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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Light 서재입니다.

신인 GODMAN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BrainLight
작품등록일 :
2019.09.20 09:55
최근연재일 :
2019.12.25 08:00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34,300
추천수 :
2,420
글자수 :
408,390

작성
19.10.06 08:00
조회
402
추천
39
글자
8쪽

신인의 언어 (2)

DUMMY

"브레이니 여러분, 어제 잘 쉬셨나요? 바디 스캔 다 하셨죠?"


교관 정행이 브레이니들에게 인사를 했다.


"네!"

"스캔할 때마다 몸과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데이터들이 바로 여러분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는 방법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분들은 교관들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한 브레이니가 손을 들고 광둥어로 질문했다.


"어제는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제가 받은 데이터를 보니 몸에 벌써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찌된 된 일인가요?"

"궁금하시죠? 신시에 들어오면 바로 변화를 느끼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좀더 예민한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간에 나타나는 차이일 뿐입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그 차이는 없어지거나 완전히 반대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아주 쉬운 예로 이런 것이죠. 신시에서 어제 잤는데 숙면을 못하던 분이 잠을 깊이 자거나, 늘 잠이 많았던 분이 잠이 없어지는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신시에서는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 거죠?"


아까 질문했던 브레이니가 손을 들고 계속 질문했다.


"에너지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시는 지구에서 보기 드문 아주 순도 높은 우주 에너지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머물기만 해도 변화가 옵니다. 신시의 에너지가 브레이니들에게 부족한 것은 채워 주고, 나쁜 것은 정화시켜 주니까요.


그 변화가 빨리 오느냐 아니면 천천히 오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정기적으로 스캔한 데이터를 각자에게 보내주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갑자기 브레이니들이 전송 받은 데이터를 옆 사람에게 서로 보여주고 비교하느라 마고홀이 소란스러워졌다.


"그렇습니다. 나의 상태뿐만 아니라 타인이 변화하는 상태들도 궁금하게 됩니다. 함께 있는 브레이들과 변화하는 과정을 서로 나누게 되면 성장에 도움이 되지요. 그래서..."


그래서 데이터를 기록하고 공개하게 한 거구나.


석호가 정행의 말을 듣고 혼자 고개를 위 아래로 끄덕였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공개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간혹 오해를 하는 브레이니들이 있어 이번 차수에도 미리 설명을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손목에 찬 팔찌 룩스 와쳐는 평가나 감시를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통찰하는 육감이 개발되기 전까지, 데이터 기록으로 자신을 통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록으로 내 일상을 관찰해 본다는 거구나.

그럼 당분간 내 분신과 같은 거네.


필룡은 정행의 설명을 들으며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자신의 손목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새삼 룩스 와쳐를 애정어린 눈으로 들여다보았다.


"오늘은 신인의 언어를 배우는 날이죠? 혹시 신인의 언어를 이미 터득한 브레이니 있습니까?"


미미 말고도 50여 명이 손을 들었다.


"이번 차수는 5%정도가 되는 군요. 좋습니다. 신인의 언어는 말이 아닌 ‘에너지’입니다. 기 에너지로 감지하고 소통하며 창조하는 것입니다.

다만 긍정의 에너지는 파워power로, 부정의 에너지는 포스force라고 구분합니다."

"긍정과 부정의 에너지를 나누는 기준이 무언가요?"


석호가 자리에서 질문했다.


"의식의 밝기로 볼 때 200 룩스 이하를 부정적인 에너지 상태라고 봅니다. 분노, 욕망, 두려움, 슬픔, 무기력, 죄의식이나 수치심과 같은 상태에 있는 것이죠."

"긍정적인 에너지의 의식 수준이라면요?"


장희가 이어서 물었다.


"200 룩스의 용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용, 자발성, 포용, 사랑, 기쁨, 평화, 깨달음의 의식으로 나아갑니다."


석호는 정행의 설명을 듣고서 긴장한 얼굴로 손목에 찬 룩스 와쳐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200 이하로 수치가 뜨면 어쩐다...


"신인들은 신인의 언어로 통합니다. 신인의 언어를 아는 사람은 기의 세계와 물질세계 그 중간에 있습니다. 선택으로 자유로이 오고 갑니다.


그것이 우리 뇌의 기능입니다. 그런 뇌의 기능을 알지 못하면 보이는 물질세계 속에서만 갇혀서 지내게 됩니다.


기적인 수행, 기적인 사고, 기적인 세계를 통해서 우리는 물질과 정신이 하나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정행의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희가 손을 들고 다시 질문했다.


"기의 세계를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요? 어떻게 알게 되죠?"

"지금 막 설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기의 세계를 안다는 것은 기를 느끼고, 기를 보고, 기를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를 통해 변화를 가져오고 창조를 하는 것입니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30대 중반의 남자 브레이니가 영어로 질문을 했다.


"느낀다? 그것은 어느 정도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를 보고, 기를 듣는다? 그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과 같은 것 아닌가요?"


정행이 말했다.


"그래서 체험이 중요합니다. 이론으로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자기 체험이 없으면 이해를 한다고 하지만 아는 것이 아닙니다. 신인의 앎은 지식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체험으로 확인하고 체득된 것이어야만 합니다."


정행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던 지훈은 곁에서 혼자 계속 웃고 있는 미미가 이상해 보여 조용히 귀에 대고 속삭였다.


"미미야, 너 괜찮아?”

"응, 괜찮아."


"그런데 왜 그래? 뭘 보고 그리 웃는 거야?"

"응, 아무 일도 아니야."


미미는 간단히 대답하고는 여전히 정행을 쳐다보며 웃었다.


"신인들이 갖는 영적인 능력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로 감지하고 기를 통해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몸에서 저렇게 신비한 색깔이 나오다니...


미미는 정행의 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밝은 푸른 빛 에너지가 신기했다. 시선을 돌려보니 멀리 떨어져 있는 교관들 몸에서 나오는 다른 오라aura 색깔들도 보였다.


사람마다 빛깔이 다 다르구나.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색들이 내게 보이는 거지?


"기 에너지는 광음파光音波, 빛 소리 파장입니다. 이 세 가지를 생명의 3대 요소라고 하죠. 광음파로 피지컬 바디, 에너지 바디, 스피리츄얼 바디 세 가지 몸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를 보세요. 제 손이 움직이는 선을 잘 보고 느끼기 바랍니다."


정행이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음악이 나왔다.

모두들 휘둥그레진 눈으로 정행을 바라보았다. 정행의 몸과 손은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 유영을 하는 것처럼 가벼워져 있었다.


사람의 몸이 맞는 거야?


브레이니들이 보며 탄성을 터뜨렸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꽂힌 기둥처럼 강건하게 서 있는 몸체를 중심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손끝, 팔과 다리는 한 마리 용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것처럼 힘차면서 아름다웠다.


무심한 듯 흐르는 동작은 무언가에 내맡겨져 이끌리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구나.

마치 몸의 한계를 벗어난 것 같아.


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같은 사람의 몸인데 늘 아파서 힘들어 하는 내 몸과는 느낌이 너무도 다르다...


지훈은 자신이 정행이 된 듯 상상하면서, 정행의 한 동작 한 동작을 그대로 눈에 담았다.




- 신인 GO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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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세 개의 거울 (2) +2 19.10.26 263 23 8쪽
36 세 개의 거울 (1) +2 19.10.25 302 24 8쪽
35 영안靈眼 (2) +3 19.10.24 274 23 8쪽
34 영안靈眼 (1) +3 19.10.23 293 28 9쪽
33 재회再會 +2 19.10.22 278 27 8쪽
32 천부신검天符神劍 +2 19.10.21 285 27 11쪽
31 호종단胡宗旦 +2 19.10.20 286 24 8쪽
30 사후를 위해 사는 자들 +2 19.10.19 298 25 9쪽
29 삼합비경三合秘景 +3 19.10.18 279 3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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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선인仙人골 +1 19.10.14 347 26 9쪽
24 그것을 원합니다 +1 19.10.13 334 28 9쪽
23 매우 사적인 인터뷰 +1 19.10.12 365 3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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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의 언어 (2) +2 19.10.06 403 39 8쪽
16 신인의 언어 (1) +3 19.10.05 451 36 9쪽
15 가을 속 여름 +2 19.10.04 471 34 11쪽
14 제왕의 터, 왕후지지王侯之地 +4 19.10.03 458 32 8쪽
13 불로초不老草 (3) +1 19.10.02 472 37 9쪽
12 불로초不老草 (2) +1 19.10.01 477 3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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