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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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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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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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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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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DUMMY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지내신 모양입니다? 도원수의 얼굴이 아주 훤하십니다그려.”


오랜만에 마주한 심기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얼핏 들으면 덕담으로 들렸다.


그러나 그 찌푸린 얼굴과 못마땅함을 팍팍 드러내는 행동은 그게 덕담을 가장한 비꼼이라는 걸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내 자칫하면 못 알아볼 법하였으니 놀라울 정도로 잘 지내신 모양입니다. 하긴, 좋은 게 있으면 남의 것이라도 뺏어서 드실 분이니 어련하시겠습니까?”

“뭐, 뭐요!?”


비슷한 말에 더해서 가라는 곳에 가지 않고 김자점이 간신히 남겨둔 병력을 빼앗으려 들었던 걸 들먹이니 심기원은 대번 얼굴을 붉히며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그에 김자점은 내심 통쾌함을 느꼈지만 이내에 돌아온 반격에 그 역시 얼굴을 붉히게 되었다.


“흥, 지금 다시 보니 얼굴색도 그렇고 몸도 더 건장해지셨구려. 하긴, 앉아서 하릴 없이 밥이나 축내니 어찌 그렇지 않겠소?”

“이, 이 사람이 감히 지금 무슨......”


몰리고 몰린 끝에 여러 차례 명이 있었음에도 주저하던 걸 심기원이 들먹이니 김자점은 평정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아, 두 도원수를 이리 보니 반갑습니다. 그간 잘들 지내셨습니까?”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으니 두 사람의 귀에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있으니 모른 체도 할 수 없었던 지라 두 사람은 애써 상대에게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며 시선을 돌렸다.


그러니 두 사람의 눈에 보인 것은 김준룡으로, 그들이 기억하는 바에 따라면 전라 병사였던 사람이었다.


“전라 병사께서 이곳까진 어인 일이시오?”

“그야 승차하여 조정에 자리하시게 되신 것이겠지. 그런 눈치도 없소?”


김자점이 가벼이 의례적인 말로 시작하려 하니 그새를 참지 못하고 심기원이 딴지를 걸었다.


그걸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었던지라 김자점은 애써 가라앉혔던 감정이 도로, 아니 그 배로 솟는 걸 느끼며 매서운 눈으로 심기원을 노려보았다.


“아니, 이 자가 말을-.”

“하하, 두 분 모두 여전히 강건한 듯이 보여 다행입니다.”


다툼이 커지려는 기색을 읽었는지 김준룡이 재빨리 나서서 말을 잘랐다.


다소 예의에 어긋나나 그 마음과 이유가 눈앞에 있는 심기원과 다르며 더불어 장소를 생각하라는 경고가 있음을 어렵지 않게 읽은 김자점은 천천히 호흡하며 감정을 다스렸다.


“실례했소이다.”

“크흠, 나도 말을 좀 과히 한듯합니다.”


김자점에 이어서 심기원 역시 너무 나갔다는 생각에 각각 미안함을 담아 말하니 김준룡은 다행이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닙니다. 사람이 한양에 오면 마음이 들뜨는 법이 아닙니까. 이 사람도 그랬습니다.”


자신도 그랬다고 말한 김준룡은 깜박하였다는 듯이 걸음을 옮겼다.


“이런, 시간을 너무 끌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가면서 해드리겠습니다. 두 분 모두 주상 전하를 뵈려고 하던 참이시지 않습니까?”


김준룡이 묻는 말에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두 사람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이에 김준룡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사람도 그런 참입니다. 어서들 가시지요.”


김준룡이 재촉하는 말에 김자점과 심기원은 사적인 감정은 잠시 미뤄두고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걸음을 옮긴 그들은 이윽고 김준룡처럼 그간 얼굴 보기도 힘들었고 보리라 여기지 않았던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 평안 병사가 아니신가?”

“병사 영감, 이거 오랜만입니다.”


김자점이 먼저 알아보고 물으니 심기원이 곧장 자신이 먼저라는 듯이 인사를 건넸다.


이에 평안 병사 유림 역시 두 사람을 알아보고 입을 열었다.


“도원수 대감들이 아니시오? 해배하였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이 자리에 뵐 줄은 몰랐습니다.”

“네 분은 모두 속히 이리로 오시지요. 상께서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무언가 더 말을 하고 싶으니 그럴 시간은 없다고 하듯 오 내관이 그들을 부르니 더는 말하지 않고 따랐다.


안으로 들어가 주상 전하께 인사를 올리고 마주하게 된 김자점과 심기원은 실감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한양에 돌아왔고, 유배 생활이 끝났노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 자신들에게는 아쉽게도 그 감각을 느긋하게 느낄 수 없었다.


“평안 병사 유림, 어영대장 김준룡을 각각 중추부 영사와 판사로 임명한다. 그대들에게 이 직임을 주는 이유는 알고 있는가?”


임금이 묻는 말에 유림과 김준룡은 서로를 슬쩍 보더니 곧바로 각각 입을 열었다.


“소신이 부족하여 알지 못하겠습니다.”

“높이심은 좋으나 멀어짐이 있음을 생각하니 배려하여 주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기한에 짧거나 길거나 조선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대우하는 것은 내가 즐기는 바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대들의 생각과 달리 나는 아직 두 사람을 쉬게 할 수 없다. 그대들은 장차 올 환란에 대비하여 조선군이 익히고 사용할 전술과 교리를 궁리하여야 한다.”


부드럽게 말하나 그 말에 담긴 내용은 흉험한 것이고 바라는 바는 쉽지 않은 것이니 유림과 김준룡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동시에 두 사람은 상께서 어찌하여 자신들을 불렀는지 이해했다.


그들은 저번 전쟁에서 그나마 승전이라 부를 수 있는 전투를 치른 이들이었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하듯, 상은 그들에게 나직이 일렀다.


“김화와 광교산에서 있었던 전훈을 그대들이 살려서 조선군을 일신하여 줄 것이라 믿는다.”

“주상 전하의 뜻과 기대에 따라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소신들이 부족함을 알고 있으나 이만한 기대를 주시니 신명을 다하여 응하겠나이다.”

“허면 영사 유림과 판사 김준룡은 이만 물러가시오.”


임금이 물러나라고 하니 유림과 김준룡은 잠시 눈치를 살피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윽고 김자점과 심기원만 남게 되니 임금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그대들에게 많은 기대를 했었네.”


많은 기대를 했다.


이 말에 김자점과 심기원은 등으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김자점은 전쟁 당시 근처에 있던 근왕군 가운데 마지막 근왕군이었으며, 심기원은 그 부족한 근왕군을 늘려오라는 명령을 받고 산성을 나섰다.


결과는 두 사람 모두 신통하다 할 수 없었고 말이다.


“허나 그것이 어찌 그대들의 잘못이겠는가? 그저 들어 씀이 부족하며 안일하였던 내 잘못이다.”

“아, 아니옵니다! 소신이 부족하여 구원이 늦어 나라가 위급에 처하였나이다.”

“부족한 것은 소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맡은 바를 다하지 못하여 기대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김자점과 심기원이 화급히 고개를 숙였다.


본디 패전에 책임이 있다고 하여 유배 갔던 두 사람이다.


해배한 후 당장 군과 관련된 일이나 전과 같은 직책을 맡음이 어려움은 물론이거니와, 혹여 여기서 잘못 행동하면 다시 올라갈 기회조차 없을 수 있으니 지금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은 제가 잘못했다고 말하며 고개 숙이는 일이었다.


그들에게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이어서 들린 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었다.


“모두가 잘못하였다라. 허면 이제 할 일은 오직 하나, 그 잘못을 없이 하기 위해 노력함이라 하겠다.”

“상께서 미흡한 소신들을 용서하심으로도 충분한 은혜입니다. 그러나 만일 다시금 들어서 쓰신다고 하면 이전보다 더욱 힘써 기대에 부응하겠나이다.”

“인면수심이 아니라면 그 은혜를 알고 따르기로 한 사람을 신명으로 따르며 보필함이 옳은 법. 부디 다시금 조선을, 상을 위하여 분골쇄신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김자점과 심기원은 말을 하며 고개를 바닥에 닿을 정도로 숙였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한순간이나마 임금의 얼굴에 스친 복잡함을 보지 못하였다.


“내가 그대들의 목숨을 원한다고 하면?”

“그저 원한으로 베고자 하심이 아니라면 내어놓겠습니다.”

“선비로서 나아갈 일이 있다면 마땅히 받들어야 하는 법이니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김자점이 조건을 다는 것에 비해 심기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올곧게 말했다.


이 말들에 만족하였음인가,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대들의 충정은 잘 알겠다. 말함에 고마우며, 그대들이 이리 어려운 시국에 나서줌을 정말 기껍게 여긴다. 고개를 들라.”


고개를 들라는 말에 김자점과 심기원은 조심스럽게 머리를 들어서 용안을 마주하였다.


그러자 임금의 입에서 그들에게 명할 일들이 나왔다.


“전 도원수 김자점을 명나라 사행 부사로, 전 도원수 심기원을 통신사 부사로 임명한다. 떠날 날이 가까우니 두 사람은 곧바로 정사인 금양군 박미와 대사간 김반을 찾아가라.”



***



“......그러니까, 명나라에 갈 부사가 도원수시다?”


명을 받아서 금양위에서 고쳐 금양군이 된 박미를 찾아간 김자점은 척 보아도 삐딱한 환영을 받게 되었다.


그 환영에 김자점은 그 인물됨에 어울리지 않게 당황하여 다소 바보 같은 말을 입에 담고 말았다.


“그, 대감?”

“뭡니까?”

“지금은 도원수가 아니라 전 도원수라 그냥 부사입니다.”

“에이씨,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박미는 김자점이 하는 말에 저도 모르게 역정을 냈다.


그러다가 아무리 그래도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보다 연로하고 더불어 본디 그보다 훨씬 권세 있고 신임받았음을 떠올린 박미는 한숨을 푹 내쉬고 사과를 입에 담았다.


“미안합니다. 내가 다시는 가지 않을 길이라 생각하던 길을 다시 가고 그마저도 안위를 장담할 수 없으니 마음이 혼탁하여 실수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명에 사신으로 가는 일이 언제부터 그리 위험했습니까? 이 사람이 알기로는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예?”


지금 조정 사람들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아는 일을 진심으로 모르겠다고 하니 박미는 당황하여 되물었다.


그러다가 눈앞에 있는 김자점이 어떠한 처지에 있던 이였는지 떠오르니 박미는 한층 더 열불이 나는 걸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상께서도 너무하시는군그래. 전하고 완전 같지 않은가. 하, 그래도 이번에는 정사가 남는 일은 없겠......음?’


전에 갔던 일을 떠올리며 불만 어린 표정을 짓던 중 박미는 문득 전 정사이자 전 영중추부사 임경업을 떠올리며 눈앞에 있는 김자점을 뚫어져라 보았다.


“금양군 대감?”


갑자기 말을 하다 말고 자신을 빤히 바라보기만 하니 김자점은 당황하여 그를 불렀다.


그에 정신을 차린 박미는 무심코 속에 담은 말을 한 줄 흘렸다.


“도원수께서 전 정사와 제법 가까운 관계셨지. 그래, 다행스럽게도 상께서 아주 죽으라고 보내신 건 아닌가 보구려.”

“아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립니까?”


기껏 해배하였더니 사행 부사를 맡게 되고, 그 사행길이 사람 죽을 수 있는 길이라고 하니 김자점은 불길함에 기겁하며 물었다.


물론 사행길이 험하여 어려움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본으로 가는 심기원만 하겠느냐고 했던 김자점이다.


그런데 어째 돌아가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았다.


“지금 조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얼마나 알고 계시오?”

“해배 후 바로 사람을 따라와서 잘은 모릅니다.”

“그럼 내 하나하나 말씀드리리이다.”


박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윽고 그간 조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알게 된 김자점은 크게 당황하여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가는 사행이 명나라와 전쟁하고 있는 청나라를 돕고 있음을 알리러 간다, 이게 맞습니까?”

“잘 들으셨소이다. 역시 도원수시외다.”


박미가 확언하니 김자점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였으나 일을 돌릴 수는 없었다.


해배하여 다시 시작하는 일이 어렵거나 한미함은 어느 의미 당연하다.


또한 이를 거절하여 내려놓고자 하면 그날로 조정에 있을 자리를 잃을 게 뻔하니 김자점은 울며 겨자 먹기로 명나라 사행 부사직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가 떠나야 할 시일이 촉박하여 비슷한 처지인 심기원이 아니 되었다며 같잖은 동정을 입에 담으며 그를 놀리는 걸 보지 않아도 되었다는 게 다였다.


작가의말

[첨언 - 임경업과 김자점]

임경업은 충신이자 능신의 대명사로, 김자점은 간신이자 무능함의 대명사로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스레 병자호란 이후 쓰인 군담이나 전해지는 이야기에서는 이 대비를 더 극대화하기 위함인지 두 사람을 대립 관계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병자호란까지는 의외로 임경업과 김자점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걸 넘어서 원만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의주에 둔전을 일구는 일이나 백마산성 수축 그리고 백마산성을 중심으로 하는 방어선을 짜는 일 김자점이 손을 대거나 도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비추어보면 여러 의미로 병자호란 전 두 사람은 일종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친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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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210화 거슬리는 말이라고 항상 거절하진 않는다 +2 23.05.03 447 21 15쪽
210 209화 추천의 의미 +2 23.05.02 426 18 14쪽
209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5 23.05.01 473 22 15쪽
208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2 23.04.30 455 23 13쪽
207 206화 사람은 그 나눔에 사람을 가린다 +2 23.04.29 446 19 14쪽
206 205화 성종과 같다 +3 23.04.28 461 23 14쪽
205 204화 당장의 편함과 득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5 23.04.27 459 25 15쪽
204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1 23.04.26 452 27 12쪽
203 202화 밀면 움직인다 +2 23.04.25 449 26 12쪽
202 201화 속은 어디나 복잡하다 +4 23.04.24 463 23 13쪽
201 200화 누군가에게 끝난 일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다 +5 23.04.23 487 27 14쪽
200 199화 줄 그은 호박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2 23.04.22 470 22 13쪽
199 198화 포장은 하기 나름이다 +2 23.04.21 473 22 15쪽
198 197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23.04.20 477 20 13쪽
197 196화 그저 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 23.04.19 500 21 13쪽
196 195화 서생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2 23.04.18 490 22 15쪽
»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3 23.04.17 494 25 12쪽
194 193화 변하는 국면 +4 23.04.16 492 27 12쪽
193 192화 때때로 완벽함은 서두름만 못하다 +2 23.04.15 487 28 14쪽
192 191화 도움은 사방을 향해야 한다 +4 23.04.14 485 24 14쪽
191 190화 올바르고 당당하게 +3 23.04.13 498 26 15쪽
190 189화 다툼에서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1 23.04.12 479 25 13쪽
189 188화 장점은 알리고 약점은 감춘다 +2 23.04.11 483 26 14쪽
188 187화 가장 원하는 이 +1 23.04.10 498 23 16쪽
187 186화 이 나라는 다르다 +3 23.04.09 532 25 14쪽
186 185화 천객만래 +3 23.04.08 491 27 12쪽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8 26 13쪽
184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6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2 25 13쪽
182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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