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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최근연재일 :
2024.06.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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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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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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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 야구의 신 진성운 (소폭 수정)

DUMMY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아웃입니다!! 대한민국이 낳은 에이스 오브 더 에이스, 진성운!!

여덟번째 삼진, 강타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6회까지 8K 무실점, 압권의 피칭입니다.”


캐스터의 목소리가 점점 올라갔다.

대한민국이 낳은 에이스 진성운, ‘야구의 신’, 그것이 진성운의 별명이었다.


“아, 정말 최고에요. 지금 158km 높은 볼이 약간 가운데로 몰렸거든요? 그런데도 회전수가 좋으니까 치지를 못해요.”


해설자가 극찬하는 소리.


“자, 방금 전에 스플리터가 아주 낙차가 좋게 떨어졌거든요? 그러면 타자 머릿속에서는 그 잔상이 강하게 남죠. 아무리 이성적으로 포크볼 다음에는 빠른 볼이 올거야라고 생각하더라도 타자의 머리속에서는 0.01초의 주저함이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그 약간의 타이밍으로 스윙이 안 맞게 됩니다.”


결국 이 날의 경기도 7.1이닝 106구 10K 무실점, 시즌 18승째를 올리며 무려 ERA 1.72를 기록하는 진성운이었다.


“역시 진성운의 피칭디자인은 최고네요. 빠른볼과 커터 그리고 매직 스플리터, 종횡으로 정신없이 변하니 타자들이 적응을 못하죠.”


“투수 최고 몸값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가 있지만 올해 진성운 선수가 옵트아웃을 하면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 그럼요, 충분합니다. 미국 진출 4년동안 사이영상 3회 수상이 유력한 진성운 선수니까요. 아직 만 29세거든요? 충분히 가능성 있죠.”




***

시합이 끝난 다음에 많은 미국기자들과 한국의 기자들이 진성운을 둘러쌌다.


“올 시즌 끝나고 옵트아웃인데 FA 선언하실 예정이죠?”

“네, 당연하죠.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웅성웅성, 웅성웅성


보통은 교과서처럼 시즌 중에는 시즌만 보고 집중한다, 시즌 후에 고려해보겠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진성운은 평소때와 같이 거침이 없었다.


“프리드먼 사장이 연장계약 논의중이라고 하던데요? 다저스에 남을 의향은 있으십니까?”

“뭐, 돈 싸들고 오면 남는거죠, 풋, 농담이고요. 네, 구단과도 긴밀히 협조 중입니다. 최대한 좋은 선택 하겠습니다.”

“올해도 사이영상 유력 후보십니다. 사이영상 3연패를 향해 어떤 각오이신가요?”

“뭐, 네, 제가 결정하는게 아니라서요. 그냥 저는 열심히 던질 뿐입니다.”


진성운이 구단 홍보담당에게 눈으로 사인을 주자 홍보담당이 서둘러 인터뷰를 끊는다.

다저스 내에서 진성운의 입지는 하늘과 같았다.


모든게 실력과 돈으로 좌우되는 메이저리그.

초호화군단 다저스에는 무키 베츠, 오오타니 쇼우헤이,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같은 슈퍼스타들이 있었지만 FA를 앞둔 진성운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영리한 진성운은 잘 알고 있었다.

올해도 사이영상이 확실시되며 이 상태로는 디퍼(연봉보조)없는 연간 5천만불도 꿈이 아니라는 것을..


‘올해는 WAR 10을 찍을 수 있어, 그러면 뭐···’


아직도 만으로 29살이다.

투수의 계약은 타자보다 짧다지만 10년 계약은 충분하다.

그러면 40세 시즌까지 11년을 계약해도 된다.


띠리리링


홈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는 진성운에게 울리는 전화, 에이전트다.


“헤이, 성운아, 내가 말한 문제 생각해 봤어?”

“뭐? 42세까지 하고 AAV 낮추는거?”

“어.”

“그렇게는 안 해. 무조건 AAV 기록 세워야 해. 소토보다 더 받아야하는 건 당연하고 디퍼없는 최고액, 압도적 최고액 못 받아내면 형네 회사는 해고야.”

“야, 야, 걱정하지마. 최고액은 무조건 받아준다. 그러니까..”


띠링


성운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원래도 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게 성운의 스타일이다.

남의 기분이나 예의 같은 것? 알빠노이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프로 입단 신인 때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뭐라하지 못했다.

물론, 신인때도 곧바로 20승을 했기 때문에 할일만 하면 잔소리는 안 들어도 됐다.


“오빠, 어디야? 에이전트?”

“어, 새끼들 일이나 똑바로 할 것이지, 한 번 말하면 알아 쳐 먹지를 못해요.”

“오빠 화내지 마, 어차피 최고대우 받을텐데 뭐..”

“디퍼없는 최고대우 받아야 하니까 그렇지.”

“디퍼? 그게 뭐야?”


성운의 스포츠카 옆자리에는 최고의 아이돌이라는 유세아가 앉아있다.


“어, 그런게 있어, 돈을 나중에 주는거. 한 번에 너무 많이 받으면 구단이 힘드니까 돈을 나중에 나눠서 주는거야.”

“어머 진짜? 무이자로?”

“이자는 붙일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하여간 뭐 그런게 있어.”


진성운은 웃음을 띄며 엑셀을 밟았다.

비활동기라고 바로 자신을 보러 미국까지 날아온 유세아랑 데이트 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한편 다저스 구장 라커 앞에서는 한 선수가 고개를 숙인채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


“문정수 선수, 오늘도 출장기회가 없었는데요? 요새 컨디션은 어떠신가요?”

“네,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정수, 진성운의 초등학교 동창

둘은 초중고를 같이 야구를 하다 같은 해 프로야구에 입단한 절친이었다.

진성운은 투수, 문정수는 타자로 둘은 이미 중학교때부터 투타 에이스로 유명했다.


나란히 1차지명과 2차 1라운드로 프로에 온 두 선수는 KBO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쌓았다.

진성운은 만 25세에 거액의 오퍼를 받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성공,

이듬해 문정수는 스플릿 계약으로 진출하여 마이너리그를 돌았다.

9월에 콜업때 좋은 활약을 펼친 문정수에게 기회가 왔고, 이듬해부터는 플래툰으로 출장

벌써 메이저 진출 4년째가 되었지만 아직도 플래툰 신세였다.


“절친인 진성운 선수는 올해도 사이영상이 유력한데요, 친구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하, 성운이는 뭐 다른 존재니까요. 항상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정수 선수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없으세요? 한국에 가면 FA라 원하는 구단이 많을텐데요?”

“네, 그 부분도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메이저에서 더 도전하고 싶습니다.”


정수는 늘 쳇바퀴같은 인터뷰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예의바르게 대답했다.

속으로는 자기같은 선수에게 인터뷰요청이 오는 것만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수야, 정수야~!”

“어? 강성이형?”

“야, 성운이 먼저 갔니? 성운이 짐 챙기고 찾아보니까 없던데?”

“갔을 거에요. 오늘 구장에 유세아 왔잖아요.”

“유세아? 언제?”

“어제 밤에 미국 도착했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오늘 경기 끝나자마자 바로 튀어나갔는데요?”


강성은 성운이 고용한 로드매니저이다.

성운을 따라다니며 짐을 날라주고 운전도 대신해주고 여러가지 잡무를 모두 처리해주는 비서겸 집사겸 트레이너다.


포수 출신으로 운동을 일찍 그만둔 후에 스포츠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서 일하던 중에 성운의 요청으로 미국에 같이 와서 살게 된지 5년째였다.


“아.. 유세아 왔어? 그럼 짐 가지고 집에 가면 안 되겠네? 어디 밖에서 그냥 기다려야겠다.”

“왜요? 집에가면 성운이가 싫어해요?”

“여자있을때 가면 아무래도 좀 그렇지, 신경 안 쓸때도 있고 막 소리지를때도 있고 그냥 내키는대로야.”


이강성은 사람좋게 웃어보였다.


“형은 참.. 성운이한테 뭐라고 하지, 아무리 스타라도 형이 굳은 일을 얼마나 해주는데..”

“야, 아서라. 내가 성운이 덕에 먹고 살고 아이들도 미국에서 키우는데 그 정도 가지고, 남들은 뭐라하지만 난 성운이한테 항상 고마워.”

“그럼 우리집 가요, 같이 저녁이나 먹어요 형.”

“그럴까? 고맙다, 정수야.”


이강성은 묵묵하게 진성운의 장비들을 챙겨서 자신의 차에 옮겼다.




***


“이 새끼들은 국민영웅을 왜 씹고 지랄들이야? 하여간 방구석 댓글러 새끼들 주제에..”


진성운의 미간이 또 찌푸려졌다.

그런 진성운의 어깨를 소파뒤에서 유세아가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왜 또?”

“야구도 모르는 새끼들이 회전수가 어떻고 무브먼트가 어떻고, 메이저랑 좆크보랑 공부터가 다른데 병신들 그것도 모르고, 게다가 측정장비도 달라요. 같은 공 같은 장비로 측정하면 내가 넘사지 씨..”


“오빠, 뭘 그런걸 일일히 신경써? 신경쓰지마.”

“이 병신들 내가 사인 잘 안해준다고 온라인상에서 욕하는 거야. 병신새끼들.”


진성운은 짜증이 나서 일어나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 사이에 유세아가 진성운의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 본다.


“에이, 오빠는~~ 칭찬이 훨씬 많구만, 이정도 소수의견가지고 그래? 나는 맨날 악플이 한 트럭이야.”

“맞아, 욕하는 새끼들은 맨날 욕해. 그러면서 커뮤니티에 인증 한 번 해주면 개처럼 침흘리며 빨아대면서..”

“호호, 오빠 표현 너무 야하다. 못말려, 정말..”

“야, 너도 이따 밤에 호텔로 돌아가, 오빠 태워줄게.”

“왜 나 여기서 지내면 안 돼?”

“야, 미쳤냐? 가뜩이나 스캔들 났는데 아주 집에서 먹고잔다고 광고를 하게?”


진성운이 소리 지르자 유세아는 예쁜 얼굴이 금새 어두워졌다.


“그래도, 오빠.. 우리는 공인 커플이잖아. 20대 초반도 아니고..”

“아이 됐어, 나 지금 시즌 말이라 예민해. 말 시키지마.”

“알았어, 오빠, 미안해.”


유세아가 엄청난 미모의 아이돌출신 배우이긴 했지만 진성운은 결혼할 생각따위는 없었다.

한국 나이로 30세가 되니 예전과는 달리 스캔들이 나면 결혼과 엮어서 부담스러웠다.


유세아는 커뮤니티 댓글들을 내려보다가 그냥 탭을 닫았다.

자신과 진성운에 대한 질나쁜 성적 댓글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휴우..”


유세아는 두 손으로 책상을 짚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후 천천히 깊게 내뱉었다.

옛날부터 심한 악플을 보면 항상 대처하는 습관이었다.


“야, 뭐해? 저녁 먹으러 나가야지.”

“응, 알았어, 오빠.”


유세아는 금새 표정을 바꾸고 생글거리며 진성운에게 다가갔다.


“오빠, 그 매니저 오빠는? 저녁 같이 먹어.”

“야, 무슨 씨발.. 집 지키는 개랑 같이 밥을 먹어? 우리 나가 있는 동안 집에와서 청소나 하라고 해야지.”

“오빠야, 말이 너무 심하다. 매니저 오빠한테 잘 해줘, 고마운 사람들이잖아.”


세아도 평소에 매니저와 같이 다니기 때문에 매니저의 중요함을 잘 안다.

성운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대강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서도 매니저 강성에게 문자를 보내놓는 걸 잊지 않는다.


- 형, 우리 외출하니까 7시반 이후에 와서 집 청소 좀 해 놔.


저녁을 먹으면서도 성운은 세아에게 자기자랑을 늘어놓기 바빴다.


“이번에 내가 WAR 10을 넘으면 라이브볼 시대에서 역대 6위안에 들어가, 내 생각에는 5위 정도 될거야.”

“그게 좋은거야? 라이브볼은 뭔데?”


유세아는 눈만 깜박거렸다.


“그런게 있어, 투수가 fWAR 10을 넘는건 꿈의 영역이라고, 오오타니 새끼, 투타 합해도 내가 더 위야.”

“오빠 오타니랑 사이 안 좋아?”

“아니? 사이 좋지. 걔 착해. 왜?”

“아니.. 그냥 오빠 말하는 건 다 욕하는 것 처럼 들려서.. 말 좀 살살해.”


세아의 말에 진성운이 피식 웃는다.


“정수 오빠는? 둘이 친하잖아?”

“친하지. 그냥 사람으로서 친한거지 야구선수로야 비교당하는 자체가 굴욕이지.”


진성운은 같잖다는 듯이 웃었다.


“그래도.. 그렇게 말 하지마. 정수 오빠는 항상 오빠 잘 챙기잖아? 미국에서 고생 많은데..”

“아니, 내가 미국 오라고 했나? 재능도 없는 놈이 좆크보에서 조금 한다고 메이저까지 오니까 고생하는거지.

재능 없는 놈들은 야구를 하면 안 돼요!! 원래 예체능이 재능의 영역이야.”


세아는 왠지 처량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말하는 성운이 참 별로였지만 틀린 말도 아니라 반박할 수도 없었다.

성운은 자신한테는 참 잘 해준다.

항상 잘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잘 하는 성운이었다.


“그래도.. 친구잖아, 나는 나이 먹을 수록 친구가 점점 소중해지는 것 같아. 오빠나 우리나 일반 친구들 사귀기가 어렵잖아.”

“어.. 뭐..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친해지고 싶어서 기는 것들 천진데 뭐. 일어나자.”


둘은 미국에서의 데이트를 마치고 간단히 술을 마신 후에 자리를 일어섰다.


“오빠, 운전하지마 술 마셨잖아. 나 택시타고 갈게. 내일 구장으로 갈게.”

“야, 됐어, 사람을 뭘로 보고.. 이정도는 그냥 주스야, 주스.”

“그래도..”

“시끄러워, 걱정하지 마.”





끼이익


“봐, 문제 없지?”

“오빠, 조심해서 들어가? 내일 구장에서 봐.”

“알았어, 들어가, 쉬어.”


유세아를 호텔까지 바래다 준 진성운은 집으로 차를 돌리기 시작했다.

모든게 탄탄대로다.

구단에서 연간 4300만불 8년 계약을 가지고 왔지만 시원하게 걷어찼다.


‘8년 계약? 미친.. 장난하나, 새끼가 누가 갑인지 확실히 알려주마.’


이미 우승도 해 봤고, 사이영상도 2번이나 받았다.

작년에는 사이영상과 MVP 동시수상이라는 쾌거도 이루어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돈만 벌면 된다.

지금까지도 많이 벌었지만 이제 시작이다.


“개새끼들이 뭔데 세금을 반이나 뜯어가, 짜증나게 씨팔.”


진성운은 인상을 쓰면서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다저스를 뜨고야 말리라, 이왕이면 주세가 없는 텍사스가 가장 좋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50개주 가운데서도 주세가 가장 높다.

그래서 오퍼는 항상 실수령액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하아.. 이 새끼들은 악플 못 달아 뒤진 귀신이 붙었나?”


부르릉, 부웅~~~


한국 포털에 댓글들 보면 꼭 악플들이 섞여있다.

싸가지가 없다느니, 여자를 시즌마다 갈아치운다느니, 모든게 부러움에서 나온 말이다.


“문정수의 인성과 진성운의 실력을 더하면 얼마나 좋겠.. 병신, 지랄하고 자빠졌네. 니들이 내 인성을 봤어?”


굳이 스포츠 뉴스를 문화란에 써서 댓글을 달리게 하는 기자들이 있다.

진성운은 댓글을 자세히보려고 폰을 드래그 하며 내렸다.


“아이.. 씨.. 왜 잘 안 내려가?”


빠아아앙~~~~


“어?”






***

뭐가 뭔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하얀 빛, 하얀 빛만이 있다.


“뭐야? 내가 죽은거야? 어? 에이 설마.. 농담이지? 병원인가?”


이때 머릿속에서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너는 죽었다, 억울한가?]

[네? 누구세요? 억울하냐니? 씨이.. 그걸 말이라고 해? 억울하냐니?]


진성운은 하얀 빛 속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말이 안 된다.

이럴 수는 없다.

이제 모든 걸 손에 쥐었는데 죽다니?

어이? 농담해? 손가락으로 드래그 하느라고 잠깐 시선을 뗐을 뿐이라고, 그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잖아?


[한 번 더 기회를 줄까?]

[기회? 주세요. 기회. 난 절대 이대로는 못 죽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제발요!!]




****

“진성운씨? 정신이 드세요?”


나는 눈을 뜨자 아직도 몽롱한 마취기운이 돌고 있었다.


‘아.. 맞아, 난 죽었지? 아니, 잠깐, 죽었다는 꿈을 꾼거지? 여긴 병원이구나.’


고개를 움직여 사방을 둘러보았다.

내 왼편에 엄마가 앉아있다. 어? 왜 한국에 있는 엄마가?

내가 벌써 며칠이나 사경을 해맸구나, 한국에 있는 부모님이 오신거고..

이러다 내 선수생명은? 어?


내 오른 팔을 보니 붕대를 칭칭 동여맸다.

간호사와 의사가 들어와 나를 쳐다본다.


‘어? 왠 동양인 의사? 이게 뭐지, 팔을 다쳤나? 어느 병원인데 동양인 의사랑 간호사가?’


“환자, 정신 들어요? 왜 이렇게 약에 취해있지? 마취가 오래가네.”

“자, 이 손가락 보이세요?”


나는 간호사의 말에 힘을내어 겨우겨우 혀를 움직일 수가 있었다.


“저.. 제 팔은 괜찮나요? 저는 살아있는 건가요?”


그러자 간호사와 의사가 서로 얼굴을 쳐다본다.

의사가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지으며 어깨를 두드린다.


“괜찮아요, 수술은 잘 되었습니다. 토미존 수술은 흔한 수술이니 너무 염려할 것 없어요.”

‘네? 토미존 수술이라고요?’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작가의말

1화부터 등장하는 문정수 선수는 현 LG Twins의 문성주 선수와 아무 관련이 없는 가공의 별개 인물입니다. 

이 소설에는 현역 선수들을 모티브로 한 많은 선수들이 등장하지만 문정수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의를 많이 받아서...;;;)


2. 1화에서 김강현으로 나온 매니저의 이름을 이강성으로 수정했습니다.

추후 이름이 중복되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수정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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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구의 신 진성운 (소폭 수정) +2 24.03.16 1,492 1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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