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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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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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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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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9화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크다

DUMMY

179화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크다


“더 기다릴 수 없겠어. 그만 이 장군에게 돌아가세.”

“그래, 그렇지.”


뜻을 함께한 동지 이암의 말에 우금성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로 갔을까?”

“글쎄, 나야 모르지. 자네가 친분이 있지 내가 있나.”

“나참, 말 한번 예쁘게 하면 어디 덧나나?”


우금성이 면박을 주니 아무리 그래도 말이 좀 그랬다 싶었던 이암은 금세 얼굴을 붉혔다.


“크흠. 아마 어디 눈 돌리러 간 게 아니겠나. 아니면......”


말끝을 흐린 이암은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정녕 실망하여 백이, 숙제와 같이 살고자 하였을지도 모르고.”

“......그럴 수도 있겠군.”


우금성은 지난날 천하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보았다.


암군과 간신으로 인해 어지러워진 나라가 이제야 좀 제대로 돌아가나 싶어 기대를 품은 게 벌써 십 년도 넘었다.


그런데 기대가 무색하게도 바깥에서는 외적이 나날이 강성하여지고 안에서는 굶어 죽기 싫어서 농민들이 들고일어난다.


도무지 그 미래가 보이지 않은 형세에 우금성은 명나라와 그 황제 그리고 조정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


그러던 중에 이암을 만나 뜻을 나눈 우금성은 기왕 가는 길이라면 함께 함이 좋다고 여겨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그의 기대는 보상받지 못한다고 하늘이 이름인가 결국 남은 것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사실과 저보다 멀리 본다고 여겼던 친우가 세상을 버렸을지 모른다는 짐작이었다.


“그것이 진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야.”

“그 또한 선택이니 존중해야지. 그래도 얼마고 시간이 필요했으니 아주 나쁘진 않아.”

“그래?”


이암이 하는 말에 대답하며 우금성은 한 번 더 집을 둘러보았다.


집주인, 송헌책이 즐겨 하는 것을 드러내듯 집안 곳곳에는 유학의 가르침을 적은 서적은 물론이고 도참이나 도교 사상 심지어 회회교에 대한 것도 얼마간 있었다.


“알지 않나. 추수 때는 되어야 백성들이 일어날 거라고 말이야.”

“그래, 그렇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 잠시 시간이 필요했으니 그 시간을 기다렸다고 여기면 문제 될 것이 아니었다.


들인 것에 비해 수확이 적으니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어차피 기다림으로 소비할 시간이라면 해보아서 나쁠 것은 없었다.


“이만 감숙으로 돌아가지.”



***



“선생들이 돌아오셨군!”


감숙에서 다시금 병을 모으던 반군 지도자 이자성은 돌아온 이암과 우금성을 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을 맞았다.


“그래, 성과는 있으셨습니까?”

“장군께는 아쉬운 일이나 그 친구는 이제 세상에 관여하지 않기로 한 모양입니다.”

“저런.”


우금성이 하는 말에 이자성은 적잖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우 선생께서 극찬하시기에 기대를 많이 하였는데 말입니다.”

“아는 것이 많으니 오히려 더 기다리지 못하고 보기 어려웠을지도요.”


이암이 말을 보하니 이자성은 적잖이 아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람이 저번에 일어섰을 때 확실히 하였다면 그분도 더 좋은 세상을 보고 능력을 펼치셨을 텐데, 부족함과 죄가 큽니다.”

“장군께서는 당장 부침이 있으나 끝내는 고조와 같이 천하를 품으실 것입니다.”


고조, 한나라를 세운 유방과 같이 될 것이라는 우금성의 말에 이자성은 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험험, 언제나 저를 높이 사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겸양하는 말에 우금성은 이암과 눈을 맞추었다.


그에 이암이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우금성 이 친구도 그렇고 저도 사람을 평가하는 눈은 제법 박하답니다. 그러니 장군께서는 가슴을 펴고 자랑하셔도 됩니다.”

“맞습니다. 당금 장군에 비길 영웅은 있을지 모르나 장군처럼 덕이 넘치는 분은 없습니다.”


달콤한 말은 보통 지양해야 하나 때에 따라 필요가 있는 법.


이암과 우금성은 딱 지금이 그러한 때라고 여기고 있기에 말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금칠에 기쁨이 이제는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이자성이었으나 이내에 얼굴이 그 빛을 잃었다.


“하아. 좋은 말씀들 해주시는 와중에 이런 말은 좀 죄송하지만 흉보가 있습니다.”

“흉보? 북경에서 무슨 움직임이라도 보인 겁니까?”

“설마 토벌군이 벌써 움직였습니까?”


흉보라는 말에 두 사람이 긴장하여 물으니 이자성은 고개를 저었다.


“북경에서 움직임이 있기는 했는데 토벌군은 아닙니다. 세작이 보내온 이야기에 의하면 황제가 북적을 토벌하는 일에 기세를 올린 모양입니다.”

“북적? 청나라를 토벌하였다?”

“그게 그렇게 쉽다면 화북 백성들이 지난날 그렇게 고통받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암에 이어서 우금성이 불신을 내비치니 이자성은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여전히 낯빛을 어둡게 하며 입을 열었다.


“청나라 몰아내는 일이 쉽다고는 아무도 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얼마간 성과가 있었는지 대대적으로 포상하고 치하하였다고 합니다.”


말은 낸 이자성은 한층 안색을 어둡게 하며 말을 이었다.


“들으니 나갔던 병사 대부분이 다치지 않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지간히 대승을 거둔 모양입니다.”


들은 걸 모두 입으로 낸 이자성은 안타까움을 담아서 말을 이었다.


“이곳에 모인 의기 넘치는 자들이야 그런다고 한들 흔들리지 않으나 다른 백성들은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명나라가 아직 건재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기껏 일어나도 두려워해서 호응이 적을 거라는 말이었다.


이자성은 이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으나 두 사람은 조금 생각이 달랐다.


“건재하다? 글쎄요, 부자는 망해도 3을 간다고 하지만 벌써 4대에 접어든 망조입니다.”

“이암이 말한 대로입니다. 고작 승리 한번, 그것도 작은 국지전 승리 한 번으로 기운 국운을 돌리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두 분 선생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자성이 조심스럽게 묻는 말에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거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할 일은 같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더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암에 이어서 우금성이 낙관적인 말을 하니 이자성은 자못 이해하기 어려운 듯 그들에게 물었다.


“저들이 아직 건재함을 드러내 보였음은 사실이고, 그런 저력이 있음도 보였는데 말입니까?”

“저력이라? 마지막에 쥐어 짜낸 사력이라 하는 게 옳겠지요. 하물며 피해가 거의 없다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진정 그것이 사실이라면 저들은 적들과 마주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배움이 적다고 하나 이미 전장을 몇 번이고 겪고 사선을 넘나든 이자성이다.


우금성이 하는 말을 얼추 알아들은 그는 눈에서 빛을 내며 물었다.


“허세라는 말씀이군요. 그만한 이들을 다시 만들기 어려울 정도로 이제 남은 힘도 없고 말입니다.”

“그보다야 있을 것이지만 북적과 우리를 모두 대처하기 쉬울 정도는 아닐 겁니다. 명나라 황제는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고, 그 선택 여하에 따라서 우리는 더 편하게 진군할 수 있을 겁니다.”

“명나라 황제가 다시금 청나라와 싸우려고 할 거란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연이은 우금성의 설명에 이자성은 기대감을 품은 얼굴로 다시 물었다.


“허면 언제 나서는 것이 옳겠습니까?”

“그건 이미 이 친구나 제가 말했듯 추수가 끝난 직후입니다.”

우금성에게 향한 시선을 돌리듯 말하니 이자성은 이암에게 눈을 돌렸다.


그것이 만족스러웠는지, 아니면 앞으로 있을 일이 기대되는 것인지 이암은 입가에 미소 가득 지으며 말을 이었다.


“사람이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큰 법. 추수 시기는 사람들이 이쪽의 말에 귀를 기울일 여지를 더욱 크게 할 것입니다.”


이암이 하는 말에 이자성은 각오를 다졌는지 힘을 주어 대답했다.


“좋소. 이번 추수기를 기점으로 다시 일어나겠소.”



***



“빌어먹을.”


수확을 마친 논을 보며 농민 장오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지난해에 기근이 일어날 정도로 수확이 줄어들었는데 올해는 더 줄어든 것이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이번 해는 좀 나아지겠지, 이번에는 저들도 사정을 봐주어서 세금을 줄여주겠지 했던 게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작황은 전보다 한층 악화하였고 세금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버렸으니 입을 열기만 하면 욕 아니면 한숨만 줄기차게 나왔다.


“하아, 젠장.”


땅이 꺼져라 숨을 낸 장오는 멍하니 멀리 시선을 주었다.


근방 지주 곽 대인이 사는 집이 눈에 들어오니 그 시선에는 부러움과 증오가 함께 감돌았다.


‘저놈은 올해도 배부르게 먹고 즐기겠지. 씨발, 이게 사람 사는 꼴이냐?’


아무리 지주고 농민이라고 하지만 먹고 사는 일이 이리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니 장오는 온 몸에서 기운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지난 한 해, 아니 지금까지 성인이 되어 논밭을 갈기 시작한 이래 해온 것들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


“장 씨, 이만 가자고. 빈땅 을 보고 있어도 낱알 하나 안 나와.”


이웃 사람의 부름에 장오는 짜증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소출을 가지고 움직이려고 하니 다른 이웃들이 하는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그거 들었나? 이번에 만주에서 온 여우 가죽인가 뭔가를 사기 위해 곽 대인이 재물을 좀 풀었다고 하더군.”

“하? 그딴 걸 이 계절이 어디에 써?”

“곧 추워지니 미리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이상한 건 아니지. 하지만 중요한 건 곽 대인이 그런 걸로 재물을 푼 게 아니라는 거지. 곽 대인이 어디 돈을 허투루 쓰는 거 봤나?”


이웃이 하는 말에 장오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좋게도 나쁘게도 아랫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 지주 곽 대인은 그 씀씀이 인색함이 타인과 자신을 가리지 않았다.


그만한 부가 있으면 옷이라도 자주 지어 입고 좋은 것으로 사치 부릴 법도 한데 그가 부리는 사치라고는 지금까지 장오는 잔치하거나 밥 먹는 일만 들었을 따름이었다.


‘쳇, 생각하니까 또 부럽네.’


전에 잔치가 있다고 해서 날품 팔고 간만에 두둑이 먹은 걸 떠올린 장오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걸음을 옮겼다.


“듣자 하니 그 누구더라, 그래그래. 복왕 전하? 그분이 근자에 생일이 가깝다고 하더라고.”

“하, 그놈의 생일은 지랄. 그 사람은 어미 뱃속에 들어가서 다시 나오길 세 번이나 했다냐? 진짜로 그랬다면 그 자식만 한 불효자 새끼도 없겠다.”

‘푸훗.’


장오 역시 이미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게 세 번은 되었다.


그러니 그 말이 이해되며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허나 이어서 들리는 말에 장오는 더 웃을 수 없었다.


“가만, 그러면 또 모아야 돼?”

“아마도 그렇겠지.”

“에휴. 진짜 이건 아닌데.”


또 모아야 된다는 말처럼 곽 대인은 이런 일이 있으면 일단은 자신의 재물로 해결하되 그 후에 반드시 지역을 위했다는 명목으로 농민들 모두에게 양곡을 요구했다.


은이 아니라 양곡을 요구하니 그나마 좀 낫다고 하기에는 그 횟수가 적지 않으니 도긴개긴이었다.


‘이걸 다 가지고 있어도 굶어 죽을까 걱정이 드는데 더 내라? 진짜 망할 나라다.’


이제 멀어져 작아진 곽 대인의 집을 다시 한번 눈에 두는 장오의 시선에는 부러움이 상당히 줄어있었다.


대신하듯 증오와 어우러져서 잡은 감정은 분노였으니, 장오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감정을 표출할 기회를 잡게 되었다.


작가의말

[첨언 - 이자성의 난(2)]

 

이자성은 다시 난을 일으키며 큰 호응을 얻게 되는데, 이에는 전과 다른 처신도 있으나 명나라에 더는 무엇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도 한몫했습니다.

 

부패한 내정은 여전하여 바뀐 것이 없었고, 먹고 살기 팍팍함을 넘어 사는 하루하루를 걱정할 정도로 기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희망을 찾기 힘든 나날이 이어지던 중 이자성이 지주와 관리들을 공격해 재물을 빼앗고 나누었고, 그들은 도적들과 달리 약탈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이 따랐는데 그 기세가 남달라 따르는 숫자가 처음에는 3만 남짓이었으나 고작 1년 남짓한 시간으로 크게 늘어 무려 100만을 넘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런 면에서 살피면 당시 명나라를 향한 실망은 물론이고 이자성을 향해 사람들이 거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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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4.02 23:56
    No. 1

    원래 역사와는 달리 송헌책이 이자성과 결탁하지 않게 됐지만, 그와는 별개로 명나라 내부 모순은 점점 심해져서 반정부 봉기의 불씨는 그대로 타들어가는군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고목
    작성일
    23.04.03 04:38
    No. 2

    재밌게 읽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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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210화 거슬리는 말이라고 항상 거절하진 않는다 +2 23.05.03 446 21 15쪽
210 209화 추천의 의미 +2 23.05.02 426 18 14쪽
209 208화 아비가 제안하고 아들이 행하고 +5 23.05.01 472 22 15쪽
208 207화 이득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2 23.04.30 455 23 13쪽
207 206화 사람은 그 나눔에 사람을 가린다 +2 23.04.29 446 19 14쪽
206 205화 성종과 같다 +3 23.04.28 460 23 14쪽
205 204화 당장의 편함과 득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5 23.04.27 459 25 15쪽
204 203화 거간꾼은 손해 보지 않는다 +1 23.04.26 452 27 12쪽
203 202화 밀면 움직인다 +2 23.04.25 449 26 12쪽
202 201화 속은 어디나 복잡하다 +4 23.04.24 463 23 13쪽
201 200화 누군가에게 끝난 일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다 +5 23.04.23 487 27 14쪽
200 199화 줄 그은 호박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2 23.04.22 469 22 13쪽
199 198화 포장은 하기 나름이다 +2 23.04.21 472 22 15쪽
198 197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23.04.20 476 20 13쪽
197 196화 그저 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 23.04.19 500 21 13쪽
196 195화 서생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2 23.04.18 489 22 15쪽
195 194화 인연은 때때로 사람을 험지로 이끈다 +3 23.04.17 493 25 12쪽
194 193화 변하는 국면 +4 23.04.16 491 27 12쪽
193 192화 때때로 완벽함은 서두름만 못하다 +2 23.04.15 487 28 14쪽
192 191화 도움은 사방을 향해야 한다 +4 23.04.14 485 24 14쪽
191 190화 올바르고 당당하게 +3 23.04.13 498 26 15쪽
190 189화 다툼에서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1 23.04.12 479 25 13쪽
189 188화 장점은 알리고 약점은 감춘다 +2 23.04.11 482 26 14쪽
188 187화 가장 원하는 이 +1 23.04.10 498 23 16쪽
187 186화 이 나라는 다르다 +3 23.04.09 532 25 14쪽
186 185화 천객만래 +3 23.04.08 491 27 12쪽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8 26 13쪽
184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5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1 25 13쪽
182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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