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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못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형향馨香
작품등록일 :
2012.09.25 10:10
최근연재일 :
2014.12.21 16:37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148,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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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8
글자수 :
539,631

작성
13.01.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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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붉은 못 55화 - 불신(不信)의 길

DUMMY

그란성에 온 것이 그리 오랜 기간은 아니나 여느 아침과 같이 식사를 끝내었다 할 만큼의 시간이 지나있었다. 늘상 한가롭고 여유롭기야 하였으나 자잘한 일들이 물러가고 나니 더욱이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비사는 눈을 감은 채로 곧게 앉아 있었다. 눈을 감아야 비로소 연결지어지는 세계의 밑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깊고 깊은 물 아래로 적인의 안에는 베어진 자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었다.

어둡고도 붉은 머리칼이 끝을 모를 물 아래에서 살랑이었다. 물에 닿아도 젖지 않는 그의 존재는 물인지 쇠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비사는 문득 적인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찌 쇠를 녹슬게 하는 피로 벼리었을까."

"만든 이의 뜻이 무엇이라 한들, 나는 검. 주인인 네가 원한다면 무엇을 베어도 좋음이야."

"사람을 더 베게하지 않을 것이다."

두 구슬 같은 눈이 섧게도 웃었다.

"쇳내와 핏내는 실로 비슷한 것이라 하니 나에게서 나는 것은 무엇의 향이지. 무윤."

"물의 냄새가 난다. 적인."

뼛가락 같은 손가락이 느릿하게 비사의 머리칼을 흩었다.

"그 자상함이 언제까지 나를 덮어줄지 두렵구나."

적인은 앙상한 손가락을 붉은 소매 안으로 거둬들였다. 두려움. 비사가 느끼는 두려움은 다른 것이었다. 적인이 그에 말을 이었다.

"다른 땅이다. 그러니 다른 너의 삶을 살아봄이 어떠할까."

"너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하다."

"나 또한 그대를 지키고자 한다는 것을..."

비사는 창을 연 기억이 없으나 볼에 닿는 차가운 바람을 느꼈다. 지체 없이 눈을 떴다. 적인의 말이 허공으로 퍼져 나갔다.


창가에 걸 터 앉은 사람이 있었다. 두 번째도 이 자의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였다.

'레이너스. 기가 연한 것인가. 능숙한 것인가.'

몇 가지의 가능성을 떠올렸으나 이렇다 할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런 자가 기습을 해 온다면 영락없이 당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거슬린다.'

먹색에 가까운 긴 상의와 장갑. 외출복이었다. 며칠간 저택에서 보이질 않았으니 어딘가에 있다 돌아온 모양이었다. 어느 쪽이건 상관은 없음이나 눈에 보이니 무심코 이루어지는 추측이었다. 레이너스는 비사의 표정을 잠시 보더니 말을 이었다.

"안의 사람은 불편하거든."

이시스의 강박적인 언사를 떠올리자면 그가 느낄 대략적인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 역시 사람들 사이에 파묻히기보다 동떨어지는 길을 걸어왔지 않던가.

"그렇군."

탁자 위에 곱게 개어진 채로 쌓인 옷더미에 레이너스의 눈길이 향했다.

"이스터로군."

쥬나에게 수선을 맡기던 것을 넘어 아예 몇 벌 공방에 주문하여 받아온 모양이었다. 자신이 얼마만큼 더 머물지도 모르면서 짐을 늘려놓고 있었다. 이번에는 여러 벌의 고급스러운 외투였다.

"이스터는 겉보기로 사람을 판단하면 아니 된다 하면서도 타인이 그래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거든. 특히나 그 머리색으로 홀대받지 않도록 권력이나 재력을 옷에 담아주려 나름 고심한 것이겠지."

가뜩이나 고상한 여인의 복색은 아니니 골머리를 썩였을 것이었다.


"이스터는 그대들과 닮지 않았다."

"이 가문의 핏줄이 아니니 다행스러운 일이지. 진짜로 이 집안의 사람이라면 하인조차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아. 나에 대한 소문을 들었겠지."

"그렇다."

"내가 무서운가. 비사."

"사람은 누구나 무섭다."

"괜한 걸 물었군."

무표정하고 담담하게 이어질 내용이야 아니었음에도 딱히 더 묻거나 말이 보태어지지는 않았다.

레이너스는 창 밖을 내려다보며 말을 꺼냈다. 전에 없이 창대를 휘두르는 자들이 꽤 눈에 띄고 있었다.

"소란이 싫었다면 처음부터 졌다라 말했으면 됐지 않나."

밖을 나돌다 와도 안의 사정을 아예 모르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이스터와 마찬가지로 그도 형제들과 닮지 않다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 헌데 일 다 끝나고, 칠 난리는 다 치고 나서 그럴싸한 답을 슬쩍 웃으며 툭 하고 던져 주니 얄미운 소 발자국 가족화에 그 역시 찍혀 있음이었다. 비사의 미묘한 감정이 눈동자에 실려 나왔다.

"여기에 너무 섞여드는 것은 좋지 않아. 오래 있어 좋을 곳이 아니다."

비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도 더 말을 잇지 않고서 들어 올 때와 마찬가지로 소리 없이 방을 나갔다.



이런저런 생각을 이어나가다 털썩하고 침대에 등을 내리쳤다. 올려다보이는 천장. 비사의 눈동자가 무언가를 쫓듯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고서 몸을 일으켰다. 잠시 또 무언가 골몰하는가 싶더니 두툼한 겉옷을 벗어 침대 위에 올려놓고서 방을 나섰다. 객실 문에서 계단을 등지고서 안쪽으로 두 걸음. 파악한 대로라면 천장 길의 어귀 중 하나가 이즈음이었다. 올려다보면 한 척의 조금 넘을까 한 사각형으로 석쇠무늬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비사는 선 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무늬들의 경계선 하나에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예상대로 오른손의 손가락이 밀고 들어가며 나무판 하나가 들리었다. 공중에 매달린 몸을 튕겨 밀어 넣었다.

온종일 하릴없이 건물을 돌아다니는 자신을 쫓는 자의 움직임을 유심히 파악한다면 이 숨겨진 통로 역시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했다. 특히나 천장 위라면 자신도 많이 이용하던 길이었으니 말이다.

익히 아는 벽과 벽, 혹은 천장과 지붕의 틈새라 하면 반자 위의 더그매라 하여도 그 위를 바치기 위한 달대나 버팀목이 있어 피해 다녀야 하고 또 한눈에 보기에도 그 건물의 골격이 적나라하기 마련이었다.

분명 이전에 자신이 알던 땅과는 그 구조가 다를 것이기야 하나 그저 층간 사이의 공간이라 하기엔 사람 하나가 좁기야 해도 적당히 굽어 움직일 공간으로 과하게 막힌 곳 없이 길이 이어져 묘하게 체계적인 느낌이었다.

생각하자면 애초부터 목적과 함께 설계된 건물이라는 뜻이었다. 이 길을 통해 얻은 것이 정보일지, 허튼짓하는가 살필 방비책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감시당하던 자는 자신이 처음은 아닐 것이었다.

무가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도 자신의 적명가와 케인레스가는 애당초 가문의 존속 이유가 달랐다. 강호를 벗어나 초야(草野)에 파묻혀 검을 수호하는 가문과 사방으로 개방(開放)되어 나라의 일을 보는 가문. 그 차이가 곧 방비의 차이로 드러날 것이었다. 드나드는 인간의 수만큼 가려야 할 자 또한 늘어날 것이다. 보나마나 본가의 건물은 더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었다.


감시하는 자를 따돌리지도 않고서 남을 지켜보던 자신과 그자가 사라지자 길을 뒤따라 가는 자신이 우습기 그지없었다. 좁고도 어두운, 건물 구석구석을 복잡하게도 이어놓은 이 길은 결국 불신의 길이었다. 비사는 좁은 길을 비집고 돌아다니며 자신의 극단적인 불안증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유가 이 길과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믿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하던 자신이지 않았나.

믿는 것은 배신당할 것이니 좋지 아니하고, 믿지 않는 것은 결국에야 불안함밖에 남지 않는다. 이 비좁은 길을 기는 자가 다다를 것은 감시하는 동시에 감시당하는 끝이었다.


입구를 가리자 일정한 간격으로 빛이 새어나오는 작은 틈새를 제외하고서는 드는 빛이라곤 없었다. 익숙한 어둠의 퀴퀴한 냄새가 났다.

길은 이어져 객실 옆의 빈방과 식당이 있을 그 위를 지났다. 낡아 벌어진 틈새 사이로 거미줄과 말라 비틀어진 작은 벌레의 껍질들이 보였다. 이시스와 쥬나를 공포로 떨게 한 거미는 이런 천장이나 벽 틈에서나 사는 것이었다. 숲거미가 아닌 이상 사람 눈에 띄고서 그리 크기란 어려운 것이니 말이다. 아마 이 틈새 어딘가에서 살다 오래간만에 비집고 들어온 인기척에 밖으로 나간 것일 테니, 실상 습격자라면 거미가 아닌 감시꾼이었던 셈이었다.

각 방의 위로 올라가는 길은 있어도 입구가 있지는 않았다. 바닥이 들리는 것은 대부분 복도의 천장이었고 실수로라도 방 한가운데로 내려서지 않게 하기 위함인 듯했다. 조금 더 지나자 앞이 막혀 있었다. 층계에 이 정도의 공간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었다. 위쪽의 막힌 틈에서 바람이 새는 것이 느껴졌다. 손으로 밀어내니 층을 오가기 위한 사다리가 자리 잡은 좁은 공간이 다시 이어졌다.


이시스와 이스터가 머물고, 카일러스의 집무실과 침실. 보관고 등이 있는 3층의 천장과 그 지붕 사이로 연결지어져 있었다. 비사는 손끝과 발끝에서부터 기를 응축시키며 혈도를 죄기 시작했다. 얼마 만에 해보는 것인지 살짝 낯선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몸에 스민 적인의 기운을 느끼는 날짐승 사냥을 할 때에도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은 했었으나 한 번도 짐승잡이를 나서 본 적은 없었다.

몸을 숨기거나 남의 기척을 읽는 것에 재능이 있다며 이를 보니 네놈이 커온 모냥이 뻔히 보인다 권안이 말하였었다. 우습게도 두려움으로 만든 절박함이 자신을 숨기고 남을 감지하는 영역을 과하게도 발달시켜, 하고많은 재능 중에서도 남다른 주특기가 되고 말았다. 그러니 레이너스가 딱히 위험스럽다 느낀 적은 없음에도 괜한 거슬림을 주고 있었다.

비사는 내공이 높았다 해도 그 운용이 뒤죽박죽이었다. 그 내공을 가지고 기본적인 술도 할 줄을 모른다 권안에게 타박을 받았더랬다. 배운 것이 체술에서 멈추었기에 필요에 의해 제멋대로 터득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오감이 예민하기야 하나, 본격적으로 주변의 감지에 들어간다 하면 기로 엮어낸 그물을 펼쳐내는 것이 비사가 생각해낸 방법의 하나였다. 선의 교차 방식이 아닌 마치 천을 펼치는 듯한 이용과 작은 기의 덩어리를 움직이던 방법까지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이너드라는 것의 운용은 비사로서는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최대한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동원하기로 한 비사였다.

이야기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방의 위치로 보자면 카일의 집무실일 것이었다. 역시나 아래층과 마찬가지로 빛이 나는 틈새가 보였다.

비사는 손을 뻗으려다 움직임을 멈추었다. 이 천장을 고안한 것이 케인레스 가의 사람들이라면 가주의 방을 내려다볼 틈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비사는 그 틈의 주위를 유심히 살폈다. 어두운 곳이기에 전체가 보이지는 않으나 무언가 알 수 없는 것들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다. 정체는 알지 못하여도 다른 층에서 보이지 않던 것이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가주의 방 안쪽으로 감시할 나위가 없는 자들을 머물게 하였을 테니 복도 위의 길은 더 없을지도 몰랐다.

비사가 벽을 짚자 스륵 하고 밀려났다. 재빨리 밀려나는 막을 손으로 붙잡았다. 얼마간 쉬었다고 긴장감이 줄었는가 하마터면 판 떨어지는 소리를 사방으로 울릴 뻔하였다. 가림막의 위쪽 가장자리에 손끝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홈이 나 있었다. 조심히 판을 치우자 집무실의 천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왔다. 아마도 그 집무실로 내려설 입구가 있을 것이었다. 비사는 다시 가림막을 세워 놓았다. 더 들어가지 않아도 이야기는 들려왔기에 이 이상 다가갈 필요가 없던 셈이었다.


이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쉐인 숙부님께서 정말로 편찮으시단 말씀이신가요. 그래서 아직... 살아 계시군요."

"그래. 죽어가고 있다더군. 그렇다고 해서 무죄가 증명되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이용당한 것인지 다른 이에게 동조한 것인지 알 수가 없어."

"끝...나지 않았군요."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이스터. 더 묻고 싶은 것이 있는 얼굴이구나."

"처음부터 부탁하지 않으시고서 일을 벌인 것은 비사님을 시험하신 것이지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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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28 14:51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8 15:03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4 DragonLo..
    작성일
    13.01.28 14:52
    No. 3

    아직은 서로에게 불신이 크군요ㅎ 하기사 한쪽에선 이용해먹을 생각을 하고있을테니.... 비사가 또다시 비슷한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ㅠ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8 15:11
    No. 4

    아무래도 카일 역시 저런 입장이니 견제를 게을리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ㅎㅎ 뭔가 또 댓글을 더 달고 싶지만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만... 일 저질르기 전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으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달여우
    작성일
    13.01.28 15:01
    No. 5

    엿듣기 시전!!
    비사 정말 매력적입니다.
    작가님의 문체 또한 매력적이구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8 15:13
    No. 6

    헙 시전! 시전이군요. ㅠㅠ 읽어주시는 달여우님도 매력적이십니다. 감사합니닷.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13.01.28 16:55
    No. 7

    습관 이지만 결국 스스로를 지키기도 하지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8 17:36
    No. 8

    그렇지요. 간혹 습관에 의문을 갖는 것도 사실이지만 습관이 자신을 지키기도 하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28 17:04
    No. 9

    카일러스보다 왠지 레이너스가 더 신경쓰이네요. 뭔가 큰 일을 저지를 느낌...
    잘 읽고 가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8 17:36
    No. 10

    잠어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 건필 파이팅! 오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아스라인
    작성일
    13.01.28 17:22
    No. 1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8 18:00
    No. 1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48 네라엘
    작성일
    13.01.28 22:56
    No. 13

    어딜가나 비사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자들은 있을테고 권력층일수록 상대적으로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질테니 그냥 돌아가서 세이나 키잡해버리는게 가장 편안한 길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9 15:13
    No. 14

    ㅎㅎ 풀 뜯어 먹으며 산으로... 라는 길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감사드립니다. 네라엘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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