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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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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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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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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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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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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4쪽

400화 서쪽으로

DUMMY

400화 서쪽으로


“정친왕 전하, 버일러 요토가 뵙고자 합니다.”

“요토가?”


한가한 오후를 즐기던 중 생각지 못한 방문에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은 의아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나 이내에 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여긴 지르가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안으로 들여라.”

“예.”


대답하여 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유의 걸음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이윽고 버일러 아이신기오로 요토가 당황한 얼굴로 들어섰다.


“무슨 일이냐?”

“조선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조선을 논하는 말에 지르가랑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들이 푸린을 지지한다, 뭐 그렇게 말하기라도 했느냐?”


설령 그랬다고 한들 지르가랑은 이렇게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라고 여겼다.


조선왕을 배제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았으나 여차하면 그런 방식도 쓸 생각을 품고 있던 지르가랑이니 놀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을 들은 순간 지르가랑은 제 판단이 일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조선에서, 아니 시작은 명나라 놈들인가?”

“명나라?”

“예. 그 명나라 것들이 조선에 접촉하고 있습니다.”


명나라와 조선이 접촉한다.


이 말에 지르가랑의 머릿속에서 다급해진 명나라가 조선에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단박에 떠올랐다.


설마 그러할까 싶었으나 지르가랑은 지금 심양에 그렇게 체면이고 자시고 따지지 않고 움직일 명나라 사람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진신갑, 그놈이냐?”

“내 건너건너 들은 말에 따르면 명나라 병부시랑, 그놈이 조선에 부탁하여 산해관 군사들 물러나게 하는 일을 획책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해관, 산해관이라.”


청나라 목구멍에 걸린 가시, 혹은 손톱 밑에 찔린 가시와 같은 존재를 반복하여 중얼거린 지르가랑은 요토가 이리 달려온 상황에서 일이 어찌 되어가는지 얼추 짐작하고 낯빛을 굳혔다.


“들어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군? 그렇지?”

“아버님과 도르곤 숙부가 나섰습니다.”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다이샨, 그리고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이 이 일을 받아들이고자 하였다는 말에 지르가랑은 격분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게 무슨 말이야! 그것들을 놓아주다니, 그게 무슨 이득이 된다고!”

“······조선에서 추가적인 양곡 원조를, 그러니까 지금까지와 같은 양곡 원조를 몇 년 더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뭐?”


추가적인 양곡 원조라는 말에 지르가랑은 당황했다.


“준다고? 아니면 팔던 걸 계속한다고?”

“후자입니다. 전에 싸게 팔던 양을 더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무슨 이득이 있다고?”


분명 양곡 얻는 일은 전에 필요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더 넓고 풍족한 땅이 있는데 더 사고자 하다니, 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게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더해 고작 그러한 일로 산해관에 있는 명나라 군사들을 살려 보내다니, 지르가랑에게 이 일은 청나라에 이득이 없다고 하지는 않으나 손해가 더 큰 일로 보였다.


“정친왕 전하, 궁에서 회합이 열린다고 합니다.”

“누가 무슨 일로?”


바깥에서 다시금 그에게 들려온 말에 지르가랑이 되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절로 그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내각대학사 범문정이 사람을 보내어 이르길, 친왕 전하들을 모시고 향후 국책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요토가 가져온 말들에 관하여는 딱히 없었으나 지르가랑은 이 순간 직감했다.


이번 일에 내각도 한 발 끼어있다고 말이다.



***



“버일러 요토께서도 오셨습니까?”

대학사 범문정이 묻는 말에 지르가랑이 재빨리 나섰다.


“나와 동행하여 이야기를 듣게 하고 싶소. 아니 되나?”

“상관없습니다. 사실 이번 일에는 버일러 요토께서도 들어주셨으면 하여 사람을 보냈던 참입니다.”


요토와 함께 입궁한 지르가랑은 범문정의 말을 듣고 당황했다.


이는 요토라고 다르지 않으니, 성격이 급한 편인 요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나에게도 사람을 보냈다고?”

“그렇습니다.”

“무슨 연유로 대학사께서 내게 그러하셨소이까?”

“그것은 전원이 모이시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범문정이 대답을 미루니 요토는 답답함을 느끼나 나서서 묻기도 이상한 일이라, 궁금함을 참으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게도 친왕들이 모이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먼저 귀한 분들에게 발걸음하게 한 일,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허나 대청이 앞으로 나아갈 일에 대하여 논하고자 하면 당장은 이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여겨 이리하였으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께서 계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방식이 당장은 최선이며, 이는 사실상 전통을 지키는 일이니 대학사는 너무 마음 쓰지 마시오.”


친왕들을 대표하듯 다이샨이 일어나서 말하니 범문정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말을 이어갔다.


“이 자리를 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향후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범문정은 말을 하며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듯 한 방향을 보았다.


지르가랑이 그 시선을 따라가니 거기에는 다이샨과 도르곤이 있었다.


‘무슨 생각이냐.’


다이샨이 아니라 도르곤을 향하여 속으로 질문을 던지니 마치 그 마음을 안다고 하듯 도르곤이 지르가랑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말없이 빙그레 웃으니 지르가랑은 당황하였으나 그의 당황과 별개로 범문정의 말은 끝없이 이어졌다.


“-남정(南征)이냐, 서정(西征)이냐로 귀결되겠습니다.”


남쪽은 남경을 위시로 한 강남일 것이나 서쪽은 어디를 이름인지 영 감이 오지 않았기에 여러 친왕들은 서로를 보더니 곧 범문정에게 대답을 구하듯 시선을 던졌다.


“남정은 따로 설명할 것이 없이 남경을 치고 그 일대를 복속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서정은 남경과 그 일대에 있는 한족 반군을 방치, 북경 서쪽을 정벌하는 일입니다.”


간략한 설명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니 범문정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결국 어느 쪽이든 얻어야 할 것이나, 어느 쪽이든 필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군량입니다.”

“그것은 북경을 얻어서 해결하였다고 아는데.”


친왕들 가운데 하나이며 도르곤의 형인 영친왕 아이신기오로 아지거가 묻는 말에 지르가랑은 묘한 얼굴이 되었다.


그가 물은 것은 지르가랑 역시 묻고 싶은 말이었으나 그것이 하필이면 도르곤의 파벌이 분명한 아지거의 입에서 나왔으니 경계심이 든 것이다.


“영친왕 전하께는 송구하나 해결하였다는 말은 다소 어폐가 있습니다.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가 더 알맞은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당장은 힘들고 나중에나 그렇다?”

“예. 북경 일대는 여러 번 전쟁함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우리 청나라가 약탈하여 황폐합니다. 본디 풍족한 땅이니 금세 회복하겠지만 회복하기까지 적어도 수년, 이곳에서 무언가 얻는 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으음.”


아지거가 이해하였다는 얼굴로 물러나니 지르가랑은 이어서 들릴 말이 무엇인지 알고 딱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대학사.”

“말씀하시지요.”

“그동안 수확하고 사던 것이면 충분하지 않나. 왜 군량이 문제 되는지, 나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북경 일대를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재물은 많으나 거기에 살게 할 사람들 당장 먹일 것이 부족합니다.”


범문정은 이렇게 말하고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친왕 전하들께서는 미처 모르시겠으나, 한족들이 땅을 버리고 달아나고 있습니다.”

“어디에 갈 데가 있다고?”

“남경 혹은 하남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이나 아마도 청나라가 일상을 보장하지 못하면 그 속도는 점차 가속할 것입니다.”

“크흠.”

불편한 기색을 담아 기침하니 지르가랑에게 공감하듯 몇몇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범문정은 이들이 아직 착각하고 있는 것을 일러주었다.


“청나라는 이제 변방 약탈자나 침략자가 아닙니다. 지배자이고 통치자입니다.”


범문정이 이른 말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었던 사람들은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기색 보이는 이들이 사라지니 범문정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여 더욱 군량이, 그리고 북경 일대 수습하고 회복하는 데 양곡이 필요합니다. 물론 사들이면 그만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북경에서 숨죽이는 명나라 관료들의 재물이 상당하였으니 말입니다.”

“응? 명나라 황제의 재물은?”


이상하다는 얼굴로 묻는 이가 있으니 그는 요여친왕 아이신기오로 아바타이였다.


“대학사, 내가 알기로 명나라 황제는 재물이 많아 천하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했던 모양입니다.”


그러했다, 과거형으로 대답하는 말에 아바타이는 물론이고 친왕들 대다수 역시 당황한 얼굴이 되었다.


이런 이들을 향해 의문을 풀어준 것은 도르곤이었다.


“북경 점령 당시 내탕고를 가장 먼저 확보하였으나 거의 비어있었소. 나중에 이쪽으로 돌아선 이들에게 물어보니 숭정제는 군사들 유지하는 비용으로 국고가 모자라 제 것을 내어서 보존한 지 오래되었다고 하더군. 적이었지만 훌륭한 사내였어.”


의문은 풀렸으나 상황이 한층 나빠졌다는 말에 사람들은 범문정의 입을 보았다.


“예친왕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다만 다른 명나라 신하들을 잡아 재물을 압수하였으니 값은 충분합니다. 대신 양곡은 더 필요한데, 조선에서 이르길 산해관 사람들 돌려보내어 주면 지금까지와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이 팔겠다고 합니다.”

“무슨 재주로?”


아지거가 묻는 말에 범문정은 잠시 텀을 두었다가 입을 열었다.


“저들도 손해 보아서 하겠다는 소립니다. 본래 조선산이 아니던 것은 가격이 더 붙었으나, 일정분은 조선산과 같은 가격으로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나쁜 일은 아닌데, 이해가 되지 않는군. 조선에 무슨 이득이 있다고?”


이어진 아지거의 물음에 나선 것은 도르곤이었다.


“조선은 저들이 옛날 모문룡처럼 조선에 들어와서 자리 잡을 걸 우려하고 있다.”

“그건 우리가 우려해야 할 일이 아닙니까?”

“아니지. 조선은 가도에 도움받은 일이 없다. 해만 받았다고 해도 무방하지. 거기에 조선에 놈들이 가면 조선에서 전쟁이 벌어진다. 그들의 바라고 아니고와 별개로 말이다.”

“하, 우리도 그렇지만 조선에도 그것들은 애물단지구만.”


아지거가 툴툴거리며 앉으나 그 눈빛을 빛내며 도르곤과 아주 잠깐 시선을 교환하니 그들을 유심히 보고 있던 지르가랑은 이것이 미리 준비된 일임을 알아챘다.


“예친왕과 영친왕께서 이르신대로입니다. 조선에도 그들은 그저 불온한 이들에 불과합니다. 하여 그들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치우길 바라는 거지요. 다만 이렇게 될 경우 남정은 포기해야 합니다.”

“남경을 뒤로 미루자고? 굳이 그럴 이유가 어디에 있지? 전쟁하여 모두 얻으면 그만이다.”


지르가랑이 툭 하고 말을 던지니 몇몇 친왕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르가랑, 당장은 그게 나아 보이고 먹음직스러울 거다. 하지만 서정을 우선할 이유는 있다.”

“그게 뭡니까?”


나서서 말하는 다이샨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어 물으니 그는 곧 대답을 들려주었다.


“서쪽은 지금이 약하고 나중이 강하여질 것이고, 남쪽은 지금이 강하나 나중이 약하여질 것이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서쪽, 그러니까 관중이라는 곳과 사천이라는 곳은 험준하여 시간을 주면 적은 군세로 많은 군세 막기 수월하다. 또한 사천에는 남은 명나라 군사 가운데 정예라 할 이들이 있다.”

“흐음.”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전히 미심쩍어 그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고 있으니 다이샨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반대로 남쪽은 두 세력이,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이들이 겨루고 있지. 반군과 명나라 잔당.”

“······흐음.”


확실히 서정을 우선할 이유가 없지는 않아 보였으나 그대로 물러나기에는 영 개운치 않았다.


“허면 참수하면 되지 않나?”


진짜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라 나라의 머리를 잘라 남은 것을 쉬이 얻고자 하는 방식인 참수 작전.


이러한 방식으로 청나라는 여러 전쟁에서 최소한의 피해로 최대한 이득을 얻고는 했다.


이번 역시 그러함이 낫지 않은가 싶어서 물으니 다이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글쎄, 남경이 정말 머리라면 그것도 좋겠지. 하지만 적어도 반군의 머리는 남경이 아니고, 남경이 떨어지면 다른 땅에 있는 것들이 다른 생각을 안 할까?”

“······골치 아프군.”


지금까지 말한 것 가운데 가장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한 지르가랑은 범문정을 보며 물었다.


“표결하나?”

“그렇습니다. 남정에 찬동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범문정이 요청하는 말에 친왕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하나둘 손을 들었다.


그 가운데는 지르가랑도 있었다.


‘부족해.’


적다고는 할 수 없으나 드는 손이 생각보다 적은 것을 파악한 지르가랑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확인하였습니다. 허면 이번에는 서정에 찬동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손이 올라가니 마찬가지로 수를 헤아린 범문정은 친왕들에게 고했다.


“서정에 찬동하시는 분이 더 많군요. 이의가 있다면 지금 손을 들어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범문정이 이르는 말에도 누구 하나 손을 들지 않았다.


지르가랑조차도 말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느 쪽이든 일장일단이 있으니 정해진 걸 뒤틀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이후 일이 문제군.’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처럼, 어쩌면 지금 이상으로 조선의 가치가 껑충 뛰어버린다.


그간 일부러 조선과 회동을 최소한으로 하였던 지르가랑은 반대로 더욱 나서야 함을 느꼈다.


“정하여졌으니 말하고 싶은 것이 있소.”


도르곤이 나서서 말하는 소리에 생각에 골몰하던 지르가랑은 경계심 어린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러자 도르곤은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는 서정을 책임질 사람으로 정친왕과 버일러 요토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작가의말

[첨언 - 숭정제의 내탕금]

숭정제 주유검의 내탕에는 당시 3000만에 달하는 은량이 쌓여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아마 명나라 황제들은 대대로 부유하였고, 만력제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돈지랄이라는 말에 가까운 짓으로 도와준 걸 보면 분명 그 시절까지는 그만한 재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숭정제 시절, 특히나 북경 함락 시점에서는 이 남부러울 거 없던 내탕이 텅 비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이자성 군의 북경 함락 당시 행동인데, 이자성은 본디 민간 약탈을 막기 위해 탐관오리들의 재산을 빼앗아서 베풀었습니다.

 

일례로 양왕 주익명을 참살하였을 때는 그의 재산 은 15만냥을 풀어서 민중을 구제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는 당시 명나라 한 해 예산은 추정 1천만냥이었으니 15만냥이면 1%가 넘는 금액입니다.

 

이러한 액수가 개인에게, 그것도 친왕에게 있었다는 기록은 명나라 부정부패가 대단히 심각하였음을 드러내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재미를 보고 확신한 이자성은 당연히 북경을 함락할 때도 같은 조건을 내세웠고, 당시 소문으로 돌던 숭정제의 내탕금을 직접 논하며 반군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경 함락 후 이자성 군은 지금까지 없던 대규모 약탈을 벌여 약속한 것을 충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자성은 여러 계층에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었고 이자성의 반란이 실패로 끝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400,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편 400화가 되었습니다.

 

항상 보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일매일 정진하여 나아지는 작가,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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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3.11.09 21:29
    No. 1

    사천으로 갔다가 임경업한테 썰리는 건가? 그리고 남경이 혼란에 빠지는 와중에 송헌책의 술책(?)으로 인해 임경업이 사천에서 일어서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고목
    작성일
    23.11.09 22:35
    No. 2

    23페이지.의의 , 이의(다른 의견).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금빛시계
    작성일
    23.11.09 22:37
    No. 3

    오타 수정되었습니다.
    관심과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움 감상 되시고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kk*****
    작성일
    23.11.09 23:52
    No. 4

    400화 축하드립니다. 항상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jk*****
    작성일
    23.11.09 23:57
    No. 5

    400화 축하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g9******..
    작성일
    23.11.10 07:02
    No. 6

    400ㅊㅊㅊ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11.10 18:34
    No. 7

    조선과 사이가 나쁜 요토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주고 싶은가본데..
    생각조차 하지 않을 실패를 겪는다면 근황파로 주도권이 넘어가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wa******..
    작성일
    24.03.26 21:52
    No. 8

    그러고보니 지금 상황이 마치 삼국지 연의와 비슷한 상황이군요.
    위의 위치에 청이, 촉의 위치에 임경업이, 오의 위치에 남경(남명)이 있는게 흥미롭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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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9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2 21 13쪽
416 415화 찻잔은 넘길 수 없다 +4 23.11.24 239 18 18쪽
415 414화 선택할 수 없는 일 +3 23.11.23 229 16 13쪽
414 413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3 23.11.22 254 19 13쪽
413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3 23.11.21 263 19 12쪽
412 411화 새로운 하늘 +5 23.11.20 283 22 13쪽
411 410화 사천 평정 +2 23.11.19 253 19 13쪽
410 409화 천수가 있는 성 +4 23.11.18 259 19 12쪽
409 408화 이역만리의 만남 +5 23.11.17 296 22 12쪽
408 407화 부자가 가는 길 +6 23.11.16 289 21 14쪽
407 406화 체면 경쟁 +10 23.11.15 282 22 13쪽
406 405화 꿈보다 해몽 +2 23.11.14 275 19 12쪽
405 404화 할 수 있는 최선 +2 23.11.13 249 18 12쪽
404 403화 천명의 사자 +5 23.11.12 248 20 13쪽
403 402화 가시는 삼킬 수 있다 +2 23.11.11 258 19 12쪽
402 401화 시간은 때때로 불공평하다 +5 23.11.10 260 19 13쪽
» 400화 서쪽으로 +8 23.11.09 264 19 14쪽
400 399화 작은 천하 +3 23.11.08 262 19 14쪽
399 398화 아직은 반쪽 +3 23.11.07 258 21 14쪽
398 397화 흔들리는 판 +1 23.11.06 253 21 14쪽
397 396화 균형 +1 23.11.05 254 22 12쪽
396 395화 논공행상 +3 23.11.04 267 22 12쪽
395 394화 동경 +3 23.11.03 267 20 12쪽
394 393화 다섯인가 하나인가 +5 23.11.02 254 22 14쪽
393 392화 노리는 것은 +1 23.11.01 249 20 12쪽
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3 20 16쪽
391 390화 떠나는 계절 +3 23.10.30 248 22 13쪽
390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3 23.10.29 263 20 12쪽
389 388화 필요하면 만든다 +5 23.10.28 290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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