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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세기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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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346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4.29 11:45
조회
567
추천
7
글자
7쪽

32화

DUMMY

문에 붙은 종이 딸랑딸랑 울리며 손님이 왔다고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폰테스가 손님을 맞이했다.

“엘프 누님이군요? 머가 필요하십니까?” 엘프는 건들면 절대 안 된다는 불문율이 대륙 곳곳에 퍼져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7대 가문 중 하나인 하이 엘프 가문 때문이었다.

하이 엘프 가문은 순종 엘프들로 구성된 가문이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고등마법을 사용하거나 강력한 원거리 화살을 사용하는 테스트를 통과한 이들로만 이루어져있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엘프의 한계를 넘은 자들이라 하여 하이 엘프라 불렀다.

“다크 미스릴이라는 자를 만나러왔는데.”

“······저희 고객이긴 한데 저도 사는 곳 같은 것은 모릅니다. 누님.”

“이 곳에 있으면 만날 수 있으려나?”

엘리스는 막무가내였다. 폰테스는 이제껏 이런 기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전문가로써의 대처를 잘 알고 있었다.

“흠~ 제 생각에는 좋지 않은 생각인 것 같군요.”

“어째서?”

엘리스의 표정에 의문이 떠올랐다. 그제야 폰테스가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가게에 아무도 없을 때만 오거든요. 그래서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콜로세움에 가서 보는 것입니다.”

“그렇군··· 그렇다면 이 근처에 살고 있다는 것이군.”

“······?”

엘리스는 피식 웃으며 마력을 끓어 올렸다. 그녀의 마력이 가게를 흔들어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란 것은 오히려 가게반대편에서 지켜보던 바스텐 가문이었다.

“케이님!! 이상한 엘프 여자가 가게로 가서 난동을 피우고 있습니다!”

“인간은?”

“없습니다!”

“······지켜보도록.”

“···예!”

가게를 감시하던 바스텐 가문의 사람이 무전을 하였고 케이는 별일 없다는 듯 대꾸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일어났던 일이었다. 이번에도 똑같다고 생각해버리는 듯 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마력의 질이 매우 고고하고 뛰어났기 때문이다.

파아아아아!!!!

가게내부의 호흡이 멈추었다. 폰테스는 강대한 엘프의 마력에 꿈쩍도 못했다. 질이 굉장히 높은 마력이라 이런 마력으로 마법이라도 쓴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가게의 문이 열렸다.

짤랑!

그 순간 엘리스의 마력도 귀신같이 사라졌다.

“이렇게 만나면 되잖아? 후훗.”

“하이 엘프 가문에서 무슨 일이지?”

“···그 늙은이들 이야기는 내 앞에서 하지 말아줄래?”

엘리스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자 다크 미스릴은 가면은 쓴 채로 가만있었다.

“휴우··· 그래. 이곳에 온 이유는 너에게 돈을 꾸기 위해서야!”

“······?”

다크 미스릴은 대답도 하지 않았고, 설명하라는 듯 엘리스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엘리스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날 고용해! 내가 너의 매니저가 되어줄게! 대신 월급을 많이 줬으면 좋겠어!”

“······”

“······”

폰테스와 다크 미스릴은 동시에 굳었다. 무슨 이런 허무맹랑한 엘프가 다 있단 말인가. 다크 미스릴은 차갑게 내뱉었다.

“필요 없다.”

“······”


* * *


‘공간 넘기!’

“도망치지마!!”

엘리스는 끝없이 다크 미스릴의 뒤를 밟았다. 한번 잡은 꼬리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따라붙는 그녀는 다크 미스릴의 공간 마법에도 대응하고 있었다.

‘어떻게 따라오는 거지?’

다크 미스릴은 신기하기만 했다. 공간을 넘어 아무리 멀리 도망치고, 도망쳐도 그가 도착한 곳에 그녀는 반드시 따라왔다. 이쯤되면 포기해야했다. 고층 건물의 옥상에서 도주를 멈춘 다크 미스릴이 엘리스에게 말했다.

“매니저는 필요 없다고 했을 텐데.”

“휴~ 드디어 멈췄네. 나 강하거든? 널 지켜줄게. 어때?”

“······붙어 볼까?”

다크 미스릴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대한 마력이 옥상을 지배해 나갔다. 그에 맞서 엘리스도 마력을 꺼내들었다.

“꽤나 강하지만 아직 나한테는 안 될 것 같은데?”

“······무슨 일로 돈이 필요한 것이지? 직접 콜로세움에 나가면 되지 않나?”

“난 누군가에게 구경당하는 취미는 없어서 말이야.”

파지직!!

마력과 마력이 부딪쳤다. 건물 주변의 유리창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여러 종족들도 마력의 잔재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크 미스릴은 마력을 회수하며 말했다.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하지.”

“알았어. 큭큭.”

그녀는 다크 미스릴을 따라 공간을 이동했다.

“···여긴?”

“모텔이라는 곳이다.”

“······모텔이라고?”

모텔이라는 말에 얼굴이 붉어진 엘리스에게 다크 미스릴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 숙소지.”

“아···”

“역시. 그렇군.”

다크 미스릴은 자리에 앉아 침대에 털썩 앉은 엘리스에게 말을 이었다.

“엘프들은 가문간의 싸움과 같은 것을 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는 입장이라고 들었거든.”

끄덕.

엘리스 역시 공감하고는 열변을 토하듯 대답했다.

“맞아. 그런데 특히! 나는 그런 게 싫어서 마을에서 탈주했어.”

“······추적자는?”

강철의 말에 엘리스가 고개를 저었다.

“없어. 제대로 말하고 가문을 나왔으니깐.”

“흠··· 좋아. 매니저가 되어 돈을 벌어 무엇을 할려고 하는 거지?”

어느새 면접과 같은 무거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강철의 질문에 엘리스는 극상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무거운 분위기가 단번에 박살났다.

“도.박.”

“······”

저렇게나 순수한대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강한 힘이 있어서가 아닐까? 그 말을 들은 다크 미스릴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면을 벗었다. 그리고 나타난 강철의 얼굴. 그것을 본 엘리스가 가까이 다가와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음~~ 무슨 종족이지?? 처음 보는데.”

엘리스는 인간을 처음 보았다. 엘프 종족은 남쪽의 깊은 숲에서 고립되어 살아왔다. 주변과의 소통을 거부한 그들은 대부분의 종족을 잘 몰랐다. 그러니 최근에야 등장한 인간을 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인간이라고 하는 종족이다. 날 노리는 자들이 많아서 정체를 숨기고 있다.”

“역시! 가면 쓴 사람들은 모두 비밀이 많다더니! 정답이었어!”

진심으로 기뻐하는 엘리스. 그녀를 보던 강철이 맥이 빠진다는 듯 말했다.

“내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현재 2등급으로 올라 한 경기에 이 정도야.”

“허억!!”

엘리스는 강철이 종이에 적은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럼 얼마나 줄 수 있지??”

그녀의 음성에 피식 웃으며 강철이 말했다.

“필요한 금액을 제시해봐.”

“음!!··· 5:5!”

다시 봐도 통이 큰 그녀였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강철이었다. 그런 그의 매너저 역할로 절반의 금액을 달라니. 그러나 오히려 강철은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에게 종이를 들이대며 말했다.

“2가지 조건을 들어준다면 절반을 주도록 하지.”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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