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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회귀로 메이저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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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최근연재일 :
2024.06.30 16:40
연재수 :
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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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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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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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 특수능력(3)

DUMMY

“그래도 다행이네.”


나는 2군에 내려와서 TV로 서울 베어스와의 마지막 시합을 지켜봤다.

FA로 온 차영재 선배가 134구를 던져 완투승을 이끌어내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겨우 1승을 해 낼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2018 시즌을 8위로 마감하며 또다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왜, 갈수록 미래가 나빠지냐?”


내가 겪은 과거들 보다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원래의 삶에서는 2018년에 2위를 한 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며 입단 이후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었다.

그리고 지난 삶에서는 2018년에 4위로 포스트 시즌에는 진출했었다.

그런데 이제 8위라니?


‘어떤 건 변하고 어떤 건 안 변하는 구나.’



“손가락은 좀 어때?”



식당에서 멍 때리고 있는데 정수가 들어온다.

오늘 오랜만에 정수와 나영이, 동창 셋이서 연말에 식사하기로 했다.

정수가 30-20 기념으로 한 턱 쏘는 거다.


“어, 정수 왔냐? 많이 나았어, 괜찮아, 뭐 살짝 금간건데..”

“야, 그러니까 샌드백을 치지, 왜 화장실 문을..”

“그러게 말이다.”



우리는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순수하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하지만 가슴 한 켠에서는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아무리 과거에 되돌아와도 변함없이 착실히 성장중인 정수,

그리고, 갈수록 퇴보하고 있는 나.

나는 문득 생각이 궁금증이 들었다.


“정수야, 넌 어떻게 매년 그렇게 발전하냐?”

“응? 에이.. 그냥 운이지.”

“아냐, 운은 무슨.. 너 연습벌레인건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아는데, 대체 뭘 하냐는거지.”

“야.. 무슨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알아? 야구팬들 말고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시끄럽고, 너 오프시즌에 뭐하냐?”

“오프시즌? 나 사설 아카데미에 다니지.”

“그래? 효과 있어?”

“응, 좋은 거 같아. 큰 데는 트랙맨 있는 곳들도 있을걸?”

“진짜?”


트랙맨은 일부구단에서 2017년에야 한국에 도입된다.

우리 트윈스는 아직도 도입이 되지 않았다.

올해 2019년부터 도입될지 모른다는 소문만 들었다.


“응, 나 말고 투수들도 아카데미 많이 다녀.”

“야, 근데 프로선수가 무슨 아카데미를 다녀? 그런데는 중고딩들 가서 과외 받는 거 아냐?”

“아냐, 야구 잘하는데 그런게 어딨냐?”


나는 아카데미나 사설학원은 먼세상 이야기인줄 알았다.


‘쪽 팔리게 프로선수들이 프로도 못 간 애들한테 뭘 배워?’


내 마음 한 켠에는 그런 의식이 강하게 있었다.

아카데미에 있는 강사들이라고 해 봤자 프로도 못 간 애들이거나 하위라운더 쩌리들, 3년 안에 방출된 애들이 강사로 많이 있었다.


가끔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도 있었으나 그냥 당연히 구단내에서 프로 코치들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왔었다.


“성운아, 너도 손 나으면 나 다니는 아카데미 한 번 같이 가 볼래?”

“야.. 씨. .프로가 쪽팔리게···”

“아니야, 요새는 잘 하는 선배들도 많이 와, 나도 김헌수 선배님이 소개해 준거야.”


“뭐?”


나는 깜짝 놀랐다. 올시즌 메이저에서 돌아와 3할 6푼대의 맹타를 터뜨린 김헌수 선배가 소개를 하다니..

그래도 한때 메이저에서 3할도 쳤던 김헌수 선배다.

그런데 사설 아카데미 같은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너 정말 잘 모르는구나? 요새는 일류 프로들이 오히려 더 많이 다녀. 구속도 늘고 제구도 잡고, 그리고 무브먼트도 개선하고 그래.”


“진짜냐?”

“응. 같이 갈래?”


“아.. 알았어, 생각 좀 해볼게. 가면 나한테 막 사인 해달라고 귀찮게 하는거 아냐?”

“뭐.. 괜찮을 거야. 근데···”

“응, 근데 뭐?”


정수가 나와 나영이의 안색을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묻는다.

“니네 둘이 사귀어?”




고기 구워 먹다가 뿜을 뻔 했다.

만약에 면류를 먹고 있었다면 정말 뿜었을 거다.


정수 녀석은 나랑 나영이를 번갈아보며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나영이가 나를 노려보며 짜증을 낸다.


“어휴 뭐야? 그러게 니 둘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으니까 내가 어쩔 수 없이 여기 앉았잖아?”

“야, 니가 빨리 왔으면 되지, 그럼 나랑 정수랑 손잡고 옆에 앉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둘이 어깨동무하고 앉을래? 이 누나가 사진 찍어줄게.”

“시끄럽고, 그냥 고기나 먹어.”


나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은근히 나영이가 마음에 걸렸다.

회귀해 보고 아파보니까 알겠다.

투덜투덜 대면서도, 아파도 날 챙기는 건 나영이 밖에 없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 몰라!!’ 하고 짜증을 내는 것 같으면서도 내가 부탁하면 거절이 없었다.


‘혹시.. 다음 회귀를 하면 한 번?’


나는 나영이를 쳐다봤다.


“뭐야? 왜 쳐다봐? 불안하게? 야 진성운!! 우리는 맺어질 수가 없어요. 그냥 다음 세상에서나 노려보셔.”

“뭔 소리야? 다음세상에서는 유세아랑 사귈거라니깐.”

“허이구, 유세아가 퍽도 널 쳐다나 보겠다. 꿈 깨라.”


우리 둘이 싸우자 정수가 곤란해 한다.


“야, 야, 그만해. 뭘 그리 싸우냐? 내가 보기엔 니들 잘 어울리는데, 서로 잘 맞고..”

“잘 맞긴 뭐가 잘 맞아?”

“맞아, 잘 맞는건 성운이 공이지, 맨날 뚜드려 맞잖아.”

“야, 죽을래?”

“내가 왜 죽어? 너나 죽어!”

“너 아니라도 난 자주 죽어, 거 쫌..”

“뭔 소리래? 얘는?”


정수가 우리 둘을 말린다.


“야, 야, 그만해라. 말 꺼낸 내가 미안하다.”


그러자 나영이가 오히려 정수에게 묻는다.


“정수야, 너는 연애 안해? 너 정도면 줄 서는 여자들 많지 않아?”

“에이. 그런 거 없어. 그냥 운동해야지.”

“진짜 연애 안 해?”

“야, 그냥 대강 넘어가자, 성운아, 너 손 나으면 연락해. 나 먼저 일어난다.”

“야 어디가?”


하지만 정수는 먼저 일어나서 지가 계산을 하고 나가버렸다.


정수가 나가고 우리도 자리를 옮겨 2차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미 테이블에는 술병이 가득 쌓여있었다.


“야, 한나영, 넌 무슨 여자애가 술을 말술을 퍼먹냐? 대체 그 작은 몸으로 어디로 술이 들어가?”

“작은게 아니라 임마.. 네가 무식하게 큰 거지. 자식아, 곰같은 새끼. 음냐음냐”


술을 몇 병이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띠리링~


눈 앞에 상태창이 펼쳐진다.


‘아이.. 씨.. 술먹는데 이게 왜 나와? 뭔데?’


···························

이름: 한나영

키: 추정 164cm 몸무게: 미상

나이: 23세 8개월

실시간 호감도: 59%

당신에 대한 호감도가 높습니다.

궁합: Good

미래예상: 당신을 강하게 조련하는 좋은 아내가 될 것입니다.

···························


‘아이 씨 이게 뭐야? 상태창이 궁합 봐주는 프로그램이었어? 딸꾹’


술이 거나하게 오르니 뭐가 뭔지도 잘 몰랐다.

나는 손으로 휘휘~ 하면서 손을 휘저었지만 그렇다고 상태창이 사라질 건 아니었다.


“아이 씨, 뭔 궁합을 보고 있어? 무당이야?”


나영이는 테이블에 엎드려 뻗어있었고, 나는 공중을 향해 손을 휘휘 휘젓고 있었다.


“저.. 괜찮으세요? 물 가져다 드릴까요?”


알바생이 걱정되는 듯이 다가와 묻는다.


“아, 네, 괜찮아요, 네.. 물 주세요.”


벌컥벌컥


신년 연초부터 내 신세가 처량했다.

지금의 신세가 처량한게 아니라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가 뻔히 보여서 처량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단 삶을 연명해 나가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나영이한테 잘 해야겠네. 그래도 하나 있는 여사친인데..’


나같은 거지같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붙어있는 이성친구라고는 나영이 하나 밖에 없었다.

같이 울어주고, 소리 질러주고, 웃어주고, 술 마셔주고..

내가 너무 막 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 야, 일어나, 가자.”

“으으응······”


나영이는 완전히 뻗어있었다.

“야, 업혀. 오래비가 업고 갈게.”

“오래비는.. 내..가.. 누나.. 흐응.. 냠냠.”


‘꿈에서 뭘 쳐먹고 있는거야? 끙차’


나는 나영이를 업고 가게를 나섰다.


어차피 같은 동네다.

한 겨울이니 이러고 걷다보면 둘 다 술이 깨겠지.


“야.. 너 내 등에 오바이트 하면 죽어?”

“음냐음냐음냐..”

“야, 자냐?”

“흐으응······”

“아이, 씨, 무거워 죽겠네, 무슨 북극곰을 업었나?”

“죽을래? 음냐음냐···”



‘사귄다, 사귄다라.. 그래, 많은 삶이라면 한 번 쯤은···’

나는 나영이를 업고 하염없이 걸었다.



****


2019 시즌에 드디어 구단에 트랙맨이 들어왔다.

단장이 내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야, 진성운, 너 노래를 하던 트랙맨 들여놨으니까 이제 올해부터는 정말 잘해야 해.”

“저는 늘 잘 하고 싶습니다.”

“아휴, 왜 우리 애들은 말만 이렇고 잘할까? 너도 어째 형규 닮아가냐?”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


차정석 단장은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성운아.”

“네 단장님.”

“내가 너만 보면 마음이 아파.”

“네?”


“같은 파이어볼러 투수 출신으로 널 보면 마음이 아프다. 올해는 잘 해보자.”

“단장님”

“왜?”

“우리 구단에 저주가 걸려있나 봅니다.”

“무슨 저주?”


“단장님 때문에 파이어볼러들은 우리 구단에만 오면 138클럽이 되네요.”

“야이 씨···”


나는 잽싸게 도망갔지만 그래도 더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지난 삶에서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한게 2019년 부터였다.

나는 또다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훈련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전지훈련 비행기를 탔다.


옆자리에 앉은 임형규 선배가 묻는다.


“성운아, 형이 작년에 11승 했잖아. 올해 형 최다승 간다, 진짜 20승 찍는다. 함 기대해라.”


‘저.. 미안하지만 형 올해 2승인가 3승하고 끝날거에요.’

차마 입 밖으로 낼 수는 없었다.


나는 나의 미래 빼고는 모두의 미래를 알고 있었으니까..


“성운아, 전훈지에서는 목표가 있어야 해, 아니, 사람은 인생에 목표가 있어야 해.

너 이번에 목표 한 번 빡세게 잡아봐, 너도 형처럼 할 수 있어.”


그 때 눈앞에 상태창이 다시 떴다.


······························

미션: 이번 전지훈련에서 투구수 3천개를 채우세요.

현재 투구수: 0

기간: 스프링캠프 마감

성공시 보상: 수룡승천(水龍昇天)

실패시 페널티: 부상

······························


‘잠깐만, 이게 뭐야? 투구수 3천개? 미친거야? 그리고 수룡승천이 뭔 소리야?’


옆에서 형규형이 뭐라뭐라 하는데 귀에 잘 들리지도 않는다.


‘아이 씨 진짜.. 이번엔 무협지야? 아니 궁합을 보질 않나, 인성교육을 시키려 들지 않나? 대체 뭐야?’

‘아니, 미제 상태창이 왜 이래? 중국제였어?’


“야, 성운아, 형말 듣고 있어?”

“아니요.”

“야! 아니요가 뭐야?”

“아, 형.. 죄송요. 제가 갑자기 좀 다른 생각 하느라고....”


“너 이번 전훈지에서 목표가 뭐냐고?”

형규형이 열변을 토한다.


“야!! 선수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니까? 너도 열심히 하면 형처럼 10승 투수 될 수 있어.”

“그래도 형처럼 5점대 투수는 안 될래요.”

“뭔 소리야? 너도 이미 5점대잖아? 이왕 5점대면 승수라도 많아야지.”

임형규형과는 이제 워낙 친해졌기에 늘 스스럼 없이 장난을 친다.


“하여튼 전 네, 목표 정했어요.”

“아, 그래? 뭔데?”


“투구수 3천개요.”


“뭐? 3천개? 너 미쳤어? 얘가 어디 쌍팔년대 운동방식을, 야 그러지마, 너 그러다 팔 부러진다.”

“아뇨, 저 안 던지면 팔이 부러져요.”

“하아.. 얘 때문에 투수조 다 죽어나겠네. 민폐야, 민폐~”


형규형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

호주 스프링 캠프에 도착하자 새로 온 투수코치가 투수조 앞에서 인사를 한다.


“여러분 모두 반가워요, 나 최이언이에요. 같이 잘 해 봅시다.”


재일교포 투수코치 최이언,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다.

작년까지 나를 갈구던 강장수 투수코치가 그만두고 유명한 최이언 코치가 합류했다.

아무래도 구단에서 나나 고오석 처럼 성장을 못하고 있는 젊은 투수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같았다.


최이언 코치는 나이도 많고 일본 출신이라 약간 올드스쿨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대단히 뛰어나서 배울 점도 많았다.


“진성운, 너는 이번에 뭐를 하고 싶어?”

“네, 저는 3천개 던지겠습니다!!”


“호오, 진짜?”

“네, 그렇습니다!”


최이언 코치의 입가가 올라간다.


“맞아, 옛날에는 다 이렇게 던졌어, 요새 애들은 너무 나약해서 조금만 던지면 어깨 닳는다, 아프다 하고 난리지. 잘 쉬면서 던지면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잘 부탁드립니다.”


최이언 코치는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다.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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