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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세기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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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385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5.17 00:02
조회
432
추천
5
글자
7쪽

56화

DUMMY

강희는 다크 미스릴이라는 이름을 듣자 깜짝 놀라며 폰테스를 바라봤다. 그 이름은 과거 그녀의 동생이 가졌던 이명(異名)이 아닌가. 강희의 눈빛이 번쩍이며 살아났다.

“···살아있었나?”

강희는 씩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그 말에 폰테스가 되물었지만 그녀는 그를 무시하고 말했다.

“뭐?”

“나도 나가야겠어.”

“어디? 설마 콜로세움에??”

“그래. 나도 가면 하나 만들어줘.”

“내가 네가 시키면 해야 하냐?”

“나랑 싸워서 지면 해줘. 어때?”

“······뭐하려고 나가는데?”

“다크 미스릴 잡아 볼려고.”

“뭐·········?”

폰테스는 어이가 없었다. 어쩜 이리도 강철과 비슷할까. 강해지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느낌을 주었던 강철과는 조금 다르긴 했지만 반대로 보면 강한 상대와 겨뤄 강해지고 싶다는 의미는 일맥상통했다.

‘내가 이기겠지. 뭐.’

폰테스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인족 중에서도 제법 전투에는 일가견이 있기에 그리고 같은 인간이라고 하여도 강철보다는 강하지 않을 테니깐.

퍽!

“졌어!”

폰테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그녀가 눈앞에서 사라진 순간 눈앞이 캄캄해짐에 항복을 외쳤다.

‘무슨 스피드가?’

본능적으로 느꼈다. 저 여자는 포식자와 같다는 것을. 그저 강했다.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쓰러진 폰테스가 세리의 부축을 받으며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강희라는 여자 엄청 강하잖아.”

“······그건 아는데.”

“그냥 무릎으로 머리를 찍었어.”

“그렇군.”

세리는 폰테스를 쉬도록 해주고는 강희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전투를 타고났다.’

압도적인 재능아래에 만들어진 느낌을 계속 주고 있었다. 그녀는 자각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좋아! 까짓 것 한번 해보자!”

폰테스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강희를 보며 씩 웃었다. 그가 느끼기에 그녀는 강철과 달랐다. 노력과 경험으로 강해지려고 하던 강철과는 반대였다.

‘가문의 리더에 알맞은.’

그냥 최고의 재능을 타고나 모두를 발아래에 둘만큼 성격도 안하무인이고, 노력은 전혀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묘하게 매력이 있었고, 그것에 끌렸다.

‘다크 미스릴보다 더 강할 것 같은데.’

폰테스와 세리는 그 순간 진심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최강이라 불리던 안톱을 꺾은 다크 미스릴이었지만 강희를 바라보면 느껴지는 느낌이 강하게 경고음을 보내주고 있었다.

다크 미스릴보다도 강희라는 여자가 더욱 적으로 두기에는 위험하다. 라고.

“그래서 어떤 가면이 필요한데?”

“붉고 무섭게 만들어줘.”

“뭐?”

폰테스의 되물음에 강희가 씩 웃었다. 그리고 팬을 잡고 생각했던 형상을 대충 그리고는 건넸다.

“이렇게 디자인해주고! 색은 붉었으면 좋겠어.”

“음~ 알았어. 한 개만 있으면 되나?”

“그래. 그 녀석은 2개 이상 만들었나보네?”

뜨끔!

“흠흠. 그건 비밀이야.”

“큭큭. 알았어. 묻지 않을게. 우선 나는 가면 하나면 되겠어.”

강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피니티 루폴의 곁에 가서 앉았다. 콜로세움에는 어떤 강자들이 그녀를 기다릴지 두근거리며.


* * *


얼굴과 몸 이곳저곳에 붕대가 감겨있는 2호는 오늘도 빌딩을 감시했다. 지루해질만 했지만 그는 숙련된 암살자였다. 주변에 건물까지 구해서 휴식하며 감시를 했고, 드디어 찾아내었다. 새로운 정보를.

뚜루루루-

“말하라. 2호.”

“붉은 귀신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혹시. 인간인가.”

“예. 강희라는 여자였습니다.”

“콜로세움의 붉은 귀신이 인간 종족의 리더인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해본 결과 붉은 귀신은 리더가 아닐 것 같습니다.”

“어째서지.”

“붉은 귀신은 이 곳 타포스 도시에 도착한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최근입니다.”

“그렇군.”

“혹시 이미 리더는 도시를 빠져나간 것이 아닐까요?”

“······난 너의 정찰을 믿고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한 번 더 빌딩내부로 들어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알겠습니다.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제가 만약 연락이 안 될 경우에는······”

“······알겠다.”

“예.”

탁!

2호는 조용히 고유 능력인 은신을 사용했다. 그리고 비장한 눈빛으로 빌딩을 노려보고는 그곳으로 침투했다.

타다다다--

시끌벅적한 아래층은 그대로 넘기고 18층으로 향한 그는 19층으로 들어가기 위한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저번보다 사람이 많다.’

바글바글하게 모여서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이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2호는 사람들의 틈을 찾아 재빨리 올라갔다.

“누구야! 방금 내 어깨 밟은 사람!”

“윽! 뭐야?”

2호의 움직임에 주변에서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기에 조그만 해프닝으로 지나갔다.

‘다르다.’

이전에 왔을 때와는 조금 달라졌다. TV를 보는 이들이 적어졌다. 붉은 귀신의 경기가 방영되고 있었는데 지난번의 숫자와는 확실하게 달랐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는 확신했다.

‘역시 20층은. 존재한다.’

그는 절반정도 떨어진 마력을 느끼며 몸을 재촉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20층의 계단. 밝은 곳이었다. 소음들이 조금씩 들려왔다. 검을 휘두르는 소리부터 망치질하는 소리까지.

타다다!

20층의 입구는 문이 있었다. 2호는 문을 열면 들킬 수 있었기 때문에 문을 무시하고 점프하여 내부를 살폈다. 그리고 내부를 바라본 그는 두 눈을 부릅떴다.

‘이곳은.’

거대한 훈련장. 사람들과 아인족들이 수련을 하고 있었다. 기초적인 것들부터 고급스러운 물품들까지. 가문들끼리 전쟁이라도 할 기세였다.

‘드디어 찾았군.’

이런 큰 정보라면 분명히 비싸게 팔릴 것이 분명했다. 2호는 눈에 20층의 구조를 확실하게 박아 넣고 뒤를 돌았다. 떨어지고 있는 마력량을 보았을 때 탈출할 때까지 아슬아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목소리가 들렸다.

“어딜 가려고?”

‘붉은 귀신.’

콜로세움에서는 붉은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 여자였다. 흑색의 긴 머리와 무엇인가 신나는 일이라도 있는지 붉게 상기되어 있는 얼굴. 은신 중이었던 2호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나와 싸우고 싶어 하는 건가.’

2호는 은신을 해체했다. 마력에 민감한 이들은 이렇게 그를 손쉽게 찾아내곤 했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은 대게 강했다. 전투를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조금이라도 마력을 아껴야했다.

“무슨 곳곳에 붕대야? 어디 아퍼?”

강희는 큭큭 거리며 피니티 루폴과 2호를 노려봤다. 2호를 느낀 것은 강희와 피니티 루폴뿐이었기에 20층의 입구에는 2호까지 총 3명이 있었다.

“빠르게 죽여주마.”

츠릉!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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