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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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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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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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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4쪽

407화 부자가 가는 길

DUMMY

407화 부자가 가는 길


‘에휴, 진즉에 내려놓고 어디든 갔어야 했는데.’


궁으로 들어가며 금양군 박미는 지난 사신 대접 이래 계속 궁구하던 일을 결국은 시행하지 못하였음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사람의 예감이며 직감이라고 하는 것은 때때로 어찌나 날카로운지 보지 않고 오지 않은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물론 보통 대다수 사람들은 그게 현실이 될 때까지 그러겠냐고 하겠지만 박미는 달랐다.


그는 이제 그만 쉬고 싶었다.


적어도 환갑을 외국에 가서 사절 일하며 보낼 생각은 없었다.


하여 지난 일 이래 그는 한양 떠날 궁리를 했었고, 실제로 지방에 거하기도 했었다.


허나 그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은 바로 한양이 전에 없이 물산 풍족하고 새로운 것들이 넘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고기 한 점, 떡 한 조각 구하기조차 돈이며 힘이 있어도 지방 내려가면 한층 더 수고가 드는 법.


특히나 근자에 입에 아주 착착 붙은 가수저라며 그 비슷한 음식들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는 일에 견줄 법하여 박미는 두어 차례 오가다가 근자에 다시 한양에 머무는 일이 길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딴에는 조심한다고 가을 지나 올라왔는데, 설마하니 그것이 딱 맞아떨어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러나 그렇게 자책하는 것도 잠시, 박미의 자책은 다른 방향으로 돌았다.


‘에잉, 멍청한 소리지. 필요하면 제주에 있어도 불러올릴 거 아닌가.’


제주에서 동래 오는 뱃길 험하다고 하지만 동래에 도착만 하면 우부승지 김육이 전국에 닦아 놓은 길이며 수로로 인해 오고 감에 불편함이 없다.


그런 걸 생각하면 노력하는 건 좋았지만 참 근시안적인 노력을 한 셈이었다.


“전하, 금양군을 데리고 왔습니다.”

“안으로 들여라.”


덤덤한 대답에 박미는 고개를 흔들어서 잡념을 떨쳤다.


정신을 바짝 부여잡고 안으로 들어선 그는 곧 예를 갖추어 인사를 올렸다.


“신 금양군 박미, 주상 전하의 지엄한 명대로 찾아뵈었나이다.”

“이른 시간부터 불러 미안하오. 다만 이 일이 중하여 논함이 필요하니 그대를 이리 급하게 청하게 되었소이다.”

“신하가 왕의 부름에 응한다고 하는 것은 불효하는 일이 아니면 고민할 가치가 없는 일입니다. 부디 성상께서는 마음에 두지 말아 주십쇼.”

‘제발 부탁입니다. 이 일은 물론이고 저도 마음에 두지 말아 주시길 간절히 빕니다.’


겉으로는 의연하게 말하나 속으로는 차마 입에서 내지 못하는 말을 이른 박미는 슬쩍 눈치를 살펴서 근처에 있을 승지들을 살폈다.


왕이 일을 보면 승지들이 있는 것이 당연하니 도승지 이경증을 비롯한 여러 승지가 모여 있는 게 보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이번 일이 어떠한가 살피고자 한 박미였으나 그 시도는 시도만으로 그치고 말았다.


“명나라에서 사신이 와서 이르길, 새로이 황제가 올라 연호를 의흥이라 하였고 하외다.”

“······전에 전쟁으로 숭정제께서 세상 떠난 일이며 태자가 그 뒤를 이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허나 그 일은 이미 족히 반년에 다해가지 않습니까?”

“그렇소. 이쪽에서 등극사를 한 차례 보낼까 타진하여 본 일이 있으나 기이하게도 그들이 대답을 미루어 이제는 우리 조선과 교류함을 조금씩 줄이고자 함인가 싶었지.”


임금이 이르는 말에 박미는 잠시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신은 전에 남경 총독이 와서 얼굴 붉히고 돌아갔던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랬지.”

“풍문으로 들으면 새로이 황제에 오른 태자는 그 남경 총독을 스승 삼았다고 하였으니 그의 의중이 아니었겠습니까.”


그저 머리에서 떠오른 것을 이른 것인데 이어진 임금의 말에 박미는 아차싶었다.


“금양군의 식견이 실로 훌륭하니 흡족하오. 그대에게 이 일을 맡기는 것이 적당함을, 아니 그 이상으로 적격임을 알아 기쁘오.”

‘아차!’


입이 방정이라, 제가 아는 것이 나와 그대로 입에 올려서 전문성을 보인 셈이었으니 이건 말 그대로 저를 보내달라고 청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시, 신은 부족합니다. 정승들이며 유능한 신료들이 많고, 근자에 대거 과거에서 사람 얻으셨으니 이 머리 굳은 사람보다는 더 적당한 사람이 많다고 여깁니다.”

“실무라는 측면에서는 그대의 말에 그름이 없으나 안타깝게도 책임질 자리에 어울리는 자는 적으니 그대에게 다시 어려운 부탁을 하고자 하오.”


피하고자 몸을 비틀었지만 그걸 우습게 제자리로 돌리는 말에 박미는 창백한 얼굴로 물었다.


“어, 어려운 부탁이라니, 신은 큰 그릇이 아닙니다.”

“자신을 그렇게 폄하하지 마시오. 나도 그렇고 조정에서 그대가 다른 일은 몰라도 외교 하는 일에 부족하다고 여기는 자는 한 사람도 없으니.”

“그, 그것은 실로 감사한 일이오나······.”


마음 같아서는 그딴 칭찬 필요 없으니 그냥 다른 사람 가라고 다른 신료들에게 외치고 싶었다.


허나 지금 박미가 있는 곳은 조정이 아니라 성상 앞이었니 그럴 수가 없었다.


‘끄응.’


속앓이하던 것도 잠시, 박미는 어쩔 수 없음을 절절히 느끼며 물었다.


“전하, 소신이 등극사로 다녀오면 되겠습니까?”

“금양군에게는 한층 더 미안한 일이나 다녀오는 것으로는 부족하오.”

“예?”


다녀오겠다고 애써 각오하여 물었건만 부족하다니, 박미는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억울함과 의아함을 느끼며 두 눈을 껌벅거렸다.


“명나라에 아무래도 청나라에 있는 세자의 외조와 비슷한 것을 둘 필요가 생긴 모양이오.”

“예에!?”


세자를 논하는 말에 박미는 저도 모르게 기겁하며 되물었다.


심양에 있는 외조라니, 그에게 있어서는 짐이 버거움은 물론이고 기한 아득함이 눈에 밟혀 도무지 받아들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론 세자처럼 기약 없이 계속 머무르라는 말은 아니오. 아마도 2년에서 3년 정도만 지내고 다른 이로 바꾸어 감이 낫지 않은가 생각하외다.”


정축년부터 치면 거의 십 년 가까이 심양에 있는 세자에 비하면 확실히 낫긴 했다.


허나 낫다고 하여 버거움이며 거리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니 박미는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빠져나갈 구석을 찾고자 하였다.


“허, 허면 소신과 같이 가는 자는 누구 옵니까? 이런 일은 소신이 익숙한 일이 아니니, 홀로 가기 어렵습니다.”

“정승 가운데 하나를 함께 보낼 생각이오. 아니면 중추부에서 인원 내어 보낼까 고려하고 있소이다.”


자신만이 아니라는 건 다행이나 점차 내뺄 틈이 사라지고 있기도 하니 박미는 쉴 새 없이 눈알을 굴리며 변명이며 핑곗거리를 궁리했다.


그러던 중 임금이 그에게 이르는 말이 들렸다.


“이 일이 어렵고 중하니 금양군에게 내 그 대가로 여승의 일을 돌보기 약속하고자 합니다.”

“······세교를 말씀입니까?”


그와 부인인 정안옹주 소생인 박세교는 전에 전쟁 끝나고 진사시에 붙었으나 그뿐, 달리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저번 별시에도 포부를 품고 나갔으나 안타깝게도 떨어지고 말았으니 박 진사 소리 들으며 여전히 집 안에 있는 게 일상이었다.


“그대가 명나라 가는 날에 내 그 아이에게 실직을, 참상관 자리 하나 내려주겠다고 약속하리이다.”


세상 치사하며 고민 들게 하는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참으로 잘 먹히는 제안이기도 하니 박미는 크게 고심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전하, 딱 한 가지만 응하여 주시면 소신 박미가 이 일을 기쁘게 받고자 합니다.”

“무엇이요?”

“세자 저하와 가까운 일을 내어주십쇼.”

“으음.”


세자와 가까운 자리를 내어 달라는 말에 임금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지. 허나 그러고자 하면 청나라 두어 번은 다녀올 생각을 하여야 할 텐데?”

“먼 길을 가는 일이야 대단치 않습니다. 어디에 가는지, 언제 가는지가 중요한 법이지요.”


박미는 그렇게 말한 후에 잠시 생각하더니 퍼뜩 든 생각에 말을 덧붙였다.


“이번 일에는 반드시 정승 가운데 하나가 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가는 일, 내 누구든 하나 데리고 간다.’


전에 그가 나서는 일 결정하는 것에 의정부가 크게 영향 미쳤음을 다 끝난 후에야 알았던 박미는 이 기회에 누구든 한 사람 데리고 갈 생각으로 말했다.


“정승 가운데서?”

“그렇습니다.”


박미는 혹여 상께서 거절하여 중추부나 그런 곳에서 사람 낼까 봐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상께서 이르시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제 명나라 가는 일은 때때로 작은 일은 직접 처리하여야 할 것인데, 그러자면 정승들처럼 높은 곳에서 조율하는 것이며 실무 다스리는 일에도 밝아야 합니다. 그러나 소신은 그런 일에 부족함이 많으니 꼭 의정부 정승들 도움이 필요합니다.”

“옳은 말이오.”


임금이 고개를 끄덕이니 박미는 되었다고 여겼고, 이어지는 말은 그 생각을 확인해 주었다.


“그대의 요청을 가납하겠소.”

“주상 전하의 은혜가 실로 하해와 같습니다.”



***



“세교를 좀 불러오게.”

“예, 대감.”


임금 앞에서 물러 나온 박미는 곧장 아들 박세교를 찾았다.


노복 하나가 부리나케 달려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박세교가 당황을 감추지 않은 얼굴로 찾아왔다.


“아버님,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이번에 궁에서 사람 와서 다녀왔다.”

“설마 또 명나라 가십니까?”


아비가 이르는 말에 아들이 놀라서 물으니 박미는 제가 하게 된 일을 체감하며 미간을 좁혔다.


“그렇게 되었다.”

“허어, 성상께서도 참 너무 하십니다. 이리도 빈번하게 사람을 보내다니요.”

“내가 말하기도 그렇지만 이제 글렀다.”

“예? 글렀다고요?”


박미가 이르는 말에 박세교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이에 박미는 아직 아들이 모르는 점을 일러주었다.


“내가 명나라 여러 번 무사히 다녀오지 않았느냐. 그러니 어떻게든 무사히 오갈 재간이든 운이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아이고.”

아버지 앞에서 낼 소리는 아니지만 박세교는 나이 드신 아버지가 여전히 고생할 거라는 말에 입에서 새는 소리를 막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예 몇 년 남경에 세자 저하께서 하시듯 머물라고 하시니 글러도 한참 글렀다.”

“예!? 아예 명나라에 머무신다고요!?”


크게 놀라 물은 아들을 향해 박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박세교는 다급히 입을 열어 그를 말렸다.


“아니, 그래도 그건 좀 아닙니다! 작금 명나라 상황 위태함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근자에 저자에서 성상이 잘 교류하여 화가 미치는 걸 막고 있다고, 명나라가 국운이 다하였다고 수군수군거리는 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 말하는 모양새하고는.”


박미는 아무리 북경 함락되었다고는 하지만 명나라가 그 정도로 휘청인다고 여기지 않았다.


물론 예전만은 못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국운 다하였다, 저 나라 망하겠다 하는 소리는 성급하고 예의 없으며 은혜 모르는 일이었다.


“만력제께서 임진년부터 도우신 일 생각하면 그런 생각은 해도 입 밖에 내면 안 되지.”

“죄, 죄송합니다.”

“네가 죄송할 게 무엇이냐. 호사가들 말이 항상 그렇지. 세상 망한다, 나라 망한다, 저기 이상한 놈 있다, 여기 엄한 일 있다 하는 게 그네들 일이 아니더냐.”


박미가 이리 이야기하고 나니 박세교의 얼굴이 벌겋게 되어 고개를 숙이는 게 보였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박미는 가만히 아들 얼굴을 살피다가 어떤 사실을 깨닫고 이마를 쳤다.


“하이고, 너 설마 그런 말이나 하는 무리하고 어울려 다느니냐?”

“······송구합니다.”

“쯧쯧, 앞으로는 그러지 마라. 세자 저하 옆에 풍문이나 낭설에 진지한 녀석을 두면 우리 집안에 먹칠하는 셈이니.”

“네?”


박세교가 듣기에는 다소 뜬금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박미는 아들 사정을 봐주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주상 전하께서 이르시길, 내 이번 일이 어렵고 힘드니 네게 참상관 자리 하나 주겠노라 약조하셨다. 하여 내가 감히 간청하여 세자 저하와 함께하길 청하였으니, 언행 바로 하고 학문 닦다가 부르시면 저기 심양 가서 많이 배우고 친해지고 와라.”

“······시, 심양에요?”

“이놈이? 아비는 지금 반군이니 전쟁이니 하고 나라 간 기류도 심상치 않은 명나라 가는데 세자 저하 가시고 별 탈이 없는 심양 가면서 무슨 엄살이야?”


돌연한 말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아들에게 한소리 한 박미는 곧 손을 흔들었다.


“이 말 하려고 불렀다. 아마도 이 아비는 올해 가기 전에 명나라 갈 것이니 너는 지금 이른 말들 잘 기억하고 준비해라. 그리고 가능하면 부인에게, 네 어머니에게 물어서 자세며 예법 그리고 말하는 것도 좀 배우고.”


무어라 말하며 부족함을 피로하고 싶었으나 이미 일은 정하여졌으니 박세교는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일이 뒤집히는 일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감은 또 속에 응어리지는 일이라, 박세교는 아비 눈치를 보며 입을 놀렸다.


“너무 갑작스럽지 않습니까?”

“본래 이런 일이 그런 법이다.”


아비가 아니라 미리 경험한 선배로서 후배에게 이르는 말에는 여러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으니 박세교는 더 무어라 말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 나왔다.


그리하여 해가 가기 전에 박미는 배에 올라 명나라로 향하게 되었으니 그 옆에는 이 일 맡았을 때 그가 그러했던 것처럼 얼굴에 복잡함 한 가득 드러낸 좌의정 이성구가 함께 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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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9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2 21 13쪽
416 415화 찻잔은 넘길 수 없다 +4 23.11.24 239 18 18쪽
415 414화 선택할 수 없는 일 +3 23.11.23 230 16 13쪽
414 413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3 23.11.22 254 19 13쪽
413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3 23.11.21 263 19 12쪽
412 411화 새로운 하늘 +5 23.11.20 283 22 13쪽
411 410화 사천 평정 +2 23.11.19 253 19 13쪽
410 409화 천수가 있는 성 +4 23.11.18 259 19 12쪽
409 408화 이역만리의 만남 +5 23.11.17 296 22 12쪽
» 407화 부자가 가는 길 +6 23.11.16 290 21 14쪽
407 406화 체면 경쟁 +10 23.11.15 283 22 13쪽
406 405화 꿈보다 해몽 +2 23.11.14 275 19 12쪽
405 404화 할 수 있는 최선 +2 23.11.13 250 18 12쪽
404 403화 천명의 사자 +5 23.11.12 249 20 13쪽
403 402화 가시는 삼킬 수 있다 +2 23.11.11 258 19 12쪽
402 401화 시간은 때때로 불공평하다 +5 23.11.10 261 19 13쪽
401 400화 서쪽으로 +8 23.11.09 264 19 14쪽
400 399화 작은 천하 +3 23.11.08 262 19 14쪽
399 398화 아직은 반쪽 +3 23.11.07 258 21 14쪽
398 397화 흔들리는 판 +1 23.11.06 254 21 14쪽
397 396화 균형 +1 23.11.05 254 22 12쪽
396 395화 논공행상 +3 23.11.04 267 22 12쪽
395 394화 동경 +3 23.11.03 267 20 12쪽
394 393화 다섯인가 하나인가 +5 23.11.02 254 22 14쪽
393 392화 노리는 것은 +1 23.11.01 249 20 12쪽
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3 20 16쪽
391 390화 떠나는 계절 +3 23.10.30 248 22 13쪽
390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3 23.10.29 263 20 12쪽
389 388화 필요하면 만든다 +5 23.10.28 290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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