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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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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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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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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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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1화 호랑이를 만드는 방법

DUMMY

161화 호랑이를 만드는 방법


“......벌써 아침인가?”


고민으로 날밤을 새운 소현세자는 방안에 드리우는 햇빛을 보며 쓰게 웃었다.


그를 고민하게 한 것은 지금 조선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었다.


장차 벌어질 일들이, 봉림대군이 듣고 와서 일러준 사실들이 그를 고민하게 했다.


“이득도 분명히 있다. 그것도 적지 않은 이득이. 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은 입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것으로는 말이 약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득은 분명하게 있다.


그러나 그 이득이 과연 임금이 조선을 떠날 정도인가 하면 소현세자가 보기에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보였다.


청나라가 천명을 온전히 거머쥐었다면 모를까, 아직은 그렇게 하지 못했으며 명나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렇게 지고 약탈당함에도 다시금 병사가 국경을 지킨다는 말을 들었다.


거기에 전에 왜적에게서 조선을 돕기 위해 보낸 군사들이 죽고 다쳐도 다시 그만한 숫자를 스스로 부담하여 보내니 그 저력은 가히 경탄스러울 정도다.


지금 아무리 어지럽다고 하나 당장에 무너질 정도로 보이진 않으니 여러모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필시 사론이 거칠어지겠지.”


몇 번이고 생각한 것을 입에 담으니 소현세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론이 거칠어지는 것으로 그치면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이다.


“......피곤하구나.”


아직 젊다 못해 어리다 소리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니 체력이 충분하여 고민으로 밤을 새우는 일을 하긴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피로가 없는 것은 아니라 눈가가 저릿하니 피곤함이 느껴진 소현세자는 한쪽 손으로 눈을 어루만지며 슬며시 눈을 감았다.


밤을 새어서 피곤한 탓인가 눈이 절로 감겼고, 눈이 감겼으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정상이건만 소현세자는 확실하게 보였다.


-불가(不可)합니다!


“저하, 바깥에 외조 정랑 송시열이 찾아와서 뵙기를 청하고 있나이다.”


도성 한양에 사람들이 모여서 도끼 내려놓고 한목소리로 외치는 광경을 보던 소현세자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


“외조 정랑이 찾아왔다? 이런 이른 아침에 말이냐?”

“그러합니다. 외조의 일로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외조의 일이라는 말에 소현세자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그래, 무엇이든 한번은 생길 때긴 하지.’


그간 외조 활동은 여러모로 수월하게 흘렀다고 할 수 있었다.


이성구가 사행으로 와서 시작을 어그러트릴 뻔하였으니 수월하기만 하였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우나 그래도 이후로 외조 일은 순탄 그 자체라 할 수 있었다.


“안으로......”


바로 안으로 들이고자 하던 소현세자는 자신이 밤을 새웠음을 기억하며 의관을 살폈다.


다행히 고민하며 몸은 그다지 움직이지 않았기에 흐트러짐은 적었으나 당장 누군가를 만나자니 부족함이 있게 느껴졌다.


잠시 고민하던 소현세자는 바깥을 향해 다시 물었다.


“급한 일이라고 하더냐?”

“그런 말은 없었사옵니다.”


공무를 우선함이 옳으나 아마도 이로써 하루가 시작될 것을 생각하면 이대로 만남이 좋지 않다고 여긴 소현세자는 내관에게 일렀다.


“미안하지만 조금 기다리라고 전해라. 그리고 의관을 다시 하고 싶으니 세안할 물과 옷을 준비하라.”

“예, 저하.”



***



“이른 아침부터 시간을 내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니오. 내 준비가 늦어 그대를 기다리게 하였으니 외려 미안하오. 나랏일을 처사가 부족하여 지체하게 하였으니 참으로 미안하고 민망하외다.”

“저하께서는 참으로 살핌이 크시고 심성이 선하시니 실로 장래가 기대되십니다. 마치 임진년의 광해와 같습니다.”


예의를 차리고 좋은 말로 서로를 위함이 화법이거늘 돌연 좋은 말이라 하기 어려운 말로 화답하니 소현세자는 기분이 상하는 것 이전에 당혹스러웠다.


“내 그대가 말재간이 있고 품은 뜻과 학문이 범상치 않음을 들었고 보았소. 그런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 어인 연유인지 황당스럽고 짐작이 가지 않소이다.”


느낀 것과 의문을 그대로 입에 담아서 내니 송시열은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었다.


“무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이 화급하니 서두름에 말이 과하게 나왔나이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 외조에 생겼다고?”


고작 하룻밤 새에 그런 일이 생기다니, 소현세자는 걱정이 가득하여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다시금 예상을 벗어난 말이었다.


“외조에는 일이 없습니다. 아니, 일은 있되 생각하시는 것처럼 문제는 없습니다.”

“정랑,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이른 아침부터 외조를 대며 이렇게 내 생각을 뒤흔드는 게요.”


송시열과 자리를 가지는 것은 내심 바라던 바이지만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길 바라진 않았다.


거기에 더해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았다.


당장 조선에서 벌어지는 일에 봉림대군이 도르곤에게 들은 이야기까지 머리가 여러모로 복잡하던 참이다.


그런데 이런 뜬금없고 불쾌하게 하는 대화라니, 여러모로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송시열은 그런 기분을 헤아려줄 생각이 없는 건지 말을 계속이었다.


“세자저하께는 차마 드리기 어려운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말하기 어려우나 반드시 해야 하는 말?”


송시열이 입에 담은 말을 입에 담았으나 소현세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찾았는지 알기 어려웠다.


알기는 안다.


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정도에 따라서는 그가 크게 화낼 일이되, 송시열이 보기에는 그대로 두면 그런 것이 작게 보일 정도로 후일이 염려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보아도 소현세자는 송시열이 굳이 이렇게까지 하여 자신에게 고할 말이 무엇인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그대와의 개인 면담은 유학적 논의가 되길 바랐는데 말이지.”

“저 역시 그러한 것을 즐기나 아쉽게도 그보다 먼저 아셔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아쉬움을 담아 중얼거리니 송시열은 말을 받으며 본론을 꺼냈다.


“저하께서는 예전에 광해가 왕이 되기 전, 정확히는 임진년에 어떠했는지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소.”


세자로서 교육받는다는 것은 그저 서책을 들여다보고 익힘에 그치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러한 것이 많으나 나중이 되면 역사를 돌아보게 된다.


좋은 본과 나쁜 본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점에서 광해는 여러모로 독특하다고 할 수 있었다.


성군으로 촉망받은 세자이자 유례없는 사치와 폭정을 저지른 폭군.


“나에게 겸손하라고 할 생각인가? 권위에 집착해서 민정을 내치지 말라고?”

“그렇다면 저는 임진년이 아니라 계해년을 말씀드렸을 겁니다.”


송시열의 말에 소현세자는 이유 모를 꺼림칙함을 느꼈다.


마치 본능은 그 위험이 기인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서 걱정하고 경계하나 머리가 아직 그걸 파악하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는 감각이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요? 속 시원히 말씀해보시오.”

“저는 세자저하께서 그 광해와 지금 비슷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뭐?”


광해와 자신이 비슷하다는 말에 소현세자는 한순간 잘못 들었는가 싶어서 멍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나 송시열은 말을 뒤집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확실하게 하겠다는 듯이 더욱 강한 말을 입에 담았다.


“저하, 저하께서는 지금 분조를 이끌고 계십니다.”

“분조!?”


가벼이 말해서는 아니 될 말이 송시열의 입에서 나와 소현세자의 귀에 안착한 순간 소현세자는 기겁하고 말았다.


분조라는 단어도 놀랍긴 하나 경악할 정도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이미 소현세자는 지난 정묘년에 분조를 맡아 삼남에서 그 역할을 다한 적이 있다.


그러니 작금 외조를 이끄는 상황을 분조에 비교해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허나 그 앞에 붙는 말이 생기면 인식이 크게 달라진다.


“광해군의 분조라니, 함부로 할 말이 아니오! 상께서는, 내 아버지는 다르오!”


광해군이 생각보다 잘하여 선조가 그를 의심하고 여러모로 대치하였음을 모르는 사대부는 없었다.


소현세자 역시 세자시강원에서 공부하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당금 주상께서 그 의기가 뛰어나시며 심기 또한 올곧음을 부정할 자는 없으며, 소신 역시 주상 전하를 존경하옵니다. 하오나 저하.”


말을 끊어 잠시 집중하게 한 송시열은 덤덤하게 사실을 고했다.


“삼인성호라 하였습니다.”


길지 않은 이 말에 소현세자는 무어라 반박하고 싶었다.


허나 아무리 애써도 입은 마치 아교라도 바른 것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그를 대신하듯 송시열의 덤덤한 음성이 재차 방을 울렸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증삼살인이라, 과연 증자의 어머니께서 그 아들이 못 미더워서 살인을 하였다고 믿었겠습니까? 아닙니다. 증자를 믿을지언정 일이 벌어졌다고 믿었기에 어쩔 수 없이 벌을 피해 달아나려고 했습니다.”

“사람은 의심하지 않되 상황이 벌어졌음은 믿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인가.”

“그러합니다.”


다소 복잡한 일이나 소현세자는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수 없었다.


당장 선조대왕이 훌륭한 예시를 보여주었다.


이순신이라는 아주 훌륭한 예시 말이다.


헌데 이런 것으로도 부족하다고 하는지 송시열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옛 대왕들 가운데 사람을 씀에 있어서 훌륭하다 평을 받는 세종께서도 멀리 나간 명신 충익공을 의심하지 않다가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결국 책하셨습니다. 다행히 그 일은 잘 해명하여 책함으로 끝나고 그 근원인 모리배는 그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근자의 일에서 오래전 일을 들먹이니 소현세자는 더 무어라 말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지금 소현세자는 송시열이 말하는 일의 위험성을 몸소 체감하고 있었다.


‘하, 그렇구나. 실지로 그러해.’


삼 인이 아니라 고작 한 사람, 그것이 항간에서 칭송받는 송시열이라고 하나 그 한 사람의 말에 이리 흔들리는 것이 소현세자 본인이었다.


자신보다야 주상이신 아버지는 더 뛰어날 것이지만, 그 옆에는 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었다.


“부정할 수없군. 부정할 수가 없어.”


탄식하듯 중얼거린 소현세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에 마음을 다잡고 물었다.


“이해는 하겠소. 다만 응당 논하여야 할 것이 있음은 아나 그전에 묻고 싶은 게 있소이다.”

“말씀하소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어찜이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했으니 이제는 그 대응을 물어봄이 옳았다.


하지만 그전에 소현세자는 어찌하여 이런 말과 생각을 송시열이 하였는지 알고 싶었다.


그만큼 이번 일은 너무나도 돌연했다.


“윤 좌랑이 보낸 서신으로 알았습니다. 그는 상께서 무심코 청나라가 호의를 보이는 대상으로 조선이나 전하보다 세자저하를 먼저 생각하셨다고 했습니다.”

“허어.”


그 말에 누군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이미 그 불안한 기조가 들어서기 시작했음을 안 소현세자는 안색을 어둡게 했다.


잠시 고심하던 소현세자는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하듯 대책을 물었다.


“어찌해야 하오?”

“사람을 보내십쇼. 상께 알리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사람을 보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가시는 것이나, 안타깝게도 그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기회가 있다면 직접 가서 얼굴을 비치셔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상 곁에서 저하를 대변할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필요하다.”

“저하,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송시열이 재차 강조하여 말하니 소현세자는 그 의미를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앎과 행함은 가까운 듯하며 머니 지금 이 일도 그러했다.


“또한 저는 세자저하께 외람되나 왕전의 예를 따르시기 권합니다.”

“왕전? 옛 춘추시대 명장인 그자 말이오?”

“그러합니다.”

“그것이 정녕 통하겠소? 오히려 대간들이 오해하여 바람을 불어넣지는 않을까 두렵소이다.”


소현세자가 우려하여 말하니 송시열은 이해한다는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저하, 예를 따름이 꼭 그 방식을 하나부터 열까지 하는 것에 있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일수도 있는 법입니다.”


말을 잠시 멈춘 송시열은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 정히 바라시는 게 없다면 이곳에서 가족들을, 주상 전하를 뵙기 힘들어 고심하여 돌아가고 싶음을 드러내 보이시면 됩니다.”

“좋은 말이요, 그것은 거짓도 아니고 대간들에게 책을 잡힐 일도 아니니 그게 좋겠소.”


재물을 탐하는 것보다야 효심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훨씬 보기 좋다 여긴 소현세자는 간단하면서도 좋은 계책이라 여겼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소현세자는 문득 한 가지 정도는 그에게 허락되면 좋겠다 싶은 것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하나는 필요하구나. 허나 이건 오히려 의심을 사는 바람이 될까 두려우니 말하기 어렵겠어.’


그에게 확실히 필요한 것.


그리고 재물이나 요구하는 것과는 궤를 달리하며 일이 알려지면 참소당하기 십상인 일이 소현세자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니 말을 하고 전함에 있어서 신중하여야 할 일이나 소현세자는 기이하게도 이것을 말하고 바람이 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게 하여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눈에 아른거렸다.


‘만약 잘 풀린다면 저들이 말하는 법도에 응하되 사론의 반발을 줄이면서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생각한 것은 그저 부족한 말장난과 같으며 겉으로 보이는 요식행위라 생각될지도 모르나 언제나 그렇듯, 그것이 정치였다.


“저하, 담화 중에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예친왕이 사람을 보내었나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또 다른 정치가 그를 찾아왔다.


작가의말

[첨언 세종과 김종서]

 

조선시대를 통틀어서 가장 위대하다 할 세종대왕님이지만 그분도 사람이셨는지 한때 김종서가 북방에 있을 때 의심하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박호문이라는 자가 사치를 부린 것을 김종서가 책하고 호되게 꾸짖었다고 하는데, 그는 앙심을 품고 김종서가 북방에서 방자하게 굴며 정사를 돌보지 않아 민심이 어지럽다는 소문을 퍼트립니다.

 

세종대왕께서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소문이 가라앉지 않아서 의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던 중 당시 조선에 신종하던 야인 무리 가운데 하나가 조선 변방을 어지럽히던 이만주에게 도망하게 되었고, 그자는 해명하기를 김종서에게 잘못하여 두려웠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이에 세종대왕은 김종서에 대한 소문이 얼마간 진실이 있다 여기게 되었고, 김종서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노력해 야했습니다.

 

다행히 해명이 잘 되어서 별 탈이 없이 지나갔고, 박호문은 그 행적과 꾸민 일이 드러나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첨언 진시황과 왕전]

 

춘추전국시대의 명장 왕전은 당시 춘추전국시대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확실하게 이길 방법을 알았습니다.

 

싸움은 초나라 사람이 진나라 못지않게 잘하나 국력 차이가 크니 장기전으로 끌고 가서 국력 싸움을 벌이는 방법이었습니다.

 

다만 이 방법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진시황의 의심입니다.

 

당시 진시황은 여러 난을 겪었는데, 그 주축이 가족이거나 가족만큼 믿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레 의심이 깊어진 진시황이 연 단위로 벌일 전쟁에서 장수를 끝까지 믿어주길 기대하는 건 무리라 여긴 왕전은 주기적으로 사람을 보내어 땅이나 재물을 달라 청합니다.

 

그저 탐욕스러워 보이기만 하는 말이지만 이 덕에 왕전은 진시황에게 자신을 군을 등에 업고 나라를 탈취할 효웅이 아니라 그저 재물욕만 가득한 소인배로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처신은 훌륭하게 통하여 진시황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를 의심하지 않았고, 왕전은 전쟁이 끝난 후 공신으로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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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3.15 22:05
    No. 1

    요토가 마침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니, 이 일을 빌미로 세자도 귀국하고 외조는 일종의 대사관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걸 도모할려나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22 정다비라네
    작성일
    24.04.30 12:56
    No. 2

    세자 혼자 돌아간다면 봉림대군한테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으려나...음 걱정되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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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80화 굶지 않는 세상 +2 23.04.03 537 29 15쪽
180 179화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크다 +2 23.04.02 563 24 12쪽
179 178화 말은 후에 붙는다 +3 23.04.01 545 25 15쪽
178 177화 보고 느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1 23.03.31 549 27 12쪽
177 176화 답은 정해져 있다 +1 23.03.30 572 30 12쪽
176 175화 이웃을 보면 자신을 알 수 있다 +1 23.03.29 571 27 12쪽
175 174화 소문에서 진실은 찾기 어렵다 +2 23.03.28 584 22 13쪽
174 173화 밑 빠진 독 +2 23.03.27 582 30 12쪽
173 172화 칼이 없는 전장 +3 23.03.26 583 29 11쪽
172 171화 재판이 끝나고 +2 23.03.25 575 27 11쪽
171 170화 그는 청나라 사람이다 +9 23.03.24 621 30 12쪽
170 169화 보은은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4 23.03.23 572 35 14쪽
169 168화 도둑맞을 수 없는 사람들 +5 23.03.22 570 35 14쪽
168 167화 철원 재판 +2 23.03.21 553 27 12쪽
167 166화 토끼의 꿈 +1 23.03.20 561 27 13쪽
166 165화 욕심은 눈을 가린다 +4 23.03.19 581 27 13쪽
165 164화 그 끝에는 편함이 있다 +2 23.03.18 560 32 14쪽
164 163화 나는 친왕이 아니다 +1 23.03.17 575 28 12쪽
163 162화 때로는 무모한 전진이 낫다 +4 23.03.16 591 30 12쪽
» 161화 호랑이를 만드는 방법 +2 23.03.15 595 28 14쪽
161 160화 야합 +5 23.03.14 592 30 12쪽
160 159화 저울질하는 사람들 +1 23.03.13 582 29 14쪽
159 158화 앎은 때때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1 23.03.12 586 37 12쪽
158 157화 두 사람이 보는 시선 23.03.11 607 30 12쪽
157 156화 사람은 성공만 본다 +1 23.03.10 599 30 12쪽
156 155화 사지에서는 당당해야 한다 +3 23.03.09 616 32 15쪽
155 154화 복이 되기 전 화는 그저 화다 +3 23.03.08 613 28 11쪽
154 153화 어긋남은 두고 보는 것이 아니다 +3 23.03.07 581 36 12쪽
153 152화 불은 사방을 향한다 +1 23.03.06 579 31 12쪽
152 151화 마음 가득한 심증 +2 23.03.05 580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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