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anB 님의 서재!

세기말 게임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358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4.16 11:45
조회
704
추천
12
글자
7쪽

8화

DUMMY

쌔애액!!

강철을 노리며 날아든 화살을 옆으로 굴러 피한 강철은 그 옆에서 날아온 화염구슬을 양손을 들어 막으려고 했다.

“드레인!”

쉬이익!!!

강철을 향해 날아가던 화염구슬은 그 앞을 막아선 세리의 손에서 사라졌다. 마치 손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면서.

“받아라! 리턴!”

화르륵!!

세리의 손이 하이 오크전사에 향했다. 그 순간 화염구슬이 다시 손에서 나타나며 날아갔다.

쾅!!

“죽···인···다···”

하이 오크전사는 화염구슬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잔뜩 화난 듯 표정이 험악해지며 도끼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쉬익!!

“에잇!”

높은 민첩 스탯을 이용해 요리조리 도끼와 화살을 피하던 강철이 단검으로 하이 오크전사를 베었다. 그러나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채기가 쌓이기 시작했고, 결국 쓰러졌다.


-띠링! 8등급 마수 첫 처치. 근력+3


“굉장히 빠르네?”

세리는 강철을 칭찬했다. 여러 타입의 종족들을 봐왔지만 단검을 들고 저렇게 도끼를 상대하면서 움직임이기는 쉽지 않았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공간이라는 고유 스킬 때문임이 분명했다.

“다음은 화살 녀석이군. 마법은 너에게 맡긴다.”

강철은 재빨리 튀어나갔다. 그 모습을 보던 세리는 강철을 따라가며 소리쳤다.

“너라고 하지 말라고! 세리라고 불러!”

서걱!!

가장 귀찮을 것 같았던 마법을 세리가 상대해주자 강철은 몸만 움직이면 되었다. 공감각을 연습하는 겸 가까이 붙어서 하이오크 마수들을 계속 죽여 나갔다. 천천히 숲속으로 들어가던 강철과 세리는 기척을 죽이고 풀숲에 숨어 말했다.

“여기가 부족이군.”

“······”

하이 오크들 역시 오크와 마찬가지로 부족생활을 하고 있었다. 발달되지 않은 문명이기에 가죽을 덧대어 만든 텐트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저녁에 돌입하자.”

“불태울 거야 저 녀석들···?”

세리는 이전에 고블린 부족을 불태웠던 강철을 보았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나씩 상대하는 것이 정석인 사냥을 강철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정석을 부셔버렸다. 불타 죽던 고블린들이 불쌍할 정도. 살짝 몸을 떨던 세리는 생각했다. 강철이라면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씨익.

강철은 부족들을 지켜보며 웃었다.

“그래야지.”


* * *


화르륵···

여기저기 전투로 인한 불씨가 남아 있지만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부족을 보며 강철은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메시지를 하나하나 찬찬히 느꼈다.


-띠링. 대장급 하이 오크 마수 처치(8등급). 근력+10, 민첩+10

-띠링. 마수들에게 대혼란 유도. 마력+5

-띠링. 하루사이에 저녁의 마수 100마리 처치. 체력+15

-띠링. 마수부족 제거(하급). 근력+18

-띠링. 큰 함정으로 마수처치. 민첩+7

-띠링. 팀플레이로 대장급 마수처치. 근력+5, 민첩+5, 체력+5

-띠링. 다수의 마수처치. 근력+4, 민첩+6, 체력+3


“이게 다 뭐야!?”

세리는 깜짝 놀란 듯 강철에게 소리쳤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렇게 많은 메시지를 받은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강철이 빠르게 성장한 이유였던 것이다. 평범하게는 몇 개월씩 아니 몇 년씩이 걸릴 수도 있었던 성장을 하루 만에 올려버렸으니.

‘팀플레이로 대장급을 처치했더니 오르는 것도 많이 오르지 않는군.’

강철은 그래도 인정했다. 세리의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라는 것을. 세리가 불을 끄려는 하이 오크 마법사들에게 계속해서 마법을 던져 캐스팅을 못하게 하였다. 그것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버린 부족의 오크들은 어리둥절하며 혼란에 빠졌고, 그 틈에 강철이 한 놈씩 오크들을 암살했다.

‘드레인은 정말 활용도가 높은 스킬이다.’

세리의 움직임은 엄청 빨랐다. 자신의 민첩 스탯보다는 낮았지만 적재적소에서 등장해 마법을 흡수하였고, 상대의 시선을 뺏는데 마법을 리턴 시켜 사용했다. 그러니 오크들은 생각했다. 저 마법사를 먼저 죽여야 한다. 그래야만 불을 끄고 태세를 정비할 수 있다.

쌔애액!!!

화살이 다수로 세리에게 날아왔다. 그러나 세리는 쉽게 당해줄 생각이 없었다.

“미끼로써의 역할은 확실하게 해주지. 마력 쉴드!”

팅팅팅!!

세리의 전신에 반투명한 푸른색의 방어막이 생겨났다. 그 방어막은 날아오는 화살 중 미쳐 피하지 못한 화살들을 막아냈다. 마력이 100을 넘었을 때 얻을 수 있다는 마력 쉴드는 모든 마법사가 기본적으로 사용해야할 기초 스킬이었다. 그러나 마력소모가 매우 크고 그렇게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숙련도를 많이 올리는 사람이 없었다.

“리턴!”

세리는 마력 쉴드가 슬슬 한계에 다다르자 드레인 해두었던 마법을 사용했다. 세리의 현재 드레인 스킬에 저장할 수 있는 개수는 총 3개. 그것도 세리보다 마력이 낮은 상대에게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자신보다 마력이 높은 마수들에게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니 마력스탯을 집중적으로 올려야 했고, 다른 스탯들의 성장 또한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마력스탯은 근력처럼 올리는 법이 쉽지 않았다. 그저 마력을 계속 사용하는 것. 마력으로 마수를 처치하고, 숙련도를 올리는 것. 그뿐이었다.

서걱!

“크악···”

다행인 것은 계속해서 마수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것. 강철의 움직임은 혼자일 때보다 2배 3배는 편했기 때문에 마구 날뛰었다.

털썩!

그렇게 모든 오크들이 잿빛의 시체가 되고난 후에야 강철이 입을 열었다.

“아이템은 안 떨어졌네···. 쩝. 더 들어가 보자.”

두근두근!

“그래···!”

세리는 사냥이 이렇게 신나는 것이 처음이었다. 다른 아인족들에 비해 드레인 특성은 정말로 쓸모가 없었다.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높게 올라가는 마수들의 마력을 따라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팀에서 버려진 것이 세리였다. 그러나 강철과 함께라면 성장할 수 있었다. 막혀있던 터널이 뚫린 느낌.

‘이제 혼자서 노력하는 건 끝이다!’

앞에서 걷는 강철을 따라가며 상태창을 지켜보던 세리가 주먹을 꽉 쥐었다.

“강철!”

“···?”

“오늘 잠잘 생각하지마!”

세리의 눈이 빛났다. 그것을 보며 강철은 피식 웃었다.

‘혼자보다는 둘이 좋군.’

“너야말로.”

그리고 다음날까지도 쉬지 않고 계속된 강철과 세리의 강행군에 의해 8등급 마수의 숲에 있던 마수들은 거의 퇴치되어 씨가 말랐다.


-띠링. 8등급 마수의 숲 완전 클리어. 모든 스탯+12


“드디어 끝났군. 이 메시지가 없으면 안심이 안 되는군.”

“휴··· 힘들었다.”

세리와 강철이 서로 기대어 앉았다. 피곤함에 움직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대장급 오크 마법사는 정말 강했어.”

“그래도 강철이 정확하게 약점을 찔러서 다행이지··· 아니면 전멸이었어.”

“어서 마을로 돌아가자.”

“응. 샤워하고 싶어.”

세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철과 함께 8등급 마수의 숲을 빠져나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기말 게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58화 1부 완결입니다! +2 18.05.17 377 0 -
공지 51화~53화는! 18.05.11 374 0 -
공지 14:05시 오후 2시 5분으로 연재시간 변경합니다 ! +1 18.04.15 616 0 -
59 58화(1부 완결!) +6 18.05.18 511 6 11쪽
58 57화 +2 18.05.17 442 6 7쪽
57 56화 +2 18.05.17 432 5 7쪽
56 55화 +2 18.05.16 429 3 9쪽
55 54화 +2 18.05.15 447 4 9쪽
54 53화 +6 18.05.14 432 6 9쪽
53 52화 +6 18.05.13 469 8 9쪽
52 51화 +4 18.05.12 444 6 7쪽
51 50화 +6 18.05.12 485 7 9쪽
50 49화 +6 18.05.11 458 9 7쪽
49 48화 +4 18.05.11 475 8 8쪽
48 47화 +6 18.05.10 496 6 7쪽
47 46화 +2 18.05.10 483 7 8쪽
46 45화 +2 18.05.09 481 6 8쪽
45 44화 +2 18.05.08 483 7 7쪽
44 43화 18.05.08 466 6 7쪽
43 42화 18.05.07 497 5 8쪽
42 41화 +2 18.05.07 505 6 8쪽
41 40화 +2 18.05.06 509 4 9쪽
40 39화 +2 18.05.05 522 8 7쪽
39 38화 +4 18.05.04 527 6 9쪽
38 37화 +4 18.05.04 508 7 7쪽
37 36화 +2 18.05.03 536 7 7쪽
36 35화 18.05.02 522 6 7쪽
35 34화 +4 18.05.01 543 6 8쪽
34 33화 +2 18.04.30 545 7 7쪽
33 32화 +2 18.04.29 568 7 7쪽
32 31화 +2 18.04.28 575 6 7쪽
31 30화 +2 18.04.27 583 6 8쪽
30 29화 +2 18.04.27 590 7 7쪽
29 28화 +2 18.04.26 594 7 8쪽
28 27화 +4 18.04.26 599 7 7쪽
27 26화 +2 18.04.25 626 8 8쪽
26 25화 +2 18.04.25 639 8 7쪽
25 24화 +2 18.04.24 629 9 7쪽
24 23화 +2 18.04.24 647 10 7쪽
23 22화 +4 18.04.23 646 11 7쪽
22 21화 18.04.22 641 10 8쪽
21 20화 +6 18.04.22 649 12 9쪽
20 19화 +8 18.04.21 656 11 11쪽
19 18화 +4 18.04.21 659 11 7쪽
18 17화 +2 18.04.20 670 12 11쪽
17 16화 +6 18.04.20 652 12 7쪽
16 15화 +4 18.04.19 677 9 7쪽
15 14화 +2 18.04.19 649 12 8쪽
14 13화 +4 18.04.18 721 10 7쪽
13 12화 18.04.18 687 11 8쪽
12 11화 18.04.17 674 12 7쪽
11 10화 +2 18.04.17 693 10 7쪽
10 9화 18.04.16 691 13 7쪽
» 8화 +3 18.04.16 705 12 7쪽
8 7화 18.04.15 731 12 7쪽
7 6화 +2 18.04.15 760 11 7쪽
6 5화 +2 18.04.13 746 12 7쪽
5 4화 18.04.12 775 12 7쪽
4 3화 +2 18.04.11 767 12 7쪽
3 2화 +4 18.04.10 804 14 8쪽
2 1화 +12 18.04.09 990 14 11쪽
1 프롤로그 +4 18.04.09 1,121 1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