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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일기


[벌레일기] 공지에서 옮겨온 지난 잡담들 입니다. (13.11.17)

11.17

자꾸 좋지 않은 일만을 이야기하게 될까 말을 아끼게 되곤 하는데 가끔은 또 주절거리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사람 마음 참 ...

심신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으나 현재로서는 단 하나의 출구도 없습니다. (캔디 주제가가 머릿속을 지나가네요. )

춥네요. 아주 마음까지 춥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잡담을 남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뭐랄까 날짜를 보자니 기나긴 잡담만큼 기나긴 휴재라는 사실이 참 거시기한 기분을 만들어 주는군요. 결국 잡담을 쓰려다가 공지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성수기가 끝나서 좀 한가해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근처 업체와의 계약이 연장이 되면서 여전히 바쁩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아침 점심 다 굶고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아주 시체가 되어서 라면이나 끓여 먹는 날도 허다할 정도입니다. 바로 저녁 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어떤 날은 씻으러 올 때까지 핸드폰 한 번 켜보질 못 합니다.

성한 손가락이 하나도 없고 사실 온몸의 인대와 근육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근육주사 신경주사 같은 것을 맞아도 일시적이고 병원 갈 시간도 기회가 잘 없고, 결국 상습적으로 안 좋아지기 때문에 약도 이젠 그냥 이러다 말겠지 하고 맙니다.

 

이런 잡담이 마음의 도피처가 되어가고 있네요. 으하하.

잡담 한 번 남기려고 며칠을 벼르고 벼뤘는지 모르겠습니다. 맘 놓고 무언가 할 시간이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데 피곤하다보니 ㅠㅠ 그냥 넋 놓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

다음엔 이런 우중충한 고생일지 말고 경험일지를 잡담으로 남기고 가겠습니다.

 

 

 


10.31

이야~~~~ 직원 일지를 써도 참 꺼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새로 오신 부부직원...

아 좀 오래 계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저씨께서 하루 쉬겠다고 나가셔서는 다른 식당에서 술을 드시고 사고 치시고 경찰차 출동했는지 거기서 일하기로 했다고 얼마 안 됐다는데 맞긴 하느냐고 경찰에서 확인 전화 오고 이런.

술 만취상태로 가게에 나타나셔서는 난리를 치시는 바람에.

뒷날 해고.

아니 정말이지 건전하고 평범한 향토 음식점이랍니다.

 

 

사는 게 전쟁인데, 살아남읍시다. 파이팅.

 

10.18

사실 매일 잡담을 적을 수 없는 이유는.

매일 똑같이 흘러가기 때문에 뭐랄까. 힘들어! 라고 외치는 일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ㅎㅎ

직원이 한 분 왔었으나 저녁 시간에 9 테이블이 한 번에 들어오니 가겠다고 말도 없이 도망가버렸습니다.

“헐.”

“헐?”

“헐...”

화장실이라도 갔나~ 했더니 그대로 도망갔다는 사실이 너무 황당하다 못해 웃겼습니다;;

 

세상엔 재밌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 12

거꾸로 오르는 연어처럼!

언젠가는 돌아올 수 있겠지요? 그렇겠지요!?

‘나라도 나를 믿어야지! 크아!’

으하하하.

 

10.4

사람이 둘 왔었으나 3일째 해고를 했습니다. 제가 한 것은 아니지만...

나이 지긋하신 부부이셨으나... 두 분이 오손도손 아, 사이 좋으신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두 분이서 수다 떠시느라 일을 안 하시면... ㅠㅠ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저는... 어느새 매번 반복되는 인수인계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젠 누가 와도 오는 건가~ 가는 건가~ 싶고. 그저 초조해하지 말아야지. 버텨야지 라고 되새기고 있을 뿐입니다.

 

 

9.30

30입니다! 30일! 내일이면 10월! 이후 몇 달이면..나이도 한 살 더 먹을 판국입니다.

시간 너무 무섭게 가버립니다. 이런. 기필코 근성으로라도 완결을 내리라!

라고 외치고는 있으나... 파..파이팅?

 

^^

무엇이든 간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뜻을 가지고 계신 분도, 또 다른 인생을 위해서 무언가 가슴에 묻고 참고 있으신 분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9.9

안녕하세요. 일하는 기계에서 일하는 송장이 된 형향입니다.

곧 추석이로군요. 뭔가 벌써 명절 잔소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걱정되고 있습니다. 으하하. 뭐랄까 너무 연재를 못 하는 기간이 늘어나다 보니 뭔가 서재에 들어오기가 짠~ 합니다. 사실 매일 들어오긴 하지만 짠~ 하고 나가곤 하지요.

 

여하간, 오늘의 잡담.  야생과 함께한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담벼락 안으로 어른 팔뚝만 한 구렁이가 나와서 구조대에 신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대체 어디서 뿅 하고 나타난 것일까! 보다는 언제부터 거기 있던 거냐 너. ??

 

그 좀 전에는 어머니께서 바닷물에 쓸려온 날개가 부러진 왜가리를 상자에 담아와서 보호소에 보내신 일이 있었습니다. 이놈이 보통 작은 새가 아니고 두 팔로 안아 들어야 할 만큼 몸집이 제법 큰 놈이었습니다만 짜식이 구조해 준다는데 난동을 부려서 부리로 어머니 얼굴 살점을 쪼아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상처를 달고 다니셨습니다. 지금은 다 나아서 점이 되었습니다. 두둥.

보호소에서 치료받고 날개는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며 명절 모두 잘, 무사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

 

 

 

8.21

바닷가의 성수기가 끝나가는 시기입니다.

아, 정말 폭풍 속에서 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남은 것은 거칠다 못해 바삭거리는 손과 관절통!

 

여하간, 만사 귀찮은데 끼니는 때워야 하고 라면을 끓이려 봉지를 뜯었더니... 세상에 면만 있고 수프가 없었습니다.

 

뭔가 참, 라면이 고가식품도 아니지마는 이런 상황은 참 모호하게 난감한 이 스프 없는 라면을 어찌할 것인가!!!

잊지 않겠어. 농심. 라면을 달랬더니 내게 사리면을 줬어!

라고 외치며 오늘은 이만. 모두 남은 여름, 무사히 넘어가시기를!

 

 

8.15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요즘입니다만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문피아는 뭔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군요. 언젠간 저도 게시판을 활성화 시키며 이 변화와의 소통 속에 동참할 수 있겠지요.

게시판도 손보고 싶고, 삽화도 더 많이 그리고 싶고 이벤트도 하고 싶고 ...  먼 산..

지금은 일하는 기계인간!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입니다. 으하하.

이 모든 것을 경험 삼아 글로 풀어내리라! 라고 도를 닦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 붉은 못을 잊지 말아 주세요!

 

8.5

신 나게 잡담을 적고 확인을 눌렀더니, 연결 중단 탓인!

우하하하하.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데 변하는 것이 없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적고 있었습니다. 길게 쓰지 말라는 시스템 님의 계시였던가!

저는 말 그대로 손발이 닳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럼 이만, 잡담을 줄이며 다음에 뵙겠습니다. 모두 파이팅^^

 

 


___________________________

 

 

6.29

아버지 상태가 지난번보다 안 좋으셔서 2주 정도를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어느새 6월 말! 이었는데 인수인계가 끝나자마자 직원이 도망갔습니다. 월급 받고 가불까지 받아서요. 병원 다녀온다고 가불 좀 해달라고 그래 놓고서는 전화도 끊고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후후후후. 할 말이 없습니다.

한 달을 제대로 넘기는 사람이 없군요. 실상 인수인계 동안 일은 제가 혼자 다 하고, 그러고 나면 일이 나랑은 안 맞는다든가 집에 일이 어쩌고 매번 같은 레퍼토리로 일주일, 한 달 단위로 그만두거나 통보도 없이 잠수들을 타버립니다. ㅠㅠ

 

꼭, 돌아오겠습니다. 거짓말처럼 겹치고 터지는 일들에 늦어지고 마는 것이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6.11

인수인계가 거의 끝났습니다! 이제 교대가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ㅠㅠ

인수인계가 끝날만 하면 자꾸 그만둬버리는 바람에 다시 사람을 구했는데 일을 안 해보신 분이라 한참 걸렸네요.

ㅠㅠ 그만두시지 않는다면 교대를!! 그럼 연재를!!

 

이라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또 안 좋아지신 관계로 ㅠㅠ 거기로 가 봐야 하는.. 정말이지 첩첩산중인 느낌입니다. 그래도 ㅠㅠ 파이팅하며!

 

5.29

정말이지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 걸까요;

연재를 못 올린 지도 벌써.. 두두둥.

왠지 이젠 잡담이라도 연재를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ㅠㅠ

 

연재를 잊은 것은 아니기에 또 메모만 불어나고 있습니다. 빨리 이 메모를 모두 정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올리는 날이 오기를.

 

 

 

 

 

 


댓글 2

  • 001. Lv.42 아스라인

    13.11.21 12:33

    흠. 몸이 최후의 재산입니다. 먹는 것도 양질의 것을 드시고, 노는 시간을 희생해서라도 쉬는 시간과 수면 시간을 가지시길. 몸이 망가지면 돈보다 중요한 것들이 망가지고 결국엔 돈도 잃습니다.(결국 돈도 잃는 걸 경험한 1인.)

    그럼 몸조심 하시길.

  • 002. Lv.8 형향馨香

    13.11.22 23:16

    그러게 말입니다 건강이 제일인데 알면서도 참 답답 합니다
    희생할 노는 시간이 없다는 슬픈 현실
    으하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도 돈 많이 잃은 1인)
    우리 건강하게 살아보아요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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