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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최근연재일 :
2024.06.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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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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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1,356

작성
24.03.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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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 브레이킹 볼(3)

DUMMY

수술 자체는 간단했다.

비수술 치료도 가능했지만 내 경우엔 수술이 더 낫다는 의사의 권유로 수술을 하게 되었다.


“팔 각도를 높여서 부상을 당했다기 보다는 원래 안 좋던 어깨가 팔 각도를 높임으로써 더 빨리 탈이 난 거 뿐이야,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마.”


나는 투수코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누워있는데 예전처럼 나영이가 또 병문안을 왔다.


“그래도 나 수술했다고 이렇게 꼬박꼬박 챙기는건 너밖에 없구나.”

“그치? 나 밖에 없지? 있을 때 잘해.”


때마침 TV에는 슈퍼아이돌 유세아가 나왔다.

“어머, 쟤는 정말 어쩜 저렇게 예쁠까? 같은 여자가 봐도 눈이 튀어나오게 예쁘네.”

“그러게..”


나는 상념에 젖었다.

‘유세아, 예전 내 여친,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꿈이었나 싶네. 그립다, 세아야.’


“야!! 진성운, TV 안으로 빨려 들어가겠다. 무슨 넋을 잃고 보냐?”

“휴우.. 그러게, 빨려 들어갔으면 좋겠다. 내사랑 유세아가 저기에서 저렇게 손짓하는데 말야.”


예능 프로에 나온 유세아는 온갖 아양을 떨면서 귀여운 척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 네 사랑이지. 남자들 모두의 사랑이고.. 아서라, 애시당초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는게 아냐.”


나영이의 따끔한 충고에 쓴 웃음만 나왔다.


“수술은 간단한 거라며? 재활에는 얼마나 걸려?”

“글쎄.. 3주에서 6주?”

“그럼 올시즌은 다 갔네?”

“응, 그렇다고 봐야지.”

“그 이후에는 재활하면 괜찮은거지?”

“모르지,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어깨니까..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진 거니까. 어찌 될지는 모르지.”



“왜?”

아무 말 없이 나를 뚫어져라 내려다보는 나영이가 궁금했다.


“아니, 좀 너답지 않아서.. 의외로 담담한데? 길길이 날뛰고 욕해야 진성운 다운건데..”

“아, 그런가? 그런데 그렇지 않아, 나도 답답하고 절박해. 해야 할 일이 있거든.”

“해야 할 일?”

“응, 이번 생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야, 이번 생은 또 뭐야? 넌 다음생도 있니? 호호호”


나영이가 깔깔대며 웃는다.


“그러게, 다음 생에서는 내 사랑 유세아랑 꼭 맺어졌으면 좋겠다.”

“그래, 그래, 이 누나가 응원할게, 꼭 예쁜 사랑 하세요.~~”

“고맙다.”

“응?”

“고맙다고.”

“예쁜사랑 하라고 빌어줘서?”

“아니, 이렇게 신경 써 줘서..”



나영이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다.

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성운아, 나 초등학교 이후로 너한테 고맙다는 이야기 처음 들어 봐.”

“그런가?”

“야, 그러지마,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변한대.~~”

“하아, 죽는 이야기 좀 하지마라, 내가 그 이야기에는 좀 민감하거든.”


그렇구나, 나는 살면서 남에게 참 고맙다는 말에 인색했구나.

나영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처음으로 자각했다.



****

그렇게 2017 시즌이 끝나고 겨울이 다가왔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12월 1월은 비활동기간이다.

이 때는 구단에서 훈련을 할 수가 없다.

나 같이 저연차 저연봉 선수는 어디가서 훈련할 장소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두 달을 그냥 놀 수도 없는 일이다.


“아니, 매니저님, 재활선수는 구단 시설 이용할 수 있잖아요?”

“너는 재활 끝났잖아.”

“그래도요, 재활 끝나고 실전 등판도 없었는데 재활로 인정해 줄 수도 있잖아요?”

“그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성운아 2월에 보자. 몸 열심히 만들고..”


이미 전지훈련 대상자에서도 고려대상이 아닌 것 같았다.

거기에 더 해 구단 시설 이용도 할 수 없었다.


기초운동이야 헬스장 이용하면 된다고 해도 공을 던질 수가 없었다.

낙담하고 있는 나에게 아버지가 말을 걸었다.


“성운아.”

“어.”

“너 추운데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말고 제주도 가서 운동할래? 거기 고모네 있잖아.”

“됐어, 고모 친하지도 않은데 뭘···”


고모는 아빠의 막내 동생이다.

특별히 사이가 나쁠 건 없지만 제주도에 계시니 왕래가 적어 눈치가 보였다.


“그래도 가 봐, 가서 시형이 야구도 좀 가르쳐 주고..”

“시형이?”

“그래, 이제 중3인데 네가 가서 좀 봐주면 좋잖아.”


사촌동생이 중3 야구선수였다.

별다른 소식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아직도 야구를 하는 모양이었다.



****

확실히 제주도는 서울보다 따뜻했다.

외국처럼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갔다.


나는 고모님 댁에 머물며 그쪽 학교에 부탁을 하여 두 달간 무보수 위탁코치로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했다.

대신, 무보수기 때문에 마음껏 내 운동도 병행하는 조건이었다.


“여기는 프로야구 서울 트윈스 소속 진성운 코치님이다. 2014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힌 유망주 선생님이야."

애들이 눈을 똘망이며 쳐다본다.

TV에서 보던 사람을 보니까 신기한 모양이다.

시형이 사촌형이라 서울에서 일부러 오셨으니까 너희들 말 잘 듣고 배워야 해.”


감독의 말에 아이들이 박수를 친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 인사에 감독이 오히려 웃는다.


“내가 잘 부탁해야지. 여기는 코치 구하기도 얼마나 어려운데.."

"현역 프로선수가 와서 가르쳐주면 아이들이 좋아할거야.”


아닌게 아니라 시형이 녀석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사촌형이 1차지명 출신 현역 프로선수니까 그럴만도 했다.


‘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시형이도 투수였기 때문에 나는 투수들 위주로 가르쳤다.

안 그래도 감독이 야수 출신이라 서로 역할 분담이 잘 되었다.


“자, 너희들은 중학생이니까 너무 변화구에 의존하면 안 돼. 당장의 성적보다도 직구를 많이 던지는 훈련을 해야해.”


감독이 싫어할지는 몰라도 나는 내 생각대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내가 성격은 더러워도 야구에는 진심인 사람이었다.


“특히 너희처럼 어린 나이에는 변화구 함부로 던지면 안 돼.”

“왜요?”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


“부상 위험이 커, 특히 슬라이더나 포크볼 계열은 더욱 그래. 가능하면 던지지 마.”

“그럼 뭐 던져요?”


“미국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직구, 체인지업 위주로만 던지게 해. 그러다가 커브, 그 다음이 슬라이더, 이런 식이지. 스플리터는 프로 선수들도 많이 안 던져, 일본 선수들이 많이 던지지.”


“와, 코치님 미국야구도 잘 아세요?”


‘아차..’


내가 지금 말한 내용은 내가 첫 회귀를 하기 직전인 2023년과 24년에 활발하게 토론하던 내용이라 귀에 박혀 있었다.


“야구 선수니까 당연히 잘 알지.”


나는 적당히 얼버무렸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가장 무리가 적고 패스트 볼과 커브가 비슷하다는 것은 정론이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같은 대투수는 커터를 팔꿈치를 갉아먹는 공이라고까지 말했었다.


“그래도 저희는 고등학교 가니까 좀 가르쳐 주세요.”

“저도요, 선생님.”

"안돼, 체인지업과 커브만 배워."

"선생님 체인지업 못 던지잖아요?"

"흠.. 우리 운동장 뛸까?"

"선생님~"



나는 두 달간 제주도에 머물며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더 많이 공부하게 되었다.

항상 배우는 입장이었다가 남을 가르치니까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승윤이는 체인지업이 좋네. 그렇지. 나보다 낫다.”

“시형이는 시합에서 슬라이더 던지지마, 고등학교 가서 던져, 알았지?”

“정석이는 직구 힘이 좋아. 직구를 많이 던지면서 볼 끝에 힘을 길러야 해.”


나는 맞춤으로 세심하게 아이들을 가르쳤다.

“시형아, 커브를 던질때 손목을 그렇게 쓰면 안 돼, 잘 봐봐.”

"슬라이더는 팔을 이렇게 트는 거야, 봐,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그러니 던지지마."


나는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 스스로가 가장 많이 늘고 있었다.

어차피 한 겨울이라 구속은 체크하나 마나였지만 공을 던지는 요령을 가장 잘 알 수 있었다.


“근데 선생님은 진짜 열심히 운동하시네요, 운동장을 왜 그렇게 많이 뛰세요?”

“투수는 하체가 강해야 해, 그래야 힘을 더 실을 수 있어. 헉헉헉”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가 운동장을 열심히 뛰는 이유는 상태창 때문이었다.

며칠전부터 불현듯 다시 나타나더니 소소한 미션들을 던져주고 있었다.


····························

오늘의 미션: 운동장 스무바퀴


보상: 없음

페널티: 부상

·····························


‘와.. 시발.. 열받아, 무슨 똥개 훈련도 아니고, 아니 보상은 왜 없냐고!!’


하지만 페널티 부상에 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한 번 당하지 않았나?

이제 나는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만약 또 부상을 당하고 그러다가 방출이라도 당하면 커브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돼. 그러면..’


그러면 더 이상의 회귀도 없을 것이다.

그냥 끝이다.

실패한 먹튀 1라운더 진성운으로 인생이 끝나 버리는게 가장 두려웠다.

꿈도 희망도 없는 것 같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



“우와, 코치님, 눈 와요.”


제주도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실내운동을 시키고 있었지만 나는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오늘도 운동장을 뛰고 있었다.


“와아.. 역시 프로가 다르다.”

“1라운더는 그냥 되는게 아니구나.”

“시형아, 너희 사촌형, 아니 코치님 진짜 대단하다. 하루도 안 거르시네.”

“야, 원래 우리 형 성실한 걸로 유명해.”



‘헉, 헉, 헉, 헉 아이고 죽겠네, 상태창 이건 뭔 나한테는 이렇게 형벌이냐고.. 보상이라도 좀 줘.’


하지만 보상은 없었다.

나는 그렇게 매일매일 운동을 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감독님, 제가 오늘 아이들 배팅볼 던져 줄게요.”

“그래? 배팅볼 애들 시키면 되는데..”

“아닙니다. 이제 오늘로 마지막이니까 제가 직접 던져주고 싶어요.”

“그래, 그러면 고맙지, 아이들도 좋아할거야.”


나는 실로 오랜만에 타자를 타석에 세운뒤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띠리링~


‘아니, 베팅볼 던지는데 왠 갑자기 상태창이?’


·························

특수능력을 시전합니다.


특수능력: 능력치 파악 Lv. 3

·························


‘어렵쇼? 이게 뭐야?’


상태창이 처음 나타났을때 특수 능력이라는게 있는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뭐가 뭔지도 모르고 사용법도 몰랐기 때문에 별 신경 안 썼다.


‘레벨 3? 1아니었나?’


띠띠띠 띠링 띵~


상태창에서 타석에 서 있는 타자인 2학년 현석이를 스캔하는 것 같더니..

·························

피안타 확률: 5%

약점: 인코스, 하이볼

약한 구종: 135km이상의 속구에 대응 불가능

·························


이런 정보가 떴다.

그러면서 상태창 9분할 스트라이크 존이 대부분 푸른색으로 표시되는 것이었다.

아주 일부분만이 약간 빨강? 보라에 가까운 섞인 색으로 변해 있었다.


‘이.. 이건 뭐야? 체격이나 타격폼을 보고 분석해 내는 건가?’

'가만있어.. 푸른 색이 약한 존이겠고 붉은 색이 핫 존이겠네.'


하지만 배팅볼 던지는데 이게 뭔 상관이랴?


휘익~

딱!


휘익~

딱!


타자가 내 볼을 배럴 타구로 만드는 순간 배트의 타점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바보, 실투입니다.]


‘뭐??’


순간 벙쪘다.


‘바보, 실투입니다라니.. 이게 뭐야? 아이 씨.. 열받게 하네.’


휘익~

딱!


휘익~

딱!


[바보, 실투입니다.]

[바보, 실투입니다.]

[바보, 실투입니다.]

[바보, 실투입니다.]


뭔가 은근히 되게 거슬렸다.


‘야, 어휴 씨.. 배팅볼 이라고 배팅볼.. 이거 무슨 모드 바꾸기 같은 거 없나?’


“진코치 뭐하나? 지쳤으면 교대할까?”

“아.. 그런게 아니고요. 잠시만요.”


보니까 배팅볼이라도 배럴타구에 맞추지 못하면 저 문구는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감독에게 걸어갔다.


“저 감독님, 이왕 하는거 배팅볼도 좋지만 라이브 BP는 어떨까요? 애들이 프로선수 공 경험해보는게 좋은 경험이 되지 싶은데요.”

“아니 그렇기는 한데, 자네 괜찮겠나? 아직 날씨도 추운데..”

“괜찮습니다. 뭐 어차피 100%로 하는 것도 아닌데요.”


아이들과 베팅볼에서 Live BP로 바꿨다.

Live BP란 실제 투수의 공을 치는 타격연습을 말한다.


애들이 고3이면 아마 이 한겨울에 내가 먼지나게 맞을지 모르지만 아직 중학생인 애들이다.


‘몰라, 한 135는 나오겠지.’


135정도면 중학교 레벨에선 상당히 빠른 구속이다.

물론 베스트 컨디션이면 145도 나오겠지, 하지만 지금은 한 겨울이다.


‘자, 초구는 직구로..’


쉬우우우웅~~


팡~


스트라이크!!


상태창에 메시지가 뜬다.

[136km/h 포심 패스트볼]


‘뭐야? 구속도 나오는 거였어?’


중학생 상대로 조금 창피하긴 했지만 나는 점점 구속을 높이고 있었다.


팡!!


[138km/h 포심 패스트볼]


‘아니.. 아까 '바보 실투입니다' 했으면 뭔가 나이스 볼 이런게 나와야 하는 거 아냐?’


내가 공을 던지려고 하면 타자의 존은 온통 파란색이었다.

아마도 내 공을 치기 어렵다는 의미인 것 같았다.


팡!


“스트라이크 아웃”


“웃샤!”


삼진을 잡고 나도 모르게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 중학생을 상대로..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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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2회차의 삶(END) +4 24.03.17 798 7 15쪽
3 3. 2회차의 삶(2) +3 24.03.16 859 9 15쪽
2 2. 2회차의 삶(1) +2 24.03.16 1,071 11 15쪽
1 1. 야구의 신 진성운 (소폭 수정) +2 24.03.16 1,491 1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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