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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세기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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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379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4.21 11:45
조회
659
추천
11
글자
7쪽

18화

DUMMY

세리는 큰 지하공동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곳에 강철은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했다.

“흠~~ 이건 뭐지?”

그녀는 여기저기 있는 벽화들을 보며 분석했다. 벽화에는 곳곳에 검은 늑대의 얼굴을 가진 사람? 이라고 생각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다른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벽화가 말하는 것들은 모두 하나로 일맥상통했다.

“왕을 지키는 것인가?”

곳곳에 보이는 왕이라는 느낌을 주는 벽화. 그 벽화에서 만큼은 검은 늑대들이 모두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한참을 벽화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분석하던 세리가 아차했다.

“강철은 어디로 간 거야?”

번쩍!!!

“휴.”

세리는 지하공동의 중앙에서 빛이 번쩍인 순간 들려온 목소리를 들었다.

“어디 갔다가 이제야 나온거야? 강철?”

“음. 퍼즐 좀 풀고 왔어.”

“못 보던 아이템인데? 그리고 마력도 올라간 것 같고···?”

세리는 단번에 눈치 챘다. 워낙에 눈치도 빨랐기도 하였고, 마력이 오른 것을 늘 함께 다니던 그녀가 못 알아보는 것이 이상했다.

‘왕의 신전은 숨기는 것이 좋겠군. 슈포아포의 언급도 있었고.’

“저곳에 있는 버튼을 누르니깐 숨겨진 길이 나와서 퍼즐을 풀고 아이템을 얻어서 나온거야.”

강철은 직접 버튼을 눌러 확인시켜주었다. 이미 아이템은 들고 나왔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다. 속이는 것이 미안하긴 하였지만 대놓고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다.

“나가자. 새로운 스킬 생긴 것들도 써보고 싶어.”

“그래. 알았어.”

세리는 아직 의심을 풀지 않고 있었다. 그냥 보물 하나를 얻은 것 치고는 매우 많은 마력이 올라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서오십시오!”

블리츠는 세리의 등장에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강철과 블리츠 그들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사람···??”

“···아인족님 이분은···?

“아. 내 동료야. 이름은 강철. 너와 같은 동족이야. 인간이라고 했었나?”

“?!”

“!!!”

두 남자는 깜짝 놀랐다. 드디어 인간을 처음 본 강철은 당연히 신기해하였고, 블리츠는 어떻게 같은 인간이 벌써 5등급 마수의 숲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너무 신기했다. 물론 아인족과의 관계도.

“인간이라고? 흠~ 사람이 맞긴 하네···”

“반갑습니다. 블리츠라고 합니다!”

강철의 반응에 블리츠는 잽싸게 손을 내밀며 허리를 숙였다. 숙일 때 숙일 줄 아는 남자가 바로 자신이었다. 눈앞의 강철이라는 소년은 매우 강해보였다. 어쩌면 옆에 있는 아인족보다 강할지도 몰랐다.

“···강철이라고 합니다.”

딱 보아도 나이가 많아보였기에 강철은 예의를 지켰다.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없겠습니까···?” 블리츠는 눈가가 촉촉해진 채 말을 이었다.

“인류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어쩔 거야?”

세리는 강철을 바라보며 물었다. 강철은 생각했다. 지금의 힘으로 충분히 전선의 종족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왕의 신전에서 얻은 힘이 있었다. 이 힘은 이미 충분히 강철을 강하게 해주었다. 이제 약자로써 지내는 시간은 끝났다. 인류를 지킬 차례였다. 강철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안내해주세요.”

블리츠의 코끝이 붉어졌다. 그는 다행이다 다행이다라고 계속 말했다. 그러다 강철을 바라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


고급스러운 빌딩에 방안에 앉은 스렌은 머리에 있는 사자의 갈기를 빗으며 말했다.

“지혜 양. 오늘입니다. 새로운 주인을 잘 모시길 바랍니다.”

“······”

“대답은?”

“···예.”

노예복을 입은 서지혜는 스렌을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결국 그의 고문에 의해 다른 인간들을 잡아들인 스렌은 더 이상 지혜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 대상이 다른 인간에게 향했을 뿐. 그는 인간들을 노예로 삼아 노예상인으로써의 명성을 더욱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매달 열리는 암시장이 열리는 날.

‘이번의 최대 고객은 7대 가문이다.’

아코 시장의 암시장은 꽤나 격이 높은 편이었다. 7대 가문이 세운 도시를 제외하고는 자유도시에서 이정도의 수준은 없었다.

‘후후··· 나도 이제 대상인의 길로 간다.’

스렌의 목표. 그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걸린 거대 상회. 스렌 상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상인으로써의 명성은 물론. 재화가 아주 뛰어나 대륙을 호령할 정도는 되어야했다.

“가자.”

스렌은 암시장이라 불리는 아코 시장의 지하 입구로 향했다. 이 곳은 매달 열리는 거대 암시장. 곳곳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평소 시장의 밤도 물론 시끌시끌했지만 오늘 밤은 특별했다.

‘그가 온다.’

암시장을 관리하는 자들은 7대 가문 중 하나 바스텐 가문이었다. 상회에 있어서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가문. 지금은 전선에서 은퇴한 바스텐 가문의 대장 K.바스텐은 최고의 상인. 그가 오늘 밤 암시장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덜컥!

스렌은 자신이 데려온 노예들을 이 곳에 맡겨두었다. 인간부터 시작해서 약한 종족들의 노예들.

“반갑소. 스렌.”

“반갑습니다. 샤이어. K.바스텐님은 언제 오십니까?”

스렌의 말에 대답한 다른 사자머리의 남자 샤이어가 비릿하게 웃었다.

“후후. 급하게 서두르면 일이 좋지 않은 법이지. 기다리게나.”

“물론이죠. 저는 이번 일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이번에 데려온 노예들은 꽤나 상등급 품질이더군. 잘하면 크게 한탕 벌수도 있겠어.”

“제가 엄선하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크크크.”

스렌이 옆에 있던 지혜를 곁으로 끌어당기며 말을 이었다.

“특히 이 아이는 좋은 가격에 팔릴 겁니다.”

“호오···”

지혜를 바라보는 샤이어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마치 동물이 맛있는 먹잇감을 발견한 듯한 눈동자. 스렌은 그것을 눈치 채고 지혜를 막아서며 말했다.

“아무리 샤이어님이라도··· 저의 상품을 건드시면······”

“후후··· 걱정 말게. 장난 한번 쳐봤네.”

샤이어는 미련이 남았는지 입맛을 다지며 스렌에게 말했다.

“곧 시작하겠군.”

“상품들 잘 부탁합니다.”

“물론. 결코 이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자네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예.”

‘K.바스텐’

그 남자가 오는 한 절대로 이변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7대 가문의 가문장이 가지는 이름의 무게는 그 정도로 무서웠다. K의 의미는 바스텐 가문에서 King. 즉 왕을 뜻 했다. 그는 바스텐이라는 가문도 대륙 내에서 명성이 자자했지만 그 자신의 능력 자체도 매우 유명했다.

고유스킬 심안(Mind Eye).

모든 종족들은 그의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마음속의 모든 생각을 읽어낸다. 그 앞에서는 거래란 무척이나 당연히 승리하는 것. 그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스렌도 충분히 대상인이 될 수 있었다.

‘시끌시끌하군.’

밖은 아주 사람들이 많았다. 스렌은 암시장을 누비며 분위기를 즐겼다. 그렇다. 아코 시장의 암시장은 이제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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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2 18.04.29 568 7 7쪽
32 31화 +2 18.04.28 576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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