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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세기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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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373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5.17 14:05
조회
442
추천
6
글자
7쪽

57화

DUMMY

품에서 단검을 뽑아든 2호가 강희와 피니티 루폴을 노려봤다. 그에 강희가 피니티 루폴에게 말했다.

“내가 상대할게. 넌 쉬고 있어.”

“저들은······”

“내꺼야. 건들지 마.”

“알았어요.”

무표정으로 대답하는 그녀를 보고는 강희가 허리에 있던 검을 잡으며 2호에게 전투 시작을 알렸다.

파파파!!!

거리를 일순간에 좁히며 2호는 강희의 지척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강희가 노리고 있던 것.

칭!!!

강희의 검이 뽑혔다. 2호의 스피드가 예상보다 빨랐지만 그녀가 대처하는 것은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그녀의 일격이 빛의 곡선을 그리며 2호를 덮쳤다.

사사삭!!!

허공으로 붕대가 날아들며 2호의 움직임은 검으로부터 도망쳤다. 그리고 강희의 범위를 자연스레 침식해 들어갔다. 손쉽게 회피한 2호가 조소했다.

‘삼키기.’

붕대로 영역을 늘리며 기괴하게 강희를 침범해나가던 2호가 양손으로 들고 있던 단검을 번뜩였다. 좁아진 범위에서 회피는 아주 힘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승리를 확정했다. 만약. 그것을 찰나에 막는다하여도.

채챙!!

2호는 단검을 막아낸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듯이 다시 한 번 더 단검을 꺼내서 쏘아냈다. 강희는 그것을 보며 불길함을 느꼈다. 그의 목적을 찾기 위해서 주변에 마력을 퍼트렸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알아냈다.

‘범위!’

기괴하게 날아든 붕대들이 그녀의 전신을 포박하기 위해 마치 살아있는 뱀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단검을 막는 모션을 취한 경우에 단숨에 그 뱀들은 그녀의 움직임을 포박하리라.

“······이런 스타일. 유쾌하지 못한데?”

그녀의 검에 마력이 잔뜩 담겼다. 하잘 것 없는 단검을 검으로 쳐냈다. 그리고 그 순간 뱀들이 그녀를 덮쳤다. 아니. 덮치려고 했다.

사사사삭!!

파아아아아앙!!!

2호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정면에 있던 자신에게까지 느껴지는 참격. 검에 한껏 마력을 넣어 방출하는 스킬. 마력의 컨트롤이 아주 우수하고 그 재능 또한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 검격이었다.

‘괴물이군.’

2호는 멍하니 입을 벌렸다. 모든 전력을 공격에 사용해 방어는 이미 포기했었다. 그리고 그것을 정확하게 꿰뚫렸다. 강희 검이 쏘아낸 마력의 칼날은 그대로 2호를 찢어발기며 날려버렸다.

콰콰쾅!!!

“뭐야!”

“누구야? 이번엔.”

20층의 입구에서 들린 큰소리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강희가 만들어낸 참격의 후폭풍을 바라보며 물었다.

“꺄아악!”

“침입자?!”

이미 시체가 되어 버린 형체. 그는 통째로 갈려나가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이놈들 키우는 가문 어딨냐?”

강희는 자신의 뒤를 밟았다는 것을 눈치 채고 화가 잔뜩 났다. 그녀의 질문에 피니티 루폴이 대답했다.

“제가 알고 있어요.”

“가서 조져야겠다.”

“······헤드를 죽이지 않는 한 그들은 무한히 존재할 겁니다.”

“그럼 그놈···. 어딨는지 아는 사람?”

강희가 씩 웃으며 검에 뭍은 피를 털었다. 그녀의 질문에 그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다. 다만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피니티 루폴은 알고 있었기에 입을 열었다.

“서쪽에 있습니다.”


* * *


서쪽 최강의 제국. 파이로스 제국은 파이넬로스 가문의 통치아래 이루어지는 제국이었다. 파이넬로스는 용의 종족이었으며 그들은 세기말 대륙에서 단숨에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런 파이로스 제국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자유 제국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어떤 종족이든 어떤 사람이든 관계없이 파이로스 제국의 시민권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제국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특징이었다.

“동쪽 특산물 팝니다!!”

“아이템 구경하고 가세요~”

제국의 건물 곳곳에는 상권들이 가득했다. 이 곳에서는 시민권만 있으면 장사를 할 수 있었고, 삶을 윤택하게 살기위한 일이나 사냥을 나서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니 파이로스 제국의 인기는 종족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던 여러 종족에게 특히나 높은 편이었다.

탁탁탁!

고급스러운 궁을 거닐던 한 사내가 휴대폰에 대고 읊조렸다.

“2호.”

“·········”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음성을 듣자마자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움켜쥐어 박살냈다.

“인간···놈들이···”

그의 핸드폰이 박살나자 아무도 없던 궁의 복도에 한 남자가 그림자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며 손에서 새로운 핸드폰을 건넸다.

“1호.”

“예.”

“인간 종족을 블랙리스트에 넣어라.”

“예. 아몬님.”

스슥!

1호라 불린 남자는 다시 그림자속으로 사라졌고, 몬드는 궁을 다시 거닐다가 앞에 있던 거대한 문을 양손으로 열었다. 그리고는 곧이어 들린 마력이 담긴 음성에 그는 무릎을 꿇고 답했다.

“몬드 그린라이트.”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파이넬로스 가문의 최강자 엘아단의 2세

파이로스 제국은 파이넬로스 가문의 리더 엘아단이 만든 제국이었다. 그는 서쪽을 지배하는데 최고의 성과를 올렸고, 통치에 재능이 아주 뛰어났다. 그렇게 제국을 건설한 황제로 0등급 마수에게 도전하여 죽은 뒤 그를 이은 것이 현 엘아단 2세였다.

“무슨 일이냐.”

엘아단 2세는 실로 전쟁광이었다. 서쪽의 황제로 군림했던 파이 제국을 더욱 크게 만들었고, 시민권을 부여하여 자유 제국을 선포함으로써 산하에 많은 종족들을 얻어낸 희대의 명군이라 불리는 여자였다. 고풍스러운 드레스가 아닌 금으로 치장된 갑옷과 장신구를 잔뜩 걸친 그녀를 사람들은 황금의 황제라 부르기도 했다. 몬드는 엎드린 그대로 자신의 업무를 보고했다.

“인간이라는 종족을 아십니까.”

“들은 적이 있구나.”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정면으로 펼치는 그녀의 말투에도 궁 안에 있는 누구나 익숙한 듯 대꾸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태껏 단한 번도 전투를 패배한 적이 없었던 최강의 기사이기도 했기에.

“그들은 현재 제국의 위험이 되기 위한 싹입니다. 얼마 전 2명의 정보요원을 동쪽으로 보냈으나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호오?”

그녀의 금빛 눈이 잠깐 일렁였다. 제법이라는 듯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에 아몬이 말을 이었다.

“그들은 저희 정보요원 중에서도 꽤나 이름을 날리는 자들이었습니다. 저의 의견을 감히 말씀드리자면 그들은 없어져야 할 종족이라고 사료됩니다.”

아몬의 진심을 담은 간언에 엘아단 2세가 폭소로 되돌려주었다. 의문이 가득 담긴 아몬의 얼굴이 그녀를 바라봤다.

“네가 그렇게 말할 때도 있구나. 아몬 그린라이트. 늘 냉정하게 혼자서 뒤에서 일을 처리한다고 했던 것을 잊고 있었더냐.”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나의 지원을 받고도 가만히 있을 것이라면 내가 참지 않을 것이다.”

단호하게 떨어지는 목소리에 아몬의 심장이 철렁했다. 너무나도 강력한 마력. 아몬은 과거에 인정했었다. 그녀를 황제로 모시겠다고. 마음을 굳힌 아몬이 눈썹하나 움직이지 않고 굳은 눈으로 그녀에게 답했다.

“제국을 위하여.”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다음화는 1부 완결편입니다! 공모전 함께 달려주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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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화 +4 18.05.04 508 7 7쪽
37 36화 +2 18.05.03 536 7 7쪽
36 35화 18.05.02 522 6 7쪽
35 34화 +4 18.05.01 544 6 8쪽
34 33화 +2 18.04.30 545 7 7쪽
33 32화 +2 18.04.29 568 7 7쪽
32 31화 +2 18.04.28 576 6 7쪽
31 30화 +2 18.04.27 583 6 8쪽
30 29화 +2 18.04.27 591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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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2 18.04.25 639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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