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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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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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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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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DUMMY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그 이득을 직접 나누어 주고 싶다는 말에는 쇼군으로서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품은 열망이 담겨 있었다.


말은 간단하고 그 품은 열망은 더 간단하나 그 이루어짐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마츠다이라 노부츠나, 카스가노츠보네, 야규 무네노리 세 사람은 그 말에 담긴 뜻은 물론이고 열망 역시 알았다.


“바라시면, 아니 쇼군께는 죄송하나 바라지 않다고 해도 주관하심이 마땅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나라와 나라의 조약이니 그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자리를 이끄는 쇼군의 손에 있는 것이 옳습니다.”


노부츠나와 무네노리 두 사람이 주저없이 옳고 그름을 내세워서 찬동하니 이에미츠는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그도 잠시, 진정으로 가족보다 더 믿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카스가노츠보네가 그저 말없이 듣고만 있으니 걱정이 든 이에미츠는 그녀에게 물었다.


“카스가노츠보네, 아니 오후쿠여.”


교토에서 받은 이름이자 직책이 아니라 사이토 후쿠라는 본명에서 기원한 애칭을 부르니 카스가노츠보네는 싱그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예, 주군.”

“섭섭하구나. 오후쿠라고 해도 이제는 도련님이라고는 해주지 않는 것이냐?”

“제게는 언제나 도련님이나 이제는 어엿한 성인에 이 나라에서 가장 귀한 쇼군이십니다. 어찌 사사로이 그런 호칭을 입에 담겠습니까.”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그를 올리는 말을 한 카스가노츠보네에게 이에미츠는 푸근한 얼굴로 말을 냈다.


“나는 너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반대하여 말을 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려가 들어서 말이 늦었습니다.”

“설령 네가 반대한다고 하면 그것 역시 나를 위함이니 개의치 않을 것이다. 내 할아버님께 맹세코 너는 설령 면전에서 날 욕하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네가 그렇게 하였다면 정녕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니까.”

“과분한 말씀입니다.”


한번 말을 내어 사양한 카스가노츠보네였으나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말을 이르니 과연 그녀가 이르는 말에는 우려가 가득했다.


“저는 이러한 일에 밝지 못하여 두 분보다 부족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이득에 민감함은 알고 있으며 그 이득에 다가와 손을 뻗으면 그 위로 넘겨 다른 것을 잡고자 한들 오해하여 막습니다.”

“흐음.”

“이는 가장 작은 자라고 해도 다르지 않으니, 그것이 그저 걱정될 따름입니다.”


카스가노츠보네가 이른 말에 이에미츠는 물론이고 노부츠나와 무네노리 역시 달리 말을 하지 못했다.


당연한 것이라 여기어 말하였으며 그런 반발 따위 그저 내리누르면 당연하다고 여기었기 때문이었다.


그 정도로 3대에 이어져 온 막부의 힘은 강했으니 그들에게 있어서 이는 당연한 일이며 고려할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


허나 그 걱정을 입에 담은 사람이 다른 이라면 모를까 말과 달리 이에미츠를 쇼군으로 온전히 앉게 하였다고 할 정도로 칭송받는 여걸 카스가노츠보네다.


굳이 이렇게 말함은 그 파장이 그들이 생각하던 것 이상이라 보는 것이 옳았다.


“어떤 일이 있을 거라 여겨 그리 말하는 것이냐?”

“글쎼요, 저는 말했듯 이러한 일에 밝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마침 제멋대로 하기에 좋은 자가 있으며 양곡이 오가는 길은 언제고 위험한 바다입니다. 과연 제대로 가는 숫자와 오는 숫자가 맞을까 걱정스럽습니다.”

“흐음.”


유실하여 없는 것으로 하고 그 부를 도중에 챙길 수 있음을 논하니 이에미츠는 그럴듯하다 여겼다.


하지만 이는 그도 생각해보았으며 아무리 그대로 그렇게 크게 속이는 건 힘들다고 하여 배제한 일이기도 했다.


“과연 그렇게하여 많은 차이를 낼 수 있겠느냐? 네 말대로 작은 자조차 그 이득을 쥐고자 발버둥 치나 그 쥐여준 것은 나다.”

“제 것이 아닌 것을 제 것이라 생각한 이를 저는 이미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이미 없는 타다나가님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리석은 동생이었지. 하, 생각하니 과연 그렇긴 하구나.”


이미 없는 동생, 아니 없이해버린 동생 도쿠가와 타다나가를 생각한 이에미츠는 점점 카스가노츠보네의 말을 간과할 수 없었다.


“주군, 카스가노츠보네님이 하신 말씀이 옳습니다. 이득을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것이 다이묘입니다. 저들끼리 결탁함도 고려해야 하며, 혼자라고 한들 그 욕심을 내어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카스가노츠보네의 말에 찬동하여 말을 낸 노부츠나는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피더니 말을 덧붙였다.


“하물며 쓰시마는 그 없는 와중에 두 나라를 농단한 자들이 아닙니까.”

“흥. 그래, 그랬지.”


생각만 해도 불쾌한 사건이나 그 필요성 등으로 인해 그대로 둔 쓰시마를 생각하며 이에미츠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던 중 가만히 말들을 들으며 생각하던 무네노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라. 허면 그 이득, 저들에게 원하는 대로 주시지요.”

“이득을 주라고?”

“그렇습니다.”


무네노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잠시 말을 쉬며 할 말을 골라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이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확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작 다이묘 하나를 위해 지방 하나가 사라지고 다 죽는 건 막부에게 큰 손해입니다. 그 멍청한 마츠쿠라 카츠이에가 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어찌하여 연결된다는 말이냐.”


마츠쿠라의 일을 떠올리니 그 막대한 손해가 떠오른 이에미츠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을 구했다.


이에 무네노리는 재지 않고 차분히 말을 이었다.


“병가에서 이르길, 알고도 당하게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들에게 무한정 이득을 보장하는 것처럼 한 후에 마츠쿠라의 일을 전례로 삼으시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법을 세우시지요. 그러면 머저리들은 제힘을 줄여가며 명분을 제공할 것입니다.”

“역시 무네노리로다!”


실로 저들이 알아도 내밀어진 꿀에 정신이 팔려 벌과 곰의 위협에 눈이 어둡게 하는 계책이라 할 수 있었다.


이 계책이 쏙 마음에 든 이에미츠는 몇 가지 말을 그에게 더 물은 후 노부츠나, 카스가노츠보네와 이야기하여 상세함을 세운 후 자리를 파했다.


홀로 거처에 남아 나눈 이야기를 되새긴 이에미츠는 몇 번이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안타까운 어조로 중얼거렸다.


“저런 지혜 있는 자가 자식에게는 발휘하지 못하니 참, 세상 도리가 묘하구나.”



***



“새해 열기는 해가 지고 있건만 여전하구나.”


삿갓을 쓰고 검을 차고 그 옷은 낡아 먼지가 곳곳에 묻으니 이것이 방랑하는 검객이라 주장하듯 차려입은 사내는 어두워져 감에도 여전히 밝은 에도를 잠시 지켜보다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걸음을 옮겼으나 그 발걸음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하듯이 어느 순간 멈추어 돌고, 또 돌고 하니 실로 그 달린 몸의 주인이 품은 미혹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제길.”


이제는 어두워서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사내는 용기 없는 자신을 탓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만하면 슬슬 돌이킬 법하지 않은가 해서 찾아왔건만 우습게도 막상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이르니 도무지 다가갈 수가 없었다.


“그래, 이런 자리에 쇼군께 빌어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들 무엇이 떳떳하겠는가. 새해에 괜한 일로 심려를 끼치느니 차라리 며칠 기다려 직접 본가로 감이 낫겠다.”


각오인지 회피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린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려서 어디든 유숙할 곳을 얻고자 사방을 살폈다.


그러나 그 결정이 늦은 탓인지 이곳이든 저곳이든 유숙하기에 마땅하지 않으며 기껏 화해를 위해 온 날이었으니 유곽 같은 곳은 영 적당하지 않다고 여긴 사내는 한참 사방을 보았다.


그런 사내의 바람에 응하듯 거리 한쪽에서 사람 여럿이 등불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 것이 보였는데, 그걸 본 그는 어딘가 사족이구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그쪽으로 다가갔다.


“크흠, 오밤중에 실례합니다!”

“누구냐! 물렀거라! 이쪽은 쇼군께 초청받은 귀한 분들을 모시고 있다!”


상대 쪽에서 이쪽이 말을 거는 것에 놀라 외치니 사내는 쓰게 웃으며 삿갓을 벗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소인은 야규 가의 미츠요시라 하는 자입니다. 밤이 늦게 막아 죄송합니다. 다만 사정을 아시다시피, 소인은 아버님과 절연한 상태라 잘 곳을 구하기 어려워 하룻밤 덕을 얻고자 막아섰습니다.”

“그 사정이 무엇이오?”

“······예?”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했건만 상대는 이쪽을 모르는 듯 되물으니 미츠요시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날 모른다고? 야규든 미츠요시든 쇼군의 초청을 받은 자가 모를 리가?’


이래 보여도 소싯적에는 당금 쇼군 이에미츠를 시종들기도 했던 몸에 그 아버지는 여전히 정정하여 쇼군의 세 솥발이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모른다고 하니 미츠요시는 혹여 자신을 모르는 젊은 사족인가 싶어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는데, 그는 두 가지에 놀라고 말았다.


하나는 앞을 막아선 이들이 적잖이 나이가 있이요, 또 하나는 그 복색이 일본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다.


“조, 조선사람?”



다행히도 소싯적에 보고 익힌 견식이 어디 가지 않아 눈앞에 있는 이들이 어디서 온 사람인지 금세 안 미츠요시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끼며 곤혹을 감추지 못했다.


그 곤혹스러운 얼굴을 보며 사정을 물었던 이, 통신사 정사 김반은 한걸음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사정이 무엇이기에 집에 가지 못하오?”

“······크흠.”


사족이라 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건너건너 아는 이야기나 조선 사람이 그의 사정을 알기 기대하는 건 실로 우습고 어설픈 일이라, 미츠요시는 얼굴을 붉히며 쉬이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런 미츠요시를 보며 김반은 빙그레 웃더니 다시 말했다.


“가정사인가. 이런 곳에서, 또 먼 곳에서 교분이 없는 이들에게 하기에는 내밀하고 부족한 이야기인가 보군. 허면 하나만 물을 테니 대답해주시오.”

“무엇입니까?”

“그대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 해하였소?”

“무슨 말씀입니까! 그저 의견에 차이가 있을 뿐, 나는 내 부모이신 두 분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김반이 묻는 말에 미츠요시는 화들짝 놀라며 성을 냈다.


가만히 그 태도에 거짓이 없는가 살핀 김반은 흡족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면 좋소이다. 가족이라 한들 잠시 그 뜻이 맞지 않아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는 법이지. 그리고 그저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하룻밤 잠자리 하나 주지 않음은 도의가 아니니 함께 갑시다.”

“어, 말씀은 고맙지만 그, 그게, 저······.”


바라마지 않던 일이요 김반 일행을 멈춰 세운 이유이기도 했지만 미츠요시는 이래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 대답을 주저했다.


그런 마음을 알았는가 김반은 웃는 얼굴로 다시 권했다.


“우리도 빌린 처지라고 하나 그 방이 적지 않으니 객 한 사람을 재우는 것이 어렵지는 않소이다. 부디 사양하지 말고 드시오. 조선 사람은 객에게 인색하지 않소이다.”

“가족에게 연락이 갈 거 같은 걱정이라면 하지 않아도 좋소. 우리는 잘 모르니까.”


안심하라는 듯이 심기원이 말을 보태니 미츠요시는 내심 마음이 동하는 걸 느꼈다.


안 그대로 사족에게 부탁이든 뭐든 하여 아버지에게 소식이 들어가길 잠시나마 막을까 생각하던 참이었다.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고 하나 적어도 자신이 직접 말하기까지는 버티겠지라는 생각에서였다.


헌데 눈앞에 있는 조선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면 아예 그런 일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던 것이다.


“이미 다들 집으로 가고 밤이슬은 차오. 처마에서 몸을 기댈 생각이 아니라면 함께 오시오. 한밤과 새벽은 추우니.”

“허면 염치 불고하고 하룻밤 신세를 지겠습니다.”


다시금 따스한 말로 권하니 미츠요시는 먼저 나서서 청한 처지에 거절하는 것도 꼴이 우습다 여겨서 말에 따르기로 했다.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면 그것이 가장 나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며, 또한 슬슬 차가워지는 바람에 김반이 말한 야밤과 새벽의 무서움을 기억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미츠요시가 당황하여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 이들이 쇼군의 초청을 받았다고 외친 것이 그저 이른 말이 아니라 진실이며 그 초청이자 방문은 작은 일이 아니었기에 일거수일투족 모두 금세 쇼군에게 전해진다는 점이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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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210화 거슬리는 말이라고 항상 거절하진 않는다 +2 23.05.03 447 21 15쪽
210 209화 추천의 의미 +2 23.05.02 426 18 14쪽
209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5 23.05.01 473 22 15쪽
»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2 23.04.30 456 23 13쪽
207 206화 사람은 그 나눔에 사람을 가린다 +2 23.04.29 446 19 14쪽
206 205화 성종과 같다 +3 23.04.28 461 23 14쪽
205 204화 당장의 편함과 득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5 23.04.27 459 25 15쪽
204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1 23.04.26 453 27 12쪽
203 202화 밀면 움직인다 +2 23.04.25 449 26 12쪽
202 201화 속은 어디나 복잡하다 +4 23.04.24 463 23 13쪽
201 200화 누군가에게 끝난 일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다 +5 23.04.23 487 27 14쪽
200 199화 줄 그은 호박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2 23.04.22 470 22 13쪽
199 198화 포장은 하기 나름이다 +2 23.04.21 473 22 15쪽
198 197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23.04.20 477 20 13쪽
197 196화 그저 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 23.04.19 500 21 13쪽
196 195화 서생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2 23.04.18 490 22 15쪽
195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3 23.04.17 494 25 12쪽
194 193화 변하는 국면 +4 23.04.16 492 27 12쪽
193 192화 때때로 완벽함은 서두름만 못하다 +2 23.04.15 487 28 14쪽
192 191화 도움은 사방을 향해야 한다 +4 23.04.14 486 24 14쪽
191 190화 올바르고 당당하게 +3 23.04.13 499 26 15쪽
190 189화 다툼에서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1 23.04.12 479 25 13쪽
189 188화 장점은 알리고 약점은 감춘다 +2 23.04.11 483 26 14쪽
188 187화 가장 원하는 이 +1 23.04.10 499 23 16쪽
187 186화 이 나라는 다르다 +3 23.04.09 532 25 14쪽
186 185화 천객만래 +3 23.04.08 492 27 12쪽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8 26 13쪽
184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6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2 25 13쪽
182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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