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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세기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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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360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4.27 11:45
조회
590
추천
7
글자
7쪽

29화

DUMMY

번쩍!

케이의 눈이 선글라스 안에서 빛났다. 고유능력 심안(Mind Eye)가 발동되는 순간 케이의 눈에 회의실에 있던 이들의 생각이 읽혀졌다.

‘살려줘!!’

‘이것이 K.바스텐···’

‘7대 가문의 가주!’

‘무슨 일로 여기까지···’

케이는 의식을 시작했다. 늘 그래왔듯이. 기억이라는 건 호수와 같았다. 하나의 돌멩이를 던지는 것으로 속에 있던 것들이 잔잔하게 올라왔다. 그것이 바로 의식. 케이의 입을 열렸다.

“인간을 찾고 있다.”

“!!!”

그 순간 회의실에 있던 모든 이들의 생각이 일치했다.

‘아인족 사건!’

‘인간!’

‘몇 일전 보고 받았던 그 인간을 말하는 것이군.’

케이의 움직임이 천천히 엘레강트 사장으로 향해 걸어갔다. 엘레강트의 앞에선 케이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알고 있는 것들만 말하거라. 쥐 종족을 건드릴 생각은 없다.”

“······”

엘레강트는 얼마 없는 인간에 대한 생각과 보고 받았던 것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을 읽어낸 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되었다.”

케이는 엘레강트의 어깨를 툭툭 쳐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야 마력의 공포에서 풀려난 TF팀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가주는 절대 건들면 안 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어. 저런 괴물을.”

마력만하여도 이 정도로 강했다. 만약 실전으로 들어가 심안을 상대하며 저 마력을 견딘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수준이었다.

“사장님. 손때시죠.”

키리트는 엘레강트의 두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나 엘레강트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인간을 찾아봐주게. 그를 만나보고 결정하겠네.”

“···꼭 그래야합니까? 보았잖습니까? 그 무시무시한 힘을!!”

“···그러니 만나야 한다는 것이네. 그 힘을 웃도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

꿀꺽!

회의실은 고요해졌다. 각자의 머릿속에서 생각과 생각이 이어졌다. 만약 7대 가문의 한 축을 박살내는 인간이 나타난다면? 사업가로써의 그의 감각이 경종을 치고 있었다. 만약 그 인간의 든든한 서포터가 타포스 도시라면 이것은 어마어마한 스폰서를 달고 도시를 더 키울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었다.

‘K.바스텐을 설사 꺾지 못한다 하여도 우리에게 손해는 없다.’

그렇다. 엘레강트가 노리는 것은 어부지리였다. 그의 입장에서는 뒷배경으로 인간을 도왔을 뿐인 것이다. 그 무엇도 증거는 남지 않게. 그것은 인간을 만나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결과였다.

“K.바스텐보다 먼저 그를 찾아야하네. TF팀에게 명령을 내리겠네. 꼭 먼저 찾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네.”

“···예!”

타닥!!

반쯤 박살난 회의실에서 엘레강트의 눈빛이 고요하게 빛났다.

‘인간이라는 종족은 도대체 무엇일까?’


* * *


“이거 꽤나 반응이 좋은데? 다크 미스릴 군?”

TV를 보던 폰테스가 재밌다는 듯 낄낄 웃으며 강철을 놀렸다. 그러나 강철은 대수롭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이제 4급입니다. 3등급부터는 스킬을 써야할 것 같군요.”

강철도 3등급의 경기를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스킬들을 사용했고, 콜로세움 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이제는 스킬을 사용해야했다. 다크 미스릴으로써의 활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저하면 안 된다.’

현재까지는 자신의 성장에 더욱 익숙해지는 순간이었다. 지금부터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했다. 그의 목표는 0등급. 콜로세움의 최강자가 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실패한다면 목숨을 잃던가 가주와 싸울 정도로 강해지지 않았다는 것.

그런 극한의 상황에 밀어붙여 강해지는 것이 지금 강철이 해야 할 일이었다. 이미 바스텐 가문과도 전쟁 중인 상태. 머뭇거릴 시간은 없었다.

“와아아!!!”

콜로세움의 매표소에는 다크 미스릴의 경기 표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크 미스릴은 4등급에 오르자마자 3등급에게 결투신청을 올렸고, 그에 응한 3등급 전사는 바로 까마귀 종족의 돌연변이라 불리는 흰 까마귀 크리티컬 바제트였다.

그의 유명세는 이미 3연승을 달리고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콜로세움의 규칙상 3등급에서 2등급을 가기 위해서는 다른 3등급에게 도전하거나 4등급에게 도전받아 총 4연승을 해야 하는 것.

“표 팔아라!!”

“암표 삽니다!!”

“누가 이길까?”

“배팅하세요~~”

크리티컬 바제트는 이제 곧 2등급이 될 수도 있는 전사이기도 하였고, 떠오르는 신인 다크 미스릴과 경기였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당연했다. 4등급은 3등급에 도전하여 승리하면 바로 3등급이 될 수 있었다. 매표소의 시끌시끌함을 뒤로한 채 시간이 흘러 경기가 시작되는 날 강철은 다크 미스릴을 뜻하는 가면을 쓰고 경기장으로 올랐다.

“휘이익!”

“다크 미스릴!!”

“바제트가 이긴다!”

배팅의 배당은 배팅이 많이 된 곳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무려 7:3의 배당. 그만큼 2등급으로 오를 크리티컬 바제트를 기대하는 종족들이 많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인의 기를 살려주려는 종족들도 있었다. 다크 미스릴의 경기를 본 기자들이었다. 그들은 눈치 채고 있었다. 다크 미스릴은 여태껏 단 한 번도 본 실력을 낸 적이 없다는 것을.

쾅쾅쾅!!

거대한 북소리가 울리고 큰 콜로세움이 가득 찼다. 3등급의 경기부터는 경기를 중계하는 중계진들도 여럿 있었다. TV로 방송도 되기 때문이다. 각 종족들이 중계진에 앉아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었다.

아직 4등급인 다크 미스릴의 전적은 무패. 물론 3등급의 크리티컬 바제트 역시 무패를 달리고 있어 서로의 무패가 부딪치는 경기였으니 당연히 인기가 높았다.

“네! 경기 준비 됐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이가 무패를 유지하고 올라갈지 경기 지켜보겠습니다!!!”

중계진 중에서도 유명한 쥐 종족의 크리트와 알트는 오늘도 텐션을 올리며 중계를 시작했다. 그들의 중계는 여러 종족들이 칭찬할 정도로 경기의 질을 높여주고 흥분을 올리는 중계여서 많은 종족들이 시청하기로 유명했다.

쾅!!!

큰 북소리가 경기장을 뒤흔든 순간 경기는 시작되었다. 까마귀 종족 특유의 등에 붙은 날개가 펼쳐졌다. 크리티컬 바제트는 날개의 색이 흰색이었다. 그의 신형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것이 바로 그의 무기였다. 모든 검사들은 공중에 있는 그를 노리기 힘들어지는 것. 제공권을 잡은 바제트가 웃으며 한 손을 다크 미스릴에게 향했다.

“크크크. 개미처럼 죽거라. 다크 미스릴.”

파앙!!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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