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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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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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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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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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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DUMMY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지엄하신 주상 전하앞에서 감히 혀를 놀렸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날 저녁이었다.


“으으, 아무리 그래도 원망이니 어떠니 하다니.”


없다고 하긴 했다.


하지만 없어졌다는 말은 다시 말해 본디 그 없어진 마음을 품었었다고 하는 것이니 조금만 나쁘게 마음을 먹으면 급제고 나발이고 다음날 금부도사와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연이, 식사하러 오지도 않고 무엇하나?”

“그, 그게 말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전전긍긍하던 중 하도 오지 않아 직접 부르러 온 김 생원이 묻는 말이 들렸다.


이에 정연은 조금이라도 불안을 덜기 위해 겪었던 일이며 내었던 말들을 털어놓았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김 생원은 점차 흥미를 보이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신을 벗고 방 안에 앉아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하여 고민하던 중입니다.”

“끌끌, 내가 보기에 자네가 할 고민은 그것이 아닐세.”

“묫자라라도 알아봐야 할까요?”


김 생원이 웃음 흘리며 이르는 말에 덜컥 겁먹은 정연이 조자조마한 얼굴로 물었다.


이에 김 생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나라 임금께서 그런 성미시면 내 생각에는 진득에 사화가 두 번은 일었을 게야. 신풍 부원군이 청하였을 때며 이번 백가쟁명 때도 그러했겠지.”


김 생원이 이르는 말을 들으니 과연 저번 일이며 이번 일 모두 그 처리하는 방식이 말 하나하나 마음에 두고 책잡는 식은 아니었으니, 정연은 안도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참으로 다행이며, 조선의 홍복입니다.”

“그렇지만 후과가 없을 수는 없으니 그거 걱정은 해야 할 걸세.”

“후과요? 무슨 후과를 이르시는 겁니까?”


방금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였건만 후과라니, 정연은 어리둥절함을 참출 수 없었다.


이번 과거에서 훌륭하다며 답안 공개된 사람답지 않게 어리숙하니 김 생원은 새삼 세상 진리 하나를 깨달았다.


‘그래, 사람은 안다고 하여도 진정으로 아는 건 직접 보고 겪어야 하는 법이지.’


김 생원에게는 이제 먼일이며 잠시 스쳐 지나간 일, 경험이며 과거다.


허나 정연은 아직 겪지 못한 일, 즉 미지이며 미래다.


이러한 이치를 깨달으니 아직도 자신이 무언가 가르쳐주고 알려줄 것이 있다는 사실에 김 생원은 즐거움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그대는 오늘 시책 올리는 일을 상께서 이르셨네. 그리고 그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의정부든 육조, 아니 이제는 칠조고 하여야 하나? 조정에서 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니 말하기 어렵군그래.”


한양에 거하다 보면 눈과 귀를 아예 닫지 않는 이상 알음알음 이런저런 소식을 듣기 마련.


사는 곳만 한양이지 조정과는 거리가 있다 싶은 김 생원도 외조 위상이며 권세 높음을 잘 알고 있었다.


섣부른 호사가들은 육조 거리가 칠조 거리 되는 날 머지않았다고 종종 말하나 그런 일은 정해지고 나서 따라도 늦지 않으니 김 생원은 그리 말하는 일이 저어되었다.


하여 잠시 고민하던 김 생원은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달리 말을 꺼냈다.


“아무튼 하다못해 승정원이라도 하명을 받았을 걸세.”

“그······렇겠지요?”


아직 감이 잡히지 않은 얼굴로 두 눈을 껌벅거리는 정연을 보며 김 생원은 더 돌리지 않고 걱정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그러면 당장 자네가 상언한 일들, 누가 현실에 드러내기 위해 고민하였다는 말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 고민한 사람들은 당연히 자네며 자네와 같이 급제한 이들이 실직 받을 곳에서 이미 불철주야로 노력하던 이들이겠지.”

“아.”


멍한 얼굴로 짧은소리를 낸 정연은 그제야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아것 또한 심각함을 아니 그는 곧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 어떨 거 같습니까?”

“나야 잘 모르지.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이 비슷하다는 걸 생각하면 적어도 신고식 한 번 정도는 잘해야 할 걸세.”



***



불행인지 다행인지 직첩 받고 조정일 맡을 때까지 시일이 좀 있었다.


덕분에 정연은 어떤 일이 그에게 닥치던 이겨내리라는 다짐을 하는 한편으로 온갖 일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당일, 정연은 제가 품은 각오며 상상한 일들이 모두 쓸모없었다는 오묘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영변부에서 온 정연, 의주에서 온 임관일, 그리고 부산에서 온 안복삼! 그리고 또-.”


익숙한 이름 둘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니 이어서 몇 이름을 더 불러 도합 열 사람 정도가 모이자 관리는 그들에게 다시 외쳤다.


“그대들은 가운데 정연, 임관일, 안복삼 셋은 종6품 주부로, 남은 이들은 정8품 사록으로 임명될 것이오!”


관리가 하는 말에 조정 구조에 밝은 자들 몇은 이상하다는 얼굴이 되었다.


“허어, 사록이라고 하면 의정부 소속이지 않은가.”

“의정부면 좋은 거 아닌가?”

“아니, 내가 알기로 사록은 정원이 둘이었소이다.”

“직제 늘리는 것이 아니겠소? 의정부가 근래에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귓가에 들려오는 말들에 정연은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한편 찔끔하는 기분이 들었다.


저들이 사록으로 의정부 가서 자신이며 옆에 있는 임관일과 안복삼이 올린 상언을 처리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건 그럴 수 있는데, 내가 알기로 의정부에 주부직은 없었단 말이지. 위로는 내 알기로 정5품인 검상이-.”

“정숙! 정숙하시오!”


관리가 말을 자르니 사람들은 그런 적 없다고 하듯 입을 꾹 다물고 시선을 돌렸다.


그러한 모습에 관리는 못마땅한 얼굴을 하더니 작게 헛기침하며 다시 말했다.


“그대들은 모두 의정부로 갈 것이니, 근래 일이 바빠 오늘부터 배우고 일해야 할 것이오! 이쪽의 내관을 따라서 가면 안내할 것이니, 서둘러 가시오!”


궁궐에서 나온 내관에게 안내받아 의정부로 걸음하길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그들을 환영한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의정부 소속 관리로, 그는 정4품에 해당하는 사인 남노성이었다.


마흔 줄에 접어든 그는 날카로운 눈으로 새로이 온 이들을 보더니 대뜸 물었다.


“여기서 주부직을 받은 세 사람이 누구인가?”

“소, 소인입니다. 정연이라고 합니다.”

“의주에서 온 저, 임관일이도 그렇습니다.”

“소인 안복삼이 그러합니다.”


이 말에 남노성이 눈에서 불을 키며 일일이 얼굴을 기억하여 두겠다는 듯이 빤히 살피니 정연은 드디어 면신례 치를 때가 왔구나, 그게 아니어도 적잖이 텃세 좀 당하겠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어진 말은 예상 밖이었다.


“좋아. 말을 꺼내고 도망하였으면 내 조선팔도 어디든 쫓아갈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입만 놀리는 것들은 아니었던 모양이구나. 모두 따라들 오게!”


남노성이 하는 말에 따라 다시 걸음을 옮기니 이윽고 그들은 이 나라에서 임금 제하면 가장 귀하지 않은가 싶은 세 사람 앞에 서게 되었다.


“이 사람은 영의정 홍서봉인데, 미리 말하겠다. 당분간은 퇴청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영의정의 으름장에 정연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 역시 당황하여 입을 보았으나 홍서봉은 더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좌우를 돌아보며 물었다.


“대감들은 누구 데려가다가 부리, 험험.”


짜증이 가득하여 말을 내던 홍서봉은 말이 품위가 없다고 여기고는 헛기림하여 말을 바꾸었다.


“대감들께서는 어느 재지있는 청년들을 데리고 돕게 하시겠소이까?”

“저야 누구든 시키는 일만 해도 충분합니다. 좌상께서 먼저 선택하시지요.”

“그거 고마운 말씀이외다. 이 사람은 아무래도 일머리가 부족한지라.”


우의정 최명길이 양보하는 말에 좌의정 이성구가 반색했다.


그는 가만히 새로이 온 이들을 보더니 돌연 물었다.


“영변에서 온 자가 누구인가?”

“소인입니다.”


다시 자신을 찾는 말에 정연은 불길함을 느끼며 손을 들었다.


이에 이성구가 흐뭇하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저 친구하고 사록 3인이면 되겠습니다. 아, 사록들은 먼저 고르시지요.”

“과연, 그렇게 정하셨습니까. 이러면 저는 응당 의주에서 온 이와 함께 해야겠군요. 이거 참, 들으니 그자도 임 씨라고 하던데 석년에 임 부윤과 일하던 시절을 생각하게 합니다그려.”


최명길이 말하고는 두 눈을 지그시 감으니 임관일이 혈기를 참지 못하고 말을 내었다.


“좌의정 대감, 소인은 의주에서 온 임관일입니다. 하지만 옛 부윤과는 별 사이가 아니니 조금 삼가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으악!’


분위기가 이상함도 그렇고 정승들이 하는 말이 영 불안하여 눈치를 살피던 정연은 그 말에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이제는 면신례고 텃세가 아니라 아주 크게 경을 치지 않을까, 걱정하던 중 뜻밖에도 돌아오는 말은 너그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허허, 젊음인가. 임 주부, 내 한마디 충고하겠네.”

“말씀하시지요.”

“당당하고 자기주장 강한 것은 좋으나 예절을 조금 더 차리시게. 조정에서 무례하게 보임은 대간들에게 물어뜯어 달라고 하는 말과 다르지 않으니.”

“······명심하겠습니다.”


임관일이 그 성정을 누르며 얼굴에 부끄러움을 드러내니 정연은 안도했으나 그도 잠시, 그는 문득 한 사람 남았다는 걸 생각하며 슬쩍 눈치를 살폈다.


‘이거 아무래도 상언을 책임지는 모양새인데, 영의정께서는 안복삼 저 자를 호명하시려나?’


이어서 들린 말은 그에게 답을 알려주니, 그의 짐작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동래에서 온 안복삼은 당분간 나와 함께 일할 것이니 그리 알게.”

“영광입니다!”

“아, 그리고 혹여 사록들 가운데 저기 의주나 청나라에 관심 있는 이가 있는가?”


홍서봉이 묻는 말에 두 사람이 눈치를 보다가 손을 들었다.


이에 홍서봉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으며 최명길에게 일렀다.


“저치들은 내가 데리고 가겠네.”

“허면 저는······.”


최명길이 가만히 보다가 사록 가운데 몸가짐이 상대적으로 꼿꼿한 이들을 고르니 남은 사록들은 당연하게도 정연이며 이성구와 함께하게 되었다.


오가는 말들을 들으며 정연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딱히 상상한 것에 비하면 이만하면 낫다고 여기나, 한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워진 일이 있었다.


‘이상하다. 설마하니 그 많은 급제자 가운데 우리 뿐이란 말인가?’


이해하기 힘듦은 점차 강하여서 머릿속을 채워가기 시작하니 정연은 이내에 참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대감들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정연이 하는 말에 정승들은 의외라는 얼굴이 되더니 각각 얼굴에 저마다 감정을 드러냈다.


홍서봉의 얼굴에는 과연이라는 감정이, 이성구 얼굴에는 피곤함이라는 감정이었다면 최명길의 얼굴에 드러난 것은 흥미와 기특함이었다.


그리고 그 얼굴에 드러낸 것을 지키듯 입을 연 것은 최명길이었다.


“정 주부, 무슨 일인가?”

“저희를 부르고 임명하시는 의도는 알겠습니다. 헌데 저희만 그런 것입니까?”

“그랬다?”

“상께서 면대하셨을 때에 말한 것이 저희뿐인가, 그것을 여쭙고자 합니다.”


정연이 묻는 말에 최명길은 잠시 묘한 얼굴이 되더니 이내에 신색을 회복하며 입을 열었다.


“그렇네.”

“예?”

“그렇다고 하였네. 그런 의미에서 자네들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어. 실지로 시책으로 논할 법한 문제를 상언하였으니 말이네. 그리고 다른 사록들은 조금 더 자신을 가지시게.”


자신을 가지라는 말에 정연이며 임관일 그리고 안복삼은 어리둥절한 얼굴이나 사록들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모양인지 고개를 숙였다.


“상께서 기껏 물었건만, 누구 하나 제대로 식견 드러내는 이가 없고 기껏 말을 낸 이들은 그 숫자가 극히 적음은 물론이고 여기에 있는 주부 세 사람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들었네. 사대부로서 발언에 사림이 있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나긋하게 폐부를 찌르는 말에 사록들은 귓볼까지 시뻘겋게 변했다.


그 모습을 보며 소리 없이 혀를 찬 최명길은 고개를 흔들었다.


“일이 바쁘니 이 이상 담론은 곤란하지. 더 질문이 없다면 다들 움직이게.”


면신례도 텃세도 없는 시작.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관직 생활이 편하고 쉽다는 것은 아니었으니, 정연을 비롯한 급제자들은 달을 넘기지 않아서 그러한 현실를 뼈저리게 체감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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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3.10.29 21:44
    No. 1

    나라가 잘 돌아가려면 관료들이 갈려나가야 하는 법이긴 한데... (애도)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3 g9******..
    작성일
    23.10.30 08:52
    No. 2

    의정부일이..좀 많이 빡세겠..죠..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6 wa******..
    작성일
    24.03.26 19:18
    No. 3

    최명길의 말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주네요.
    말을 해야 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있게 할 수 있는 태도는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인조와 달리 의례적으로, 보여주기식으로 말할 기회를 주는 윗사람도 많은게 현실이라 또한 말할 기회가 생겼다고 무턱대고 말하는건 위험한게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본문에서 임관일에게 한 충고 역시 오늘날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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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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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9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2 21 13쪽
416 415화 찻잔은 넘길 수 없다 +4 23.11.24 239 18 18쪽
415 414화 선택할 수 없는 일 +3 23.11.23 229 16 13쪽
414 413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3 23.11.22 254 19 13쪽
413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3 23.11.21 263 19 12쪽
412 411화 새로운 하늘 +5 23.11.20 283 22 13쪽
411 410화 사천 평정 +2 23.11.19 253 19 13쪽
410 409화 천수가 있는 성 +4 23.11.18 259 19 12쪽
409 408화 이역만리의 만남 +5 23.11.17 296 22 12쪽
408 407화 부자가 가는 길 +6 23.11.16 289 21 14쪽
407 406화 체면 경쟁 +10 23.11.15 282 22 13쪽
406 405화 꿈보다 해몽 +2 23.11.14 275 19 12쪽
405 404화 할 수 있는 최선 +2 23.11.13 249 18 12쪽
404 403화 천명의 사자 +5 23.11.12 248 20 13쪽
403 402화 가시는 삼킬 수 있다 +2 23.11.11 258 19 12쪽
402 401화 시간은 때때로 불공평하다 +5 23.11.10 260 19 13쪽
401 400화 서쪽으로 +8 23.11.09 263 19 14쪽
400 399화 작은 천하 +3 23.11.08 262 19 14쪽
399 398화 아직은 반쪽 +3 23.11.07 258 21 14쪽
398 397화 흔들리는 판 +1 23.11.06 253 21 14쪽
397 396화 균형 +1 23.11.05 254 22 12쪽
396 395화 논공행상 +3 23.11.04 267 22 12쪽
395 394화 동경 +3 23.11.03 266 20 12쪽
394 393화 다섯인가 하나인가 +5 23.11.02 254 22 14쪽
393 392화 노리는 것은 +1 23.11.01 249 20 12쪽
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3 20 16쪽
391 390화 떠나는 계절 +3 23.10.30 248 22 13쪽
»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3 23.10.29 263 20 12쪽
389 388화 필요하면 만든다 +5 23.10.28 290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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