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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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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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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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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5쪽

180화 굶지 않는 세상

DUMMY

180화 굶지 않는 세상


“이, 이번만은 안 됩니다! 차라리 제가 가서 사냥이든 뭐든 해올 테니 기한이라도 좀 주십쇼! 당장 이거 가져가시면 저나 내자는 둘째치고 애들이 죽습니다요!”


장오의 간절한 외침에 지주 곽 대인을 대신하여 양곡을 거두러 온 마름 정 씨는 한순간 얼굴에 그늘을 보였다.


올해 논밭 소출 어떻고 이 마을 사람들 형편이 어떻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가장 잘 알았다.


그러니 생각 같아서는 생사람 잡지 않게 사정을 봐주고 싶었다.


허나 마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지주 곽 대인은 절대 선량하거나 공명정대한 사람이 아니었다.


당장 마을 사람들에게서 은이 아닌 소출을 직접 받는 것도 중간에 바꾸며 새는 재물이 아까워서인 걸 정 씨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애들이 먹는 건 적어도 꼬박꼬박 먹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도 말이다.


“크흠, 아쉬운 일이 있다면 나중에 곽 대인께 직접 말씀드려. 아니면 빌리러 오던가.”


피도 눈물도 없다는 흉이 가득한 그는 그 흉에 어울리게 행동하겠다고 하듯 그렇게 말하고 주변에 있던 이들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외지인 사내 여럿이 대뜸 달려가서 집에서 곡식을 꺼내왔다.


“그, 그건 안, 어이쿠!”

“쯧, 험한 꼴 보기 싫으면 얌전히 있어.”


다급히 그들을 말리려고 했지만 두어 사람이 달려와서 앞을 가로막으니 장오는 그대로 뒤로 밀려나 주저앉고 말았다.


그 상태에서 사람들이 양어깨를 각각 잡아 누르니 건장한 체격에 더해 힘이라면 남들에게 그리 뒤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장오도 움직이기 어려웠다.


“이, 이러지 마십쇼! 정 어르신!”

“얼추 맞습니다.”

“그래?”


장오가 부르짖으나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할당량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윽고 양이 조금 부족해도 얼추 맞추겠다 여긴 마름 정 씨는 같이 가져온 묵은 곡식 한 주머니를 꺼내서 던졌다.


멍하니 그걸 보는 장오의 귓가에 말이 들려왔다.

“하루나 이틀은 먹겠지. 궁리 좀 해보고, 정히 어려우면 빌리러 와. 싸게 내어줄 테니.”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아량에 장오는 당장이라도 울고 싶었다.


하지만 집안에서 방문을 살짝 열고 내다보는 아이들과 내자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니 장오는 그럴 시간도 없음을 깨달았다.


“그럼 가자. 오늘 갈 곳이 많다.”


묵묵히 던진 곡식 자루를 챙기는 장오를 보고 마름 정 씨는 그렇게 호령하며 떠났다.


빼앗긴 것에 비하면 가치도 없고 양도 턱없이 부족한 곡식 자루를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소중하게 안고 있던 장오는 그들이 보이지 않게 된 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찮아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와서 걱정을 보이는 아내의 물음에 장오는 애써 담담한 얼굴로 곡식 자루를 내밀었다.


“아주 피도 눈물도 없진 않나 보네. 일단 이거로 애들 먹여요. 나는 좀 나갔다 올 테니.”

“나가다니, 빌리러 가시게요?”


빚이라는 건 시대 여하를 막론하고 가난한 자에게 더 끔찍하고 무겁다.


그런 걸 알고 있진 않지만 이미 여러 고생스러운 세월로 경험한 아내는 장오의 말에 더욱 근심하는 얼굴이 되었다.


“정히 어쩔 수 없으면 살기 위해 그래야겠지만, 일단은 산이든 들이든 가서 뭐든 캐든 잡든 해야지.”



***



말을 하며 장오는 안심하다는 듯이 당당한 얼굴을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나 말과 표정이 무색하게도 장오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허탕만 치고 있었다.


“사람이 굶어가니 들짐승도 굶어 뒤졌나, 뭐 보이는 게 이리 없어?”


투덜거리며 근처 동산에 오른 장오는 문득 저 멀리서 다가오는 구름이 보였다.


날이 건조한 탓인가, 구름이 이는 모습을 잠시 보던 그는 그것이 인파가 다가오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두 눈을 크게 떴다.


“도, 도적인가!?”


나중에야 그도 저런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나 당장은 아니었기에 장오는 두려워하며 몸을 돌렸다.


그러나 운이 없게도 장오는 동산을 내려가자마자 말에 탄 사람 몇몇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걸 목격했다.


“히익! 사, 살려주십쇼! 집에서 애들이 굶고 있습니다!”

“근방 사람인가?”

“잘됐네. 장군께 데려가자고.”


다행스럽게도 비웃음이나 당장에 목을 날려질 위협은 없었다.


허나 그를 데리고 간다는 말에 장오는 식겁하며 다시 매달렸다.


“제, 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애들도 내자도 굶어 죽습니다! 부디, 부디 부탁드립니다!”


장오가 외친 소리에 말에 탄 이들은 하나 같이 사정을 짐작하고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빌어먹을 새끼들 같으니라고.”

“도대체가 먹고 살 수 있는 것들은 어디에나 있는 거야? 북경?”

“북경이라고 잘 살겠냐. 당장 오랑캐 놈들 휘저은 거, 다들 들었잖아.”

“진짜 거지 같은 나라야. 어이 당신.”




묵직한 소리와 함께 장오의 눈앞에 주머니 하나 떨어졌다.


멍하니 그걸 보고 있자니 던진 사람이 다시 말했다.


“우리와 함께 가서 이 근방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걸 주지.”


준다는 말에 홀렸음인가, 장오는 손을 뻗어 자루를 잡아 열었다.


손끝으로 느낀 묵직한 감각이 착각이 아니라고 하듯 마름 정 씨에게 받은 것과는 양도 질도 비교하기 힘든 곡식이 안에 들어있었다.


이것만 있으면 당장은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니 장오는 소중하게 자루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어, 어디로 가면 됩니까?”



***



“어딜 가나 같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이게 지금의 명나라이며, 자정으로 돌아오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우금성이 대답하는 말에 이자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살기 힘들고 더러워서 일어났고 전에 한번 깨졌을 때 이자성은 혹시나 하는 생각도 있기는 했었다.


이대로 명나라가 그 성세를 회복하면 자신은 정말 쓸데없는 짓을 벌인 자에 그저 도적 무리에 불과한 소인배가 아니었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여전히 힘들다는 것을 가는 곳마다 보니 아무대로 그 걱정은 기우였던 모양이었다.


“지주나 마름이나 살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 전처럼 하시지요.”


우금성과 마찬가지로 곁에 있던 이암이 권하는 말에 이자성은 쓰게 웃었다.


“그런 방식으로 살아나는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합니까?”

“뭐, 누군가는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곳에 있는 자들은 아닐 거 같군요.”


이암은 그렇게 말하며 눈 속 깊숙이 불꽃을 피워올렸다.


그 불꽃을 살핀 이자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였다.


“가자! 백성들이 굶지 않는 세상을 위해서 우리는 일어났다!”


와아아아----!!!!


이자성에 말에 호응하여 함성을 지른 무리는 곧장 그 기세를 살려서 장오가 사는 마을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 번 반복한 일, 그들은 승리에 한 점 의혹도 없었다.



***



‘이, 이게 뭐시여?’


살면서 이만큼 많은 사람을 보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외치는 소리에 장오는 산천초목이 떨린다고 착각했다.


그들이 달리는 소리는 땅을 울리게 했다.


그러한 것을 느끼며 그들과 어어하다 보니 함께 가게 된 장오는 정신을 차리니 지주가 사는 저택에 들어와 있었다.


“그대, 장오라고 했지. 이들이 지주와 마름이 맞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목에 칼이 드리워진 그들, 장오가 평소에는 얼굴 마주하기도 어려운 자들이 필사적으로 눈으로 호소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장오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선생, 얼마나 있었습니까?”

“우리가 필요한 걸 챙기고도 이 마을 사람들이 이삼 년은 먹고살 양식이 있었습니다. 어지간히 해 먹었나 봅니다.”


장군이라 불리던 이가 이 선생이라는 자에게 묻는 말을 장오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또 다른 서생이 나서서 하는 말에 장오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들으니 복왕의 생일 선물이나 기념 축하라는 명목으로 여러 번 세를 거두었던 모양입니다. 저로서는 이자가 복왕의 얼굴이나 알지 의문입니다만.”


비웃듯 하는 말에 장오는 오늘 아침부터 시작해서 지난 세월 이런저런 명목으로 내었던 양곡들이 떠올랐다.


“저, 저기......”

“무슨 일이오?”


비웃던 서생은 그 비웃음을 지우며 친절함과 푸근함을 담아서 물었다.


“마, 마을에서 몇 번이고 수레가 나가는 걸 보았었는데요.”

“아하.”


장오가 하는 말이 두서가 없음에도 알아들었는지 서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야 장부를 보았으니 알고 있소. 하지만 당신, 그 내용물을 직접 본 적이 있소이까?”


서생이 묻는 말에 장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서생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주억이며 말을 이었다.


“그렇겠지. 아마 천 따위로 덮어서 보지 못하게 했을 것이고. 하지만 복왕이 잡곡 따위를 즐기지 않는 한 그건 그냥 위장이지. 아니 그렇소?”


서생은 그리 말하며 지주 곽 대인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 시선을 따라서 장오가 시선을 돌려서 그를 보니 그는 항변할 말이 있다는 듯이 신음을 내었다.


“읍! 읍!”

“장군, 이분이 하실 말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아, 그러면 응당 하게 해주는 것이 도리지요.”


장군이라 불린 사람이 손짓하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지주의 재갈을 풀었다.


그러자 기회라고 하듯 지주는 빠르게 입을 놀렸다.


“사, 살려주시오! 나도 살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보냈단 말이오!”

“잡곡을 복왕에게 보내셨다?”

“보, 복왕 전하께 보낸 것은 잡곡 따위가 아니라 은이었소!”

“은이라? 우 선생?”


은이라는 말에 장군은 장오에게 이런저런 것을 일러준 서생, 우 선생이라는 자를 보았다.


“어디 보자, 은이 나간 기록이 있기는 하군요.”


우 선생은 그렇게 말하고는 피식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정월에 한 번말입니다.”


정월이라는 말에 장오는 다른 때와 달리 유달리 삼엄했던 행렬을 기억했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들은 말들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어, 어째섭니까?”


장오는 분노나 증오를 보이기에 앞서서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그 물음에 지주 곽 대인은 어물거리더니 눈을 딱 감고 외쳤다.


“나도 먹고살아야지! 다들 그러한다고!”


먹고 산다.


다들 그러한다는 말은 이해하되 이 말만은 장오로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어......”

“먹고 산다? 네놈 홀로 먹으면 평생이 아니라 수백 년은 먹겠는데, 이거 신선이 살고 계셨군? 내 미처 몰라봤소이다.”


장군은 그렇게 비웃고는 사방을 향해 외쳤다.


“그래도 신선이라고 한들 죄가 없나. 어디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다고 했으니 다들 한 것처럼 해보자고. 데리고 와라!”


부름에 응하듯 몇몇 사람이 들어오니 그 얼굴들은 하나 같이 눈에 익은 이웃들이었다.


불안이 가득한 그들은 이 낯선 무리 가운데 익숙한 얼굴 장오를 발견하고 의지하듯 잽싸게 다가왔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뭐 하는 사람들인지 자네 아나?”


간절함이 느껴지는 물음들에 장오는 무어라도 말해주고 싶었으니 그 역시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었다.


“이들을 데리고 가서 창고를 보여주고 판관으로 삼아 재판하겠다!”

“그런 무지렁이들이 무엇을 안다고 판관이 되고 재판을 한단 말이오!”


곽 대인이 외치는 말에 장오는 그 무지렁이를 가리키는 것이 자신임을 알고 있음에도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장군은 생각이 다른 거 같았다.


“다들 그렇게 했다고 신선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소? 나는 다른 곳에서 한 일을 똑같이 할 뿐이오. 그리하여 덕이 있다면 이들이 당신을 살리겠지.”


그렇게 말한 장군은 빙그레 웃으며 말을 덧붙였는데, 웃음과 달리 눈에는 서늘한 기운이 가득했다.


“솔직히 조금 기대하고 있소이다. 신선이 될 정도로 덕을 쌓은 분은 좀 다른 결말을 맞을 거 같아서 말이오.”

“그, 그런......”

“다시 물려라.”


***


다시 입에 재갈이 물린 곽 대인을 뒤로 하고 장오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창고를 둘러보게 되었다.


우 선생이라는 자가 하나하나 상세히 일러주고 나니 창고를 나서는 이들의 눈에는 하나 같이 분노가 서려 있었다.


“퉷.”

“우리는 오늘 밥을 걱정하며 산천을 돌아야 하는데, 썩어가는 곡식이 있다고!?”

“그렇게 먹고 사니 좋더냐?”

“선물, 하! 불효자 새끼는 없고 돼지 새끼가 여기에 있었네!”


분노가 가득 한 이들을 보더니 미소를 지은 장군은 그들에게 일렀다.


“죽어 마땅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면 오른손을 드시오. 아니라고 생각하면 왼손을 드시고.”


그 말에 사람들은 슬쩍 눈치를 보았다.


그에 장군은 알겠다고 하듯 손짓하니 곧 사람들이 모여서 지주들이 그들을 보지 못하게 가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하나둘 손을 들었다.


오른손이었다.


“신선이나 되는 사람이 이래서야 원. 아하, 신선이 욕심을 부려서 이리 하계에 있는 것인가? 안타까운 일이야.”


한탄하듯 말한 장군은 고개를 돌려서 가벼이 말했다.


“다 베어라.”


사람들에게 가려진 뒤로 무언가 부산한 움직임이 보이니 마을 사람들은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개중에 한 사람, 장오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이 가린 너머를 보고자 했다.


“이거 대장부가 하나 있었군.”

“장군, 다른 사람들을 모아왔습니다.”

“좋아.”


다른 사람들을 모아왔다는 말에 장오는 별안간 걱정이 들었으나 이내에 걸음을 옮긴 곳에는 장정들만 가득하니 안도할 수 있었다.


적어도 이들이 아내나 아이들은 해치지 않을 것이라 여긴 것이다.


“이 이자성, 굶어 죽는 사람들을 보지 못해서 일어났소! 자, 먼저 그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이 악독한 지주가 당신들에게 빼앗은 걸 돌려드리리이다!”


이자성이라 이름한 장군은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듯 어느새 아까 창고에서 보았던 양곡들이 보란 듯이 쌓이고 있었다.


반신반의하는 이들에게 믿음을 주겠다고 하듯 먼저 사람들에게 양곡을 두둑히 나누어준 이자성은 다시 외쳤다.


“허나 이 도움과 해결은 일시니, 정말 해결을 위해서는 세상을 뒤엎어야 합니다! 여러분, 이 세상이 이렇게 힘든 건 다 작금 온갖 짐승 놈들이 위에 있기 때문이오! 없던 선물 이야기를 꺼내어 당신들에게 빼앗은 이 지주처럼 말이지!”


이자성이 말하여 가리키니 거기에는 곽 대인의 머리가 있었다.


“옛날 성현들이 말하길, 백성 굶게 하는 놈들은 짐승 새끼기에 죽이고 끌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와 같이 갑시다! 매일 배불리 먹고 아이들은 굶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세상을 위해서!”


이자성이 하는 말에 장오는 이상하게 끌리는 기분이 들었다.


멍한 얼굴로 주변을 살피니 그런 것은 그만이 아니라 다들 비슷한 모양이었다.


“여기에 있는 이들 역시 당신들과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자신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어났을 뿐입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일어나야 합니다!”


장오는 당장의 굶주림도 그렇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크게 동하는 걸 느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그래, 사람이면 굶고 살진 말아야지.’


며칠 후.


마을을 떠나는 이자성의 군대에는 장오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 pang1923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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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5 23.05.01 472 22 15쪽
208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2 23.04.30 455 23 13쪽
207 206화 사람은 그 나눔에 사람을 가린다 +2 23.04.29 446 19 14쪽
206 205화 성종과 같다 +3 23.04.28 461 23 14쪽
205 204화 당장의 편함과 득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5 23.04.27 459 25 15쪽
204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1 23.04.26 452 27 12쪽
203 202화 밀면 움직인다 +2 23.04.25 449 26 12쪽
202 201화 속은 어디나 복잡하다 +4 23.04.24 463 23 13쪽
201 200화 누군가에게 끝난 일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다 +5 23.04.23 487 27 14쪽
200 199화 줄 그은 호박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2 23.04.22 470 22 13쪽
199 198화 포장은 하기 나름이다 +2 23.04.21 472 22 15쪽
198 197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23.04.20 477 20 13쪽
197 196화 그저 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 23.04.19 500 21 13쪽
196 195화 서생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2 23.04.18 489 22 15쪽
195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3 23.04.17 493 25 12쪽
194 193화 변하는 국면 +4 23.04.16 491 27 12쪽
193 192화 때때로 완벽함은 서두름만 못하다 +2 23.04.15 487 28 14쪽
192 191화 도움은 사방을 향해야 한다 +4 23.04.14 485 24 14쪽
191 190화 올바르고 당당하게 +3 23.04.13 498 26 15쪽
190 189화 다툼에서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1 23.04.12 479 25 13쪽
189 188화 장점은 알리고 약점은 감춘다 +2 23.04.11 483 26 14쪽
188 187화 가장 원하는 이 +1 23.04.10 498 23 16쪽
187 186화 이 나라는 다르다 +3 23.04.09 532 25 14쪽
186 185화 천객만래 +3 23.04.08 491 27 12쪽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8 26 13쪽
184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6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1 25 13쪽
182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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