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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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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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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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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DUMMY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들어오시오.”


김반이 허락하니 대마도주 평의성, 소 요시나리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방 안으로 들어선 요시나리의 눈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전에 부름을 받아 상경하였을 때 그도 한번 입에 넣어본 음식, 가수저라였다.


‘아마카와 음식이군. 쩝.’


전에 그가 받은 것보다 더 고급스럽고 제대로 완성되어 보인다는 점에서 하나, 그리고 전에 먹음직하여 만들어 먹고자 하였으나 쓰시마에서 그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직 먹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그때 그가 먹었던 것과 쇼군이 먹었던 것과 그리 차이가 없었음을 생각하면 그저 그간 요리사의 실력이 늘었다고 여기는 게 마땅했다.


그러나 머리로는 그런 일을 알고 있다고 해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기묘해서 정말 별것도 아닌 일 하나, 식탁에 올라오는 나물 하나에 기뻐하고 상하는 법이다.


이러한 통리에 따라 마음 한켠에 섭섭함이 자리한 요시나리는 애써 감정을 달래며 입을 열었다.


“쉬시는 중에 죄송합니다. 두 분 모두 피곤하실 테지만 꼭 드려야 할 말이 있어서 왔습니다.”

“그만한 일이 있다면 시간을 내어봄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이 아니라도 그대와는 이미 먼 길을 함께하여 길동무가 된 사이가 아니오. 그리 개의치 마시구려.”

“맞소이다. 이곳이 타지임은 사실 따지고 보면 그대나 우리나 그리 다르지 않으니.”


요시나리가 하는 말에 김반이 차분한 말로 위로하니 심기원 역시 그에 말을 보탰다.


그에 요시나리는 잠시 안색을 흐렸으나 이내에 신색을 회복하고 말을 이었다.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릴 말씀은 무엇인고 하니, 오면서 겪으신 일이 이곳이라고 덜하진 않을 것입니다.”

“겪은 일? 그런 일이 어디 한둘이 아니라서 조금 어렵구려.”


김반이 더 자세히 말해줄 것을 요구하니 요시나리는 말을 돌리지 않고 설명했다.


“오시면서 시구를 요청받으신 일들이 제법 있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요.”


번주들이 그들을 대접하면서 부탁한 것도 그렇지만 지식인이랍시고 유생이니 무사니 가리지 않고 찾아와서 그들에게 글귀를 한 줄 적어달라고 청한 일이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는 불문에 귀의했다고 하는 사족들이 와서 부탁한 적도 있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노고가 크게 드는 일은 아니나 그 수가 적지 않으니 이동하여 대접받을 때면 밥을 먹으면서도 시문을 생각하는 게 일상이 되었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이제는 도착하였으니 그만이겠다 여겼건만 요시노리가 하는 말을 들은 김반은 그것이 자신들만의 희망 사항에 불과했음을 알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글을 흠모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바랄 줄은 몰랐소이다.”

“그것도 있으나 곧 새해 행사가 시작됩니다. 번주들이나 높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인데, 아마도 그 새해맞이 행사라는 생각으로 요청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많이 올 것이라 이른 요시노리는 슬쩍 눈치를 보며 말을 덧붙였다.


“그, 공들께는 말이 어떻게 들리실까 송구합니다만 새해를 맞아 복을 빌고자 그러는 분들이 아주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쇼군께서도 크게 다르지 않으실 거고요.”

“복을 빈다?”

“시문으로 말입니까? 목표로 삼음은 알겠으나, 이게 무슨 불경도 아니고 무슨 복을 빕니까?”


김반이 의아하여 물으니 대답이 돌아오기도 전에 심기원이 나서서 당혹감을 드러냈다.


시문으로 조문하는 일이야 이해는 하나 살아있는 자가 그걸로 복을 빌다니 영 이상하게 들렸던 것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김반은 심기원의 말을 듣고 대답을 안 기분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 놓고 그 문구를 따르며 열심히 산다. 그러다가 이루면 시문으로 인함이니 그 시문은 길하고 용한 법이지.”

“예?”

“부사, 목표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되 그 성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천차만별이오. 자신의 노력이라 여기는 이가 있으면 그 영험함에 자신이나 주변이 움직였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는 법이지.”

“그게 무슨......”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싶어서 심기원은 말끝을 흐렸다.


그에 김반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세상일이라는 게 그런 법이지. 그리고 저들 가운데 아주 적은 수는 요행으로 성취하나 그것도 시문 덕이라 생각할 수 있고.”


김반이 하는 말에 심기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 취급이 사실상 무당과 다르지 않다 여기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허, 우리는 유학자지 무당이 아닙니다.”

“그것은 알지만 우리도 죽은 자의 평가나 명복을 위해 써주는 일은 있으니 그리 기이한 일은 아니지.”

“그게 그거랑 같습니까? 그건 그저 살아서 행한 일들을 평하여 칭송하는 게 목적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 칭송, 생전에 받고 싶다고 하면 어쩌시겠소?”


김반이 묻는 말에 심기원은 한순간 말을 잃었다.


마땅히 대답할 도리가 없던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렇군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또 다르지가 않게 보입니다.”

“뭐, 세세히 따지고 들면 다르고 무언가 이상하겠지. 하지만 이곳은 조선이 아니니 무엇 하러 그렇게 따지겠소.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길 일이지.”


말을 들은 심기원은 일리가 있다 여기며 고개를 끄덕이니 김반은 빙그레 웃으며 요시나리에게 물었다.


“그래, 그것을 알려주는 건 어떤 이유에서요? 작은 도움을 주고자 하심인가?”

“그것도 있지만 이 정도야 작은 도움이라 하기에도 부끄럽지요. 제가 아는 일들이 있으니 오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문구를 일러드리겠습니다.”

“호오.”


고마운 일이나 여간한 수고가 드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잠시 말없이 요시나리를 바라보던 김반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주신다면 고마운 일이오. 허나 그대가 이렇게까지 나서서 노력해 주는 이유를 이 사람은 알기가 영 어렵습니다.”

“그저 도움으로 친교를 다지고 예전처럼 하고자 함입니다. 저와 쓰시마, 대마도 사람들이 항상 하던 것처럼 말입니다.”

“과연과연. 그것은 참으로 훌륭한 마음가짐이라 하겠습니다. 허면 내일부터 사람이 오면 그대에게 연락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김반이 크게 의심하지 않고 승낙하는 듯하니 요시나리는 속으로 크게 기뻐하되 겉으로는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편히들 쉬십쇼.”


요시나리는 그렇게 말한 후 그대로 방에서 물러났다.



***



“마츠다이라 공, 이번에 새해에 다이묘들이 모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소이다.”


방에서 물러난 요시나리는 그 길로 바로 이에미츠의 심복이자 가장 믿는 자라 할 수 있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를 찾아갔다.


노부츠나는 요시나리의 물음에 감추지 않고 대답했다.


사실 이 일은 비밀이 아니라 오히려 널리 알려서 쇼군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었다.


그러니 감출 일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모르면 이상한 일이었고, 굳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 찾기도 어려웠다.


“사전에 자리 같은 것은 정해져 있으니 따로 바꾸어 줄 수는 없소. 그대의 자리는 미안하지만 조선 사절들과 달리 떨어져서 앉게 될 것이오.”


그나마 바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잔치 자리에서 사절들과 함께하여 높은 자리에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양보하고 존중함으로 마음을 사고 부리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나 이에미츠는 적어도 요시나리에게 그렇게 할 마음이 없었고, 누구보다 신임받는 심복이라 할 노부츠나는 그 사실을 잘 헤아리고 있었다.


“막부에서 공을 세우고 위하는 분들 가운데 저보다 못한 이가 없고 가장 작은 분도 이 모자란 사람의 두 배는 충실하고 능력이 있으며 고귀합니다. 그런 일을 어찌 감히 청하겠습니까.”


입에 기름을 바른 듯이 매끄럽게 이야기하며 그런 일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나 사실 이건 거짓이었다.


‘쪼잔하긴.’


물론 저들끼리 치켜세워주는 것이야 당연하고 그 법도가 단단하여 바꾸기 어려움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쓰시마 후추 번 번주가 아니라 조선 사절 안내인이라는 형태로 세워주면 당장 사정을 아는 이들에게는 몰라도 사정이 밝지 않은 지방 다이묘들에게는 허세를 부려볼 수 있었다.


이러한 허세는 당장도 그렇고 나중에 조선과 교역이 확대되면 더욱 득이 될 턴였다.


그런데 그런 작은 즐거움을 허락지 않으니 요시나리는 입이 댓 발은 튀어나오려는 걸 느끼며 말을 이었다.


“이번 행사는 마침 조선 사절들이 오는 것에 맞추어서 그 성대함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전에는 저들이 불미스러운 일을 확인하기 위해 왔고 그 본국 사정이 다급해져서 급히 돌아가니 미처 하지 못하였었지요.”

“그랬지요. 조선에 전쟁이 일어서 전에 온 이들이 새해 축하에 참여하지 못함은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전에도 통신사와 함께 왔던 요시나리가 짐짓 안타까운 듯이 말하니 노부츠나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놈 봐라?’


분명 노부츠나는 ‘불미스러운 일’과 ‘조선 사정’이라는 두 가지를 이유로 들었으나 요시나리는 두 가지 가운데 오로지 후자에 대한 것만 말했다.


마치 전자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하듯 말이다.


그 ‘불미스러운 일’이 전에 요시나리의 소 가문을 섬기던 가신, 야나가와 잇켄이 저지른 일이었음을 생각하면 뻔뻔함도 이런 뻔뻔함이 없었다.


하물며 그 일은 사실상 전대 번주의 어리석은 일이 공공연히 드러나 조선과 일본 양국 관계를 어그러트린 일이었다.


운과 필요에 따라 살아남은 주제에 이렇게 모르쇠로 대답하니 노부츠나는 그 낯짝 두꺼움에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쇼군께서 그 일을 아쉽게 여기던 차에 이번에는 저들이 제법 일정을 넉넉히 얻은 모양이니 꼭 성사할 생각이오. 그런 일에 어쩐 하잘것없는 수작이라도 있다면 그것이 나 마츠다이라라고 해도 무사하긴 어렵겠지.”

“마츠다이라 공을 위하는 마음을 쇼군께서 크게 품으셨으니 다른 이들이라면 모를까 어찌 공이 화를 입겠습니까. 또한 오로지 마츠다이라 공께서는 쇼군의 마음을 잘 아시니 그런 일을 당하실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경고하니 그 나서는 일을 하기 전에 한번 허락을 맡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러한 대답에 노부츠나는 잠시 눈살을 찌푸리며 말없이 요시나리를 노려보다가 입을 열었다.


“어지간하여서는 전통과 정해진 일을 바꿀 생각이 없소만. 전통과 정해진 일이라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고, 보통은 그것이 가장 나은 법이오. 혹여 그대가 선조와 원훈들보다 낫다고 말할 생각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모자란 사람이 어찌 그렇게 교만한 말을 하겠습니까. 다만 이번에 조선 사절들과 함께 오며 보았는데, 다들 시문을 참 좋아하더군요.”

“시문?”


그가 하는 말에 노부츠나는 어렴풋이 요시나리가 노리는 바가 무엇인지 알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선 사람들에게 말을 통하여 새해 행사에 다이묘들에게 고급스러운 글귀를 하나씩 쇼군의 이름으로 내어주도록 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괜찮으시겠습니까?”

“흐음.”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아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쁘지 않음을 넘어서 좋았다.


‘쇼군께서는 이런 일을 참 좋아하시지.’


이에미츠에게 이 일을 알리고 나면 어떻게 여길지 그 반응을 머릿속에 그려본 노부츠나는 이내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내일 아침까지 말을 통해두시오. 그러면 내 쇼군께 그대의 공로를 알려드리지.”

“내, 내일입니까?”

“왜, 어렵소?”


눈을 날카롭게 하여 물으니 요시나리는 바로 고개를 숙이며 바들거리며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잘 부탁하지.”


노부츠나는 그렇게 말하며 흥미가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그에 요시나리는 고개를 숙인 상태로 물러났는데, 그 입가에는 미약하게 웃음이 실려 있었다.


작가의말

[첨언 - 일본에서 보는 통신사]

당시 일본인들은 통신사를 맞으며 여러 시각으로 보았습니다.

 

조공이니 교역이니 하는 정치적 색상을 빼고 말하면 통신사라는 건 유례 없을 정도로 큰 축제 행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를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며 돈이 많이 쓰이면 자연히 그 곁가지나 준비에 들어가는 물품으로 인해 득을 보는 사람들이 생기곤 했습니다.

 

또한 통신사 행렬은 당시 보기 드문 구경거리라 그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이 몰리고 그들의 행색을 따라 하여 유행이 바뀌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위를 가리지 않고 이들 통신사 일행에게 시문을 따로 적어달라고 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통신사 일행이 써준 시문을 일종의 경구가 쓰인 부적으로 여긴 듯합니다.

 

정치적인 이유를 제하고 이러한 반응들로 유추하면 아마 당시 일본인들에게 통신사라는 건 움직이는 축제 행렬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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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210화 거슬리는 말이라고 항상 거절하진 않는다 +2 23.05.03 447 21 15쪽
210 209화 추천의 의미 +2 23.05.02 426 18 14쪽
209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5 23.05.01 473 22 15쪽
208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2 23.04.30 455 23 13쪽
207 206화 사람은 그 나눔에 사람을 가린다 +2 23.04.29 446 19 14쪽
206 205화 성종과 같다 +3 23.04.28 461 23 14쪽
205 204화 당장의 편함과 득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5 23.04.27 459 25 15쪽
»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1 23.04.26 453 27 12쪽
203 202화 밀면 움직인다 +2 23.04.25 449 26 12쪽
202 201화 속은 어디나 복잡하다 +4 23.04.24 463 23 13쪽
201 200화 누군가에게 끝난 일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다 +5 23.04.23 487 27 14쪽
200 199화 줄 그은 호박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2 23.04.22 470 22 13쪽
199 198화 포장은 하기 나름이다 +2 23.04.21 473 22 15쪽
198 197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23.04.20 477 20 13쪽
197 196화 그저 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 23.04.19 500 21 13쪽
196 195화 서생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2 23.04.18 490 22 15쪽
195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3 23.04.17 494 25 12쪽
194 193화 변하는 국면 +4 23.04.16 492 27 12쪽
193 192화 때때로 완벽함은 서두름만 못하다 +2 23.04.15 487 28 14쪽
192 191화 도움은 사방을 향해야 한다 +4 23.04.14 485 24 14쪽
191 190화 올바르고 당당하게 +3 23.04.13 499 26 15쪽
190 189화 다툼에서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1 23.04.12 479 25 13쪽
189 188화 장점은 알리고 약점은 감춘다 +2 23.04.11 483 26 14쪽
188 187화 가장 원하는 이 +1 23.04.10 498 23 16쪽
187 186화 이 나라는 다르다 +3 23.04.09 532 25 14쪽
186 185화 천객만래 +3 23.04.08 492 27 12쪽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8 26 13쪽
184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6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2 25 13쪽
182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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