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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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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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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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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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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55화 사지에서는 당당해야 한다

DUMMY

155화 사지에서는 당당해야 한다


“지금은 필요 없으니 그저 제물포를 돌아가게 하되, 그대는 이번 일을 기억하라.”

“상께서 맡기신 곳을 어찌 가벼이 여기겠으며 이러한 일을 어찌 가벼이 여기겠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은 그걸로 좋다. 좌랑은 이만 제물포로 돌아가라.”

“예, 전하.”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지금 당장 묻고 탐구할 일이 아니라 직감한 윤휴는 상의 앞에서 물러 나왔다.


그렇게 물러나 궁궐을 나서려고 하던 중 그의 눈에 급히 궁으로 들어오는 이가 보였다.


선전관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본 윤휴는 그가 누구인지 금세 알아챘다.


‘저분이 전라 병사시구나.’


지난 전쟁에서 패전이 그득하던 와중에 홀로 분투하여 승전한 이라 들은 윤휴는 김준룡에게 관심을 두었다.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 여겨 그저 얼굴을 기억하고 스쳐 가며 고개 숙이는 것이 다였다.


상대도 그를 보았는지 마주 인사하였으나 윤휴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


아니, 모르는 게 아니라 누구든 개의치 않았다고 함이 정확할 것이다.


잠시 김준룡이 간 방향을 보던 윤선거는 생각을 돌렸다.


‘어찌하여 필요없다고 하신 걸까?’


윤선거에게는 아니 됨을 말하긴 하였으나 당장 급하다면 저들 불란국 사람들을 통해서 조총이든 초석이든 들여올 생각을 품기도 했다.


불안함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으나 당장을 넘기지 못하면 미래도 없으니 저울질하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그런데 상께서 하신 말씀은 이것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하였다.


당연하다고, 의외라고 생각을 번갈아 하니 윤휴는 문득 윤선거에게 자신이 한 말을 떠올렸다.


-궤도에 올랐다면 모를까, 아직은 감당할 일이 아닙니다.


감당할 일이 아니다.


이것을 떠올린 순간 윤휴의 머릿속에 조금 전에 들은 것이 떠올랐다.


-제물포로 돌아가라. 이번 일을 기억하라.


이번 일을 기억하라.


상은 분명히 그에게 그리 말했다.


“기억하라. 기억함이 왜 필요한가? 학문을 기억함은 떠올려 쓰기 위함이며, 사람이 일을 기억함은 그 일을 전에 경험에 비춰서.......아아, 그렇구나.”


홀로 중얼거리던 윤휴는 궁을 나서고 나서야 온전히 그 뜻을 깨달았다.


지금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


하지만 무턱대고 지금을 위함도 어리석은 일이었다.


“상께서 정하셨고 명하시니 나는 따를 뿐. 다만......”


말끝을 흐린 윤휴는 이제 한창 심양을 향해 가고 있을 윤선거를 떠올리며 안색을 흐렸다.


‘......지금이 미래를 해롭게 하는 일이 없으면 좋으련만.’


조금 전에 말한 것과 다른 것을 생각한 윤휴는 이내에 안색을 고치며 걸음을 옮겼다.


그는 외조 관리로서 심양이 아닌 제물포를 맡았다.


걱정하는 일의 한쪽은 심양에 있으니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다하였다고 할 수 있었다.


제물포를 버릴 수 있다면 모를까 그럴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일을 꾸미는 건 사람이되, 이루는 것은 하늘이니. 부디 하늘을 감동하여 이 일도 다른 일도 모두 풀리길 바라는 수밖에.”


다소 씁쓸함을 품으며 걷던 중 윤휴는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흐음. 그러고 보니 저들의 말을 계속 모르고 있을 수는 없지. 이 기회에 배우면서 서적 번역 같은 거라도 시작해볼까.”



***



소식을 전하러 사람이 떠나고 명을 받으러 사람이 오고 하루가 지나 다시 날이 밝았다.


“도승지 이경증은 가서 저들에게 두 번째 이르라.”


두 번째 이르라는 말에 이경증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남몰래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감이 타당함은 아나 가능하면 아니길 바랐거늘.’


철원에 오가는 일로 가장 적당한 이가 이경증이라는 건 조정 누구에게 묻는다고 한들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심지어 그걸 대답하는 사람이 이경증 본인이라고 하여도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때때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법이니 지금 이경증이 딱 그러했다.


“그대에게 막중한 짐을 올려둠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허나 그렇다고 낮은 이를 보내면 무시하는 것이오, 높은 이를 보내면 이쪽이 사리는 것으로 보이니 어쩔 수 없다.”


다녀오는 일이 많음과 별개로 여러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니 불가하다는 말에 이경증은 피할 수 없음을 한 박자 늦게 받아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니 소신, 한치의 두려움도 없이 신명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반은 거짓말이다.


멋들어지게 말함이 무색하게도 지금 이경증이 한 말은 솔직히 속내를 파고들면 그 절반은 거짓이라 할 수 있었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며 충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필요함을 이해하지 못할 머리가 없는 것도 아니며 속물과 같이 사림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그대의 뒤를 어영대장 김준룡이 따를 것이다.”


차라리 없으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말이나 이경증은 그를 머리에서 지우며 고개를 숙였다.


‘역이기가 아니라 등지처럼 되길 바랄 뿐이다.’



***



“오백 남짓인가.”


바깥에서 이경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영청에서 골라 뽑은 정예한 이들을 보며 김준룡은 침잠한 눈으로 중얼거렸다.


‘이 정도면 이들만으로 붙어도 충분하다. 자리만 잘 잡으면 돼.’


병사의 숙련도는 걱정하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이들은 조선에서 가장 정예하다고 하는 훈련도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병사들이다.


그것도 지금의 이름을 빌리기 위해 합친 이들이 아니라 전에 따로 있던 때에 견줄만하니 조선에서 이보다 믿음직한 병사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거기에 더해 이들은 본래 시작이 화포를 다루는 자들을 모았음을 기억하면 광교산에서 그의 명령에 따라 싸운 이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함이 있을 리가 없었다.


부족하다 하면 이것도 더하면 어떠하냐고 하듯 이들이 쥔 조총은 화승이 아니라 서포라는 신묘한 것이니 김준룡은 마치 자신감 덩어리가 된 기분이 들었다.


“대장 영감, 나오십니다.”


종사관 하나가 넌지시 말을 건네니 김준룡은 고개를 돌렸다.


“오래 기다리셨소이다.”

“나라 위하는 일입니다. 기다림이 짧든 길든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이번은 어디까지나 저들에게 조선에서 강경하게 나올 수 있음을 피로하기 위함이오. 함부로 교전을 벌이지 않았으면 하오.”

“알고 있습니다.”


이경증의 당부에 김준룡은 기분 나쁜 기색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싸울 준비는 이미 하였고 이길 자신도 넘치나 그 이후를 볼 시야는 김준룡도 있었다.


“물론입니다. 이미 들은 것처럼 우리 어영청은 철원에 들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들어서지 않을 거라는 말에 이경증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그저 ‘들어서지 않을 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에 속에 품은 걱정과 두려움은 여전했다.


허나 이미 상황은 나아가는 것 외에 길을 주지 않으니 이경증은 굳게 자신을 다독이며 입을 열었다.


“그럼 가십시다.”



***



가자고 하였으나 이경증과 김준룡 그리고 어영청 군사들이 철원에 도착한 것은 다음 날 오후 늦은 시각이었다.


말을 달렸다면 어제 진즉 도착하였을 것이나 도보로 수백이 움직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오히려 이것도 빠른 것이라 여겨야 마땅했으나 도착한 이들은 바로 쉬지 못했다.


“쉬는 것은 자리를 잡은 후다! 오늘 밤에 편히 쉬고 싶다면 어서 움직여라!”


철원과 한양을 지나고자 하면 가야 할 길목에 멈춘 김준룡은 곧장 소리 지르며 진영을 구축했다.


길목이 산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이곳은 적들을 포화에 가두기 안성맞춤이었기에 김준룡은 이곳에서 대비함이 마땅하다 여겼다.


이경증은 이러한 것을 보며 하루 더 이곳에 머물러야 함을 직감했고, 그 직감은 잘 들어맞았다.


“늦은 시각이니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아침 일찍 저들을 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겠습니다.”


김준룡의 권유를 굳이 물릴 필요를 느끼지 못한 이경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 밤 잠들기 어려서 뒤척이니 단순히 자리가 불편함이 다가 아니라 당장 내일 저들, 청나라 사람들이 어찌 반응할지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결국 뜬눈으로 밤잠을 설친 이경증은 바깥이 밝아지는 걸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밤새 좀 쉬셨습니까.”

“덕분에 좀 쉬었습니다.”


김준룡의 말에 이경증이 웃으며 대답하였으나 두 사람 모두 이 말들이 공허하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간단히 식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전장에 나가며 빈속은 곤란하실 테니 함께 하시지요.”


전장에 나간다.


김준룡이 하는 말에 이경증은 그 말이 참으로 옳다고 여기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



“조선군?”


아침 순찰 명목으로 언제나처럼 말을 몰고 나왔으나 한 사람의 의아함이 담긴 말에 그들, 청나라 팔기들은 언제나와 같지 않음을 깨닫고 시선을 돌렸다.


눈으로 사방을 훑던 그들은 이내에 멀리서 조선군이 자리하여 진을 차린 것을 보며 눈살를 찌푸렸다.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말이 적은 걸 보니 기병은 아니야.”

“그럼 별거 아니군.”


누군가 심드렁하게 이야기하니 다른 사람이 그를 반박했다.


“조총을 쓰는 것들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조선 놈들은 기이하게 조총을 잘 쏘니 조심하는 게 좋아.”

“크흥, 그랬지.”


서로 이야기하던 그들은 이 일이 자신들의 선에서 끝날 일이 아니라 금세 뜻을 모으고 말머리를 돌렸다.


“친왕 전하께 돌아간다.”



***



“호오.”


팔기들이 가져온 소식에 요토는 눈을 빛냈다.


아침 일찍 급히 보고할 것이 있다고 한 그들을 따분한 얼굴로 들였던 요토는 이미 거기에 없었다.


여기에 있는 건 전장을 누비던 역전의 용사, 아이신기오로 요토였다.


“조선왕이 생각보다 과격하구나. 대담해.”


칭찬이라 하기에는 조금 아리송한 말을 입에 담은 요토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한바탕 달리는 것도 좋지. 그것이 고향을 향한 것이라면 더욱 좋고 말이야.”

“전하, 그냥 물러나실 생각이십니까?”

“여기서 다툰다고 무슨 득이 있지? 너나 나나 초원을 달리는 사람들이다. 성벽에 틀어박혀 돌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니 이곳에서 싸운들 득이 없지.”


요토는 그렇게 말하며 이미 전투를, 혹은 그를 넘어서 이후에 있을 전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러나 그도 잠시, 그는 바깥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이동을 보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하, 조선에서 다시 사람이 왔습니다.”

“군사가 온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 전에 온 그자, 도승지라 하던 이가 다시금 홀로 왔습니다.”

“홀로? 아무도 데리고 있지 않다는 말이냐?”

“그렇습니다. 같이 한 것은 그가 타고 있는 말뿐입니다.”


이경증이 철원을 오갈 때 그는 홀로 다니지 않았다.


서신을 전하기 위해서 그것들을 들어줄 사람이나 함께 하여 도울 사람들을 대동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군사도 보하는 이들도 없이 왔다고 하니 요토는 저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선수필승, 다소 성급한 결정이 뒤늦은 현명한 결정보다 낫다고 여기는 요토였다.


그러니 저들이 어떠한 생각이 있던 일단 움직이려 했다.


헌데 이렇게 찾아오면 그렇게 하기 힘들었다.


‘미끼? 아니면 다시 그 지루한 말을 전할 셈인가?’


고민하던 요토는 마뜩잖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들여라. 빠르게 말을 듣겠다.”


바깥에 있는 이에게 이른 후 마주하고 있는 이들을 보았다.


“너희는 언제고 움직일 수 있게 해라.”


그렇게 명하여 사람들을 물리고 나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경증이 그의 앞에 섰다.


“친왕 전하,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앉으라 권할 필요도 없이 빠르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요토는 안으로 들어서서 인사를 올리는 이경증에게 무례하게 말을 던졌으나 반응은 밋밋했다.


“그것이 편하다고 하시면 소인은 이곳에 서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불편하니 앉아라.”


그렇게 하면 요토를 이경증이 내려다보는 모양새가 되니 영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못마땅함을 감추지 않으며 자리를 권하니 이경증은 예를 갖추어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이경증은 곧장 본론을 입에 담았다.


“조선 임금 되신 분께서 다시금 함께 심문과 재판을 하자 청하셨습니다.”

“같은 말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요란하게 온 것이냐?”


요토가 비웃듯 물으니 이경증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그것이 옳은 방식이니 통용하기 위해 수를 쓰는 것이 마땅합니다.”

“옳은 방식?”


자신이 하는 일이 틀렸다는 듯이 말하니 마음에 들 수가 없었던 요토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경증은 뻔히 그것을 보고도 품은 말을 바꾸지 않고 내어놓았다.


“조선 사람이 정녕 잘못하였는지 아닌지는 모르니 그 잘잘못을 가리어 합당하게 일을 처리하고자 함이 옳은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나는 이미 그의 죄를 주장하였다.”

“친왕 전하께서는 죄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 상대가 설령 가족이라고 한들 말 한마디 듣지 않고 벌하십니까? 혹여 그러하시다면 참으로 과감하고 대단하십니다.”

“과감하고 대단하다?”


칭찬인 듯 들리나 그 속에 담긴 것은 절대 칭찬으로 들리지 않게 하는 감정이 실려있었다.


이에 되물으니 이경증이 느긋하게 말을 더했다.


“그것이 무슨 말이든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있으며 그것이 누구든 돌이킬 수 없음을 잘 아시니 어찌 과감하고 대단하다 하지 않겠습니까. 감히 말하건대 청나라 황제께서도 쉬이 못 하실 일이라 생각합니다.”

“감히!”


홍타이지를 논하는 말에 요토는 눈에서 불을 내었다.


이글거리는 눈빛에 이경증은 내심 두려움을 느꼈으나 그것을 감추고 밀어 넣으며 할 말을 이었다.


“조선은 그자가 옳다고, 죄가 없다고 옹호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법도대로 살펴 조사하여 합당함을, 도리를 살피고자 합니다. 그것을 독단으로 무시하고자 하시면 저희 역시 물러날 수 없습니다.”

“흐흐, 물러날 수 없다? 마음대로 해라. 이미 네가, 조선이 군을 내었음을 알고 있다. 허나 우리를 몰살하기에는, 아니 이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엄한 말을 하시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안타깝다고 한 이경증은 천천히, 힘있게 말을 이었다.


“조선은 그저 화가 없기를 바라고 말 뿐이 아님을 보이기 위하여 군사를 움직였을 뿐입니다. 저들로 상황을 억지로 해결하고자 함은 조선의 방식이 아닙니다.”

“조선의 방식이 아니다? 그러면 무엇이 조선의 방식이냐?”

“그야 고귀하신 분께서 정하신 서열과 규칙에 따라 행하는 것이지요.”


고귀하신 분이 정하신 서열과 규칙이라는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던 요토는 뒤늦게 이 말을 이해하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서, 설마......”

“저희와 함께 한양에서 심양을 향해 사자가 출발하였습니다. 청나라 황상께 중재를 해주십사하고 말입니다.”


이경증은 이리 말하며 빙그레 웃었다.


“지금이라도 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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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3.09 21:12
    No. 1

    역이기는 괴철의 꾀임을 받은 한신 때문에 튀겨졌지만 등지는 그렇지 않았죠. 이 경우에는 자기 욕심 때문에 요토를 부추긴 정명수가 괴철 위치에 해당되니, 그 자야말로 역이기와 같은 최후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72 g1******..
    작성일
    23.03.10 00:30
    No. 2

    인조:자 이제 니가 무슨 상황인지 알겠지? 어쩔래?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03.10 13:04
    No. 3

    조때쓰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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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80화 굶지 않는 세상 +2 23.04.03 536 29 15쪽
180 179화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크다 +2 23.04.02 562 24 12쪽
179 178화 말은 후에 붙는다 +3 23.04.01 544 25 15쪽
178 177화 보고 느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1 23.03.31 549 27 12쪽
177 176화 답은 정해져 있다 +1 23.03.30 572 30 12쪽
176 175화 이웃을 보면 자신을 알 수 있다 +1 23.03.29 571 27 12쪽
175 174화 소문에서 진실은 찾기 어렵다 +2 23.03.28 584 22 13쪽
174 173화 밑 빠진 독 +2 23.03.27 582 30 12쪽
173 172화 칼이 없는 전장 +3 23.03.26 582 29 11쪽
172 171화 재판이 끝나고 +2 23.03.25 574 27 11쪽
171 170화 그는 청나라 사람이다 +9 23.03.24 620 30 12쪽
170 169화 보은은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4 23.03.23 571 35 14쪽
169 168화 도둑맞을 수 없는 사람들 +5 23.03.22 569 35 14쪽
168 167화 철원 재판 +2 23.03.21 552 27 12쪽
167 166화 토끼의 꿈 +1 23.03.20 560 27 13쪽
166 165화 욕심은 눈을 가린다 +4 23.03.19 580 27 13쪽
165 164화 그 끝에는 편함이 있다 +2 23.03.18 560 32 14쪽
164 163화 나는 친왕이 아니다 +1 23.03.17 575 28 12쪽
163 162화 때로는 무모한 전진이 낫다 +4 23.03.16 591 30 12쪽
162 161화 호랑이를 만드는 방법 +2 23.03.15 594 28 14쪽
161 160화 야합 +5 23.03.14 592 30 12쪽
160 159화 저울질하는 사람들 +1 23.03.13 582 29 14쪽
159 158화 앎은 때때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1 23.03.12 585 37 12쪽
158 157화 두 사람이 보는 시선 23.03.11 606 30 12쪽
157 156화 사람은 성공만 본다 +1 23.03.10 598 30 12쪽
» 155화 사지에서는 당당해야 한다 +3 23.03.09 616 32 15쪽
155 154화 복이 되기 전 화는 그저 화다 +3 23.03.08 612 28 11쪽
154 153화 어긋남은 두고 보는 것이 아니다 +3 23.03.07 581 36 12쪽
153 152화 불은 사방을 향한다 +1 23.03.06 578 31 12쪽
152 151화 마음 가득한 심증 +2 23.03.05 579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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