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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세기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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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392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5.11 02:43
조회
476
추천
8
글자
8쪽

48화

DUMMY

안톤의 표정이 굳었다. 그의 고유 능력 자동은 자신에게 입혀지는 피해라는 이름의 미래를 반드시 차단했다. 그것은 엄청난 장점이기도 했지만 단점이 되기도 했다.

암살에 대한 방면은 거의 무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욱 빠른 적에게서는 오히려 단점이 되었다. 앞뒤상하좌우로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들어오면 몸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런 방비도 없을 것 같나!”

안톤은 그 사실을 눈치챈 것 같은 다크 미스릴에게 적의를 잔뜩 실어 마력을 폭발적으로 터트렸다.

파아앙!!

‘크윽.’

다크 미스릴은 처음으로 받아보는 7대 가문의 가주에 가까운 마력량. 하나의 스탯. 근력을 최고에 가깝게 찍은 그에게 터져 나오는 힘이라는 이름의 마력은 그의 철퇴를 붉게 타오르게 만들었다.

“이것이 근력 1000을 달성하면 얻을 수 있는 스킬이다.”

화르륵!!

푸른색 화염이 철퇴에 붙어 넘실거렸다. 마력이 담긴 철퇴의 위력은 다크 미스릴이 안톤의 공격을 회피함으로써 곧바로 증명되었다.

콰콰쾅!!!!

일격에 이전에 터졌던 3번의 공격과 맞먹는 위력. 바닥이 움푹 파여져 나갔다. 너무나도 강력한 공격에 관중석이 환호했다.

“안톱!!!!”

“최강! 안톱!!”

관중석의 소리에 기자들의 셔터가 계속해서 찰칵찰칵 찍는 소리를 냈다.

“좋아!!!”

개중에도 엘리안트는 연신 흥분한 듯 소리치며 방송용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어댔다. 그의 옆에 있던 히푸네는 느꼈다.

콰쾅!!

‘강하다. 안톱.’

그녀로써는 결코 이길 수 없다고 확신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공격을 해대는 다크 미스릴도 대단했지만 그것을 손쉽게 막는 모습은 더욱 괴물 같았다. 만약 그녀의 앞에 안톱이 서있었다면··· 그녀는 그 상념을 고개를 흔들며 지워버렸다.

‘안톱이 이기겠군.’

콰콰콰콰콰쾅!!!

다크 미스릴은 차분히 분석했다. 안톱의 검은 분명 위력적이었다. 정면으로 맞섰다가는 그 충격에 내상을 입을 수도 있었고, 만약 공격을 받으면 일격에 전신이 박살날 수도 있기에 조금씩 흘리거나 회피해나갔다.

“헉헉.”

반격 따위 용납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일격일격이 다크 미스릴의 머리를 노려왔다. 폭우와 같은 느낌으로 떨어지는 철퇴의 빗속에서 다크 미스릴이 잡념을 잊은 채 느꼈다.

“이곳.”

다크 미스릴의 검이 강력한 철퇴의 공격을 쳐낸 일순간. 그 느릿한 시간속에서 자연스레 쏘아진 일격. 미래예지와 가까운 안톱의 수비가 그것을 번쩍하고 막아냈다. 그러나 그의 검은 그 일격에서 멈추지 않았다.

파파파팍!!!

먹이를 놓치지 않겠다는 적당한 거리의 간격에서 쏟아지는 공격. 안톱은 그것을 하나하나 정확할 정도로 신기하게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다 안톱이 경기 중에 처음으로 신음을 내었다.

“큭.”

‘왔군.’

다크 미스릴의 검은 도저히 막기 힘든 방향으로 날아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아래를 공격한 후에는 위로. 다시 아래로 갔다가 어깨로. 훈련을 거듭한 방어가 아니라면 결코 몸이 따라줄 수 없는 위치였다. 하지만 그것을 해내고 있는 것이 바로 안톱의 고유 능력이었다.

채채채채채챙!!!!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안톱은 식은땀을 흘리며 다크 미스릴의 약점을 찾았다. 그의 입장에서 방어는 신경 외였다. 자동으로 막을 수 있었으니 공격에 대한 생각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걸 노린 것인가!”

힘이 강하면 무엇인가. 방어가 좋으면 무엇인가. 공격할 틈이 없었다. 다크 미스릴은 그것을 노렸다. 단 한 번의 공격기회를 얻은 다크 미스릴은 결코 다시 놓치지 않겠다는 듯 붙들어 잡았다.

“크윽!”

드디어 안톱의 강인한 육체에서도 한계가 찾아왔다. 보통의 전사였다면 이미 전신의 뼈가 부셔져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유연하게 수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빠지직!

그의 뼈는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지만 안톱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의 방어는 무적이었다. 뼈가 부서지고 일어날 수 없어도 막아낸다. 그는 일격에 다크 미스릴을 처치해버리기 마음먹었다.

‘단 한번.’

안톱은 상대를 보고 약점을 찾을 여유가 없어질 정도로 급해졌다. 그럼에도 입가가 치켜 올라갔다. 이런 상대가 나타나길 그도 기다렸기에. 다크 미스릴을 노려보며 허리를 펴며 뒤로 물러났다.

‘뒤로.’

다크 미스릴은 그의 선택에 씩 웃었다.

‘공간 달리기.’

다크 미스릴의 신형이 안톱을 향해 따라갔다.

푸욱!!!!

“···쿨럭!”

안톱의 가슴 명치에 정면으로 다크 미스릴의 검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결코 뚫리지 않던 안톱의 수비가 뚫렸다. 그는 움직임을 멈추고 피를 왈칵 토했다.

“······”

“······”

지켜보던 관중석의 사람들은 모두 침묵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 누구도 보지 못했다. 방송 감독들은 재빨리 리플레이는 슬로우로 돌려보며 중계진에게 싸인을 보냈다. 그 싸인을 받은 크리트가 재빨리 외쳤다.

“예!!! 결과는 다크 미스릴의 승리인 것 같은데요! 지금 리플레이 영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궁금했던 것은 콜로세움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모두들 모니터에 시선이 꼽혔다.

타닥!!

다크 미스릴의 공격에 버티지 못한 안톱이 뒤로 물러난 순간이었다. 다크 미스릴이 절반으로 나누어지면서 뒤로 따라붙었다. 공간 넘기의 사용이었다. 그리고 안톱의 검은 그것을 막기 위해 뒤로 움직였다. 그때였다.

스르륵!

다크 미스릴의 신형이 3개가 되었다.

“아니!!”

“뭐··· 뭐야! 저건!”

“뒤로 공간이동을 했던 절반의 다크 미스릴 선수가 다시 공간이동을 안톤 선수의 앞으로 왔습니다!!!”

관중석은 해설의 말에 알 수 있었다. 검을 앞으로 내지른 다크 미스릴이 뒤에서 다시 앞으로 공간이동을 하자 슬로우 화면에 나타난 다크 미스릴은 3등분이 된 것이었다.

“크하하!!”

“······”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들 사이에 난데없이 큰 웃음소리가 경기장에서 울렸다. 그의 웃음에 모든 이들의 입이 침묵했다. 피를 쏟은 안톱이 입가에 피를 잔뜩 뭍힌 채로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투의 신이 죽기 전에 하는 말. 그것을 듣기 위해서.

“고생했다. 다크 미스릴.”

“······”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몸이었거든. 큭큭. 쿨럭!”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정당한 이유. 전투로 인해 죽은 것이었기에. 레드 아이 가문이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지 않았다. 그는 가슴에 박힌 검이 예뻐보일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의 웃음에 비서가 뛰쳐나와 외쳤다.

“안톱님!!!”

“···큭큭. 먼저가서 미안하군. 이 놈··· 내 후견이야. 잘 부탁한다.”

“흑흑.”

안톱은 비서에게 다크 미스릴을 가리키며 픽 웃었다. 그리고는 다크 미스릴의 검을 뽑고 뒤로 물러섰다.

“크크. 고맙다. 다크 미스릴.”

“···나 역시. 고······맙다.”

안톱은 눈을 감고 미소를 머금은 채 서서 죽어있었다. 다크 미스릴은 말하다가 머릿속에 울리는 메시지에 그를 올려다보았다. 만약 이곳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친구가 되었다면 꽤나 괜찮은 녀석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다크 미스릴은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승자!! 다~~크~~ 미스릴 선수!!!!”

“와아아아!!”

“새로운 챔피언이다!!”

“다크 미스릴!!”

“안톱이 지다니!”

“내 돈!!”

관객들이 곳곳에서 환호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히푸네는 프레스 석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가방을 열었다.

찌익-

지퍼가 열린 길쭉한 가방 안에서는 마력으로 장전하여 발사하는 대물 저격총 OS1001이 꺼내져 그녀의 손에 자연스럽게 잡혔다. OS(Omega Science)사에서 만든 마력무기 중에서 최신식이라 불리는 1000시리즈에서도 첫 번째 모델이었다. 이미 위력은 장담되어 있을 만큼 강력했다.

슥!

‘타깃.’

그녀의 스코프 사이로 다크 미스릴이 포착되었다. 그녀는 안톱을 향해 걸어가는 다크 미스릴의 머리를 정확하게 노려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제국을 위하여.’

쾅!!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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