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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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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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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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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5. 2군의 마신(魔神)(2)

DUMMY

전체 1라운드 1순위 지명자,


매년 드래프트에 나오는 고교 선수들은 약 700여명,

매년 드래프트에 나오는 대학 선수들과 해외지명선수들 합계는 대략 300여명,


이렇게 총 천여명 정도의 선수들이 매년 프로야구 지명대상자가 된다.

그리고 그 중 대략 100명 정도의 선수들이 프로에 지명이 된다.

그 다음 지명 된 선수의 1/3정도가 1군 무대를 밟아보며, 1군 무대를 밟은 선수중 극소수만이 성공을 한다.


그게 프로를 지망하는 야구선수의 운명이다.


그 중에서 전체 1번이 갖는 의미, 그 무게감,


아마야구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던가, 가장 잘 할것이라 예측되는 실링*이 높은 선수를 의미한다.


사실 전체 1번이나 전체 2, 3번이나 뭐 그리 차이가 나겠나?

그럼에도 언론은 전체 1번을 포커싱한다.


잘 하면 엄청나게 주목받지만 잘 못하면 늘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먹튀라는 꼬리표,


나는 전체 1번 지명자였다.

고등학교때 이미 153km를 던졌다. 그것도 제구되는 153을 말이다.

프로에 와서 160을 찍을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그리고, 원래의 삶에서 162까지 던져 봤다.

그 때의 환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내 삶에서는 언제나처럼 먹튀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폐급, 먹튀,


마치 나의 실패는 구단의 실패이자 모기업 그룹의 얼굴에 먹칠을 한 대역죄인인 것 마냥 여겨졌다.

나는 그 아픔을 잘 안다.


숨 쉬듯이 늘 밀려오는 사람들의 비난, 한숨, 탄식.

몇 번의 삶을 통해서 이미 면역이 될 만큼 익숙해졌다.

하지만, 면역이 되었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픈데 단지 참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아픔을 겪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다.


매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들이 이고가야 하는 숙명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밥 값이라도 하면 비난은 적당한 수준으로 끝나지만, 그마저도 아니다 싶거나 동기중에 다른 스타가 나오면 전체 1순위만큼 비참해지는 운명은 없다.


‘마신(魔神)’ 신성락 선배


2010년 전체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


신성락 선배는 모든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우리 구단에 입단했다.

누구나가 그렇게 생각하듯이 팀의 구세주가 되리라고 믿었다.


사이드암으로 140 후반대까지 던지는 테일링 작렬하는 직구,

그리고 미친듯이 꺾이는 말도 안 되는 브레이킹 볼.


ㄴ와, 진짜 신성락이가 슬라이더 하나는 예술이야, 예술.

ㄴ저게 마구지, 저걸 사람이 어떻게 쳐?

ㄴ저게 제구만 잘 되면 리그 씹어 먹었을 텐데..


아직도 너튜브 댓글에 신성락 마구, 신성락 슬라이더로 검색해보면 많은 글들이 남겨져 있다.


하지만, 그건 슬라이더가 아니다.


나는 우리 팀 선배라 잘 알고 있었다.

신성락 선배가 던지는 그 것, 그것은 커브였다.


RPM 3천이 넘어가는 강력한 커브,

사람들에게 슬라이더라고 불리운 이유는 하나, 커브치고는 말도 안되는 구속때문이었다.

130 가까이 나오는 슬라이더에 가까운 구속에 커브의 꺾임을 가진 신성락 선배의 마구,

그래서 우리 팀내에선 신성락 선배를 마신이라고 불렀다.


마구를 던지는 신, 마신(魔神).


내 기준 우리나라 사이드 암의 최고의 커브는 두 명,

한 명은 메이저리그를 뒤집어 놨던 BK 선배의 업 슛,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신성락 선배의 초고속 커브였다.


하지만 두 명의 운명은 여실히 갈렸다.


BK는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의 한 명으로 월드시리즈 반지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시대의 풍운아였고, 또 한명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해 너튜브 쇼츠만 무수히 남기고 2군에 간 통산 5점대 방어율의 선수였다.


내가 사이드암으로 전향했을때 신성락 선배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까이 있음에도 말을 걸기 어려웠다.


워낙에 조용한 성격의 신성락 선배는 1군에 있을 때도 별 말이 없었다.

그러니 2군에 있으면 아무도 주위에 다가가지 못한다.


일반 선수들은 괜찮다.

하지만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최고의 유망주가 계속 실패하여 2군에 있으면 아무도 말을 못 건다.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재활하며 2군에 있던 시기에 용기를 내서 신성락 선배에게 말을 걸며 친해져 보려 한 적이 있었다.

같이 걸어가던 걸 누군가 팬이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렸던 적이 있다.


- 먹튀 1차지명 듀오-


우리의 사진에는 그런 제목이 붙어있었다.


이 두 녀석이 팀 암흑기의 주범이다.

어떻게 전체 1순위들은 들어오는 족족 망하냐, 별의 별 악플이 다 달려있었다.

물론, 사진을 찍어 올린 사람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그 아수라장이 된 야구 커뮤니티를 보면서 신성락 선배에게 너무 죄송하여 한동안 말도 걸지 못했다.

그렇게 신성락 선배는 조용히 잊혀져가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


“저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 진성운입니다.”


2군이 있는 이천합숙소 실내연습장 한 구석에서 신성락 선배가 스파이크 끈을 묶고 있다.


“어, 그래, 성운이 오랜만이네?”


사람 좋은 푸근한 미소,

성락 선배는 조용하지만 사람이 좋아서 뭔가 더 애잔하다.

차라리 형규 형처럼 까불기나 하면 장난이라도 칠텐데..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성락 선배가 피식 웃는다.


“뭘 어떻게 지내? 나야 늘 똑같지.”


웃는 표정에 회한이 느껴진다.


‘성락선배가 몇 살이지? 87? 88? 헌수 선배 친구 아닌가? 왜 저렇게 나이 든 사람같지?’


신성락 선배의 얼굴에는 고생이 있다.

마음 고생.


마음 고생을 한 사람들의 표정은 티가 난다.

아무리 웃어도 슬퍼 보인다.

그리고, 사람을 피하고 말을 피하려한다.


짙은 한숨 한 번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나도 안다.

나도 전체 1번이니까..


“선배님, 잠깐 옆에 앉아도 될까요?”

“나, 운동 할건데 왜 방해하려고?”


신성락 선배답지 않게 웃으며 농담을 건넨다.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유니폼 바지를 잘 내리고 내 옆에 다시 앉는다.


나보다 훨씬 작은 체구의 신성락 선배.

프로필상 178이었지만 실제로는 더 작았다.


흔히들 야구선수들은 신발을 신고 키를 잰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정확하게는 키를 재지 않는다.

구단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그냥 본인이 써 넣으면 그게 프로필이다.


“성운아, 너 선발 첫승 멋있더라, 나도 봤어.”

“아.. 네 감사합니다.”

“베어스가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우승후보인데, 네가 엄청 잘 던졌어.”

“아. .그냥 운이 좋았습니다.”


“성운아.”

“네?”

“나처럼 되지 마라.”

“아니.. 선배님, 무슨 말씀이세요? 선배님이 어때서요?”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며 웃는다.

표정이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다.


“안 되더라, 이상하게 안 되더라.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고점과 저점의 편차가 너무 컸어. 그게 극복이 안 되더라.”


“그래도 선배님 커브는 대한민국 최고잖아요? 박덕민 선배 삼진 잡은 그 공은, 정말 천 번은 돌려본 것 같습니다.”


다이노스에서 뛰는 박덕민 선배가 라이온즈에 있을때 신성락 선배가 인코스를 파고드는 마구로 삼진을 잡은 짤이 있는데 너튜브에서는 유명한 마구짤이다.

박덕민 선배가 허리를 뒤로 제끼는 데 프론트도어로 들어가서 삼진을 당한다.


신성락 선배의 커브는 워낙 각이 커서 인코스로 던져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는 걸로 유명하다.


하지만..


일정한 커맨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나는, 컨트롤은 나름 자신이 있었거든?? 그런데 커맨드가 안 좋은 투수더라고.. 그래서 항상 결정적일때 가운데 몰리던가 공이 빠져, 그게 극복이 안 돼.”


컨트롤과 커맨드


우리는 이걸 ‘제구’라는 말로 압축해서 부른다.

하지만, 컨트롤은 스트라이크와 볼을 던지는 능력이다.

볼넷을 얼마나 내주느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느냐를 보고 컨트롤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10여년쯤 전부터 미국에서 커맨드라는 개념이 나왔다.

커맨드는 자신이 원하는 구종을 원하는 코스에 던지는 개념이다.


그래서 컨트롤이 좋은 것보다 더 디테일하게 능력을 따질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결정구도 이 커맨드 구사력에서 나온다.

언제 어느 순간에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특정 구종의 특정 코스, 이것이 커맨드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적어도 3개의 커맨드를 구사할 수 있어야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들 한다.



“너, 나한테 커브 배우고 싶어서 이러는거지?”


신성락 선배가 씨익 웃는다.


“네? 아.. 네, 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싶습니다만..”


나는 말끝을 흐렸다.

뭔가 말을 거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했다.


“성운아, 야, 내가 얼마나 웃기는 줄 알아? 내 커브를 사람들이 슬라이더라고 하잖아? 사실 나도 슬라이더인줄 알았다? 그런데 던지는 걸 유심히 보니까 커브더라고. 구속이 빨라서 슬라이더라고 다들 생각하는거야.”


“구속뿐만 아니라, 커브라고 하기엔 너무 Nasty하죠. 선배님 공은..”


뭐랄까,

‘너무 엿같이 볼끝이 더러워요’란 극찬을 돌려서 말 하면 Nasty하다고 말한다.

잘 제구된 신성락 선배의 커브는 그야말로 만화에 나오는 마구 그 자체였으니까..


“자 가르쳐 줄게, 그립을 이렇게.. 중지와 검지 둘 다 실밥에 걸쳐, 그리고 중지를 더 쎄게, 그리고 공과 손바닥에 빈 공간을 남기지 마, 꽉 붙여.”


“붙인다고요?”


“응.”


보통 미국에서는 커브를 던질때 공간을 남기라고 한다.

너무 손바닥에 붙이면 안된다, 약간의 공간을 두고 던지라고 한다.

슬라이더도 그렇게 꽉 쥐지 않는다.


나는 불현듯 손동률 전감독의 슬라이더가 떠올랐다.


‘내 슬라이더는 아무도 못 따라한다니깐, 오승한이도 못 배웠어. 나는 이렇게 손에 꽉쥐고 던진다고, 내 손에서 공을 빼앗아 봐.’


예전에 손동률 감독이 말하던 그 장면이 생생하게 갑자기 떠올랐다.


‘신성락 선배의 커브도 원리가 비슷해.’


“저 선배님, 선배님 공 그립 쥐신거 제가 빼앗아 봐도 될까요?”

“야, 네 덩치에 그걸 빼앗으면 내가 어떻게 버티냐?”

“그래도 한 번 만 해볼게요.”


“끄으으응~~~”


역시 예상대로다.

손 바닥에 딱 붙은 공은 여간해서는 잘 빠지지 않는다.


‘엄청난 마찰력, 손이 큰 서양인에 비해 손이 작은 동양인은 손바닥까지 마찰력을 극한으로 이용해서 회전을 높이는 거야, 손바닥 모두를 쓰니까 회전력은 높아지는대신 제구가 어려운거고..’


알았다.

원리를 깨달았다.


그 제구에 있어서 손동률 감독은 슬라이더를 좀 더 잘 제구했던 것이고, 신성락 선배는 커브의 제구 성공률이 떨어졌던 것이다.

두 사람다 원리 자체는 비슷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던질때는 여기서 손목을 미리 꺾고···”


신성락 선배가 팔을 들면서 손목을 꺾는다.


‘이것도 미국 사람들과 비슷해, 손목을 미리 꺾는 군.’


“그리고···”

“직구 처럼 던지는 거죠? 그냥 쎄게..”


“어!! 맞았어. 잘 아네.”


맞다.

예상한 그대로다.

손동률 감독도 그랬거든..


그런데 거기에 더해 신성락 선배는 손목을 더 많이 썼다.

그만큼 회전이 무식하게 걸린다.

그러니 3000 RPM 이상의 회전력이 나오는 것이다.

그 대신 제구는 당연히 훨씬 어렵다.


고정된 손목과 꺾이는 손목, 당연히 후자의 제구가 어려운 이유다.


“한 번 던져봐, 형이 봐 줄게.”


신성락 선배는 나보다 구속이 빠르다.

사이드암이지만 나보다 팔 높이가 높아서 약간 로우쿼터같이 나온다.

로우쿼터란 스리쿼터에서 손의 위치가 약간 더 낮은, 사이드보다 살짝 높은 유형을 말한다.


‘손을 꽉쥐고 극한까지 회전을 걸어서..’


쉬우우우욱


공이 엄청나게 휜다.


그리고 그 공은 신성락 선배가 서있는 2미터 정도 옆으로 날아갔다.


‘이거야, 감각은 알 것 같아.’


수룡승천, 청룡섬격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것이야 말로 마구다.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작가의말

*실링(ceiling) - 원 뜻은 천장이란 뜻으로 유망주의 성장 한계치(Relative level for improvement)를 의미한다. 실링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으로 투수의 경우 강력한 구속, 타자의 경우 엄청난 타고난 힘이 있거나 운동능력이 뛰어난 경우, 하드웨어가 좋은 경우등을 의미한다. 이와는 반대로 현재의 기량이 탄탄한 선수들을 바닥이라는 의미로 floor라고 하며 대게 드래프트는 미래를 내다보는 실링 픽과 즉시전력을 중요시하는 플로어 픽으로 나뉜다. 물론 걔중에는 플로어도 높지만 실링도 높은 최상위 픽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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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2군의 마신(魔神)(2) +2 24.04.07 381 13 12쪽
24 24. 2군의 마신(魔神)(1) +4 24.04.06 412 12 12쪽
23 23. 하이존을 제압하는 자가 야구를 제압한다. (4) +4 24.04.05 414 13 14쪽
22 22. 하이존을 제압하는 자가 야구를 제압한다. (3) +6 24.04.04 425 12 13쪽
21 21. 하이존을 제압하는 자가 야구를 제압한다. (2) +4 24.04.03 430 14 14쪽
20 20. 하이존을 제압하는 자가 야구를 제압한다. (1) +4 24.04.02 455 13 13쪽
19 19. 두 명의 전설(2) 승룡불패 +4 24.04.01 466 12 13쪽
18 18. 두 명의 전설(1) 승룡불패 +4 24.03.31 500 13 13쪽
17 17. 4회차 삶의 시작 +6 24.03.30 549 13 14쪽
16 16. 전화위복과 호사다마 +6 24.03.29 520 14 15쪽
15 15. 화룡점정 +4 24.03.28 497 12 14쪽
14 14. 프리미어 12 +4 24.03.27 514 14 13쪽
13 13. 완벽한 결정구 +4 24.03.26 532 12 15쪽
12 12. 그 분의 슬라이더 +6 24.03.25 529 15 13쪽
11 11. 특수능력(3) +2 24.03.24 563 10 13쪽
10 10. 특수능력(2) +2 24.03.23 612 11 14쪽
9 9. 특수능력(1) +6 24.03.22 657 11 13쪽
8 8. 브레이킹 볼(3) +4 24.03.21 661 12 13쪽
7 7. 브레이킹 볼(2) +2 24.03.20 716 13 15쪽
6 6. 브레이킹 볼(1) +2 24.03.19 795 12 14쪽
5 5. 3회차의 삶 +2 24.03.18 854 14 13쪽
4 4. 2회차의 삶(END) +4 24.03.17 835 8 15쪽
3 3. 2회차의 삶(2) +4 24.03.16 899 10 15쪽
2 2. 2회차의 삶(1) +2 24.03.16 1,122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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