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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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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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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981

작성
20.06.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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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22화 : 강철 부족을 벗어나다. - 1

DUMMY

제 22화. 강철 부족을 벗어나다.


루안은 크게 당황했다.

치우가 요동치는 것 까지는 뭐 싸우면서 조절하면 되는데, 그동안 자신이 조절하기가 힘들었던 치우가 요동치니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무슨 소리인고 하니, 루안의 치우는 두 가지로 나눠진다.

루안이 치우를 수련해나가며 늘어났던 루안 자신의 치우가 첫 번째고.

최초 루안이 취했던 태극장사의 내단이 두 번째였다.

태극장사의 내단은 루안이 처음 치우를 수련할 때 움직인 것을 제외하고는, 여태 단전에 틀어박혀 반응을 보인 적이 전혀 없었는데, 타니아의 주먹을 보더니 갑자기 끓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당황한 루안은 슬쩍 타니아를 바라봤다.


‘그렇게 쑥스러워 하더니······. 전사는 전사다, 이건가?’


타니아는 얼굴은 여전히 붉히면서 루안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전투에 있어서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느낌을 가득 풍기고 있는 것이다.


“루안씨. 정말 죄송해요! 먼저 들어갈게요!”


루안이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이자, 타니아는 먼저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슈우욱


타니아의 발놀림은 솜털마냥 가벼웠고 스텝 몇 번에 바로 루안의 얼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비어있는 루안의 옆구리를 향해 주먹을 횡으로 꽂아 넣었다.

루안은 우선 치우는 일단 내버려두기로 했다.

당장 이 경기에서 지게 되면 또다시 철창 안에 들어가야 되기 때문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루안은 다급하게 무릎을 들어 올려 타니아의 주먹을 막으려 했다.


“와씨, 뭐야!”


루안은 깜짝 놀랐다.

막힐 거라고 생각했던 타니아의 주먹이 무릎에 꽂히려고 하는 순간 딱 멈추고 반대쪽 주먹이 순식간에 루안의 턱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다.

막기에는 늦었다.

그리고 품을 밟자니 다리 하나가 들려있는 모양새였다.

그래서 루안은 씨름을 하듯이 들고 있는 다리를 타니아쪽으로 쑥 밀어 넣고 상체를 숙여 타니아의 주먹을 흘려냈다.


몰캉


“응? 몰캉?”


주먹은 다행히 피해냈지만 갑자기 느껴지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루안은 고개를 들었다.

루안의 고개 위에는 정신이 나간 표정의 타니아가 루안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루안은 다시 고개를 내렸다.

그러자 타니아의 크진 않지만 탐스럽고 탄력 있는 가슴골에 자신의 얼굴이 파묻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꺄아아아아아악!”

“우아아아아아앗!”

“와하하하하핫, 정말 남자 중에 남자군 루안! 와하하하하핫.”

“주둥이 닥쳐요!”


타니아는 쨔르로 겨우 가려져 있는 가슴골을 껴안고 고개를 숙였다.

루안도 얼굴이 시뻘게져, 개소리를 하는 파얀에게 욕지기를 퍼붓고는 어쩌지를 못하고 있었다.


“아, 저 타, 타니아! 정말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 미안해요!”

“흑흑, 아직은 이르잖아요(?)!”

“맞아요, 그렇죠. 예, 응? 아니 그게 무슨?”


타니아는 울면서도 사심을 감추지 않았다.


[갑자기 생긴 해프닝 때문에, 경기가 지체되고 있습니다만, 선수들은 서둘러 대전을 속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진행자는 경기의 속행을 주문했다.

타니아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채로 어쩔 수 없이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감정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것인지 아까보다 더욱 큰 흑색 오러가 손에 맺혔다.

루안도 어쩔 수 없이 얼굴이 시뻘겋게 상기된 채로 자세를 고쳐 잡았다.

감정 잡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타니아의 오러가 더 강하게 맺히자 태극장사의 치우도 더욱 요동쳐 아주 이중고가 따로 없었다.


‘아오, 환장하겠네.’


루안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자, 또다시 선공은 타니아의 차지였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단발성의 공격이 아닌 사방으로 쏘아지는 주먹의 비가 쏟아졌다.


“레프트, 라이트, 레프트, 라이트, 레프트, 라이트, 레프트, 라이트”


두 주먹이 교차로 각각 여러 급소를 향해서 날아오자 루안도 가만히만 있을 순 없었다.

억지로 끓어오르는 치우를 누르면서 열심히 품을 밟아 타니아의 공격을 피해냈다.

그러나 계속 피하기만 해서는 대전을 승리로 가져갈 수 없는 법.

주먹과 주먹 사이에서 틈을 보던 루안은 빈틈을 확인하자마자 다시 발을 앞쪽으로 밀어 넣으려 했다.


‘잠깐, 아까도······, 몰캉······.’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공격을 들어가려 하다 또다시 얼굴에 남아있던 그 감촉이 되살아났다.

단언컨대, 루안 인생에서 느꼈던 감촉 중 가장 부드럽고 달콤했으며 따뜻했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도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으악! 아니야!”


몸은 많이 컸지만 역시 아직까지 성적인 자극에는 어린 아이나 다름없었다.

루안이 혼자 쇼를 하자, 타니아는 눈을 빛냈다.

그런 틈을 놓칠 만큼 허술한 전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데몬 키스!(Demon Kiss)"


타니아의 주먹이 오러를 잔뜩 받아 두꺼워졌고 폭발적인 기세가 주먹에서 뿜어져 쏘아졌다.

루안의 근거리에서 쏟아진 기운이기에 루안은 피하지도 막지도 못하고 그대로 가격 당했다.

그때, 태극장사의 치우가 불처럼 일어나 타격당한 부위로 몰려들어 보호막을 이루었고 그 덕에 루안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루안의 장외로, 준결승전의 마지막은 타니아의 승리입니다! 30분의 정리 시간을 가진 후 파얀과, 타니아의 결승전을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그 강한 기세자체는 이겨내지 못해 루안은 쭉 미끄러져 광장에 설치된 경기장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


“아니, 토밸리우스님 아니십니까?”

“반가워요. 잘들 지냈나요? 저와 함께하는 손님이 강철부족을 궁금해 하기에 모시고 오는 길이랍니다.”

“안녕하세요, 권희라고 해요.”

“어서 오십시오, 토밸리우스님의 친구 분이시면 저희에게도 친구입니다. 마침 부족의 가장 큰 축제가 열리는 중입니다. 맘껏 즐기십시오.”


희아와 토밸리우스는 한참을 걸어오다 나타난 철마를 타고 금세 강철 부족의 입구에 당도했고, 마을 입구를 지키는 경비에게 신원을 밝히는 중이었다.

토밸리우스의 말대로 부족민들은 드워프에게 굉장히 호의적이었고 희아를 토밸리우스의 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오!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축제 시즌이긴 하군요. 그럼 철인은 이미 뽑혔나요?”

“아닙니다, 토밸리우스님. 마침 오늘이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날입니다. 지금 광장으로 가시면 보실 수 있겠네요. 전동차를 내어드릴까요?”

“좋은 구경을 놓칠 뻔 했군요. 좀 빌려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희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토밸리우스의 어깨를 붙잡았다.


“아니, 여봐요. 지금 바쁘다니까 뭘 구경하러 다닌단 거야?”

“어차피 이 곳에 네 동생이 있다면 금방 찾지 않겠니? 그리고 지금 거기에 가면 온갖 사람들이 다 모여 있을 거란다. 정보를 얻기도 훨씬 쉽지 않겠니?”


토밸리우스는 나름대로 이러저러한 이유를 붙였지만 눈알이 반짝이는 것이 그냥 철인인지 나발인지 하는 경기가 보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희아가 한마디 더 쏘아붙이려는 찰나, 경비병이 다시 나타났다.


“전동차, 여기 있습니다. 그냥 광장에 두시면 제가 알아서 찾아가겠습니다.”

“정말 고맙군요. 희야, 어서 타려무나.”


희아는 어쩔 수 없이 전동차라고 불리는 것에게 다가갔다.

전동차는 철마처럼 이 곳에 와서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기다란 철근에 좌우를 조절할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있고 그 가운데 안장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철근 아래에는 거대한 마석이 붙어 있었고 마석 옆으로 다리를 올릴 수 있는 받침이 있었다.

전동차는 마석의 힘으로 살짝 공중에 떠 있는 상태였다.

토밸리우스는 먼저 안장에 앉아 손잡이를 잡았고, 희아에게 손짓했다.


“자, 내 뒤에 앉아서 내 허리춤을 잡으렴.”

“에휴.”


희아는 한숨을 내쉬며 토밸리우스의 뒤에 앉아 그의 허리춤을 잡았다.

그러자 토밸리우스는 손잡이의 한 부분을 힘껏 당겼고, 그것이 작동의 신호였는지 전동차는 마석을 은은히 빛내며 두 사람을 태운 채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토밸리우스는 이 곳의 지리에 대해 잘 아는지 막힘없이 전동차를 조정해나갔는데, 지나가면서 맞닥뜨리는 사람마다 토밸리우스를 보며 인사를 건넸다.


‘아주 허풍은 아니었나보네?’


희아는 속으로는 제법 놀랐지만 얼굴에는 굳이 티를 내지 않았다.

전동차가 빠른 것인지 광장이 가까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탑승한 지 5분 만에 광장에 당도했고 토밸리우스는 희아를 이끌었다.


“어서 오렴! 마침 준결승의 두 번째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구나.”

“아, 알았어요.”


희아는 귀찮은 듯 토밸리우스의 뒤를 따라갔다.

사람들이 토밸리우스를 보자 너도나도 자리를 내어주었기 때문에 금방 경기장이 잘 보이는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희아는 대충 끝내고 어서 루안과 루카를 찾고 싶었기 때문에 영 내키지 않아하다 경기장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는 그 생각을 고쳐먹었다.


“뭐야! 루안?!”

“응? 네 동생을 찾은 거니?”

“아니, 저기서 쌈박질하는 쟤가 내 동생이에요. 아우, 근데 쪽팔리게 홀딱 벗고 여기서 뭐하는 거야, 쟤는!


희아도 루안과 마찬가지로 얼굴 말고는 맨살을 드러내 본적이 없기에 젖꼭지까지 내놓고 몸을 흔들고 있는 루안의 모습이 영 징그러웠다.


“꺄아아아아아악!”

“우아아아아아앗!”


갑자기 루안의 상대와 루안에게서 큰 비명이 울려퍼졌다.


“꺅! 저 변태 같은 또라이 새끼! 뭐하는 거야!”


마찬가지 희아도 비명을 지르고는 이내 욕지기를 시원하게 내뱉었다.

그렇게 걱정하고 찾아다녔건만 그것도 모르고 자기 동생은 여인을 상대로 가슴 폭에 얼굴을 비비며 희롱(?)이나 하고 있는 것이었다.


“개새끼, 뒤졌어.”


희아는 역시 루안의 아구창을 날려야겠다고 다짐했다.


##


루안은 멍하게 대기실 의자에 앉아있었다.

다시 유치장에 들어가야 되는 것도 너무 고민스러웠지만, 생애 최초로 받은 성에 관한 자극은 도저히 쉽게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생각이 떠나가질 않는데, 계속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남아있자 겨우 가려져 있는 아랫도리에 자꾸 반응이 생겨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었다.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다.


“네, 들어와요. 이제 가야······. 헉! 여긴 왜!?”


당연히 루카일 줄 알았던 루안은 전혀 다른 사람이 들어오자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들어온 사람은 바로 타니아였다.

타니아는 여전히 얼굴을 붉히며 똑바로 루안을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아래쪽을 응시하던 타니아는 눈이 커지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다.

루안이 보니 루안의 아랫도리도 자신처럼 벌떡 일어나 있었던 것이다.


“우앗!”


루안은 급하게 다리를 오므리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흠흠, 무, 무슨 일이세요?”

“저······. 아까 맞은데는 괜찮으세요?”

“그럼요! 전 엄청 튼튼한걸요! 아하하핫.”


어색하고 숨 막히기 짝이 없는 대화를 주고받고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을 먼저 깬 것은 타니아였다.


“사실 전 운명을 믿어요.”

“네?”

“그래서 언제나 순결을 지키며 언젠가 저와 함께할 낭군은 누굴까 하며 기다리고 있었죠.”

“아······. 그렇군요. 근데, 왜 그런 말을······?”

“제 몸을 만진 건 루안씨가 처음이에요. 하지만, 전 괜찮아요. 루안씨는 너무 멋진걸요.”


분위기가 영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자 루안의 등에서는 땀이 줄줄 흘렀다.


“아······. 정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미안해요.”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난 나의 낭군을 찾은 거니까요.”

“에?”

“오늘 저를 가져주세요. 상대가 루안씨라 너무 기뻐요.”

“네?! 아뇨아뇨, 잠시 만요!”


타니아는 루안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훌렁 쨔르를 벗어던졌다.

그러자 타니아의 탐스럽고 예쁜 가슴이 루안의 눈앞에 드러났다.


“우아아아악!”

“루안씨!”


타니아는 훌쩍 뛰어 루안의 위로 맨살을 드러낸 채 떨어졌다.

루안은 바로 타니아의 어깨를 붙잡아 자신과 몸이 포개지는 것을 막았다.

바로 그때,


벌컥


“루안!”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긴 흑발을 가진 웬 여인이 들어왔다.

바로 희아였다.

못볼꼴을 보았지만, 그래도 우선은 동생을 반겨주자 마음먹으며 최대한 좋은 표정으로 들어왔던 희아는 지금 눈앞에 벌어진 일에 눈알이 쏟아질 듯 부릅떴다.


“너······. 이, 변태새끼 뭐하는 거야!”

“우앗! 누, 누이?! 아니, 잠깐만, 이건 아냐!”

“아니긴, 뭐가 아냐!”


희아는 루안의 핑계 따윈 듣지도 않고 달려가 루안의 상판에 사정없이 발을 꽂아 넣었다.


“흐억”

“꺄! 루안씨!”


제대로 얻어맞은 루안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는 정신을 놓아버렸다.

그런 루안 뒤로는 타니아의 목소리만이 남아있었다.


작가의말

루안 짜식.....어른이 되가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


설정상의 잘못된 표기가 있어 수정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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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21화 : 철인이 되어라! - 2 +5 20.06.22 395 10 12쪽
32 제21화 : 철인이 되어라! - 1 +7 20.06.18 397 10 11쪽
31 제20화 : 미르웰 - 2 +13 20.06.17 391 10 12쪽
30 제20화 : 미르웰 - 1 +7 20.06.16 403 11 10쪽
29 제19회 : 루안 탈출 작전 - 2 +10 20.06.15 425 14 15쪽
28 제19회 : 루안 탈출 작전 - 1 +9 20.06.13 424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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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18화 : 강철 부족 - 1 +9 20.06.10 452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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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17화 : 고결한 길 - 1 +13 20.06.08 479 17 9쪽
23 제16화 : 전조 - 2 +15 20.06.05 471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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