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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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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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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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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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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58. 생사를 넘나든 남매는

DUMMY

미야를 무시한다는 아주 무겁고도 사소한 오해에 대한 해명을 마친 라티안은 드디어 남매의 집안에 들어가 당당하게 차를 대접받는 데 성공했다.

꽤 차갑고 탁한 물처럼 보였지만 맛은 굉장히 깊고 진해 한 번에 아주 조금씩밖에 마시지 못할 것 같았다.

대신 향이 매우 진하면서도 은은하게 마음속에 퍼져나가는 느낌인지라 아마 이 차는 향으로 먹는 차인 모양이다.

이들의 고향에서 자라는 찻잎이라나..

이곳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살던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차라고 한다.

“ 그러니까 그러니까. 저한테도 싸울 수 있는 재능은 얼마든지 있다는 거죠?! 단지 검술이 허접할 뿐이라는 거죠?! “

한껏 들떠서 자신의 검술이 형편없다는 것을 신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라티안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흥.. 그래봤자 어중이떠중이나 다름없는 실력인 건 변함없는데 뭘 그리 기뻐하냐. “

오해는 풀렸다만 자신의 누나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꼬운 것인지 아니면 누나에게 한소리 했던 것을 잊지 않은 것인지 레오네라는 여전히 까칠하게 라티안을 대한다.

라티안은 뭐 자신이 잘못한 건 맞으며, 아까까지 봐온 결과 남매간에 서로를 엄청나게 아끼는 모양이니 특유의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로 한다.

“ 어~ 조금 다르긴 한데.. 검술도 부족하고 마나도 부족해. 하지만 마나의 성질..? 은 굉장히 좋은 것 같아! 내 친구가 너처럼 번개를 쓰는데 엄청 강하거든! “

마야는 자신과 비슷한 마나를 지닌 사람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이야기에 또 한 번 펄쩍 뛰며 기뻐한다.

“ 나도 그럼 그만큼 강해질 수 있는 거예요?! 와하하! 좋아라! “

물론 아리나의 번개에 비교하자면 매우 초라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아리나 또한 아주 조그마한 전류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의 강력한 번개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야도 그만큼 노력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번개라는 특성상 조금만 강해져도 상당히 위협적이리라.

게다가 아리나에게는 없는 빠른 속도로 기동성까지 갖추고 전장을 누비며 번개를...

“ 솔직히 말하지. 나는 미야가 싸우는 기술을 배우는 데 있어서 반대야. “

점점 달아오르는 쇳덩이에 아주 차갑디차가운 얼음을 때려 박는 레오네라의 한마디에 한순간 미야의 표정도 굳어버린다.

“ 왜?! 니가 뭔데 내가 배우는 걸 막는 건데?! “

“ 니 하나뿐인 가족이다. 불만 있냐? “

“ 불만 많지!! 나도 싸우는 걸 배우고 싶다구! 맨날 재능이 없어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할 땐 언제고 날 알아봐 주는 사람이 생기니까 이렇게 반대하는 건 뭐야?! 질투냐?! “

“ 질투는 무슨 쪼꼬만한게 근육까지 붙으면 안 그래도 보기 흉한데 나도 모르게 칼로 찌를까 봐 무서워서 그런다!! “

이것이 남매인가..

알 수 없는 말을 시작으로 갑자기 열심히 싸우더니 이젠 주먹까지 쥐려 한다.

“ 자... 잠깐 멈춰봐 이렇게까지 싸울 일은 아니잖아..! 미야..! 레오네라씨..! “

“ 뭘 존칭까지 쓰고 그래요?! 그냥 레오라고 해요! 강아지 같아서 좋구만! “

“ 뭐야?! 강아지?! 말 다 했냐?! “

이름 뒤에 붙은 네라 라는 것은 저 행성에서는 존칭에 해당하는 건가.

처음 안 사실이다.

“ 그.. 그만..! “

“ 하! 됐어요! 말도 안 통하는 녀석이랑 같이 있어봤자 뭐해! 라티안님! 가요! 우리끼리 따로 이야기해요! “

미야가 갑자기 라티안의 팔을 끌어안고 억지로 벗어나려 하자 그 모습에 레오네라는 훨씬 더 화가 난 모양이다.

아니.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포기해버린 걸까.

“ 에라이 그래 니 마음대로 살아라! 너 까짓거 없으니 속이 다 시원하네! 돌아올 생각 하지 마! 여긴 내 집이니까! “

라티안은 마치 본인 때문에 싸운 것 같아서 왠지 가시밭을 걷는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 당장으로 봐서는 저 전쟁터 같은 집보다는 훨씬 숨통이 트였다.

어느 한 동산 위까지 끌려가고 나서야 미야가 라티안의 팔을 놓아주며 허리를 굽힌다.

“ 죄송해요.. 못 볼 꼴을 보여드렸죠? 뭐.. 흔한 남매사이니까 이해해주세요.. “

“ 아 응.. 아냐.. 뭐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사과는 내가 해야지. “

이곳은 미야가 평소에 자주 오는 곳인지 생각보다 풍경이 좋고 바람이 예쁘게 불어오면서 주위에 사람이 다녀간 흔적은 아무것도 없었다.

조용하게

아주 부드럽게

잠을 안 자도 되는 마나를 지닌 몸인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낮잠이 자고 싶어지는 그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음악처럼 느껴지는 이 침묵을 먼저 깨뜨린 쪽은 미야였다.

“ 저희는 어렸을 때 다른 외부 행성에 의해 공격당해서.. 행성 자체가 파괴됐어요. “

우와..

갑자기 행성이 머리 위에서 짓누르는듯한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꺼내 들었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걸까.

공감이라도 해야 하나?

나도 행성이 파괴됐다?

아니.. 뭐라 해야 하는 거지?

“ 저희 눈앞에서 아버지가.. 어머니가 목이 베이고.. 마나를 잡아먹히고.. “

세상에..

너무 무거운 이야기에 라티안은 고개를 숙일 뿐이다.

“ 풋.. 너무 오래전 이야기라 괜찮아요. 그렇게 저랑 레오도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레오가 아버지의 시체를 방패 삼아 돌격해서 두 명의 외계인을 죽인 것부터가 시작이었어요. “

“ ...으 응... “

“ 그렇게 저는 어떻게든 도망치고.. 레오가 앞장서서 하나씩 죽여가며 우리 둘은 어떻게든 살아남다가 신의 대리인님 덕분에 구출되었죠. 물론.. 행성이 부서지는 건 막지 못했지만요. “

그렇게..

아디나에 의해 구해진 미야네라와 레오네라는 아디나가 계속 맡아줄 수도 없고 어딘가 행성에 넣기도 뭐해 라라케니아에게 부탁해서 이 훈련장에서 살게 되었다는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이야기였다.

“ 그런데... 에휴.. 레오는 멍청하게 그때 이후로도 계속 검술을 단련해서 어떻게든 저를 지켜주겠다고... 지금은 이런 이야기 하면 부끄러운지 아니라고 소리 지르지만.. 레오도 같은 감정이겠죠. 그때 우리 둘만 살아남아버린 건 힘이 부족해서라고.. 힘이 있었다면 아버지의 시체를 방패 삼을 일도 없고, 가족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거라고.. “

같은 감정..

같다는 것은 그러면..

“ 미야.. 너도 그렇다는 거야? “

“ 네. 저도.. 계속 보호만 받고 살고 싶지는 않아요. 복수하든 뭘 하든 그런 것보다.. 레오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최소한 저 자신을 지킬 힘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 검술을 배우고 나서야 저는 이런 일에 적성이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됐지만요. “

뭐어..

검술 실력을 보면 정말로 형편없기는 했다.

아니. 그동안 단련한 것도 있기에 검을 휘두르거나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보는 눈이 없다랄까.

속도를,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자신의 속도조차도 주체하지 못하는 느낌도 들었다.

아 이건 마나 활용 부분이니까 이제부터 가르쳐야 하는 부분인가.

“ 그런데 저보고 재능이 있다고 하는 사람은 라티안님이 처음이에요! 저 진짜로 잘할 수 있을까요?! “

그래 라고 대답해주고 싶었지만

궁금했다.

물론 이 전에는 자기 자신만큼이라도 지키는 힘을 가지고 싶기에 검술을 배웠다지만..

본인이 한계를 느꼈는데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려는 이유도 아직 그 마음 그대로인지 궁금하다.

“ 미야. 혹시.. 지금의 마음도 변함이 없어? 너는 너 자신을 지키고 싶을 만큼의 힘을 기르고 싶어서 그런 거야? “

“ 당연하죠! 라고 말하고 싶기는 했지만... 아니요. 이젠 그렇게 불행하게 살고 있지는 않은걸요. 여기는 힘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행성이에요. “

“ 그럼 왜.. “

미야는 대답 대신 우주를 바라본다.

이곳 행성도 대기가 공중에 펴져 있는지 푸른빛을 띠고는 있지만, 지구나 오시리스처럼 새파란 느낌이 아닌지라 조금 더 신비한 기분이 들었다.

“ 레오가 지금 검을 계속 휘두르는 이유는 언젠가 또 위험해진다면 저를 지켜주려고 그러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보호만 받고 싶지 않아요.. 뭐.. 물론 그 녀석은 근육 돼지에 키도 너무 커서 목도 아프고, 그런 주제에 무뚝뚝하고 성격도 꼬여서 친구도 없고 다혈질에 뭐만 하면 물건을 부숴대질 않나 앞뒤 안 보고 달려가는 멍청이지만... 그래도.. 제 가족인걸요. 저도 레오를.. 제 소중한 동생을 지키고 싶어요. 더이상 그 녀석의 등만 바라보고 있는 건 싫어요. .. . “

음... 역시 남매인가.

심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지만 굉장히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큼은 느껴진다.

아까 말한 같은 마음이라는 것은 그런 뜻이었나보다.

지키고 싶다는 마음.

누군가에게 보호만 받고 싶지는 않은 그 마음.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아한다.

라티안도 동료들만 싸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언제나 함께 싸우고 싶어 했다.

전위로써 가장 앞에서 모두를 지켜주고 싶었기에 이렇게 강해져 왔다.

“ 마음에 들었어. 갔다 올게. “

“ 네? 어딜요? “

“ 당연히 너의 하나뿐인 소중한 가족을 설득하러. 따라오지 마. 남자들끼리의 대화니까! “

가족은 소중하다.

그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부족한 힘을 어떻게든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을 도울 힘이 있으며,

그런 사람이 눈앞에 있다면 돕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라티안은 조금 전에 끌려 나오다시피 벗어나게 된 집 앞에 도착했다.

“ 크흠.. 저기~.. 레오.. 네라씨? “

문을 두드리고 잠시 기다리자 레오네라가 문을 열고 주위를 둘러보다 미야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라티안을 들인다.

“ ...들어오세요. “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쫓아내거나 화내지는 않았다.

얌전히 들어가자 몇 가지 가구가 파괴된 것은 보이지만 나름 평범한 집이다.

“ 앉으세요. “

라티안이 건네받은 의자에 앉자 어딘가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거대한 손으로 조그마한 찻잔을 라티안에게 내밀고서는 맞은편에 앉는다.

“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

라티안이 한 모금 마시는 것을 본 레오네라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굳이 시간 끌 타입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 그래서. 당신은 미야를 어떻게 하고 싶으신 겁니까? “

“ 어떻게.. 라뇨? “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겁니까? “

“ 아뇨. “

너무나도 빠른 즉답에 레오네라가 살짝 얼굴을 찡그렸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 그럼 대체 왜 미야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한 겁니까? “

“ 그건.. 사실이니까요. 제 가족 중에 번개를 쓰는 아이가 있습니다. 정말.. 강력해서 손대기도 망설여질 만큼 찌릿찌릿한 친구죠. 그 친구의 유일한 단점은 속도인데 미야에게는 그런 속도가 있었으니까요. 재능은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번개를 다루는 제 친구와 제 길드는 레베른과도 싸워서 이겼으니까요. “

라티안은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그것이 수많은 피해를 낳았기에 진정한 승리라고 봐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렌 길드가 치렀던 전투자체는 승리라고 봐도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아리나는 분명 훌륭한 역할을 해냈었다.

그리고 레베른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레오네라도 알고 있는지 눈이 살짝 휘둥그레진다.

“ 최근에 해체했다는 레베른이.. 그런 일이 있었군. “

해체했다는 건 처음 듣지만.. 뭐..

레크라시아의 중심축을 박살 낸 것만으로도 상당한 타격이었구나 하고 넘겨버릴 일이다.

이제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니까.

관련이 없고 싶으니까.

“ 당신이.. 아니. 당신 길드가 미야에게 있어서 훌륭한 스승이 될 거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싫습니다. “

“ 어째서 거부하시는 건가요? 검을 잘 못 다루는 것쯤이야 어떻게든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 미야도 제대로 해보려고 마음먹고 있으니 충분히 실력이 늘 수 있을텐.. “

“ 안됩니다. 만약... 만약 만약... 또 한 번 더 제 가족을 잃을만한 일이 벌어진다면.. 전 더이상 견디지 못합니다... “

레오네라는 상상도 하기 싫은 듯이 눈을 질끈 감는다.

“ 그럴수록 더더욱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힘이 있어야 자기 자신을 지킬.. “

“ 제가 지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못생기고 성격도 더럽고 불쾌하고 짜증 나고 키도 쪼만하고 뭐든 투덜대고 요리도 못하고 청소도 못 하고 돈에 대한 개념도 없고 싫증 나면 뭐든 다 때려치우는 등신이라도.. 미야는 제 가족입니다. 제가 지킵니다. 미야를 위험한 길에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

누가 남매 아니랄까 봐 서로를 생각하는 것이 똑같다.

라티안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바라보았다.

뭐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잠깐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나인 뜨거운 푸른 불꽃으로 검을 하나 만들어낸다.

“ 저는... 이런 검으로 근접전투를 합니다. “

푸르디푸른 검.

지금까지고 몇 번이나 모두를 지켜준 검이다.

“ 아시다시피.. 검은 짧아요. 마법을 팡팡 쏴대는 친구들이 주위에 있을 때는 가끔 제가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는 바보가 될 때도 많아요.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어도 되는 그런 상황.

물론 상대가 매우 강해서 그런 마법들을 뚫고 온다면 라티안이 가장 먼저 막아줄 테지만

아마 그런 원거리 마법들을 전부 깨부수고 다가올 정도라면 라티안보다도 강할 것이다.

“ 그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을.. 아시나요? “

“ ...모릅니다. “

알 리가 없겠지.

혼자 지키려고 했으니까.

“ 최악입니다. 내 가족들은 나를 지켜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데 나는 내 가족들을 지키지도 못하고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고.. 죽는 게 낫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 한심하고 비참합니다. 저 자신이 너무 분해서 가족들의 의견도 다 내팽개치고 혼자 뛰쳐나간 적도 있어요. “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상대라고 여겼던 티아트를 상대로 뛰어들었던 그 날을 회상하며

라티안은 희미하게 웃었다.

“ 레오네라씨. 미야를 저에게 주세요. “

아니 잠만 이건 아닌데.

“ 레오네라씨. 미야를.. 제가 가르치겠습니다. 제가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절대.. 그녀에게 저처럼 후회될만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전장에 나가서 싸우라든지 당신을 지키라든지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당신과 함께 싸우며 부끄럽지 않은 가족이 되게끔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

....

라티안의 진심을 담은 말이 통한 것일까.

레오네라는 아무 말도 없이 컵을 만지작거린다.

“ ..그래도.. 죄송합니다. “

안타깝게도 라티안의 진심은 전해지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미야가 위험한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른다.

라티안은.. 그래도 물러서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을 동료에게 맡기고 혼자서 지켜보고만 있는 그 괴로움을 알기에.

미야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싸우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기에.

물러서고 싶지 않다.

“ 다만... 조건에 한해서는 허락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아 티아트한테 달려들때

기억나지 기억 나..

그때 니 죽는줄알고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면서 6시간을 날려먹었었지..

엘레케아 아니었으면 어쩔뻔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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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1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50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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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264. 오랜만이야. 그리고 처음뵙겠습니다. 23.08.15 253 0 14쪽
271 263. 불안한 기분을 떨쳐낼 만큼의 속도 23.08.14 252 0 14쪽
270 262. 오시리스로 귀환 23.08.13 249 0 15쪽
269 261. 강한 사람은 알 수 없는 것 23.08.12 251 0 15쪽
268 260. 꺾이지 않는 각오 23.08.11 248 0 15쪽
267 259. 궁극의 필살기를 만들어보자 23.08.10 252 0 13쪽
» 258. 생사를 넘나든 남매는 23.08.09 250 0 15쪽
265 257. 솔직한 사과 23.08.08 252 1 13쪽
264 256. 이런 곳인 줄은 몰랐는데 23.08.07 253 1 14쪽
263 255. 어설프게 빛나는 원석 23.08.06 253 1 13쪽
262 254. 더욱 아름답게, 더욱 빠르게 23.08.05 255 1 13쪽
261 253.5 아름다운 춤 23.08.04 254 1 17쪽
260 253. 제자의 소소한 복수 23.08.03 257 1 15쪽
259 252. 내면의 또다른 나 23.08.02 252 1 15쪽
258 251. 하나의 육체 두 명의 망령 23.08.01 251 1 12쪽
257 250. 이제부터 너희가 해야할 일은 23.07.31 254 1 13쪽
256 249. 검은 왕국의 왕 23.07.30 251 1 13쪽
255 248. 두 가지 의뢰 23.07.29 252 1 14쪽
254 247. 제2차 작명 토론 23.07.28 251 1 15쪽
253 246. 차원이 다른 존재 23.07.27 255 1 15쪽
252 245. 사건의 전말 23.07.26 252 1 13쪽
251 244. 혼자서 고민할 필요는 없어 23.07.25 251 1 15쪽
250 243. 사슬의 끝 23.07.24 252 1 13쪽
249 242. 자유의 도시 23.07.23 252 1 15쪽
248 241. 큰 돈의 용도 23.07.22 253 1 14쪽
247 240. 정해진 승패 속의 베팅 23.07.21 25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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