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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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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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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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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6,468

작성
23.05.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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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DUMMY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사례감? 아니, 어찌 이리······.”


황명이라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 나온 홍승주는 두 가지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


하나는 황명을 전하는 칙사가 이런 일로 함부로 움직이기에는 그 위치나 무게감이 작지 않은 사례감 왕승은이라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그 사례감이라는 말도 그렇고 황명을 전하러 온 칙사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에 어울리지 않게 그 복색이 마치 지원을 나온 장수와 같았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그 갑옷 상태나 얼굴에 알게 모르게 드러나는 피곤함을 보니 실전을 거친 듯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홍승주의 반응에 이해한다는 얼굴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왕승은은 곧장 얼굴을 엄숙하게 바꾸며 입을 열었다.


“섬서 삼변 총독 홍승주는 황명을 받으라.”

“신 홍승주, 황명을 받습니다.”


왕승은이 제가 겪은 일을 먼저 말하기보다는 황명 전하기를 우선하니 홍승주 역시 잠시 의문을 내리누르며 예를 갖췄다.


그 모습에 왕승은은 곧장 칙서를 열어서 읽었다.


“그대는 대명 제일가는 대신으로, 그 충정과 재지는 과거 옛 한나라 말기 승상 제갈공명에 비한다 할 수 있다. 그러니 나 역시 옛 고사를 본받아 그대를 믿고 무엇이든 바라는 바를 들어주고자 마음먹었다.”

‘······이게 무슨?’


왕승은이 온 것도 그러하나 뜬금없이 포상을 논하는 황명에 홍승주는 당황을 감추기 어려웠다.


황명이 온다면 무언가 일이 터져서 그 수습을 위해 다그치는 명령이 올 거라고 여겼다.


혹은 보급으로 인한 문제가 있으니 그 어려움을 논하는 소식이나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치하하며 포상을 논하는 명이라니, 그 의도를 좀처럼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 의아함과 당황도 잠시, 이어지는 말에 홍승주는 경악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대는 이미 태자의 스승 가운데 하나며 여러 성을 위임받은 총독이다. 그러니 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줌이 마땅한지 알기가 어렵다. 허니 묻노라. 그대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바란다면 나는 그대에게 그간 공을 생각하여 왕작을 내려줄 의향도 있다.”

“!?”


왕작.


말도 안 되고 있을 수가 없는 보상에 홍승주는 제 귀를 의심했다.


“바라는 것은 북경에 와서 직접 말하라. 그 귀로에 나는 그대가 ‘확실한’ 공로를 세우고 돌아올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허나 그를 위해서 한없이 기다림은 어려우니 나는 그대가 날이 더워지기 전에 돌아오길 바란다. 또한 이 약조가 거짓되지 않았다는 약조로서 옛일을 따라 새로운 부월에 더해 단서철권을 내리도록 하겠다.”


왕작에 더해 새 부월과 단서철권이라니, 홍승주는 이 모든 말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의 이성은 이 모든 것에 전제 조건이 있음을 이르니 곧 놀람과 흥분은 가라앉고 차가운 이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확실한 공로와 더워지기 전에라.’


다소 해석이 주관적일 수 있는 표현에 더해서 얼마간 오차는 있을 수 있으나 그 오차를 일정 이상은 허용치 아니하는 수사다.


이러한 말들을 찬찬히 되새겨 본 홍승주는 이 모든 일이 어찌하여 이루어졌는지 깨달았다.


‘의심받고 있다.’


북경에서 홍승주를 의심하고 있었다.


이유야 굳이 찾아보거나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알 수 있었다.


전에 틈을 파고든 청나라 별동대가 그 원인이었다.


북경 사람들의 심리야 누구에게 묻거나 듣지 않아도 빤히 보였다.


멀리 있던 전장이 바로 앞에 닥치니 온갖 두려움에 의심이 들었을 게 뻔했다.


‘예상이 맞는 걸 아는 것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니군그래. 그나마 황상께서는 아직 그러한 생각은 없으신 듯하니 다행인가.’


북경에서 의심하기 시작하나 그 의심이 아직은 숭정제에게 미치지 않았음을 안 홍승주는 이제 이것이 포상이 아님을 확실하게 자각할 수 있었다.


이건 포상이 아니라 양보이자 타협이고 그를 배려하는 일이었다.


적어도 북경은, 아니 황상은 그렇게 여기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리도 일방적이라니.’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 북경으로 가서 황상을 흔들고 있는 이들을 모조리 잡아서 쳐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홍승주 개인은 물론이고 대명도 끝이라 생각하니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황상께서 이렇게 미미한 소신을 살피시니 그 은혜가 하늘은 물론이고 삼생에 닿으니 이 감사함을 차마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결국 홍승주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숙이며 황제가 내민 타협 혹은 양보로 가장된 일방적인 ‘선고’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



“오는 길은 어찌 평안하셨습니까?”

“북경을 나서서는 힘들었으나 막상 장성을 넘으니 매우 편안했습니다. 모두 대인 덕분입니다.”


가벼이 대답하나 그 들음도 가벼이 하긴 어려운 말이었다.


홍승주가 장성 너머를 평정하고 있음은 인정하나 적을 놓쳐 북경을 불안에 떨게 한 일을 책망하는 것처럼 들린 탓이었다.


과한 생각인가 싶다가도 눈앞에 있는 왕승은이 지난날 위가와 달리 철저하게 황제께 충성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니 마음을 놓기 어려웠다.


이런 홍승주의 복잡한 심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물끄러미 그를 살피던 왕승은은 다른 말을 꺼냈다.


“황상께서는 참으로 그 지혜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 갑옷도 그러합니다.”

“갑옷, 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에 되물으니 왕승은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들은 것이 맞음을 일러 주었다.


이 말에 당황하여 홍승주는 무심코 눈썹을 흔드니 왕승은은 곧 그가 듣고 싶어 할 말을 해주었다.


“북경에서는 고작 1만에 불과한 이들로 인해 불안하여 온갖 말이 나오며 신료들이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불민하여 벌어진 일이니 참으로 면목이 없습니다.”

“하하, 괜찮습니다. 황상께서는 이해하셨으며, 오히려 위급할 때 믿을 자를 가릴 수 있다고 하셔서 괜찮게 여기십니다. 저도 그분이 하시는 걸 흉내내어 살피니 과연 다르덥니다. 진 시랑도 그렇고 말입니다.”


진신갑을 언급하는 말에 홍승주는 잠시 이맛살을 모으더니 그럴 법하다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신갑은 시랑으로서 충분히 유능합니다.”

“그러더군요. 그 사람도 성벽에 올라가서 적을 살피고자 하는데 둘러보기 싫어하는 이들이 많은가 하면 병사들은 전보다 대규모로 보급부대를 편성하여 움직이고자 하는데 겁에 질려서 가길 두려워하기만 했습니다. 진정 다시 보았습니다.”


왕승은이 하는 말을 귀에 담으며 홍승주는 속으로 고소를 지었다.


‘진신갑이라고 나오고 싶어 할 거 같진 않소만.’


틀어박히는 것들보다야 낫지만 그렇다고 솔선해서 나설 자는 아님을 잘 알고 있으니 왕승은의 고평가가 어색하게 들렸다.


“덕분에 일정이 지체하려던 차에 황상께서 이르셨습니다. 이 보잘것없는 환관을 보급부대 장으로 세우고 황명을 전하러 함께 가라고 말입니다.”

“허어.”

“갑옷을 입고 검을 찬 것도 황상의 명령이십니다. 이르시길, 꼴에 자존심이 있다면 나설 거라고 하시덥니다. 과연 그러했고 말이죠.”


진심으로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인 왕승은은 돌연 차가운 얼굴로 작게 말을 덧붙였다.


“머저리들이 그래도 고자 새끼보다 못한 놈 소리 듣기는 싫었던 모양입니다.”


경멸을 숨기지 않는 말에 홍승주는 긴장감이 스멀스멀 몸을 뒤덮는 걸 느끼며 화제를 바꾸었다.


“태감, 북경은 안전할 것입니다.”

“그야 물론 그러리라 믿습니다. 전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야 당연히 버틸 수 있지요.”

“전하라니, 그런 말은 제게 과분합니다. 앞으로도 들을 생각은 없습니다.”

“호오.”


일부러 추켜세우는 말을 꺼냈던 왕승은은 의외라는 얼굴로 홍승주를 살피더니 다시 물었다.


“허면 바라시는 건 없으십니까?”

“사람이 욕심이 없을 리가 있겠습니까. 대장부로 태어나서 누구나 일인지하 만인지상을 꿈꾸는 법입니다. 다만 그러한 일을 바라며 왕작이라니, 그런 허명은 바란 적은 맹세코 한시도 없습니다.”

“과연, 허면 어떠한 자리를 바라십니까? 황상께서 어느 정도 의중을 알아 오라고 하셨으니 가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나 왕승은이 무엇을 어떻게 전할 줄을 모르니 전혀 편히 말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물은 이상 대답하지 않음은 더 이상하니 홍승주는 조금 전에 받은 칙서 내용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이 사람은 예전 문충공을 뛰어넘어 대명을 더욱 번성하게 하고 싶습니다.”


옛 재상이나 그리 멀지 않은 재상이며 그 명암이 뚜렷한 장거정, 과거 만력제의 스승이었던 자를 거론하니 왕승은은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은 생각이십니다. 그 대망이 이루어지시도록 이 왕 모,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왕승은이 흡족한 얼굴로 이리 말하니 홍승주는 조금은 안도하면서 슬며시 말을 꺼냈다.


“태감, 내 칙서에 대해 조금 묻고픈 내용이 있습니다.”

“말씀하시지요. 제가 말씀해드릴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말씀해드리겠습니다.”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대답이 돌아오니 홍승주는 헛기침을 하며 바로 본론으로 이야기를 움직였다.


“험험, 그 공적과 시기에 대해서 말입니다.”

“공적은 제가 판단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것은 저보다 대인께서 더 잘 아실 것이니 따로 말씀드리기 어렵겠습니다.”


진심으로 난처한 듯한 얼굴로 대답한 왕승은은 곧장 말을 이어서 시기에 대해 논했다.


“그리고 시기는 아마 출발을 기준으로 잡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다만 너무 늘어지게 하기는 어려우니, 지금 북경에서는 눈앞에 있는 적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그 민심이 좋지 않습니다.”

“적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그럴 리가 없소이다. 전에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그 방비를 하였습니다.”

“물론 그러실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눈앞에 있는 적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이니 사람들은 그저 보이는 대로 믿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의심하지는 않으나 북경 일 역시 과장이 아님을 이르니 홍승주는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기만인지 진짜인지는 모른다. 아마 기만이겠지. 하지만 기만을 믿으면 그건 진실이다.’


그 기만과 허세에 넘어가는 어리석은 이가 하나둘 늘어나면 어느 순간 마음을 달리 바꿔 먹는 자가 생길 수도 있었다.


‘기한이 늘어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겠구나.’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으니 절로 걱정이 들었다.


이러한 것은 홍승주와 맞지 않았다.


그는 만반의 준비를 하여 반드시 이길 수 있게 하고 싸우는 것을 선호하지 그럴듯한 승산에 매달려 싸우고 싶지 않았다.


허나 이미 그 상황은 그럴 수밖에 없어졌으니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안타까워하던 중에 홍승주는 막사에 들여놓은 부월과 단서철권에 눈이 갔다.


‘차라리 저것을 팔아 시간을 살 수 있으면 좋겠구나.’


거두면 그만인 부월에 국초 태조가 남발하였던 단서철권이라니, 처음 들을 때도 그러했지만 지금은 더욱 쓸모없게 느껴졌다.


그렇게 애물단지들로는 이루기 어렵다 못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바란 홍승주는 밤을 한숨으로 지새우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날이 밝아 왕승은을 돌려보낸 후 홍승주는 전술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



“전하! 명나라 놈들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세로 나오고 있습니다!”

“나도 눈이 있으니까 알고 있다! 제길!”


탐색은 수도 없이 벌였고 전면전이라 할 규모로 움직인 것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날 가운데 오늘 같은 날은 없었다고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은 단언할 수 있었다.


“이놈들은 무슨 화약이 넘치다 못 해서 썩어나나!”

“크악!”


화포에 그대로 팔이 짓뭉개진 팔기가 그 불평에 응하듯 비명을 토하니 지르가랑은 전과 달리 더 일찍 물러나야 할 필요를 느꼈다.


“후퇴! 물러난다!”

“예!”


결정하였으면 그 이행은 신속히 한다.


그 지론에 따라 결단한 지르가랑은 후퇴를 평소보다 훨씬 일찍 명했으나 아쉽게도 그가 그간 전투에 익숙해져서 고려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저, 전하! 놈들이 목책 바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뭣!?”


바깥에서 붙으면 이길 수 있다, 그 생각은 이미 예전에 지웠다.


숫자에서 차이가 큰 것도 그렇지만 이미 화포로 인해 기세가 한번 꺾이고 후퇴를 결정하여 한번 더 꺾인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아무리 팔기라도 그 진형을 다시 유지하고 기세를 올리기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명나라 군이 나오는 걸 본 전방에 있는 팔기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이니 지르가랑은 오늘이 아주 험해질 것을 직감하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화약도 목숨도 아끼지 않는 소모전이라. 가장 두려운 일이 벌어졌구나. 오늘 하루는······ 내 평생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길겠어.’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아 청나라 군은 기나긴 하루를 보내고 4만 여에 이르는 군사 가운데 일부만 간신히 목숨을 건져서 후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승한 명나라 역시 그보다는 적으나 비슷한 사상자를 내었으니, 이날을 기점으로 북방 전쟁은 그간의 느긋함을 버리고 격화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첨언-부월]

부월은 왕이 내리는 도끼로, 전장에서 장수의 권한 및 권위를 보장하는 물건입니다.

그 칼을 거꾸로 쥐는 게 아닌 한 전략전술에 자유가 있으며 생사여탈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 보장하는 권한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첨언-단서철권]

단서철권은 철판에 내용을 적어 옥새로 찍은 후 반으로 갈라서 공신에게 나누어주는 증서로, 그 공적을 치하하는 의미에서 내려주는 일종의 증서입니다.

시대나 나라에 따라 그 재질이나 효력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단서철권을 받았다고 하면 그 사람은 공신이며 죄를 저질러도 면죄받을 수 있는 강력한 증서였습니다.

다만 명나라 시절, 특히 홍무제 주원장 시기에는 이러한 의미가 빛이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홍무제가 공신들에게 단서철권을 뿌리고는 이후 제 입맛에 따라 철권을 무시, 그대로 죄를 물어 죽인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디 단서철권이 후대로 가면 갈수록 선대의 유지가 담겨 무시하기 어려워졌다는 면이 있음을 고려하면 태조여서 할 수 있던 일이기도 합니다.

[첨언 - 문충공]

문충공은 만력제의 스승이자 명재상으로 알려진 장거정을 뜻합니다.

장거정은 본디 그 능력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명나라를 바로 세우며 만력제를 철인 군주, 이상적인 군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인지 장거정이 살아있었을 때는 만력제는 성군이자 명군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장거정 사후 그가 앞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외쳤으나 뒤로는 대량의 뇌물을 받고 그 인성도 좋지 않음이 드러나 만력제에게 일종의 회의감과 반발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 유명한 30년 태업, 만력태정 시기 역시 장거정에 대한 실망 및 반감으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으니 그 명암이 매우 뚜렷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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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5.11 22:16
    No. 1

    현장의 실정을 모르는 황제가 기어코 사달을 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장갤수도사
    작성일
    24.02.19 09:22
    No. 2

    이건 진나라 백기가 대군을 통솔할 때 처럼 식읍 달라고 간청하여서 진시황의 의심을 가라앉혔던걸 생각했어야하지 않나 싶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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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3 242화 왕의 옆, 신하의 위 +2 23.06.04 364 21 13쪽
242 241화 오래가지 못 할 일 +3 23.06.03 356 25 12쪽
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5 22 13쪽
240 239화 정할 수 없는 괴로움 +2 23.06.01 371 23 15쪽
239 238화 거기서 거기다 +1 23.05.31 364 26 13쪽
238 237화 사람의 생각은 +1 23.05.30 377 25 15쪽
237 236화 한 해로 한 해를 감당치 못하면 그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23.05.29 371 24 13쪽
236 235화 원숭이와 너구리 +4 23.05.28 389 24 16쪽
235 234화 동향 사람 +2 23.05.27 364 21 14쪽
234 233화 조선에 정년은 없다 +3 23.05.26 381 22 13쪽
233 232화 표명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 +1 23.05.25 351 25 15쪽
232 231화 남는 자의 고민 +2 23.05.24 355 21 13쪽
231 230화 머무는 객, 떠나는 객 23.05.23 377 19 12쪽
230 229화 어렵다고 하여 멈출 수는 없다 +1 23.05.22 380 18 14쪽
229 228화 소문은 자극적이다 23.05.21 382 20 15쪽
228 227화 복록의 약조 +2 23.05.20 366 21 18쪽
227 226화 불은 모든 것을 태우고서야 잦아든다 +2 23.05.19 366 19 13쪽
226 225화 불씨는 작다 +4 23.05.18 374 20 16쪽
225 224화 장작을 모으는 법 +1 23.05.17 388 16 15쪽
224 223화 천하가 여기에 있다 +2 23.05.16 397 19 11쪽
223 222화 바라는 것은 23.05.15 397 23 12쪽
222 221화 배부른 사람은 모른다 +1 23.05.14 405 21 13쪽
221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2 23.05.13 408 20 13쪽
220 219화 전쟁은 도박이다 +1 23.05.12 447 21 12쪽
»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2 23.05.11 433 22 13쪽
218 217화 청개구리 +1 23.05.10 420 17 13쪽
217 216화 의심은 아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1 23.05.09 431 18 13쪽
216 215화 일을 미루면 이자가 붙는다 +1 23.05.08 423 23 15쪽
215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2 23.05.07 465 18 12쪽
214 213화 양동 +3 23.05.06 4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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