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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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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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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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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제31화 : 각자의 목표

DUMMY

제 31화. 각자의 목표


꽝꽝꽝


모골린의 국왕 기즈는 입 안에서 피가 흐를 정도로 이를 악물며 왕좌를 미친 듯이 내리쳤다.

그의 분노가 거의 치사치를 넘어설 정도로 올라왔다는 뜻일 터였다.


“용병왕을 불렀느냐?”

“예, 전하. 곧 용병왕이 알현을 청할 것입니다.”

“내가······. 내가 무슨 낯으로 챠키즈 백작을 볼 수 있단 말인가······.”

“전하의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만, 흥분하셔서 되실 일이 아닙니다. 차분하게 현실을 보셔야 옳은 결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재상 랑타우는 너무도 차갑게 국왕을 독려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매번 그러기도 힘든 일이었다.


“재상은······, 감정도 없나? 저 간악한 놈들에게 잡혀있는 자는, 다름 아닌 백작가의 마지막 핏줄이야! 물심양면 모든 것을 이 모골린에 갖다 바친, 카간 왕조보다 훨씬 이 나라에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런 자들을 이 나라의 지존이라는 내가, 단 한 명도 못 지켜내고 있는 이 상황에서 화조차 마음대로 못 낸단 말인가?”


기즈는 얼굴이 시뻘게져 소리쳤다.

그가 얼마나 디오 백작가를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것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저 또한 모골린에 평생을 메어있는 몸.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허나, 그렇기에 지존이신 전하께서는 더더욱 평정심을 가지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쿠빌린 백작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여!”

“용병왕이 전하께 알현을 청했습니다.”


기즈는 랑타우에게 쏘아붙이려다 용병왕이 알현을 요청한다는 기사의 말에 말을 멈추고는 대전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들라하라.”


이윽고 대전의 문이 열리더니 다델이 들어왔다.


“전하,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예는 되었소.”


다델이 한 쪽 무릎을 꿇으며 예를 취하려 하자 기즈는 손을 흔들며 만무했다.


“쿠빌린 디오 백작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소?”


왕궁 정원에 붙어 있던 대자보에는 두 번째 경고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첫 번째 메시지가 지휘관인 다델에게 들어갔을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다.


“네, 그렇습니다.”

“헌데, 어찌하여 과인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이오!”

“전쟁의 승리에 있어서 방해되는 요소는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대가 감히! 그 짧은 식견으로 쿠빌린 디오 백작의 목숨 값을 조율했단 말인가?!”


기즈는 대전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그 자리에 있던 관료대신들은 모두 당황한 채 국왕을 바라보았다.

괄괄하고 남자다운 성격의 기즈였지만 이 정도로 화를 내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는 모골린의 사람이 아니기에, 쿠빌린 디오 백작의 위상이 그리 높은 줄은 잘 몰랐습니다.”

“하, 좋다. 그래서 이제 어찌할 것인가? 과인은 스스로의 목이 날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쿠빌린 디오 백작을 포기할 수 없다.”


다델은 기즈를 바라보았다.

스스럼없이 신하를 위해 목을 내놓겠다는 국왕이라니······.

주군으로 모시기엔 훌륭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모셨던 사일라의 국왕 챠우스와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다델은 이 남자가 썩 마음에 들었다.


“우선 지휘관으로써 상부에 이러한 내용들을 전달하지 않은 것에 있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흠······. 그런 입에 발린 말은 되었소. 다시 한 번 묻겠소. 어찌 할 것이오?”


다델이 고개를 숙이며 진정 어린 사과를 건네자, 기즈도 한결 수그러들었다.


“저도 그 이후 디오 백작가가 주는 위상이 모골린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쿠빌린 백작을 구조할 게릴라를 파견한 상태입니다.”

“게릴라? 용병들인가?”

“용병들은 아닙니다만, 우수한 실력을 가진 조력자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신원도 모르는 자들에게 구조를 모두 맡길 순 없소.”

“저는 프리카 왕국과 알려지지 않은 깊은 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프리카의 최고 전사들을 지원받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한 실력자들을 파견한 상태입니다. 그들의 실력은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프리카라······. 좋소. 그들도 우리를 도와준다니 내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오. 그들의 실력도 용병왕이 보장할 정도라면 믿을 만 하겠지.”

“믿으셔도 됩니다.”


모든 것을 다 얘기할 필요는 없으니 다델은 거짓을 살짝 섞어 간단하게 이야기하였고, 그 덕에 기즈는 표정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진영에 남은 루카에게 일행들의 간단한 정보를 듣고 오길 잘한 것 같았다.


“용병왕이 알아서 잘 하고 있는 것을 내가 후사정도 듣지 않고 너무 화만 냈구려. 미안하오. 쿠빌린 백작이 팔을 잘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내 눈앞이 까마득해져서 그랬소.”

“아닙니다, 전하.”

“용병왕. 그들이 얼마나 강한 실력자들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습니까?”


한참 듣고 있던 랑타우가 끼어들었다.

아무래도 단 한번뿐인 구조일 수 있으니 확실히 알고 있으려는 듯 했다.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쿠빌린 백작이 소드 하이어 중급 이상의 경지를 취했다고 들었습니다. 총 4명의 게릴라들을 파견했는데, 모두 쿠빌린 백작에게 뒤지지 않을 실력일 것입니다.”


사실 쿠빌린이 루안 일행들보다는 한 수 앞서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역시 모두 사실대로 말 할 필요는 없었다.

그만큼 다델은 루안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 그 정도의 실력자들이라면 차인을 상대로 백작을 구해내는데 전혀 무리가 없겠소. 그럼 앞으로도 힘을 좀 써주시오, 용병왕.”

“그리 하겠습니다, 전하.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리 하시오.”


다델은 기즈에게 한 번 더 예를 취한 후 뒤돌아 대전 밖으로 향했다.

랑타우는 그런 다델을 보며 깊은 생각을 하는 듯 했다.


##


“여기서 바토르까지 가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까요?”

“그리 멀지는 않은 거리지만, 말이 없기 때문에 이틀은 꼬박 걸어야 될 거예요.”

“바토르로 간 건 확실한 거죠?”

“사실 바람의 정령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거리 정보는 1Km정도까지가 한계이긴 하지만, 모골린은 전부 평야라 가는 방향만 잡으면 목적지를 쉽게 알 수 있어요. 거리마다 정령을 통해 조사하겠지만······. 전 확신하고 있어요.”

“그럼 움직이죠.”


희아는 일행들을 독려했다.

바토르에서 힘들게 여기까지 이동했는데, 다시 바토르로 향해야하다니······.

조금 허무하긴 했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쿠빌린의 구조였다.


“바토르에 있는 줄 알았으면 더 빨리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쉽다.”

“루안, 혹시 걷기 힘들면 얘기하세요, 업어줄게요.”

“네? 타니아, 안 그래도 돼요. 하하하······. 힘들지 않답니다.”

“역시 루안은 강하네요.”

“와하하하하하하, 너희들은 왔다 갔다 하는 게 걱정인거냐? 와하하하하하.”


둘의 말을 듣더니 파얀이 이야기했다.

파얀의 말이 의미심장했기에 앞서 걷던 희아와 풀리도 스윽 돌아봤다.


“당연히 쿠빌린을 쉽게 구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죠.”

“와하하하하, 아직 루안은 어리구만. 잘 생각해 보라고! 어떻게 제이프에게 납치된 쿠빌린이 바토르에 있는지를 말이야! 와하하하하하.”

“그러게요, 어떻게 바토르에 있는 거지?”

“잠깐만요, 파얀. 파얀은 지금 모골린에 배신자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루안은 파얀의 말을 이해 못했지만, 희아는 바로 알아차렸다.


“와하하하하, 그래도 동생보다는 누나가 낫군. 와하하하하.”

“그럼 대체 누가······?”

“배신자?”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였다.

나무를 숨기기엔 숲이 제격인 것이고 언제나 가장 어두운 곳은 등잔 밑일 터.


“그 말에 신빙성이 있네요. 현재 모골린에서는 납치범이 차인인지 제이프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있지 못할 거예요. 아마 차인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리고 상대가 차인이라면 모골린의 주력 전투원들로 구성한 구조대를 파견하면 쉽게 쿠빌린 백작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거예요.”

“그런데 상대는 제이프잖아요?”

“맞아요, 게다가 새뮤린 기사단과 세메인 주술단이죠. 모골린의 구조대들은 몰살당할 확률이 높아요.”

“아! 그럼 쿠빌린의 목줄을 쥐면서 모골린의 주력들을 박살낼 수도 있는 거군요!”

“맞아요.”


루안은 풀리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만약 쿠빌린이 그 곳에 없으면, 모골린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구조대를 파견하겠네요.”

“그렇죠. 이미 이전 구조대들은 몰살당해 모골린에 소식을 전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계속 그렇게 되면 모골린도 이상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모골린 내에 배신자가 필요한 것이겠죠. 보고서를 조작할 수 있는 위치는 되어야 할 거구요.”

“다델에게 알리죠!”


루안이 진중한 표정으로 외치는데도 풀리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좋지 않아요. 용병왕의 진영에 배신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부터는 모골린에 있는 그 누구도 믿지 말고 우리끼리 수사를 하는 게 좋겠어요. 바로, 비밀수사죠.”


풀리는 눈을 반짝였다.

비밀, 잠복 이런 걸 참 좋아하는 것 같았다.


“뭐든 좋아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네요. 어찌되었든 지금 할 수 있는 건 하나예요. 다들 부지런히 걸읍시다.”


희아는 손뼉을 치며 다시금 일행들을 이끌었다.


##


프리카 왕국의 수도 유카.

그곳은 왕궁이라고 부르기에도 초라한 조그마한 저택 같은 궁 하나를 두고 자그마한 마을이 함께 하는, 최빈곤국의 표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에 알려진 유카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 초라한 저택 같은 왕궁 아래로는 어마어마한 기계문명이 도사리고 있었고, 세상 어느 궁보다 화려하고 거대한 왕궁이 지하를 잠식하고 있었다.


- 대전 밖에 손님이 와계세요.

“그러니? 그럼 대전 문을 열어주겠니?”


프리카의 국왕 롬밸라카가 슈리에게 지시하자, 대전의 문은 자동으로 열렸다.

그리고 그 사이로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지팡이에 의존해 걸어 들어왔다.

그는 꼬불거리며 짧은 머리카락에 까만 피부를 하고 있었는데, 프리카의 원주민임을 알 수 있었다.


“오! 오랜만이군요! 하던 연구는 잘 되었나요?”

“덕분에 연구의 결실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롬밸라카.”


롬밸라카가 반갑게 맞은 이 노인은 프리카의 재상직을 맡고 있는 샤미안이었다.

물론 행정부 최고 직책으로써의 모든 업무는 인공지능인 슈리가 다 처리한다.

사실상 명예직인 셈인데, 그 덕에 샤미안은 나랏일에 그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연금술에만 몰두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거 좋은 소식이네요. 축하드린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샤미안을 부른 이유가 있답니다.”

“슈리에게 간단한 내용은 전달 받았습니다. 고려인들이 왔었다구요.”

“맞답니다. 그들에게 큰 싸움이 앞에 와있어요. 그들을 좀 도와주시겠어요?”

“명이라면 따라야지요. 다만, 오랜만에 세상에 나가는 만큼 조금은 천천히 움직이고 싶습니다.”


샤미안은 굉장히 고령이었다.

그리고 그 나이의 대부분을 유카 지하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만 보냈다.

그러니 휴식을 겸하여 움직이고 싶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렇게 하셔도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채비를 하여 내일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혹 토밸리우스도 움직입니까?”

“현장으로 당장 가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뒤에서 많은 지원을 할 거랍니다.”

“알겠습니다. 이만 물러가도록 하지요.”


마스터들 중 가장 베일에 많이 싸여있는 자들인 키란과 샤미안.

그 중 하나인 샤미안이 드디어 세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세상의 흐름이 묘했다.

가장 강한 자들인 폴틴 마스터즈의 일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트루도와, 다델, 챙샹, 콘웰, 켄퍼는 모골린에서 접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르웰 역시 그 곳을 예의 주시 중이었고, 베일에 가려졌던 샤미안 또한 모골린을 향한다.

거기다 세간에 떠도는 소문 중 베툰 마의 숲에 기거 중이라고 알려져 있던 키란이 그 곳을 벗어나 세상을 돌고 있다고 하고, 프란칠라의 쟌느도 돌연 휴직계를 내고 은거에 들었다고 한다.

세상의 흐름은 마스터들의 행동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는 실력들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동들에 대한 결과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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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제33화 : 신검을 쫓는 자들 +7 20.07.13 350 7 11쪽
51 부록 : 설정집 - 무력 단체 +5 20.07.09 347 6 7쪽
50 부록 : 설정집 - 정령 +3 20.07.09 336 5 5쪽
49 제32화 : 샅샅이 +9 20.07.09 343 10 12쪽
» 제31화 : 각자의 목표 +7 20.07.08 350 8 13쪽
47 제30화 : 추적의 시작 +8 20.07.07 367 8 11쪽
46 제29화 : 추적자 +7 20.07.06 364 8 13쪽
45 제28화 : 인질 +8 20.07.03 375 11 14쪽
44 부록 : 설정집 - 무술 +8 20.07.02 409 7 9쪽
43 제27화 : 챙샹 vs 다델 +7 20.07.02 375 11 10쪽
42 부록 : 설정집 - 국가 +7 20.07.01 409 7 5쪽
41 제26화 : 전쟁의 서막 +7 20.07.01 386 10 14쪽
40 부록 : 설정집 - Fifteen Masters +5 20.06.30 425 8 5쪽
39 제25화 : 전란 +7 20.06.30 393 10 16쪽
38 제24화 : 롬밸라카 +5 20.06.29 407 10 12쪽
37 제23화 : 유카로 가던 중...... +5 20.06.26 394 11 13쪽
36 제22화 : 강철 부족을 벗어나다. - 2 +3 20.06.25 387 10 12쪽
35 제22화 : 강철 부족을 벗어나다. - 1 +7 20.06.24 396 10 13쪽
34 제21화 : 철인이 되어라! - 3 +7 20.06.23 394 11 11쪽
33 제21화 : 철인이 되어라! - 2 +5 20.06.22 395 10 12쪽
32 제21화 : 철인이 되어라! - 1 +7 20.06.18 397 10 11쪽
31 제20화 : 미르웰 - 2 +13 20.06.17 391 10 12쪽
30 제20화 : 미르웰 - 1 +7 20.06.16 403 11 10쪽
29 제19회 : 루안 탈출 작전 - 2 +10 20.06.15 426 14 15쪽
28 제19회 : 루안 탈출 작전 - 1 +9 20.06.13 424 11 10쪽
27 제18화 : 강철 부족 - 2 +7 20.06.11 434 12 14쪽
26 제18화 : 강철 부족 - 1 +9 20.06.10 452 12 10쪽
25 제17화 : 고결한 길 - 2 +11 20.06.09 430 17 12쪽
24 제17화 : 고결한 길 - 1 +13 20.06.08 479 17 9쪽
23 제16화 : 전조 - 2 +15 20.06.05 472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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