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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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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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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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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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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94화 동경

DUMMY

394화 동경


“우리 동생, 아니 이제 황제가 되실 귀한 분께서는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어, 그러니까······.”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가 친근함과 장난기를 담아 건네는 말에 홍타이지의 9남이며 적자인 아이신기오로 푸린은 우물쭈물하며 눈치를 살폈다.


이에 곁에 함께한 영복궁 장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가 웃으며 말을 일러주었다.


“후후, 보국친왕께서 형제다움을 드러내어 친근히 하고자 하시니 편한 대로 응하시면 됩니다.”

“그, 그래도 됩니까?”


그간 들은 말들이라고는 이제 황제가 될 것이니 이 사람에게는 하대하라, 저 사람에게는 공대하여 존중하라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푸린은 제가 판단한 대로 행하여 옳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었다.


여기에 더해 사람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한결 조심스러워지고 작은 잘잘못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일이 커지니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그러던 중에 오늘은 기이하게도 소망과 판단 그리고 허락이 하나가 되니 어리둥절함을 감추기 어려웠다.


이에 붐부타이는 아직 어린 푸린을 자애롭게, 그리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게 여기며 말을 이었다.


“보국친왕 전하는 후계와 피를 나눈 형제입니다. 그리고 그 직위는 낮지 않아 고귀한 자리에 함께할 것이니, 지금은 물론이고 나중에도 사적인 자리라면 평대하여 편히 대하기 부족함이 없는 분입니다.”

“그, 그렇군요!”


말을 더듬으며 대답하나 그 말에는 어린아이다운 순수한 기쁨이 담겨 있었다.


이에 붐부타이는 감추었던 안타까움이 한층 커지는 걸 느끼며 예부슈에게 시선을 돌렸다.


“보국친왕 전하, 돌아오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리 초청하여 참으로 송구합니다.”

“아버님을 뵙기 위해 돌아온 길입니다. 허니 그다음은 가족을 돌봄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렇지, 이렇게 온 김에 재밌는 이야기를 좀 해드리지요.”


예부슈가 재밌는 이야기라고 하니 푸린의 얼굴에서는 기대감과 호기심이 피어올랐다.


그에 반해 붐부타이의 얼굴에서는 살짝 경계심이 서렸다.


‘무슨 이야기를 할 생각이지?’


이유 없는 호의는 없고 이유 없는 행동도 없다.


이러한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붐부타이가 보기에 예부슈가 하는 일은 상당히 투명하게 보였다.


그는 푸린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있었다.


나서서 말릴까 싶었으나 너무 감싸면 그것도 좋지 않음은 물론이고 예부슈는 향후 있을 계승에 나설 다섯 친왕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저간 사정을 생각한 붐부타이는 경계심은 품되 일단 두고 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예부슈는 곧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험험, 청나라 바깥에는 나라가 얼마나 있는지 아십니까?”

“명나라와 조선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허면 유구나 일본 그리고 화란이나 불란국은 어떠십니까?”

“유구는 들어 보았으나 나머지는 잘 모릅니다.”


푸린이 대답하는 말에 예부슈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을 늘어놓았다.


조선 너머 일본에는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고 무엇을 먹는지, 그 나라 풍광은 어떠하였는지 시작하여 화란과 불란국 사람들의 생김새며 그들의 배는 어찌 생겼고 위엄이 넘치는지 일러주었다.


“그래서 말입니다, 큰 배는 마치 성과 같아서 아무리 높은 파도에도 꿈쩍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로 위엄을 드러내기에 적당하였지요.”

“듣기만 해도 굉장하네요. 그것은 말보다 얼마나 큽니까?”

“말? 하하, 말은 분명 큰 동물이나 배와는 비하기 어렵지요. 비하고자 하면, 음.”


잠시 고민하던 예부슈는 적당한 비교 대상을 떠올린 듯 말을 마저 이었다.


“그렇지, 양선이 여럿이면 이 영복궁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나 크다고요?”

“멋지지요? 내 나중에 꼭 기회가 되면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예!”


기대가 가득한 얼굴로 눈을 반짝이는 푸린을 보며 예부슈는 챙겨온 상자를 내밀었다.


“여기, 유구국에서 받은 예물과 일본에서 받은 예물을 얼마간 넣었습니다. 부디 보시죠.”


예부슈가 건넨 상자를 조심스럽게 연 푸린은 각 나라 특색이 드러나는 장신구들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살짝 감탄했다.


“와.”


감탄하는 푸린을 살핀 예부슈는 슬쩍 눈치를 살피더니 말을 꺼냈다.


“이제 황제가 될 동생에게 내 작은 부탁이 있습니다.”

“무엇이신지요?”


작은 부탁이라는 말에 푸린은 가벼이 물었다.


이미 이러한 말을 많이 들었고 이러한 상황에 어찌 대처할지 어미인 붐부타이에게 들었다.


그가 할 일은 오직 하나, 듣고 생각해 보겠다고 하는 것이 전부였으니 어렵지도 않았다.


“험험, 대청이라면 응당 그만한 위엄을 갖추어야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땅에서는 팔기가 달리고 심양과 북경이라는 상징들이 이제 대청 손에 있으니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다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으니, 이 형은 바다에 나가 대청의 위엄을 떨치고 싶습니다.”


예부슈가 말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돌림이 아니었으나 어린 푸린으로는 말하는 맥락을 잡기 어려워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였다.


이에 예부슈는 잠시 고민하더니 각오를 다지고 입을 열었다.


“부디 내게 양선 하나, 아니 한 다섯 척을 몰고 대청을 대표하여 바다에 오가는 일을 하게 하여주었으면 합니다.”


말을 꺼내고도 예부슈는 제 발이 저린 얼굴로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아, 물론 대청이 우선해야 할 일은 아님을 압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나 동생께서 불혹에 이를 때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지만.’


뒷말을 삼킨 예부슈는 지금까지와 달리 그가 푸린을 기대감 어린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 얼굴을 본 푸린은 자신을 신경 써 주는 좋은 형에게 좋은 대답을 하여주고 싶었으나 조심스럽게 자신의 한쪽 어깨를 감싸 쥐는 어머니의 손길에 그러지 못했다.


“새, 생각해 보겠습니다.”



***



예부슈가 돌아간 후에 한참을 지나 푸린은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고자 했다.


그러자 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듯하던 붐부타이가 눈을 뜨더니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


“보국친왕의 일 때문입니까?”

“······예.”


혹여 자신이 잘못 생각하였는가, 그렇게 생각한 푸린은 잔뜩 움츠린 얼굴이 되어 어미의 안색을 살폈다.


이에 붐부타이는 싱그럽게 웃으며 부드럽게 한 손으로 푸린의 뺨을 쓰다듬었다.


“황자, 아니 후계. 그것은 좋은 뜻이며 참으로 보기 좋은 우애입니다.”

“그, 그렇습니까? 허면-.”

“하지만 좋은 사람일수록 곁에 두고 힘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말입니다.”


붐부타이는 그렇게 말하며 달래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보국친왕의 뜻은 매우 훌륭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보국친왕과 만나는 일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어, 얼마나요?”

“글쎄요. 일 년에 한 네다섯 번이면 많다고 하지 않을까요.”


살갑게 대하여 주었으며 친근한 형을 자주 보기 힘들 거라고 하니 푸린은 심각하게 고민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에 붐부타이는 슬쩍 당근을 내밀었다.


“후계가 성년이 되면 아마 적당한 때가 아닐까 싶네요.”


붐부타이가 내민 당근은 일종의 절충책이니 푸린은 그것이 낫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 너머라. 언젠가는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근심을 조금 덜었다는 생각에 푸린은 예부슈가 두고 간 예물 상자를 열고 즐거운 상상을 시작했다.


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온갖 모험을 하고 떠받들리고 사람들과 사귄다.


어린 마음에 그 모든 것이 멋지게만 보였다.


그러한 아들을 보며 붐부타이는 한순간 복잡한 얼굴을 하나 이내에 표정을 자애롭게 하며 맞장구쳤다.


“언제고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



“잘 먹혔으려나?”


거처로 돌아온 예부슈는 어린 동생에게 바람 불어넣은 일이며 청원한 일이 과연 얼마나 잘 먹혔을지 고민했다.


기실 그가 노리는 건 당장이 아니라 동생이 성년이 되어 진정으로 황제로 힘을 휘두를 수 있게 된 때였다.


배며 사람 그리고 거기에 실을 물자 준비하는 일은 여간 재물 드는 일이 아니니 그만한 후원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 것이 유구국 다녀온 다음이었다.


그래서 언제고 심양에 돌아와서 아버지인 홍타이지에게 운 한번 띄워야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일은 이룰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전하, 유구국 왕제가 전하를 뵙고자 찾아왔습니다.”

“응? 쇼시쓰가?”


유구국에서 조선까지는 동행하며 이런저런 교류를 나누어 나름대로 친밀감을 쌓았고, 심양에 서신 보내며 틈틈히 쇼시쓰에게도 안부 보낸 바가 있으니 찾아왔다고 하여 이상한 일은 아니긴 했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니 자중하며 나중에 일이 끝난 후에야 얼굴 좀 보겠거니 했는데 이렇게 찾아오니 반가운 한편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물리칠 정도는 아니었기에 예부슈는 곧 의아함을 버리고 대답했다.


“바쁜 일은 없으니 괜찮겠지. 만나겠다.”

“예, 전하.”


아랫 사람이 물러나는 기척이 나더니 이윽고 사람 여럿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이에 예부슈는 가볍게 자신을 살핀 후 자세를 바로 했다.


“전하, 말씀하신 대로 모셔 왔습니다.”

“안으로 뫼셔라.”


이윽고 쇼시쓰가 유구국 사람으로 보이는 이 하나와 함께 안으로 들어서니, 그간 보지 못한 세월을 보여주듯 키가 제법 큰 것이 보였다.


“보국친왕 전하를 뵙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말이며 태도도 이제는 왕제라는 말에 어울리게 제법 듬직하게 보이니, 예부슈는 마치 잘 자란 동생을 보는 기분으로 즐거이 웃었다.


“하하, 왕제께서는 잘 지내셨소?”

“여러 보살핌과 배려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에 이어서 청나라도 사람 보내어 교제하니 참으로 감읍합니다.”


말은 좋으나 그 속내는 다소 어색하여 이상하니 예부슈는 그를 잠시 살피다가 동행한 이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쪽은 누군가? 인상은 제법 익은 게 함께 하였던 사람 같은데.”

“아룀이 늦었습니다. 소인은 유구국 사람으로 이름은 기소라고 합니다.”


기소라는 말에 예부슈의 머릿속을 스치는 이야기 하나가 있었다.


“조선왕께 무례하게 굴었던 놈이구나. 그래, 예의는 좀 익혔느냐?”

“부족하여 매일 정진할 따름입니다.”


유구국 사정도 얼마간은 알고 있는 예부슈다.


왕제를 따라서 왔다고 하여 반드시 왕제 위하는 사람은 아님을 잘 알고 있으니 기소를 잠시 살피던 예부슈는 곧 시선을 거두고 쇼시쓰에게 물었다.


“그래, 오늘은 어쩐 일이지? 혹여 유구국 땅이 그리워져서 도움을 청하고자 하시오?”


예부슈가 여차하면 도와줄 수 있다는 태도로 물으니 쇼시쓰는 반색하면서도 대답을 주저했다.


그에 기소는 몇 번이고 움찔거리며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 예부슈는 방금 자신이 한 말이 이들이 바라는 것일지는 몰라도 지금 당장 논하고자 하는 일이 아님을 쉬이 알았다.


“왕제, 그대의 호칭은 왕의 동생이라는 뜻이며 나는 그 호칭이며 왕제 본인에게 큰 호감이 있소이다. 그러니 개의치 말고 말해보시오. 어지간한 일은 내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조언 한마디 정도는 해줄 터이니.”

‘그리고 나중에 내가 바다 누빌 때 도움 좀 주면 됩니다.’


대가를 목구멍으로 삼키며 예부슈는 사람 좋은 얼굴로 쇼시쓰가 되었건 기소가 되었건 말이 나오길 기다렸다.


잠시 정적이 감돈다 싶더니 입을 연 것은 쇼시쓰였다.


“전하, 여쭙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부디 이에 솔직하게 고견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말해보시오.”

“전하께서는······.”


말이 좀처럼 목구멍에 걸려서 나오지 않는지 쇼시쓰는 몇 번이고 주저한 끝에 간신히 소리내어 물었다.


“······유구가 조선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비르지니님,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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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3.11.03 21:06
    No. 1

    지르가랑이 유구를 끌어들일까 고심하던 차에 유구가 제발로 조선처럼 '다섯'에 끼이고자 찾아온 게 좀 걸리네요. 예부슈의 소박한 뜻이 정쟁으로 얼룩지면 목숨은 물론이고 국운까지 흔들릴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비르지니
    작성일
    23.11.03 21:50
    No. 2

    하긴 홍타이지 사후 지금까지 온갖 사람들이 푸린이 황제가 되느니 마느니로 온갖 논쟁을 해도 정작 푸린에게 황제 하고 싶냐고 물어본 사람은 없겠죠. 어차피 푸린은 황제 못 되면 위태로운 입장이니 선택의 여지도 없고...장비도 어머니로서 심정이 복잡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g9******..
    작성일
    23.11.03 23:36
    No. 3

    유구가..군왕급이었던가..그래도 조선은 친왕급이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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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9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2 21 13쪽
416 415화 찻잔은 넘길 수 없다 +4 23.11.24 239 18 18쪽
415 414화 선택할 수 없는 일 +3 23.11.23 229 16 13쪽
414 413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3 23.11.22 254 19 13쪽
413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3 23.11.21 263 19 12쪽
412 411화 새로운 하늘 +5 23.11.20 283 22 13쪽
411 410화 사천 평정 +2 23.11.19 253 19 13쪽
410 409화 천수가 있는 성 +4 23.11.18 259 19 12쪽
409 408화 이역만리의 만남 +5 23.11.17 296 22 12쪽
408 407화 부자가 가는 길 +6 23.11.16 289 21 14쪽
407 406화 체면 경쟁 +10 23.11.15 282 22 13쪽
406 405화 꿈보다 해몽 +2 23.11.14 275 19 12쪽
405 404화 할 수 있는 최선 +2 23.11.13 249 18 12쪽
404 403화 천명의 사자 +5 23.11.12 248 20 13쪽
403 402화 가시는 삼킬 수 있다 +2 23.11.11 258 19 12쪽
402 401화 시간은 때때로 불공평하다 +5 23.11.10 260 19 13쪽
401 400화 서쪽으로 +8 23.11.09 263 19 14쪽
400 399화 작은 천하 +3 23.11.08 262 19 14쪽
399 398화 아직은 반쪽 +3 23.11.07 258 21 14쪽
398 397화 흔들리는 판 +1 23.11.06 253 21 14쪽
397 396화 균형 +1 23.11.05 254 22 12쪽
396 395화 논공행상 +3 23.11.04 267 22 12쪽
» 394화 동경 +3 23.11.03 267 20 12쪽
394 393화 다섯인가 하나인가 +5 23.11.02 254 22 14쪽
393 392화 노리는 것은 +1 23.11.01 249 20 12쪽
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3 20 16쪽
391 390화 떠나는 계절 +3 23.10.30 248 22 13쪽
390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3 23.10.29 263 20 12쪽
389 388화 필요하면 만든다 +5 23.10.28 290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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