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누군가의 서재입니다.

무한회귀로 메이저정복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새글

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최근연재일 :
2024.06.30 16:40
연재수 :
110 회
조회수 :
32,821
추천수 :
933
글자수 :
661,356

작성
24.03.18 11:35
조회
821
추천
13
글자
13쪽

5. 3회차의 삶

DUMMY

‘하아···. 돌아왔구나.’


시야가 밝아지고 하얀 전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아마도 병원의 천장, 몇 번의 수술로 익숙한 풍경이다.


“환자, 정신이 들어요?”


간호사가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보니 엄마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온다.


‘팔’


‘역시 그랬군.’


내 오른팔은 붕대에 칭칭 감겨 있었고 피를 뽑아내는 호스가 연결되어 있었다.


‘수술, 토미존이겠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다시 돌아온 것 같다.

한 번의 찬스를 더 얻었다는 기쁨, 그리고 또다시 토미존 수술이라는 짜증,

두 가지의 상반된 감정이 밀려들어온다.


“정신이 들어? 얘는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니?”


엄마의 걱정스러운 목소리


“아, 괜찮아, 엄마. 나 수술 한거지?”


옆에서 자르고 들어오는 간호사의 말

“네, 수술 잘 되셨어요. 이따가 저녁에 선생님 회진 오실거에요.”


나는 간호사를 쳐다보지도 않고 엄마에게 손을 내민다.

“엄마, 나 폰 좀..”

“얘는 눈 뜨자마자 폰부터 찾아.”


엄마에게 폰을 받자마자 날짜부터 확인한다.


‘역시.. 그랬어.’


2014년 9월 15일, 루키시즌이 거의 끝나가던 때, 저번 삶과 똑같은 날로 돌아왔다.


나는 기사를 검색해봤다.

진성운, 진성운


- 고졸루키 진성운 결국 수술대로, 구단 혹사의혹 전면부정

- 구속 12km 저하, 슈퍼루키에게 무슨 일이?

- 트윈스 1차지명 진성운, 첫 해 4승 8패 4.48의 성적을 남기고 수술대로


신문 기사들 몇 개만 검색해봐도 대략의 상황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나마 지난 번 보다는 낫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담담했다.

지난 8년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는 안심감과 구속 12km 저하라는 좌절감이 동시에 밀려 들어왔다.


‘12km라···’


나는 구속에 대해 더 검색해 봤다.


키워드: 진성운 구속


- 진성운 148km 역시 슈퍼루키, 여름에는 153 경신도 가능.

- 153km 슈퍼루키 진성운 KBO는 통과점, 최대한 빨리 MLB 가겠다 선언

- 진성운에게 무슨 일이? 140초반대에 형성된 구속, 구단은 이상No!

- 양감독 루키에게 휴식부여, 충분한 휴식후에 등판시킬 것


‘그래도 고등학교때 153 찍은 건 안 변한 모양이네.’


머릿속을 빨리 굴렸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리했다.


또 다시 바보같은 인생을 보낼 수는 없다.

기회가 다시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지난 삶은 정말 지긋지긋했다.


“엄마, 조금 있다 나영이 오지?”

“응, 그럼, 곧 올거야.”

“알았어.”


나는 폰을 들어 구단 매니저에게 전화를 했다.


“매니저님, 저 진성운이에요, 지금 수술 끝났습니다.”

“어이쿠, 우리 성운이가 왠 일이냐? 전화도 다 주고.. 그래, 수술 잘 됐어?”

“네, 저 곧 입대하는 건가요?”

“11월 입대니까.. 한 두달 남았지? 어차피 공익인데 뭐..”

“저 상무는 못 가나요?”

“상무? 너 공익 간다고 상무 테스트도 안 받았잖아? 어차피 수술해서 상무 못 가.”

“아.. 네. 알겠습니다. 퇴원하면 들릴게요.”

“그래, 몸조리 잘 하고..”


‘휴우.. 눈만 뜨면 군대구나, 젠장···’


그래도 죽음과 맞바꾼 군대다.

군소리를 할 수 없다.




“야, 진성운, 이 누나가 병문안 왔다. 안 울고 잘 있어?”

문이 열리면서 나영이가 들어온다.


‘나영이를 본게.. 그 때 울면서 보낸게 마지막이었지?’


괜히 반가웠다.

그때 그렇게 보낸게 못내 마음에 걸렸다.


“나영아, 나.. 수술하고 기억이 좀.. 약간 상태가 안 좋아.”


내 말에 나영이가 놀란 눈치였다.

늘 막말에 욕설에 거칠것 없는 내가 이런 차분한 자세로 말을 하니 그럴 수 밖에..


“나영아, 나는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이니? 사람들 눈에 비친 나는..”

“야, 너 왜 그래? 마취에 독을 탄 거야?”

“그냥, 내가 물어볼 사람이 너 밖에 없잖아. 솔직하게..”


나영이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본다.

미묘한 표정의 변화, 순간적으로 희로애락이 지나가고 남은 표정의 잔상들.


“흐음.”


한 숨을 내쉬며 어깨를 늘어뜨리는게 좋은 반응은 아니구나 라는게 바로 느껴졌다.


“뭐, 거칠지, 나쁜 놈 아니라는 거 아는데 너는 너무 말을 못되게 해. 고등학교때까지는 정말 심했지. 후배들도 다 너 어려워 했어."


나영이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세상은 너 혼자만 사는게 아니잖아? 그러다 너 잘 안풀리면 사람들이 너 받아줄것 같아?”


무슨 말인지 잘 안다.

지난 삶에서 방출당한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니까..


“그래, 알았어, 고마워. 저기 냉장고에 과일 있어.”

“뭐? 나보고 깎아달라고?”

“같이 먹자는 거지, 내가 깎을수는 없잖냐.”


나는 수술한 팔을 나영이에게 들어보였다.


“치잇, 야! 수술 안 하면 네가 깎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영이는 싫지 않은 눈치였다.

우리는 과일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는 또다시 동사무소에 배치를 받았다.

민원인의 서류를 떼어다 주는 일,

그래도 저번 삶에서처럼 민원인들한테 소리를 지른다던가 인상을 쓰지는 않았다.


“아니, 나 이거 좀 해줘? 어? 총각!”

“할아버지, 잠시만 기다리세요. 저도 공익이라 할 줄 모르거든요? 저기 직원분 제가 데려올게요.”

“응? 그래, 좀 해줘.”

“네, 기다리세요.”


친절하게까지는 아니어도 민원인들 마음 상하게는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팔이 아파서 인상을 찌푸리면 그것만으로도 동네 아주머니들은 나를 무서워했다.


나는 재활을 하면서 폰을 들어 짬짬이 경기기록과 정수에 대해서 체크를 했다.


- 트윈스의 희망, 문정수, 2안타 폭발! 시즌 타율 .281 기록

- 문정수 8홈런, 과연 두자릿수 홈런으로 마감 가능할까?


‘아니, 정수야, 너는 왜 그대로냐고? 나는 왜 이모양이고?’


쓴웃음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재활을 착실하게 하는 수 밖에..



나는 재활을 하면서 병원에서 뼛조각 검사도 받기로 했다.


“뼛조각이요? 멀쩡한데···? 여기 MRI 상에서도 큰 이상 없거든요? 팔꿈치가 아파요?”

“아.. 아닙니다. 안 아파요, 혹시나, 걱정되서요.”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지난 삶이랑 다 같은 건 아니구나, 뼛조각 문제는 없다 이거지?’


재활을 차곡차곡하면서 구단으로의 복귀를 준비했다.


팡~~


“나이스! 좋다, 좋아.”


팡!~~~


“나이스 볼, 나이스 볼!”


제대를 하고 이천에 있는 2군 연습장으로 합류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구속이 안 나와.’


왜 그런지 알 수 없었다.


‘이상하다? 지난 삶에서도 150 근처는 나왔는데..’


143


이게 내가 구단 복귀 첫날 기록한 최고 구속이었다.

옆에서 김정태 투수코치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성운아, 구속 신경 쓰지마, 안 아프면 구속은 나오게 되어 있어, 원래 토미존 첫해는 구속이 다 안 돌아와.”

“아.. 네.”


“너 이제 20살이야, 뭘 그리 걱정이냐? 제구만 잡자, 제구만..”

“저 22살입니다. 만으로도 21살이고요.”

“하하, 벌써 그런가? 하여간 아직 젊으니까 구속 걱정 할 필요 없어.”


하지만 내 표정은 굳은 상태였다.


‘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투수의 몸은 민감하다.

투구폼이 약간 흐트러지는 것만으로도 구속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몸의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 코치님, 2군에는 피칭 랩 같은거 없나요? 모션캡쳐해서 좀 보고 싶은데..”


김정태 코치의 두 눈이 동그랗게 변한다.


“피칭 뭐? 하하 네가 메이저에 관심이 많더니 뭐 신기한 걸 들었나보네.”

“아.. 네, 저 투구폼 비교를 좀 하고 싶어서요.”

“내가 폰으로 찍어줄게, 던져 봐.”


아마도 이 때 내 표정은 일그러졌을 것이다.

나는 망연자실한 기분이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다. 이렇게라도 해야한다.

나는 김정태 코치가 찍어준 핸드폰 영상과 부상전 영상, 그리고 고교시절 영상들을 같이 연구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제 직구 무브먼트 좀 알 수 있을까요?”

“무브먼트? 구속은 몰라도.. 그걸 어떻게 알아?”

“아.. 트랙맨 아직 없나요?”

“트랙맨? 아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쓴다는 거? 국내에는 없지.”


이럴 줄 알았으면 트랙맨이나 피칭랩같은게 몇년도에 들어왔는지 좀 조사해 놓을 것을..

지난 삶을 너무 멋대로 살았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하여간 내 타는 속과 상관없이 2016년의 한국에는 트랙맨이 없었다.


“너무 걱정 마, 천천히 하나하나 해 보자.”

“네.”


구속이 어느정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하고 있었다.

지난 삶에서도 원래보다 못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너무 적게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결국 나는 7월에 복귀하여 9월 확장 엔트리가 되어서야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최고 구속은 145, 평균은 141~2 수준이었다.


‘또 패전처리로 올라가겠구나.’


지난 삶과 동일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했다.

이번에는 서울 라이벌인 강팀 베어스와의 경기에서의 등판이었다.


딱!~~~


깨끗한 좌전안타


딱!!~~~


담장 앞에서 겨우 잡히는 타구

잠실이 아니면 무조건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역시.. 안 되는 구나.’


내가 느끼기에도 배팅볼이었다.

구속이 안 나오니 더 악을 쓰고 던지고, 그러다보니 제구는 더 나빠졌다.

한 가운데 몰리던가 택도 없이 빠지던가..


그나마 호수비의 덕을 봐서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운 좋게 내려왔다.


집에서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댓글이 처참했다.


‘맞다. 이 시절에는 댓글창이 있었지?’


ㄴ 야, 저새끼도 138 클럽이네, 이제 끝났네.

ㄴ 배팅볼 어서오고

ㄴ 돈 넣고 쳐라 이새끼야

ㄴ 이천가라 이새끼야

ㄴ 혼신의 142키로 잘 봤습니다. ㅋㅋㅋㅋ

ㄴ 아니 이 놈의 구단은 1차지명만 뽑으면 왜 이 지랄인데?

ㄴ 안 된다. 이 구단은 안 돼, 뭐가 이유인지 몰라도 안돼, 하여간 안 되는거야.


“하아..”


예상을 했었기에 화가 나지는 않았지만 답답했다.


‘해결방법이.. 아마도 없겠지.’


속으로는 이미 어느정도 마음이 꺾여있었다.

지난 삶에서 구속에 미친듯이 집착했다.

그 결과는 20대에 폐급이 되어 방출 엔딩.

그런데 이번 삶은 그때보다 구속이 더 안 나온다.


나는 너튜브에서 해외 영상을 여러개 찾아봤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어찌된 영문인지 영어는 까먹지 않았다는 것

그나마 조금 힌트를 주는 영상들이 몇 개 있었다.


‘차라리 영어를 까먹고 구속을 돌려달라고..’


신은 참 얄궂다.

분명히 내가 뭘 원하는지 알텐데 내가 가진 최대의 무기만 쏙 빼갔다.


‘이대로 폐급으로 끝날 수는 없어.’


나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

‘분명히 지난 삶에서 그나마 2018년에 잘 했어. 탱탱볼 시즌인데도 성적이 좋았어.

좀 더 열심히 운동하면 빨리 폼을 되찾을 거야.’


지난 삶에서와 달리 감독은 나를 보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등을 두드렸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


웨이트도 열심히 했고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구속은 회복되지 않았다.

나는 이제 평속 142~3을 던지는 지극히 평범한 KBO용 투수가 되었다.


“하아하아”


나는 2017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저녁 운동을 마친 후에 언덕 스탠드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최대한 담담하게,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해도 가끔씩 심하게 현타가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되었을까? 왜 구속이 안 돌아올까?’


생각한다고 알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 때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옆에 와서 앉았다.


같은 1차지명 출신인 임형규 선배였다.

임형규 선배와 나는 공통점이 많았다.


1차지명 투수, 슈퍼루키, 루키시즌에 150을 상회하는 강속구 이후 팔수술로 구속을 잃어버린 투수라는 점.

지난 삶에서는 가급적 이 선배를 피했다.

정신머리 없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옆에 있으면 피곤했다.


“성운아~”

“네, 선배님.”

“야, 선배님이 뭐냐? 선배님이~ 세 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그냥 형이라고 하면 되지.”

“네, 알겠습니다.”


“성운아, 투수는 구속이 다가 아냐. 기교, 투수는 기교가 있어야 해.”

“형이 니 맘 다 알지, 형도 야~ 너 형 입단 했을때 못 봤지?, 그냥 150을 펑펑~ 야.. 형도 밤마다 잠이 안온다.”


임형규 선배는 혼자서 신이나서 떠들고 있었다.


“근데 형도 6점대잖아요?”

우리는 나란히 2016년도에 6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하아~~”

임형규가 한숨을 푹 쉰다.


“야, 형도 날마다 생각해, 내 구속이 돌아온다면, 내 구속만 돌아온다면.. 하지만 안 되는 걸 어떡하냐?”

“.....”

“그래서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야 해, 형은 체인지 업, 너는 포크볼.”

“네.”

“그래, 제발 우리 올해는 6점대좀 벗어나 보자.”

“크흑, 형~”


우리는 부둥켜안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달랬다.


하지만 각오와 달리 나는 개막 2개월만에 다시 2군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곳에는 김정태 코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성운아, 너 커브 좀 연마해 보지 않을래?”


나는 물끄러미 김정태 코치를 바라보았다.


“네, 해보겠습니다, 가르쳐 주세요.”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한회귀로 메이저정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22. 하이존을 제압하는 자가 야구를 제압한다. (3) +6 24.04.04 408 11 13쪽
21 21. 하이존을 제압하는 자가 야구를 제압한다. (2) +4 24.04.03 413 13 14쪽
20 20. 하이존을 제압하는 자가 야구를 제압한다. (1) +4 24.04.02 431 12 13쪽
19 19. 두 명의 전설(2) 승룡불패 +4 24.04.01 449 11 13쪽
18 18. 두 명의 전설(1) 승룡불패 +4 24.03.31 482 12 13쪽
17 17. 4회차 삶의 시작 +6 24.03.30 529 12 14쪽
16 16. 전화위복과 호사다마 +6 24.03.29 499 13 15쪽
15 15. 화룡점정 +4 24.03.28 474 11 14쪽
14 14. 프리미어 12 +4 24.03.27 493 13 13쪽
13 13. 완벽한 결정구 +4 24.03.26 507 11 15쪽
12 12. 그 분의 슬라이더 +6 24.03.25 507 14 13쪽
11 11. 특수능력(3) +2 24.03.24 537 9 13쪽
10 10. 특수능력(2) +2 24.03.23 586 10 14쪽
9 9. 특수능력(1) +6 24.03.22 628 10 13쪽
8 8. 브레이킹 볼(3) +4 24.03.21 633 11 13쪽
7 7. 브레이킹 볼(2) +2 24.03.20 684 12 15쪽
6 6. 브레이킹 볼(1) +2 24.03.19 762 11 14쪽
» 5. 3회차의 삶 +2 24.03.18 822 13 13쪽
4 4. 2회차의 삶(END) +4 24.03.17 798 7 15쪽
3 3. 2회차의 삶(2) +3 24.03.16 859 9 15쪽
2 2. 2회차의 삶(1) +2 24.03.16 1,071 11 15쪽
1 1. 야구의 신 진성운 (소폭 수정) +2 24.03.16 1,491 11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