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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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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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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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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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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3화 어긋남은 두고 보는 것이 아니다

DUMMY

153화 어긋남은 두고 보는 것이 아니다


내 부름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정승, 영의정 홍서봉과 좌의정 이성구 그리고 우의정 최명길이 내 앞에 모습을 보였다.


“전하, 소신들을 부르셨다고 하여 이리 왔나이다.”


그들 가운데 홍서봉이 대표로 나서서 말하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세 사람을 하나씩 바라보았다.


대강 말을 전해 들은 것인지 아니면 내가 소리 높여 그들을 급히 찾았다는 점에서 그런 것인지 그들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긴장감이 깃들어 있었다.


“철원에서 일이 생겼다.”


철원에서 일이 생겼다고 이르니 그들의 얼굴에 한층 더 긴장감이 감돌며 수심이 깃들었다.


“오늘 도승지 이경증이 알린 일이다. 이경증이 말하길-.”

나는 그들에게 이경증이 한 말을 그대로 일러주었다.


내 말을 듣고 정승들은 하나 같이 고민하는 기색이었는데, 나는 그들이 생각을 마치길 기다릴 생각이 없었기에 곧장 생각한 바를 입에 담았다.


“나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다고 여겨 전라 병사 김준룡을 어영대장으로 삼고자 한다.”


전라 병사 김준룡.


지난 전쟁, 병자호란 당시 광교산에서 근왕병을 지휘하여 청나라에게 승리한 인물이다.


그것도 홍타이지가 아끼는 숙장, 양구리를 잡아 전사하게 한 이로 그의 능력도 그렇지만 그 상징성은 굉장히 크다.


그는 결국 인조를 구하는데 이르지 못하였으나 패배로 가득한 병자호란 가운데 청나라에 승리한 장수다.


다시 말해 이를 어영대장으로 하고자 하는 건 여러모로 청나라를 자극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동안은 그를 염두에 두면서도 차일피일 올리는 일을 고심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징성은 세 사람 역시 잘 알고 있는지 적잖이 놀란 기색이었다.


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내 말은 끝이 아니다.


“아울러 전 도원수 김자점, 심기원을 해배하겠다.”


승전보를 올린 장수를 어영대장에 봉하고 도원수들을 해배한다.


이쯤 오니 더는 듣고만 있을 수 없겠다고 여겼는지 영의정 홍서봉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전하, 조선의 신하로서 이리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진 않으나 그것은 위험합니다.”


재밌게도 홍서봉은 제가 말하고도 흠칫하였다.


마치 자신이 그런 말을 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는데, 그는 이내에 그 기색을 지우고 차분히 입을 열었다.


“아뢰옵기 참으로 민망한 일이나 다툼을 무조건 힘으로 해결함은 상책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설령 철원에 있는 이들을 모두 없이 한다고 한들 그 후에는 다시금 조선팔도가 전란으로 흉흉해질 것입니다.”


철원에 있는 이들이야 손쉽게 이길 수 있다.


당장 한양에 있는 훈련도감과 어영군을 합치면 1만에 이른다.


그러니 고작 철원에 있는 이들이 아무리 기병이고 그 가운데서도 날랜 팔기라고 한들 패배라는 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가 문제다.


홍서봉이 말한 것처럼 이 나라는 다시금 전쟁에 빠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


만약 요토가 죽기라도 하면 전쟁은 확실하게 일어날 것이다.


“승전하였던 장수를 어영대장으로 올리고 전쟁에서 군사를 지휘한 도원수들을 급히 해배함은 청나라에 이제 대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가?”

“적어도 소신은 저들이 그렇게 생각하리라 여깁니다.”


얼굴을 무덤덤하게 하여 평정을 가장하고 물으니 홍서봉은 말한 것에 돌이킴이 없다고 하듯이 떨리는 음성으로 마저 말을 마쳤다.


두려움이 있을지언정 옳다고 생각하는 건 끝까지 말한다.


그는 정승에 어울리는 자다.


“좌의정이나 우의정은 어찌 생각하는가?”


홍서봉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다른 이들의 말 역시 들을 필요가 있기에 물으니 이성구가 슬그머니 우의정 최명길의 눈치를 살피는 게 보였다.


정승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못난 모습이지만 저래뵈도 능력은 있단 말이지.


“전하, 신 이성구가 말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대들의 충언은 언제고 들을 것이니 두려워 말고 논하라.”


그를 다독이니 이성구의 얼굴에서 그제야 초조함이 살짝 가시며 입이 열렸다.


“전날 광교산에서 전라 병사 김준룡이 올린 전과는 실로 훌륭하며, 이 나라에서 어영대장을 맡기고자 인재를 찾으면 그만한 자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허나 송구스럽게도 그 이상은 과한 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하다?”


이게 과하다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어 재차 물으니 안색이 조금 창백해진 이성구가 다시 말을 이었다.


“전 도원수 김자점과 마찬가지로 전 도원수 심기원은 그 죄를 물어 보낸 것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급하다면 그들이라도 불러서 씀은 옳으나 이것이 그렇게 급한 일인가 하면 소신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아, 그쪽인가.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는 말이나 동의하진 않는다.


“급하지 않다고? 도승지 이경증이 한 말이 바르다면 저들은 전쟁을 일으키고자 하고 있다. 아무리 힘이 부족하다고 한들 나는 저항 한번 하지 않고 스러질 생각은 없다.”


강경하게 대답하니 이성구는 우물거리는가 싶더니 떨리는 입술을 떼었다.


“저들에게 억류된 조선 사람이 있고 그로 인해 청나라 사람들이 화내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나 아직 서로 말하여 공정히, 선히 풀어갈 여지가 있지 않습니까. 아직 대화가 통하는 데 칼부터 잡음은 유자의 자세가 아니라 오랑캐들이 할 일입니다.”


그럴듯한 말이긴 하군.


칼을 겨누는 것보다 먼저 대화라.


허나-


“안타깝지만 철원에서 우리와 대립하는 것은 그 오랑캐지요.”

“어, 어찌하여 그대가 그런 말을 하시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대답이 뜻밖에도 최명길의 입에서 나왔다.


이것을 예상치 못한 것은 나뿐 아니라 이성구 역시 같았는지 적잖이 당황한 얼굴에 음성 역시 전보다 더욱 떨려 그 떨림을 쉬이 알 수 있었다.


시선이 최명길에게 이르니 그는 이성구에게 한번 시선을 준 후 내게 고했다.


“상께서 이르신 것은 소신이 생각하기에 과하지 않습니다. 지난날 소신이 화친을 위해 뛰어다니며 안 것이 있다면 저들과 말하고자 하면 이쪽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정에서 가장 주화를 부르짖으며 결국에는 그 뜻을 이루어 화친으로 종묘사직을 지켰다고 할 수 있는 최명길이다.


그런 그가 이렇게 말하니 나는 참으로 낯설고 기이하게 느껴졌다.


“정묘년보다 병자, 아니 정축년의 요구가 더 과한 것이 과연 두 번째여서만은 아닙니다. 소신은 그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흐음. 영의정은 대화가 끊어질 것을 말하고 좌의정은 일이 너무 이르다 논하며 우의정은 먼저 이쪽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야 한다고 하는가.”


나는 가만히 세 사람이 한 말을 곱씹었다.


아마도 조정신료들의 의견은 이들이 보인 반응과 말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겠다 싶었다.


물론 초강경파 반응이 아직 남기는 했는데 그걸 굳이 미리 들어볼 필요는 없지.


그건 확실하게 나올 말이고, 조금 있으면 많이 들을 말이다.


“나는 우상과 비슷하게 생각한다.”


비슷하게 생각하나 조금은 다르니 나는 그 다른 점을 입에 담았다.


“전에 유생 송시열은 신풍 부원군의 상소를 두고 논하는 자리에서 말했다. 유학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행함에 있어서 그 근본과 연유를 살핌이 중하다고 말이다.”


이리 말하니 세 사람의 표정이 아리송하게 변하는 게 보였다.


“유학은 단순히 배우고 외우는 것이 아니다. 이 일도 그러하다. 이 일의 근본은 단순히 저들의 뜻대로 하는 것이나 우리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다른 것에 있다.”


진지하게 정승들을 본 나는 힘주어 말을 더했다.


“나는 이 일을 도리가 어긋남을 보고 그 어긋남을 고칠 것인지 아니면 침묵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 여긴다.”


도리가 어긋남을 보고 침묵할 것인가.


이 말을 던지니 세 사람은 한순간 말을 잃고 침묵을 지켰다.


“편하게 갈 수 있다. 그저 조선 사람 하나를 죄인으로 생각하고 없이 하면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가? 그러면 친왕 요토에게 원하는 것을 들어줄 테니 이 일을 없던 것으로 하자고 해도 된다.”


여기까지 말한 나는 눈에 힘을 주며 그들에게 일렀다.


“하지만 그건 아름다운 양보가 아니라 굴종이자 권도다. 숙인다고 끝이 아니며 이 일이 끝난다고 끝이 아니다. 시작이지. 신료들을 소집하라. 조정에서 이 일을 크게 논할 것이다.”



***



본래 이 일을 정승들과만 논하여 정할 생각은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일은 그렇게 정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난장판은 생각 이상이다.


“전하! 당장에 김준룡을 불러올리시고 어영군으로 철원에 가게 하소서!”

“당장에 전쟁을 하고자 할 생각이 아니면 그는 너무나 급한 대응입니다! 옛 춘추시대라고 한들 한 번 틀어짐으로 칼을 겨눈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이 일이 무도함은 분명하나 조선은 너무나도 피폐하여 이제 막 회복하고 있습니다! 분하나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위함이 옳다 여깁니다!”

“도리가 어긋남을 보면 더 큰 것으로, 더 큰 도리를 어김으로 돌아오는 법!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신료들은 저마다 품은 생각대로 말을 내었다.


그 말들을 가만히 듣던 나는 손을 들어서 그들을 멈추었다.


“당장 일어난 일을 공정하고 선히 해결함이 나는 유학에서 말하는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친왕 요토에게 도승지를 보내어 공동으로 심문하고 판결하자 하였다.”


이리 말하니 몇몇 신하들이 얼굴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얼굴이 되나 대다수는 그만하면 적당하다는 얼굴을 하였다.


그걸 확인한 나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만에 하나 저들이 오만하여 거절한다면 나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전쟁은 가급적 없기를 바라니, 백성들이 곤비함을 알기 때문이다.”


잠시 말을 멈춘 나는 지금부터 할 말이 과연 잘 먹힐지 걱정했다.


그러나 수만 시간을 들여서 걱정하여도 막상 현실에 드러내었을 때 그 여파나 반응은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나는 입을 열었다.


“전라 병사 김준룡을 불러 어영대장으로 올리는 일은 바로 시행하겠다. 전 도원수들의 해배는 준비만 하여 두라. 그리고 외조에 사람을 보내어 청나라 황제에게 이 일을 알려라.”


앞의 두 일이야 내가 정하는 일이고 그럴 수 있는 일이나 세 번째 일은 아무도 생각지 못한 것인지 신료들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두 눈을 부릅떴다.


“이것은 가릴 일이 아니다. 나는 저들의 땅을 탐하지도 않고 재물을 탐하지도 않았다. 도리대로, 순리대로 옳은 일을 하고자 함이니 이를 위해서라면 밝히 드러내어 감출 것이 없다.”


우려 섞인 시선들이 보이나 나는 이것이 통할 것이라 믿었다.


다른 시기라면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이기에 오히려 드러내어 이리함이 청나라에게, 홍타이지에게는 더 잘 먹힐 수 있다.


“외조와 세자를 통해서 전할 것이다. 이것이 도의가 어긋남에 대한 조선의 대답이자 굴하지 않을 신호라고 말이다.”


잠시 말을 멈춘 나는 굳은 의지로 말을 덧붙였다.


“세 번. 세 번 권하여 저들이 듣지 않으면 도원수들을 해배하고 어영군과 훈련도감도 움직일 것이다.”

이 말을 끝으로 논의는 끝났다.


그리고 이날 밤.


급히 다시 철원에 다녀온 도승지 이경증은 내게 요토의 첫 번째 거절을 전했다.


작가의말

[첨언 - 전라병사 김준룡]

전라 병사 김준룡은 병자호란 당시 광교산 전투에서 청군을 맞이해 싸워 이긴 사람으로, 당시 청나라 군은 몇 없는 패배는 물론이고 고위 장수인 양구리가 전사하게 되었습니다.

 

양구리는 누르하치를 따라 종군하여 황족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던 인물로, 청나라는 명나라와 싸울 때도 이만한 이가 죽은 일이 없어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홍타이지는 이 일을 슬퍼하여 주변의 만류에도 며칠이고 애통하여했으며 양구리와 함께 한 아이신기오로 도도는 나중에 실수를 저지를 때 이 일까지 함께 논하여 왕작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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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3.07 22:24
    No. 1

    하긴 이런건 오히려 일을 키워서 홍타이지도 일이 커진 연유를 궁금하게 만들어야죠. 청나라도 명과의 일전을 앞두고 조선을 또 치기엔 애매한 상황이니, 이렇게 되면 정명수의 협잡질도 드러날테고, 청나라 입장에서도 괘씸하게 여기지 않을리가 없죠.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17 야일공
    작성일
    23.03.08 04:03
    No. 2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홍타이지는 부담스러울테고 요토는… 어떻게 될지.
    그런데 혹시 '병자호한'이나 '한득'은 오기인가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금빛시계
    작성일
    23.03.08 20:56
    No. 3

    해당 부분은 오자이며, 수정하였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감상, 즐거운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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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80화 굶지 않는 세상 +2 23.04.03 537 29 15쪽
180 179화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크다 +2 23.04.02 563 24 12쪽
179 178화 말은 후에 붙는다 +3 23.04.01 545 25 15쪽
178 177화 보고 느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1 23.03.31 549 27 12쪽
177 176화 답은 정해져 있다 +1 23.03.30 572 30 12쪽
176 175화 이웃을 보면 자신을 알 수 있다 +1 23.03.29 572 27 12쪽
175 174화 소문에서 진실은 찾기 어렵다 +2 23.03.28 584 22 13쪽
174 173화 밑 빠진 독 +2 23.03.27 582 30 12쪽
173 172화 칼이 없는 전장 +3 23.03.26 583 29 11쪽
172 171화 재판이 끝나고 +2 23.03.25 575 27 11쪽
171 170화 그는 청나라 사람이다 +9 23.03.24 621 30 12쪽
170 169화 보은은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4 23.03.23 572 35 14쪽
169 168화 도둑맞을 수 없는 사람들 +5 23.03.22 570 35 14쪽
168 167화 철원 재판 +2 23.03.21 553 27 12쪽
167 166화 토끼의 꿈 +1 23.03.20 561 27 13쪽
166 165화 욕심은 눈을 가린다 +4 23.03.19 581 27 13쪽
165 164화 그 끝에는 편함이 있다 +2 23.03.18 561 32 14쪽
164 163화 나는 친왕이 아니다 +1 23.03.17 575 28 12쪽
163 162화 때로는 무모한 전진이 낫다 +4 23.03.16 591 30 12쪽
162 161화 호랑이를 만드는 방법 +2 23.03.15 595 28 14쪽
161 160화 야합 +5 23.03.14 593 30 12쪽
160 159화 저울질하는 사람들 +1 23.03.13 582 29 14쪽
159 158화 앎은 때때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1 23.03.12 586 37 12쪽
158 157화 두 사람이 보는 시선 23.03.11 607 30 12쪽
157 156화 사람은 성공만 본다 +1 23.03.10 599 30 12쪽
156 155화 사지에서는 당당해야 한다 +3 23.03.09 616 32 15쪽
155 154화 복이 되기 전 화는 그저 화다 +3 23.03.08 613 28 11쪽
» 153화 어긋남은 두고 보는 것이 아니다 +3 23.03.07 582 36 12쪽
153 152화 불은 사방을 향한다 +1 23.03.06 579 31 12쪽
152 151화 마음 가득한 심증 +2 23.03.05 580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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