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7.01 21:00
연재수 :
626 회
조회수 :
346,980
추천수 :
16,016
글자수 :
3,695,305

작성
23.05.01 21:00
조회
472
추천
22
글자
15쪽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DUMMY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김반과 심기원의 권유를 받아 걸음한 숙소를 본 야규 미츠요시는 금세 이곳을 쓰는 이들이 누구인지 알았다.


“이런.”

“왜 그러시오?”

“제가 실례를 하였습니다. 쇼군께 찾아온 조선의 통신사 분들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해 결례를 범한 듯 합니다.”


소싯적 이에미츠의 시종으로 지내고 그 아비 야규 무네노리는 쇼군의 심복으로 검술 스승이자 상담역으로 곧잘 불리니 미츠요시 역시 이리저리 아는 것이 많았다.


그리고 그러한 아는 사실에는 이곳, 시바 혼세이지를 쓰는 조선인들이 조선왕이 보낸 통신사라는 자들이라는 것도 있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하나?’


그 홀로 누군가와 대적하고 사고침은 문제가 없으나 여기서는 자칫하면 그대로 국가 간 문제가 되어 아버지는 물론이고 자신을 좋게 보아주신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에게도 큰 누를 끼칠 거라 여긴 미츠요시는 잠시 입구에 멈춰서 머뭇거렸다.


조금 전에 신세 지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무색하게 이렇게 하나하나 주저하니 누가 보면 이 자가 도적 수십을 참살하고 유수한 검술 도장을 여럿 격파한 검호라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어서 들어오시오. 이미 바람이 차고 날이 크게 저물었습니다.”


김반이 들어오지 않는 그에게 손짓하여 재촉하니 미츠요시는 어쩔 수 없다 여기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미 받은 초청을 이렇게 다 와서 거절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모욕이고 망신 주는 일이니 이미 일은 엎질러진 물이나 다름이 없다 여긴 그는 몇 걸음 옮기더니 그대로 고개를 깊게 숙였다.


“부족한 나그네에게 자리를 베풀어주신 조선분들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부디 그대들에게 신불, 아니 천지신명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미츠요시로서는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나 김반이나 심기원이 보기에는 그 행함에 다소 과함이 느껴지는지라 서둘러 손짓하며 말렸다.


“허허, 유자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않는 법이나 그럼에도 이러한 감사는 나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 부담스럽습니다. 그저 사람이 사람답지 못함을 우려하여 도우려는 것이니 개의치 마시오.”

“정사께서 하시는 말씀대로요. 사람이 잘 곳을 구하기 어려워 길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지새다니, 그렇게 되도록 거절함은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게 둠이요. 혹여 은혜로 여기거든 나중에 그대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베푸시면 됩니다.”


두 사람이 건네는 말에 미츠요시는 무어라 말하기 힘든 감정을 느끼며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그에 김반이 재차 입을 열었다.


“정히 부담스러우면 그저 이야기 하나라도 들려주어 우리를 적적하지 않게 하면 충분합니다.”

“이야기요?”

“그대의 사정이라는 것도 좋고, 아니면 다른 것도 좋소. 우리에게 있어서 이곳은 가는 곳이며 보는 것도 모두 새로우니 듣는 것도 그러지 않겠소.”


김반이 하는 말에 심기원은 눈알을 굴리며 슬쩍 눈치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우리 조선 사람들은 예로부터 유학을 받든 사대부로, 그 배움에 끝이 없다고 여기며 세상만사를 배우려고 하였소. 이러한 우리에게 그대가 무언가 알려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값이 되오.”


미츠요시는 그들이 애써 그를 위하여 주는 적잖이 감동을 받았다.


“이 미츠요시, 이 나라 바깥에도 배울 것이 있으며 사귈 사람이 있음을 깊게 깨달았습니다. 과연 태정대신께서 유학에 심취하여 배우고자 하신 이유를 알겠습니다.”

“태정대신?”

“전전대 쇼군께서 물러나신 후에 받으신 직함입니다.”


태정대신이라는 말에 바로 알아듣지 못한 김반은 전전대 쇼군이라는 말에 그가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뒤늦게 알았다.


‘덕천가강(도쿠가와 이에야스), 그자의 이야기구나. 그래, 오기 전에 들으니 말년에 유학에 심취하였다는 이야기를 대마도주에게 들었었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떠올린 것을 잘 기억해둔 김반은 다시 입을 열어 미츠요시에게 말을 건넸다.


“그대는 젊어서 아직 괜찮은 듯하나 나는 이제 늙어 몸이 찬 바람을 쐬면 이곳저곳 시리오. 슬슬 따듯한 곳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소?”

“물론입니다. 제가 여행하며 본 것을 말씀드리지요. 그리고······.”


잠시 주저한 미츠요시는 어쩌면 이들에게 아까 내지 못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제 사정이라는 것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



미츠요시가 하는 말들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 흥미로웠다.


“오호, 그것참.”


때로는 도적을 때려잡으며 길거리에서 만난 이와 의기투합하고 그 실력을 겨룬다.


때로는 정처 없이 걷고 걷다가 산골짜기에서 도깨비불과 같은 걸 보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기이한 전설을 듣기도 한다.


때로는 유명한 명사를 찾아가 수학하고 겨루어 이긴다.


그 양식이나 정서는 조선과 다소 동떨어져 있으나 그 내용은 실로 흥미로우며 그 행한 일들은 한 개인이 하였다기에는 범상치 않은 일들이었다.


아버지와 사소한 일로 다투고 가출하였다고 하기에는 그 여정이 범상치 않으니 이것이 인연이나 운명이라는 것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삶이 이곳에는 아직 있는 모양입니다.”

“삼국지?”


이러한 점에 심기원은 다소 흥분하여 말하니 미츠요시는 아직 읽지 못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되물었다.


이에 심기원은 웃으며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이고는 그대로 말을 이었다.


“옛 한나라 말기에 있었던 수많은 영웅의 이야기요. 의가 있고, 협이 있으며, 충의가 있으며, 꿈이 있지.”

“그런 이야기, 그저 공상이지 않습니까.”


자신의 이야기를 그저 상상 속 이야기에 비견하니 썩 기분이 좋지 않았던 미츠요시가 말을 내니 심기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지 않소. 다소 각색은 있다고 들으나 모두 과거에 있던 사실들이오. 그 이야기에는 내가 말한 것들과 반하는 것들도 있고 마지막에는 그 허망함이 있다면 믿겠소?”

“흐음. 그렇게 말씀하시니 흥미가 생깁니다.”

“기회가 되면 꼭 구해보시오. 그렇지, 혹시 생각이 있으면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다음에 이곳에 보내줄 수도 있소.”


심기원이 하는 말에 미츠요시는 잠시 혹했으나 그다음이 몇 년 후일지 모르는 게 이들 통신사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 마음을 얌전히 내려놓았다.


“말씀은 감사하나 그러한 호의는 관직에 나가지 않은 일개 무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큽니다.”

“아, 아직이라고 하셨지. 쩝, 그래도······아니, 아니오.”


생각보다 걸리지 않을 거라는 말을 하려던 심기원은 그것은 이곳에서 말하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여기며 말을 얼버무렸다.


혹시나 싶은 말실수를 하지 않은 걸 본 김반은 굳이 심기원에게 더 말을 넣어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대신 미츠요시에게 물었다.


“그대의 이야기나 사정은 잘 들었소이다. 헌데 집에는 언제 돌아갈 생각이오? 장남이라고 하였던 거 같은데.”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있다는 말에 김반은 그럴 법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천륜을 끊기가 쉬운 것이 아니지. 하지만 어그러지면 고치기 가장 어려운 것도 천륜이니 그대가 하는 고민을 내 조금이나마 알겠소이다.”


아쉬움을 얼굴에 드러내며 말한 김반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하는 심정으로 말을 이었다.


“비록 큰 도움은 되지 못하나 도울 일이 있다면 내 힘껏 도울 터이니 그대는 사양하지 말고 무엇이든 말해보시오.”

“감사합니다. 그러면 작은 조언을 청하고 싶습니다.”

“화해할 방법이나 건넬 말이라면 나쁘지 않은 것들이 몇 있기는 하오만.”


조언을 청한다는 말에 가만히 두 사람을 보고만 있던 심기원이 말을 넣으니 미츠요시는 고개를 저었다.


“방법은 따로 정할 것이며 말은 직접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어려우니 용기를 낼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용기라.”

“허어, 젊은이가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하더니 중요한 걸 알고 있습니다.”


심기원이 하는 말에 조용히 고개를 주억인 김반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서 미츠요시에게 물었다.


“그대의 아버지도 같은 성에 무네노리라는 이름이라 하였소?”

“그렇습니다.”

“흐음. 그대는 아버지가 아직 노하여 화해를 받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고?”

“그것도 맞습니다.”


이 바다 건너서 온 사람들이 무언가 용기를 낼 좋은 방법을 일러줄까 싶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보니 김반은 그에게서 시선을 돌려 심기원에게 물었다.


“부사, 내 기억이 맞다면 네 번째로 시문을 받으러 오신 분이 이 젊은이의 아버님 같소.”

“음? 듣고 보니 그렇군요.”

“아버님을 보셨습니, 하하. 바보 같은 질문이었군요. 선생들께서는 통신사이시니 쇼군과 제 아버님을 아울러 보셨겠지요.”


미츠요시가 다급하게 말하다가 의외로 당연함을 알고 풀 죽어 물러나니 김반은 잠시 그를 보다가 다시 심기원에게 물었다.


“부사는 그분이 요청한 시문의 주제를 기억하시오?”

“주제라, 물론 기억합니다. 분명히, 어라?”


김반이 묻는 말에 심기원은 무언가 알 거 같은 얼굴로 미츠요시를 보았다.


그 시선에 미츠요시가 어리둥절하여 보니 심기원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허허, 이것이 사람들은 자신의 일은 모른다고 하는 겁니까?”

“비슷하나 다르지. 서로가 모르고 있지 않은가.”

“저,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 겁니까?”


미츠요시가 묻는 말에 김반은 더 감추지 않고 드러내어 말했다.


“용기를 얻는 법을 물으셨는가? 그대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네.”

“그, 그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지만 쉽지 않다고 여기는 것인가? 허면 내 그 마음을 밀어줄 사실을 일러주겠네.”

“그런 것이 있습니까?”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으니 김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대의 아버지는 새해 행사에서 우리에게 시문을 청하며 이르길, 제가와 원만에 대해 청하셨소. 가정을 화평하게 하는 시문을 지어달라 하신게요.”

“······아!”


이 말에 그제야 미츠요시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자신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멍하니 그 깨달음을 전신으로 느끼던 미츠요시는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두 사람에게 절을 올렸다.


“두 분께서 사소하나 제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는 진정으로 두 분이 화해한 후에 해주시오.”

“나 역시 이렇게 앞서 받기에는 꺼림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사양하니 미츠요시는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허면 다음에는 더 제대로 차리고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다음이라. 다음에는 더 좋은 얼굴로 보길 바라오. 부사, 우리는 이만 일어납시다.”

“어이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군요. 내일도 또 무슨 일이 있을 거라 들었는데 이만 쉬는 게 좋겠습니다.”


두 사람이 일어나 방으로 향하려 하니 미츠요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편히 쉬십쇼.”

“그대도 편히 쉬시오.”

“편안히 지내시오.”


미츠요시의 인사에 두 사람도 인사를 건네고는 방을 나갔다.


이윽고 홀로 남은 미츠요시는 이곳이 제게 주어진 방이었음을 떠올리며 잠자리를 펴고 조심스럽게 누웠다.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거 같구나.”


기대에 찬 말을 하며 미츠요시는 그대로 꿈속으로 빠져들었으니, 지난 방랑 세월 가운데 그렇게 편히 잔 일이 기억에 없을 정도로 편안한 잠자리요 숙면이었다.



***



세상일이 묘하여 누군가 누리면 누군가 잃는다고 한다.


꼭 맞아들어가는 일은 아니겠으나 여기 미츠요시를 대신하여 단잠을 방해 받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


“끄응, 미츠요시 녀석.”


누가 그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가 싶을 정도로 높은 이, 이에미츠가 그 당사자였다.


통신사들에게 붙여둔 시종 가운데 하나가 부리나케 달려와서 마침 잠들려던 그를 깨워서 알린 것을 들었을 때 이에미츠는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몇 번이고 물어도 그 대답은 같으니 이에미츠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녀석, 하필이면 그자들에게 부탁을 한단 말이냐.”


조선 사람들에게 부탁하였다는 게 사실 따지고 보면 흠잡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일이 범상치 않은 일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으니 이에미츠는 말을 전해 듣고 이 일을 어찌 할지 고민이 많았다.


“끄응, 당장 다이묘들에게 알리는 것도 그렇지만 닛코에 다녀옴도 중하거늘.”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미츠요시를 그가 거하는 곳으로 불러서 그 자초지종을 캐어묻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였다가는 조선 사절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 줄 수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무네노리는 아직 모를 거라 생각하니 더욱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무네노리보다는 미츠요시 녀석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나으려나? 아니면 무네노리에게 말하면······아는 순간 뛰어나가서 잡으려고 하겠지. 쯧쯧.”


안 봐도 뻔한 일에 이에미츠는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들었다.


나라 하나 다스리는 일보다 사람 둘 어찌 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사실에 기묘함을 느끼며 이에미츠는 결국 일을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다.


물론 미루기로 하였다고 하여 그것이 무한정은 아니고 그저 두고 보기만 하겠다고 함도 아니었다.


“게 있느냐.”

“예, 전하.”

“내일 일찍 통신사들이 나오길 기다려서 그들이 나오면 그곳에서 사람 하나를 조심히 데려와라.”

“사람이라 하시면 어느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묻는 말에 이에미츠는 자신에게 물은 시종을 물끄러미 보았다.


기억을 찾아보니 나이가 제법 있으니 미츠요시와도 안면이 있는 자였다.


맡겨도 되겠다 싶었던 이에미츠는 가리지 않고 이르기로 마음먹고 입을 열었다.


“야규 미츠요시다.”

“······예?”

“야규 미츠요시라고 하였다. 무네노리의 아들 녀석 말이다. 네놈도 알고 있지 않느냐?”

“그, 그야 알고는 있습니다만······.”


당황하여 하는 모습이 퍽 재밌었는지 이에미츠는 조금까지 느꼈던 곤란함이 다소 풀리는 걸 느끼며 다시 일렀다.


“듣자 하니 녀석이 연이 닿아 통신사들에게 신세를 진 모양이다. 내 오랜만에 녀석을 만나 이야기하고자 하니 어디로 또 훌쩍 떠나기 전에 잡아둬라. 내 닛코에 다녀와서 대면할 생각이다.”

“명에 따르겠습니다.”


결심이 단단히 든 대답에 이에미츠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별안간 든 생각에 말을 덧붙였다.


“아, 험한 짓은 하지 말거라. 내 그 녀석은 그 아비만큼 아끼니 말이다.”

“예, 전하. 이르신 대로 모두 차질 없이 하겠습니다.”


다소 기운이 풀린 듯한 대답에 이에미츠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그제야 다시 자리에 잠을 청하러 누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잠에 막 들려는 순간, 이에미츠는 문득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무네노리가 제안한 일을 하려면 몇 사람을 따로 보내야 하였지. 미츠요시 정도면 아주 적임인 듯하니 나중에 두 사람에게 물어봄도 좋겠다. 이 일로 두 사람이 잘되면 좋은 일······.’


생각을 다 마치지 못하여서 수면이 그를 덮쳤으나 그 생각은 잠결에 날아가지 않고 남았으니, 미츠요시는 그 앞날이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정되었음을 지금은 미처 알 수 없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비르지니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1 210화 거슬리는 말이라고 항상 거절하진 않는다 +2 23.05.03 447 21 15쪽
210 209화 추천의 의미 +2 23.05.02 426 18 14쪽
»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5 23.05.01 473 22 15쪽
208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2 23.04.30 455 23 13쪽
207 206화 사람은 그 나눔에 사람을 가린다 +2 23.04.29 446 19 14쪽
206 205화 성종과 같다 +3 23.04.28 461 23 14쪽
205 204화 당장의 편함과 득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5 23.04.27 459 25 15쪽
204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1 23.04.26 452 27 12쪽
203 202화 밀면 움직인다 +2 23.04.25 449 26 12쪽
202 201화 속은 어디나 복잡하다 +4 23.04.24 463 23 13쪽
201 200화 누군가에게 끝난 일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다 +5 23.04.23 487 27 14쪽
200 199화 줄 그은 호박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2 23.04.22 470 22 13쪽
199 198화 포장은 하기 나름이다 +2 23.04.21 472 22 15쪽
198 197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23.04.20 477 20 13쪽
197 196화 그저 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 23.04.19 500 21 13쪽
196 195화 서생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2 23.04.18 489 22 15쪽
195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3 23.04.17 493 25 12쪽
194 193화 변하는 국면 +4 23.04.16 491 27 12쪽
193 192화 때때로 완벽함은 서두름만 못하다 +2 23.04.15 487 28 14쪽
192 191화 도움은 사방을 향해야 한다 +4 23.04.14 485 24 14쪽
191 190화 올바르고 당당하게 +3 23.04.13 498 26 15쪽
190 189화 다툼에서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1 23.04.12 479 25 13쪽
189 188화 장점은 알리고 약점은 감춘다 +2 23.04.11 483 26 14쪽
188 187화 가장 원하는 이 +1 23.04.10 498 23 16쪽
187 186화 이 나라는 다르다 +3 23.04.09 532 25 14쪽
186 185화 천객만래 +3 23.04.08 491 27 12쪽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8 26 13쪽
184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6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2 25 13쪽
182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6 2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