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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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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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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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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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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95화 논공행상

DUMMY

395화 논공행상


“조선처럼?”


유구국 왕제 쇼시쓰가 던진 물음, ‘유구가 조선처럼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는 진정 이해하지 못하여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


“왜? 유구는 유구고 조선은 조선이지 왜 그들처럼 되고 싶어 하지?”

“그게······.”


이 순수함 가득한 물음에 쇼시쓰는 어물거리며 대답이 궁해졌다.


기실 그라고 딱히 무언가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물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럴 기회가 왔고, 한번 알아봄이 좋겠다고 여긴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 때문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쇼시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부추긴 이들 가운데 가장 앞서 있었다고 해도 좋을 이, 동행한 신하 기소에게 향했다.


안 그래도 두 사람의 대화가 이상한 방향으로 굴러갈 기미를 보이자 안달복달하며 끼어들 기회를 노리고 있던 기소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유구는 조선이 아니니 그들처럼 되고 싶습니다.”

“······네놈의 무례함은 차치하고 말하자면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구나.”


예부슈는 보통 이렇게 민감하게 굴지 않았다.


허나 기소에 대해서는 이미 들은 것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친왕과 왕제와 자신이 동격이라고 여기며 끼어든다, 그런 인상을 받았다.


“소, 송구합니다. 급한 마음에 소인이 실수하였습니다.”


이에 찔끔한 기소는 재빨리 고개를 숙여서 사죄하니, 좁은 유구에서 조선을 거쳐서 청에 도착하여 크게 깨달은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유구국 내부에서 왕족을 그리 대단치 않게 여기며 오히려 사츠마 사람들을 높이 보는 풍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 그리고 적어도 유구국의 이름을 대고 청나라에 입조한 이상 쇼시쓰의 팔 하나보다 그 자신의 목숨이 더 값어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 잘못은 아는 모양이니 넘기겠다. 허나 다음은 없다고 생각해라.”

“보국친왕 전하께 감사드립니다.”


서늘하게 목덜미를 간질이는 말에 기소는 곧장 감사의 말을 입에 담은 후 잠시 눈치를 보았다.


이윽고 할 말을 정한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유구국 사람 기소가 감히 왕제를 대신하여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말해봐라.”


예부슈가 허락하니 기소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쏟아냈다.


“전에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던 일이나 직접 보고 겪으니 우리 유구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사람은 적고 땅도 적으며 물산도 그에 맞추어서 적습니다.다행스럽게도 귀한 설탕이며 특이한 산물이 있어 살기는 하나, 그저 그뿐입니다.”


기소는 여기까지 말하고 눈치를 살폈다.


예부슈가 이에 더 말하라고 하듯 고갯짓하니 기소는 다시 입을 놀렸다.


“그러하던 중에 대청에서 조선을 어려워하는 것을, 대우하여 귀하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혹여 땅이며 물산 차이가 크지 않아 그러는가 하였는데 이제는 북경을 중심으로 명나라 땅 반절을 얻음에도 여전히 대청은 조선을 존중하고 높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고 싶다?”

“그러합니다. 분명 차이가 있음에도 존중하고 대접하며 이득을 얻으니 유구가 갈 길도 거기에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기소가 대답을 기다리는 얼굴로 입을 닫으니 예부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침묵이 불편하여 무게감을 크게 느낄 지경이 되어서야 예부슈의 무거운 입이 천천히 열렸다.


“뜻은 알겠다. 그런데 어떻게?”

“예?”

“어떻게 그렇게 될 거냐고 물었다.”


나아지길 바라는 나라는 유구이지 청이 아니니, 응당 이에 대한 대답 역시 예부슈가 아니라 기소든 쇼시쓰든 생각하여야 마땅한 일이었다.


예부슈의 말이며 흥미로운 시선은 이를 확실하게 드러내니 기소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을 입에 올렸다.


“그, 그것을 위해 대청에서 인정하여 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인정하여 달라?”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얼굴로 되물은 예부슈는 가만히 쇼시쓰와 기소를 번갈아 보더니 이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음을 깨닫고 실소했다.


“하. 대청이 인정하여 조선이 존중받고 높여지며 귀히 여기어 부하게 된다고 여기고 있는가?”

“패자가 승자의 아량에 기대하지 않고 어떻게 성세를 이루겠습니까?”

“옳은 말이지만 틀렸다.”


처음 크게 전쟁 벌어질 때 태어나 두 번째 크게 전쟁 일었을 때는 지금의 후계, 아이신기오로 푸린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예부슈다.


그런 그가 보기에 조선은 지금과 같이 대우를 받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유구는 그 이유 가운데 하나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 조선은 저들의 힘과 의기로 쟁취하였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저들은 그만한 힘과 위치가 있지. 유구는 그 가운데 무엇 하나 없다.”


냉혹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딱 잘라서 말한 예부슈는 쇼시쓰며 기소를 보았다.


복잡한 얼굴인 그들을 보며 예부슈는 잠시 약한 마음이 들었으나 이런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저들을 위함이라고 여기며 확실하게 못 박았다.


“대청이 인정했기에 조선이 가치 있는 게 아니다. 조선이 그만한 가치가 있기에 대청에서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 준 것이지.”

“전하, 송구하오나 다른 말들은 알아들으나 한 가지 알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위치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처음에 비하면 아주 뜬금없지는 않았지만 들을 거라고 생각하였던 질문은 아니라 예부슈는 당황하며 오히려 되물었다.


“나와 함께 왔으면서 그것을 모르는가?”

“모르겠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답을 구하는 기소를 보며 예부슈는 잠시 말을 고르더니 입을 열었다.


“중원에 가까운 자리, 그리고 사방으로 향할 수 있는 자리.”


아마 다른 청나라 친왕에게 물었다면 또 다른 대답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바다에 나가서 사방을 본 예부슈가 보기에는 이것이 정답이었다.


“조선은 나아갈 수 있는 땅이고, 들어올 수 있는 땅이다. 그곳은 입구이자 출구며 관문. 심양, 북경, 남경 모두와 통하는 땅. 이것이 조선을 특별하게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 위치다.”



***


약하고 어리다고 하여 생각이 없는 건 아니며 허실을 아는 힘이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더 다르고 이상함을 구별하여 바른 것을 찾기도 하니 거처로 돌아온 쇼시쓰가 딱 그러했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정친왕이 한 말이 헛되다는 건 알겠습니다.”

“······.”


쇼시쓰가 넌지시 건넨 말에 기소는 이렇다저렇다 말하지 않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에 쇼시쓰는 못마땅함을 잠시 얼굴에 드러내더니 최대한 감추며 말했다.


“역시 정친왕께서 제안한 일은 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험합니다.”


그러나 얼굴에서 감추인 감정이 말에서 그대로 묻어나 퉁명스러움은 한층 크게 되니 말을 낸 쇼시쓰는 미처 몰랐지만 기소는 그것을 제대로 느꼈다.


‘거절? 유구가, 우리가, 내가 크게 될 기회인데 어째서?’


유구에서 기소는 남부럽지 않은 집안 자제였다.


벼슬도 하였고 그만한 재지도 있었다.


또한 기소는 사세 보는 눈이 밝다고 스스로 자부하니, 그 자부심에 따라서 일찍 친 사츠마로 돌아선 자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유구국 사람이자 유구국 신하라는 사실을 확고히 한 이기도 했다.


소위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필요하니까 그렇게 한다는 사고방식을 품은 셈이었다.


사츠마와 친하게 구는 것도, 왕제를 따라서 청나라 온 것도, 유구에 청나라가 조금씩 손 뻗고 있다는 걸 알고 그저 두고 보는 것도 그러한 사고방식에 기반한 행동이었다.


허나 언제나 그렇듯,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실이나 사람이 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고 지금, 기소는 실로 딱 그러한 상태였다.


‘나서지 않으면 제 자리다. 하지만 나서서 통하면 크게 높아지고 통하지 않으면 조금 주춤할 뿐이다.’


그가 생각하기에 위험은 적고 이득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가만히 있음이 이상하였다.


하여 기소는 급히 입을 열고 강하게 말했다.


“왕제 저하, 이 일은 그렇게 급히 정하여서는 아니 됩니다. 기한을 두고 살핌이 옳습니다.”

“이미 정친왕이 주겠노라 한 것이 그저 허울 뿐임을 알았는데 무슨 기회. 더 두고 본다고 유구가 갑자기 조선과 바뀌기라도 합니까?”


냉소적으로 이르는 말에 기소는 이를 악물고 말을 이었다.


“그렇지는 않으나 대답을 늦추면 그저 고민하여 두고 볼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적으로 여겨 배제하려고 들 것이니 급히 대답하여 적대함은 위험합니다!”

“적대라니, 그저 개입하지 않고 이대로 두고 보겠다는 것입니다. 흉흉한 말은 관두시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기소는 그렇게 말하며 확신을 담아 말을 이었다.


“때로는 이름이 앞서고 실체가 뒤따라오기도 하는 법입니다.”

“허명으로 나서서 얻을 거라고는 좋았던 관계 여럿을 망치는 일인데 무슨. 그리고 그러한 일이 어디에 있다고 나는 듣도 보도 못하였는데, 어디에 그런 일이 있다고?”

‘바로 내 눈앞에 있지.’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입술을 두드리는 말을 억지로 삼켜 없이 한 기소는 사람 좋게 거짓 웃음을 띄우며 대답했다.


“없다고 하여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요.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유구가 진정으로 사츠마에서 벗어나 다시 부흥하기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별로 안 내키는데.”


기껏 좋게 말했는데 투정에 가까운 중얼거림이 돌아오니 기소는 머리에 열이 오르는 걸 느끼며 다시 말했다.


“튀어나오면 때리고 깨는 법. 당장 바로 거절함이 그러하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일에는 다 시기가 있고 때가 있으니 말을 듣고 바로 거절함은 상대를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고 맙니다.”

“으음.”


이렇게까지 말해야 알아듣느냐, 하고 속으로 욕을 퍼부은 기소는 웃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저 돌아가는 형세 보며 손을 올릴지 말지 결정하시면 되는 일이니, 며칠 추이를 보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며칠 대답을 미루자는 말에 쇼시쓰는 그럴듯하다고 여겼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바로 정친왕께 거절하여도 모양새가 이상하긴 하지. 그럼 그럽시다.”

“탁월한 판단이십니다.”


이걸로 시간을 벌었다, 그렇게 생각한 기소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 될지 궁리했다.


그러나 시간을 벌었다고 한들 상황은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



“정친왕께서는 이것을 선대 한의 이름으로 하고자 하십니까?”

“그렇소이다.”


대학사 범문정은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이 찾아와 건넨 말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 약조된 일이며, 예정되었던 일입니다. 새로 얻은 땅 다스리고 안정하는 일에 몰두하여 잠시 미루어진 일이지요. 그렇지만 이 일은 응당 새로운 한의 이름으로 시행함이 낫지 않겠습니까?”

“나는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형제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소이다. 이제 어느 정도 시일도 되었으니 이 일을 해결함이 낫다고 여기오.”


달래는 말에도 지르가랑이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외려 한층 더 강하게 나왔다.


“새로운 한, 좋지. 하지만 그러자면 얼마나 더 시일이 걸리겠소? 한 달? 두 달? 잘하면 내년에나 그걸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크흠.”


실제로 그럴 수도 있었기에 범문정은 차마 아니라고 할 수가 없었다.


이에 지르가랑은 기회를 잡았다는 얼굴로 재빨리 말했다.


“그러니 내각에서 주도하여 진행하여 주시오. 저번 전쟁의 논공행상 가운데 아직 남은 부분, 친왕 작위에 대한 일을 말이외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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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3.11.04 21:07
    No. 1

    범문정은 홍타이지의 총애로 출세했을 뿐 탁고대신이라고 할 순 없는 애매한 위치이니, 지르가랑이 저리 나오면 난감하겠네요. 도르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비르지니
    작성일
    23.11.04 23:32
    No. 2

    류큐는 조선처럼 되려면 아시아 물류의 중심을 노리는 게 나을것같은데...실제로 지금 조선 조정이 목표로 삼은 것도 그거니까요. 정작 청에서 인정받은, 황위 계승에 관여할 수 있는 제후라는 위치도 조선에선 계륵취급이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6 wa******..
    작성일
    24.03.26 21:20
    No. 3

    유구의 롤 모델로 삼을만한 나라라면 네덜란드 정도겠네요.
    섬과 육지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중개 무역으로 부를 쌓고 한때나마 강력한 해군력을 건설했으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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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9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2 21 13쪽
416 415화 찻잔은 넘길 수 없다 +4 23.11.24 239 18 18쪽
415 414화 선택할 수 없는 일 +3 23.11.23 229 16 13쪽
414 413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3 23.11.22 253 19 13쪽
413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3 23.11.21 262 19 12쪽
412 411화 새로운 하늘 +5 23.11.20 282 22 13쪽
411 410화 사천 평정 +2 23.11.19 252 19 13쪽
410 409화 천수가 있는 성 +4 23.11.18 258 19 12쪽
409 408화 이역만리의 만남 +5 23.11.17 295 22 12쪽
408 407화 부자가 가는 길 +6 23.11.16 289 21 14쪽
407 406화 체면 경쟁 +10 23.11.15 282 22 13쪽
406 405화 꿈보다 해몽 +2 23.11.14 274 19 12쪽
405 404화 할 수 있는 최선 +2 23.11.13 249 18 12쪽
404 403화 천명의 사자 +5 23.11.12 248 20 13쪽
403 402화 가시는 삼킬 수 있다 +2 23.11.11 257 19 12쪽
402 401화 시간은 때때로 불공평하다 +5 23.11.10 260 19 13쪽
401 400화 서쪽으로 +8 23.11.09 263 19 14쪽
400 399화 작은 천하 +3 23.11.08 261 19 14쪽
399 398화 아직은 반쪽 +3 23.11.07 257 21 14쪽
398 397화 흔들리는 판 +1 23.11.06 253 21 14쪽
397 396화 균형 +1 23.11.05 254 22 12쪽
» 395화 논공행상 +3 23.11.04 267 22 12쪽
395 394화 동경 +3 23.11.03 266 20 12쪽
394 393화 다섯인가 하나인가 +5 23.11.02 253 22 14쪽
393 392화 노리는 것은 +1 23.11.01 249 20 12쪽
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2 20 16쪽
391 390화 떠나는 계절 +3 23.10.30 247 22 13쪽
390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3 23.10.29 262 20 12쪽
389 388화 필요하면 만든다 +5 23.10.28 290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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