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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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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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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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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5,305

작성
23.04.04 21:00
조회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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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2쪽

181화 작은 불씨들

DUMMY

181화 작은 불씨들


알기 쉬운 말과 목표, 그리고 당장 주어지는 양곡이 있으니 이자성은 그 세력을 순식간에 불려 나가기 시작했다.


천을 오가던 숫자가 삽시간에 만 단위로 성장하니 명나라 사람들이라면 이들이 준동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다만 받아들이는 방식은 저마다 달랐으니, 그 가운데 가장 크게 자극받은 것은 한때 이자성과 같은 쪽에 섰던 이들이었다.



***



“오오, 이자성이가 많이 컸어?”


패하고 잡혔지만 살아남아 사천으로 내뺀 장헌충은 이자성이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듣고 웃었다.


그럴 법한 게 그는 이미 사천에서 소문보다 크게 군세를 모았기 때문이었다.


“장 장군.”

‘쯧. 사람이 예의가 없어.’


시기를 같이하여 도망한 나여재가 불쑥 방문하자 장헌충은 내심 못마땅함을 느꼈다.


하지만 당장은 중요한 인사니 장헌충은 그 못마땅함과 달갑지 않음은 감추고 만면에 미소를 띠웠다.


“아, 나 장군. 무슨 용무가 있으시다면 부르지 그러셨소. 내가 한달음에 달려갔을 텐데 말입니다.”


장헌충의 넉살 좋은 대응에 나여재는 내심 그를 비웃었다.


‘맷돼지 같은 놈이 존중해주지 않으면 화가 나서 들이닥칠 게 뻔하지.’


장헌충이 그러하듯 나여재 역시 그가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장헌충과 마찬가지로 속내를 감춘 나여재는 겸양을 떨었다.


“어찌 그러겠습니까? 장 장군은 그 유명한 촉한을 세운 공신, 장비의 후손이 아니십니까. 아니, 그뿐이 아니지요.”


기왕에 하는 거 조금 더 바람을 넣어주는 게 낫겠다고 여겼는지 나여재는 장헌충이 평소 말하는 것보다 더 성대하게 말했다.


“사실 제가 보기에 장 장군은 후손이 아니라 환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사천은 그대의 땅이고 앞으로 나아갈 형주는 그대의 형님이 지키던 곳. 주인을 돕는 사람이 어찌 거만히 굽니까.”


다소 과하다 싶은 금칠이건만 장헌충은 적잖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크게 웃었다.


“흐하하하! 역시 나 장군이 사람 보는 눈도 그렇지만 예의를 잘 아십니다!”

“험험, 이자성이가 제법 날리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말하긴 했으나 기고만장한 장헌충의 모습이 눈꼴시었던 나여재는 재빨리 본론을 꺼냈다.


이자성을 거론하니 장헌충은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들었습니다. 옛 동료가 잘나가니 좋은 일이나, 이쪽에 말도 걸어주지 않다니 조금 괘씸하다고 여기는 참입니다.”

“크흠. 역시 그렇지요?”

“안 그래도 슬슬 우리도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던 참입니다. 양양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싶은데 말입니다.”


양양부터라는 말에 나여재는 애매한 얼굴이 되었다.


“그 와중에 있는 걸 다 무시하고 가실 생각은 아니시리라 믿습니다.”

“물론이지요. 사천에서 형주, 가는 길에 우리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람들이 넘치지 않습니까. 이자성이보다 우리가 더 호응 받을 겁니다.”


자신 있게 말하는 장헌충의 모습은 실로 듬직해 보였다.


허나 이어진 말에 나여재는 복잡한 감정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하하! 누가 뭐라고 해도 이곳은 촉한이고, 그곳도 촉한이니까요!”



***



“민란이 다시 일어났다?”

“전에 고영상이라는 자가 이끌던 부대가 와해되고 투항하거나 도망친 이들이 몇 있었는데, 그들이 다시 혹세무민하여 일어났다고 합니다. 듣자 하니 그 수가 각각 수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수만!?”


남경 조정에서 간만에 올라온 안건다운 안건이라 여기며 눈을 반짝이며 듣던 태자 주자랑은 그 숫자에 놀라서 경악했다.


나날이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며 옛 성현들의 말씀들을 배우니 이제 주자랑은 제법 머리가 트여 생각이 넓어지게 되었다.


하여 주자랑은 지금 말하는 수만이 고작 수만의 무리 하나가 아니라 여러 무리가 각각 수만을 이루고 있다는 걸 쉬이 알아들었다.


“진압은, 토벌군은 어떻습니까?”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당장은 북적이 걱정 각 지방도 그렇고 남경 역시 스스로 버텨야 할 듯합니다.”


한 신료가 용기 내어 현실을 고하니 주자랑의 얼굴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황상께서 장성 너머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길보를 전하신 게 오래지 않았거늘 이리 또 흉보가 있다니.”


주자랑은 안타까움을 담아서 말한 후 결연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남경을 중심으로 하는 강남은 일시나마 나, 주자랑이 이끌고 있고 지켜야 할 땅이오. 책임을 느껴 당장에 조치를 취함이 마땅하나 본인은 아직 어리고 아는 게 적으니 현명한 사람에게 그 방비를 맡김이 마땅하겠지.”

방비를 맡기겠다고 하는 말에 남경 신료들은 한 줄기 기대를 담아서 주자랑이 할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말이 나오기도 전에 머리가 있는 사람들은 주자랑이 어떠한 말을 꺼낼지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감추었다.


그들의 예상이 옳다고 하듯, 주자랑의 입에서는 이곳에 있는 이들의 이름이 아닌 없는 사람의 이름이 나왔다.


“남경 총독 양사창을 불러오시오. 그는 전에 민란을 진압하기 위해 토벌군을 이끌었고 그 공적도 크니 이 일에 가장 적당합니다.”



***



“민란이라. 언제나 그렇듯 끈질기군그래.”


해안포대 순행 중 그를 찾아온 태자의 사신이 이른 말을 모두 들은 양사창은 눈살을 찌푸렸다.


겉으로 보기에 그는 민란이 일어나서 상황이 어지러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물론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으나,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걱정거리는 그것이 아니었다.


‘감숙은 그렇다 치고 사천은 조금 껄끄럽군.’


귀에 익은 이름들이 그곳에서 다시 민란을 일어켰다고 하니 양사창은 제게 돌아올 책임을 걱정했다.


“하, 이제 와서 말이지.”

“예? 헤헤, 정말 그렇습니다. 이제 천하가 평안하여 가는데 다시 민란을 일으키다니, 어리석은 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양사창이 중얼거린 말에 사신은 잠시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가 헤실거리며 맞장구를 쳤다.


전혀 맥을 잡지 못한 아부였으나 양사창은 그를 나무라지 않았다.


“전하께서 부르시니 이번 순행은 이만하고 남경으로 돌아갈 거요. 바로 출발할 테니 그대도 준비하시구려.”

“알겠습니다. 역시 양 총독께서는 남경 제일가는 충신이십니다.”


매끄럽게 나오는 칭송에 양사창은 그저 웃어넘겼다.


그러다가 사신이 물러난 후 홀로 남은 양사창은 별안간 이런 생각을 했다.


“남경 제일이라?”

‘허면 나는 북경을 포함하면 밀린단 말인가?’


그는 욕심이 있을지언정 그래도 충분히 할 도의를 다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분명 작금 명나라에서 그와 비견될 정도인 이들이 몇몇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양사창은 남모를 자부심이 있었다.


‘태자 전하를 맡은 건 나다. 내가 대명의 미래를 지키도록 명령받았고, 신뢰받고 있단 말이다.’


속으로 자부심의 근원을 되뇐 양사창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명은, 아니 명나라는 지지 않아. 그 미래는 이 양사창이 이을 것이고, 그로 인해 후대는 나를 이 시대에서 가장 뛰어나다 평할 것이야. 암, 그렇고말고.”



***



“양 총독, 이야기는 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입니다. 다만 제가 온다고 한들 큰일을 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째서요?”


주자랑은 순수하게 의문을 담아서 그에게 물었다.


이에 양사창은 북경에 있는 의심병 황제보다야 상대하기 훨씬 편하다 느끼며 입을 열었다.


“저는 남경 총독이며 남경을 중심으로 바다를, 대명의 절반을 지키라고 명령받았습니다. 이런 제가 함부로 땅에서 군대를 모집하고 움직이는 것을 황상은 몰라도 근간에 있는 담 약한 자들이 가만히 두고 보진 않을 겁니다.”

“황상께서는 그 지혜가 뛰어나고 살핌이 깊으시니 그대를 오해하지 않으실 거요.”


양사창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말을 꺼낸 주자랑은 더 위하는 마음으로 말을 이었다.


“홍 상서나 임 시랑과 같은 이들이 있으니 그자들 역시 함부로 준도하지 못하지 않겠소.”

‘조선 놈이야 그러겠지요.’


이미 임경업과 마주하여 본 양사창은 좋게도 나쁘게도 그자가 그러한 일과 연이 없는 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임경업은 몰라도 홍승주는 그에게 있어서 미덥지 못한 이니 안심할 수 없었다.


오히려 누군가 자신을 넘어뜨리고자 한다면 그 중심에는 반드시 홍승주가 있을 것이며, 그것이 아니라도 뒤에서 끈을 잡고 있거나 곁에서 보탤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지만 그러한 걱정을 태자에게 미주알고주알 늘어놓는 것은 좋은 수가 아니었기에 양사창은 슬쩍 말을 돌려서 그들을, 조금 더 정확히는 홍승주를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북경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음을 전하께서도 아실 겁니다.”

“물론입니다. 저들이 혹여 그 활로를 열기 위해 다시금 바다를 어지럽힐 걱정이 들어서 그대가 급히 다시 순시 일정을 잡지 않소이까.”


전에 양사창이 내세운 변명을 주자랑이 그대로 들려주었다.


아주 그런 뜻이 없다고 하긴 그렇지만 반대로 해안포대나 함대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 컸던 일이나 양사창은 굳이 그 사실을 입에 담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이렇듯 북적들은 위기를 느꼈을지 모르나, 북경 조정에서는 이 일을 기회로 삼아서 아주 저들을 끝장내고자 할 수 있습니다. 일이 그리 흐른다면 반드시 그 주장으로 홍 상서가 임명될 것이니 그는 저를 돕지 못할 것입니다.”

“흐음.”

“또한 임 시랑은 본디 청나라를 상대하는 일을 조선에서 하였습니다. 그 경험을 생각하면 원정이 있다면 중히 쓰일 것입니다.”


언급한 이들이 모두 조정에 없을 것이라고 하니 주자랑은 안타까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런. 믿을 만한 사람들이 다 그렇게 나가다니. 아니, 믿을 만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까?”

“그렇습니다. 이뿐 아니라 그런 일이 있다면 일시적이나마 북경 방비에 공백이 생기는 셈이니 작은 움직임도 크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소.”


양사창이 하는 말들은 그럴듯한 말들이라 할 수 있었다.


단순히 그렇게 들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 들렸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허니 저는 물론이고 각 성, 각 지역을 책임지는 이들은 그저 방어로서 지키고 황명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 될 것입니다.”

“......”


주자랑이 대답지 않고 굳게 입을 다무니 마음에 차지 않아 한다고 생각한 양사창은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전하, 방책이란 본디 수수하고 무난한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이쪽에서 힘써 지키어 저들이 더 성장할 수 없게 하면 민란은 금세 그 기세를 잃을 것이고, 그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제풀에 지쳐 내가 떨어질 것입니다. 성급해서는 아니 될 일입니다.”

“아, 그 방책 자체는 딱히 반대할 생각은 없소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그대가 그렇게 말하면 그것이 옳은 일이겠지. 다만 다른 걱정이 들어서 그럽니다.”


다른 걱정이 있다고 말한 주자랑은 아직 어리다 할 식견에 어울리지 않게, 아니 어쩌면 어린아이도 알 법한 일이기에 생각한 말을 그대로 입에 담았다.


“그, 내가 군문의 일은 잘 모릅니다만 북경에서 민란보다 북적을 우선하여 대처할 거라는 건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북적을 우선하여 그리로 군대를 보내고 그 전쟁이 길어지면 민란은 어떻게 합니까?”


타당한 걱정에 양사창은 잠시 멈칫하였으나 이내에 계산을 마치고 말을 꺼냈다.


“전하, 그것은 아직 모릅니다. 황상께서는 생각이 밝으시니 옳게 처신하실 것이며, 소신은 황상이 충분히 양쪽을 고려하여 합당한 결정을 내리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말은 양사창도 거짓이 없는 진심이었다.


설마하니 조정에 바보들만 있는 것도 아닌데 민란을 아주 뒷전으로 하고 전군을 들어서 청나라로 보내겠는가 싶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는 적으나마 양사창에게 병력을 주고 민란을 맡긴 후 남은 것을 저 위로 돌릴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양사창이 미처 몰랐던 사실이 있으니, 이미 민란이 터지기 전에 대규모 출정이 결정되었다는 점이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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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4.04 21:23
    No. 1

    헛똑똑이 숭정제가 기어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72 wi******
    작성일
    23.04.04 21:25
    No. 2

    에 .. 일전에 백성 말사건도 그렇고 이번시나리오는 또 얼마나 가려나요.. 주인공과 동떨어지고 작은 사건들에 너무 비중을 두시는게 아닌지 ..

    찬성: 0 | 반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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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209화 추천의 의미 +2 23.05.02 426 18 14쪽
209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5 23.05.01 473 22 15쪽
208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2 23.04.30 456 23 13쪽
207 206화 사람은 그 나눔에 사람을 가린다 +2 23.04.29 446 19 14쪽
206 205화 성종과 같다 +3 23.04.28 461 23 14쪽
205 204화 당장의 편함과 득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5 23.04.27 459 25 15쪽
204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1 23.04.26 453 27 12쪽
203 202화 밀면 움직인다 +2 23.04.25 449 26 12쪽
202 201화 속은 어디나 복잡하다 +4 23.04.24 463 23 13쪽
201 200화 누군가에게 끝난 일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다 +5 23.04.23 487 27 14쪽
200 199화 줄 그은 호박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2 23.04.22 470 22 13쪽
199 198화 포장은 하기 나름이다 +2 23.04.21 473 22 15쪽
198 197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23.04.20 477 20 13쪽
197 196화 그저 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 23.04.19 500 21 13쪽
196 195화 서생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2 23.04.18 490 22 15쪽
195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3 23.04.17 494 25 12쪽
194 193화 변하는 국면 +4 23.04.16 492 27 12쪽
193 192화 때때로 완벽함은 서두름만 못하다 +2 23.04.15 487 28 14쪽
192 191화 도움은 사방을 향해야 한다 +4 23.04.14 486 24 14쪽
191 190화 올바르고 당당하게 +3 23.04.13 499 26 15쪽
190 189화 다툼에서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1 23.04.12 479 25 13쪽
189 188화 장점은 알리고 약점은 감춘다 +2 23.04.11 483 26 14쪽
188 187화 가장 원하는 이 +1 23.04.10 499 23 16쪽
187 186화 이 나라는 다르다 +3 23.04.09 532 25 14쪽
186 185화 천객만래 +3 23.04.08 492 27 12쪽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8 26 13쪽
184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6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2 25 13쪽
»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7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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