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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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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7.03 21:00
연재수 :
628 회
조회수 :
34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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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8
글자수 :
3,706,468

작성
23.06.03 21:00
조회
356
추천
25
글자
12쪽

241화 오래가지 못 할 일

DUMMY

241화 오래가지 못 할 일


내일 다시 모이라.


이 말은 다시 말해 오늘은 그것이 무엇이든 결정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 일의 시발점이라 할 명나라와 일본 간의 이야기든, 그 결과이자 과정이며 다시 결과가 되어야 할 법안 이야기든 말이다.


또한 임금은 자신이 한 말을 지키듯 먼저 일어나 나가버리니 정전에 남겨진 사람들은 대부분 대소를 가리지 않고 서로를 보며 황망함을 보였다.


“예판 대감, 나가십시다.”

“······나가?”


그 대부분에 속하지 않아 홀로 고민을 거듭하던 예조판서 김상헌에게 이조판서 정온이 다가와 작게 속삭였다.


그에 고민하던 김상헌은 그 말을 그대로 되물으며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김상헌과 눈을 마주한 정온은 한번 깜박임도 없이 눈을 마주 보며 말을 이었다.


“오늘은 이미 끝났으니 이곳에서 있어 무엇하겠습니까. 이조든 예조든 가시지요. 일하면서라도 좋으면 내 얼마든지 고민이나 이야기에 어울려드리겠습니다.”

“그거 좋군.”


정온이 하는 말에 김상헌은 고개를 주억이고는 마치 그가 먼저 제안했다고 하듯 먼저 바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정온은 못 말리겠다는 얼굴로 따라서 바깥을 향하니 다른 이들 역시 정신을 차리고 그들을 따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바깥으로 향했다.


이윽고 대다수 사람이 바깥으로 걸음을 옮기고 남은 사람은 정승들 뿐이 되었다.


“그래, 두 분은 어찌하실 생각이오?”


영의정 홍서봉이 갑자기 하는 말에 다른 두 사람, 좌의정 이성구와 우의정 최명길은 그가 무슨 의도로 말을 꺼냈는지 바로 알아듣지 못하고 두 눈을 껌벅였다.


그 모습이 퍽이나 재밌게 느껴졌던 모양인지 홍서봉은 빙그레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오늘 할지, 아니면 내일······아니 오늘 해야 내일 아뢰겠군. 뭐,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대단한 일은 아니오. 우리는 정승으로 의정부 사람들이오. 그러니 방금 상께서 하명하신 것을 우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소이다.”

“두 가지라니, 찬성이거나 반대라는 말입니까?”


이성구가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물으니 홍서봉은 고개를 저었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을 밀거나 이건 아니겠다 싶은 점을 아뢰어 막을 것도 있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외다. 의정부가 하는 일이 그렇지 않소이까. 먼저 논하고 들을지, 아니면 듣고 논할지 정하란 말이오.”


홍서봉이 하는 말을 들은 두 정승, 이성구와 최명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는 중요한 일이었다.


“좌상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명길이 먼저 물으니 이성구는 미간에 주름을 잡더니 주변을 살폈다.


“여기서 계속 이야기하기 적당한 주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감들, 의정부로 가서 마저 이야기하시지요.”


이성구는 그렇게 말하더니 용상을 돌아보며 말을 덧붙였다.


“어느 쪽이든 내일 다시 말하려면 이야기며 할 일이며 적지 않으니 이곳에서 계속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미리 말씀드리지만 나는 법을 만드는 거 자체는 찬성입니다.”


보통 김상헌과 정온이 말을 나누면 그 자리는 예조가 되는 일이 많았다.


김상헌은 논하지 않아도 자기 완결해버리는 부류라면 정온은 그래도 한번 말을 해보는 쪽이었게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온이 김상헌보다 그 심지가 약하거나 우유부단한가 하면 또 그것은 아니니, 오히려 김상헌보다 더 강직하여 쇠심줄처럼 밀고 나가는 면이 있었다.


이를 드러내듯 정온은 오늘 예조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김상헌을 이조로 들였다.


그리고는 그 심지 굳음을 드러내듯 확실하게 전제를 입에 담으니 김상헌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그럴 일인가 하면 아니라고 보오만.”

“그럴 일이 아니다? 예조판서 자리에 앉으신 분이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예조판서니 그리 말하는 것이오. 법이며 예법은 사람들이 너무 가벼이 논하는데, 사실 무게가 대단하여 작은 변개함조차 쉬운 일이 아니니 신중해야 하오.”


김상헌은 그렇게 말하더니 목을 매만지더니 불평을 냈다.


“이판은 손님을 모셔놓고 차, 아니 냉수 한 잔도 안 주시오?”

“누가 들으면 제가 예조에 가서 대감께 엄청 대접받은 줄 알겠습니다.”

“그만하면 대접이지 무슨.”

“나참.”


못 당하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흔든 정온은 손수 손을 움직여 차를 하나 내어 김상헌 앞에 내밀었다.


“이 사람 솜씨를 탓하진 마십쇼.”

“······냉수가 낫겠는데.”

“탓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미리 경고했다고 하듯 웃으며 응수한 정온은 다시 화제를 돌렸다.


“법을 제정함이 쉬운 일이 아님은 저도 압니다. 그리고 그 변개함이 빈번해서야 사람들이 잘 따르지 않을 것도 알지요.”

“그런데도 필요하다고 주장하시오? 내가 보기에 이번 일은 굳이 그리하여 여러 노고를 들일 가치가 없소.”


김상헌은 그렇게 말하더니 담담하게 찻잔에 이는 물결을 보며 말을 이었다.


“명나라니 일본이니 솔직히 말해 이제는 타국이라는 감상 외에는 없소. 기자께서 전하여 시작이 앞서고 이제는 그 발전 역시 주자를 앞지르는 조선이오. 헌데 어찌 그런 구정물에 손을 담아야 하오? 멀리하면 그만이지.”

“멀리한다고 하여 다가오지 않는 건 아닙니다. 전쟁은 우리가 가까이하고자 하여 왔습니까? 왜란이나 호란이나 우리는 바란 전쟁이 아닙니다.”

“전에 몇 번 실패가 있던 것은 분명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옳은 일을 버릴 수는 없소이다. 법을 제정하면 그것은 방침과 전례가 되오.”


수심을 보이며 말한 김상헌은 찻잔에 손으로 잡아 한 모금 마신 후 말을 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은 낡아서 조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오. 아시겠소? 이건 단순히 유학을 바꾸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말이오.”

“그것이 그렇게 다릅니까?”

“다르지. 지금 조정에서도 그렇고 한양을 시작으로 조선팔도에서 유학은 그 흐름이 주자학에서 인의학으로 옮겨가고 있소이다.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니 자연히 바뀐 것이오. 하지만 주자학이 그르다고는 누구도 이르지 않지.”

“그때는 그것이 필요했음을 인정하지요.”


정온이 맞장구를 치니 김상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학은 기치이니 그 기치가 더 앞에 있음을 알면 따라갑니다. 하지만 법은 어떻소? 지금 공납을 비롯한 세며 조정에서 하는 일이 전부 옳고 효율적이며 공정합니까?”

“그것은······.”

“심지어 다들 그것을 손대어 고쳐야 함을 알고 있소이다. 하지만 그 방도를 알고 있어도 쉬이 손대지 못하니, 법이라 함은 이리도 사람이며 나라를 옥죄고 짐을 지우는 존재요.”

“······.”


김상헌이 부정적인 이유를 안 정온은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여전히 법이 필요하다 여긴 정온은 혀로 입술을 적시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감이 어찌하여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동시에 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저와 마찬가지로 탐탁지 않음 역시 잘 알겠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군병 오가는 일을 논하는 걸 좋아할 사람이 있다면 그놈은 머리를 갈라봐야지.”


사대부가 할 말인가 하면 다소 아리송하나 김상헌이 했다 하면 그런가보다 싶음을 넘어서 잘 어울리게 들리니 정온은 쓰게 웃었다.


“하지만 그걸 막고자 나라 사정이며 전쟁 싫어함을 핑계로 대는 일은 상수가 아닙니다.”

“핑계 대기 위해 법안 만듦도 상수는 아니오만?”

“조선에서 옳은 법도가 이러하니 따르라고 하는 게 그저 곤란함이나 걱정을 보여서 주먹구구식으로 막으려고 드는 것보다야 더 설득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정온이 하는 말을 가로막으며 김상헌이 성급하게 물었다.


“그리고 또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소이까?”

“상께서 이르셨지요. 정명수, 아니 굴마훈이라는 자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랬지.”

“이건 단순히 이번에 한하는 일이 아닙니다. 만세 불변한다고 오만하게 이를 생각은 없으나 적어도 앞으로 수십 년, 어쩌면 나라 끝날까지 필요한 법이 될 것입니다.”


만세불변은 오만하다고 하면서 나라 끝날이라고 함은 오만하다 여기지 않다니, 김상헌은 정온이 못 본 새에 제법 그 성품이 높아졌구나 싶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에 그는 그것이 아님을 금세 알았다.


“아니, 법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이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하께서는 분명 경국대전이니 대명률을 이야기하시니 법안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그런 말은 자제하셨습니다.”

“자제하셨다?”

“필요한 것은 정확히 말해 법이 아니라 지금 유학이 변하게 한 것처럼 기치임을 아시는 겁니다.”

“그것은······일리가 있어.”


김상헌이 그제야 정온이 세운 바나 품은 것을 어렴풋이 알고 고심했다.


그러던 중 바깥에서 사람 하나가 그들을 향해 목소리를 올리니, 그 목소리는 정온에게는 익숙하며 김상헌에게는 낯선 이조 소속 서리의 목소리였다.


“이판 대감, 의정부에서 공문이 왔습니다.”

“의정부에서? 아니, 당연한 일이군.”


말이 중구난방하여 저마다 할 말만 하면 내일이 아니라 내달이 되어도 끝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의정부에서 보냈다고 하는 공문 내용이 얼추 짐작되었다.


“엇, 누구쇼?”


안으로 가져오라고 말하기 전에 서리가 당황하여 묻는 말이 들리니 정온은 의아한 얼굴로 문쪽을 보았다.


“허억, 허억. 예판 대감은 안에 계십니까? 의정부 공문이 와서 알리러 왔습니다.”


이번에는 정온은 낯설고 김상헌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김상헌은 예조 서리가 찾아왔음을 알고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공문? 가지고 왔느냐?”

“예, 대감.”


바깥에 물어 돌아오는 대답을 들은 김상헌은 정온을 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의정부 정승들께서 직접 뜻을 모아보실 요량인가 보오. 그대는 그대가 할 말을 적어서 보내시오. 나는 내 할 말을 적어서 보낼 터이니.”

“알겠습니다. 그러면 서로 생각하는 바가 더 구체적으로 변하니 논하기도 좋겠습니다.”


곧 두 사람은 각자 자리를 잡아 붓을 놀리기 시작하니, 이번 일에 논하라 들은 이들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논하며 붓을 놀리기 바빴다.



****



“의정부에서?”

“예. 정승들이 공문을 보내어 이번 일에 대한 생각과 방안을 적어 오늘 중으로 보내달라고 하였다 합니다.”


도승지 이경증이 찾아와 이르는 말에 나는 그 공문이라는 게 승정원에도 닿았음을 알았다.


“승정원에서도 의견이 있다면 각자 써서 내도록 하시오. 의정부가 하는 일이 본디 그것이니 일을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면 모를까, 서로 눈치를 줄 필요는 없소.”

“말씀하신 대로 전하겠습니다.”


이경증은 가벼이 대답하더니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누가 보아도 아직 할 말이 남았고 그 할 말이 간단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도승지, 할 말이 있다면 원하는 대로 하시오. 그대들은 간관과는 다른 방면에서 내게 말할 권리가 있고 또 논할 권리가 있소이다.”

“상께서 헤아려 살피시니 참으로 감읍합니다. 허면 감히 품은 것을 여쭈겠습니다.”


이경증은 그렇게 말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소신은 주상 전하께서 일을 왜 이렇게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렇습니다. 물론 이 일을 조정에서 논함은 물론이고 그 방책을 논하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소신이 보건대 상께서는 이미 바라는 답이며 하고 싶은 방향이 정해지신 듯합니다.”


속내를 뚫어보는 말에 나는 가만히 그를 보았다.


내가 보내는 시선에 이경증은 위험을 느꼈는지 곧장 몸을 숙였다.


“부족한 소신이 과분한 말로 상의 심기를 어지럽혔나이다.”

“아니, 괜찮소이다. 오히려 달가운 일이지. 나 혼자 생각하지 않아도 됨을 증명하여주었으니 말이오.”

“예?”

“그대가 이른 것처럼 나는 이 일에 바라는 방향이 있고 원하는 답이 있다고 할 수 있소.”


선선히 이경증의 말을 수긍한 나는 엎드린 그를 보며 말을 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오래가지 못하고, 오래간다고 한들 후일에는 그저 짐이 될 것이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땅늘보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3 g9******..
    작성일
    23.06.03 21:37
    No. 1

    잔잔하게 쭉 흐르는 강물같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6.04 07:43
    No. 2

    왕으로서 생각하는 방향은 있지만 그럼에도 다른 신하들의 의견을 모아본다... 의회제의 씨앗도 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06.05 10:05
    No. 3

    이번엔 이렇게 하되, 이것이 선례로써 고착화되는 게 아니라 나중엔 또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길 바라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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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243화 오고 감은 같아야 한다 +4 23.06.05 367 25 13쪽
243 242화 왕의 옆, 신하의 위 +2 23.06.04 364 21 13쪽
» 241화 오래가지 못 할 일 +3 23.06.03 356 25 12쪽
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6 22 13쪽
240 239화 정할 수 없는 괴로움 +2 23.06.01 372 23 15쪽
239 238화 거기서 거기다 +1 23.05.31 364 26 13쪽
238 237화 사람의 생각은 +1 23.05.30 377 25 15쪽
237 236화 한 해로 한 해를 감당치 못하면 그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23.05.29 371 24 13쪽
236 235화 원숭이와 너구리 +4 23.05.28 390 24 16쪽
235 234화 동향 사람 +2 23.05.27 365 21 14쪽
234 233화 조선에 정년은 없다 +3 23.05.26 381 22 13쪽
233 232화 표명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 +1 23.05.25 352 25 15쪽
232 231화 남는 자의 고민 +2 23.05.24 356 21 13쪽
231 230화 머무는 객, 떠나는 객 23.05.23 378 19 12쪽
230 229화 어렵다고 하여 멈출 수는 없다 +1 23.05.22 381 18 14쪽
229 228화 소문은 자극적이다 23.05.21 383 20 15쪽
228 227화 복록의 약조 +2 23.05.20 367 21 18쪽
227 226화 불은 모든 것을 태우고서야 잦아든다 +2 23.05.19 366 19 13쪽
226 225화 불씨는 작다 +4 23.05.18 374 20 16쪽
225 224화 장작을 모으는 법 +1 23.05.17 389 16 15쪽
224 223화 천하가 여기에 있다 +2 23.05.16 399 19 11쪽
223 222화 바라는 것은 23.05.15 398 23 12쪽
222 221화 배부른 사람은 모른다 +1 23.05.14 406 21 13쪽
221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2 23.05.13 409 20 13쪽
220 219화 전쟁은 도박이다 +1 23.05.12 448 21 12쪽
219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2 23.05.11 433 22 13쪽
218 217화 청개구리 +1 23.05.10 421 17 13쪽
217 216화 의심은 아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1 23.05.09 432 18 13쪽
216 215화 일을 미루면 이자가 붙는다 +1 23.05.08 424 23 15쪽
215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2 23.05.07 466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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