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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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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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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77,983

작성
23.07.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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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42. 자유의 도시

DUMMY

오후의 업무를 마친 아리나가 춘향이 경찰서라고 부르는 건물로 들어선다.

원래 이름은 정해놓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아마 경찰서라고 이름이 굳어질 것 같다.

과거 지구에 있던 단어인지 아니면 춘향이 즉석에서 만들어낸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이런 이름을 막 내뱉고 밀어붙일 때마다 그 말을 따르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그렇게 정착해버리는 게 조금 신기하면서도 무섭게 느껴졌다.

아무튼..

이 경찰서라는 건물에는 총 15명의 모험가가 파견되어 있으며, 그중 12명은 언제나 순찰 임무로 빠져있는 바람에 이 안에는 3명만이 항상 남아있었다.

그중에서도 2명은 가끔 업무를 보러 나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건물 관리는 단 한 명이 한다고 해도 무방하리라.

“ 아. 오셨습니까 아리나님. “

그중에서도 지금 말을 건넨 카메르라는 남자는 헤브나인으로, 전투능력이 지구인 모험가에 비해 낮은 탓에 이 경찰서라는 곳에서 사무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음..

왠지 피렌을 무서워한다.

“ 반가워요 카메르씨. 오늘은 별일 없었나요? “

“ 뭐.. 똑같죠. 아리나님께서는 오늘도 도와주시러 오신 건가요? “

평범한 인사인데도 카메르라는 남자는 친절하게 대응해준다.

“ 네. 아무래도 조금 신경 쓰여서요... 피렌은 어디에 있나요? “

피렌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카메르가 아주 살짝 움찔하는 것을 아리나는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뭐...

자신의 직속 상관이 모험가들의 일 처리 속도가 느려 자신이 직접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무서울 만도 하지..

“ 그.. 네.. 아까까지 계셨는데.. 아무 말도 없이 계속 생각만 하고 계시다 또 나가셨습니다.. “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

어쩌겠는가.

쉽게 걸린다면 피렌이 나서지 않아도 충분했겠지..

“ 알려줘서 고마워요. “

아리나는 있는 힘껏 웃어주고는 차를 한잔 끓여 가장 안쪽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크흠...

카메르가 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 아리나가 피렌에게서 받았던 서류를 다시 살펴보는 척한다.

뭐 사실 아디나가 분장을 하고 납치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카메르가 알아봐도 상관없기는 했지만..

왠지 여기서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한다는 것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다.


10분.. 20분...

음...

아리나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카메르는 자리에서 떠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았다.

뭐.. 어차피 변장하고 경찰서를 나서도 아직 해가 떠 있기 때문에 납치당할 확률은 낮으니까..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조금 시간도 남겠다 아리나는 자신에게 생긴 문제들을 천천히 하나씩 되짚어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은...

왜..

대체 왜..

왜 아직도 납치를 안 당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이상한 부분이었다.

‘ 대체 왜지...? 아무리 내 금발이 예쁘다고는 하지만.. 고작 색깔만 바꿨다고, 입는 옷이 바뀌었다고 이렇게까지 날 봐주지 않는다고..?! ‘

물론..

지금까지 지구인들 사이를 지나갈 때 아리나를 쳐다보는 남자들이 꽤 많았었지만, 그들은 아리나가 예뻐서라기보다 우주에서 표류 생활을 할 때 마녀라고 불릴 정도로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두려워서랄까 무서워서랄까 눈에 띌까 봐 숨는 쪽으로 보는 시선들이었지만..

그래도 지나치다가 한 번쯤은 눈길이 갈 수 있는 외모가 아닌가 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아니..

상식적으로 야밤에, 골목길에, 여자가 혼자 돌아다니는데

당연히 위험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아리나는 이렇게까지 안전하게 골목길을 배회할 수 있는 거지...?!

“ 그...! 카메르씨?! “

“ 네.. 네? “

아리나는 결국 못 참고 열심히 서류작업을 하고 있던 카메르를 부른다.

“ 혹시 제가 조금 쌔 보인다거나... 두려워 보인다거나.. 다가가기 어렵다거나.. 납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거나... “

“ ....예.....???? “

말하고 나니까 누군가에게 물어볼 만한 질문은 아니라 생각한 아리나가 살짝 얼굴이 빨개진다.

“ 크흠흠.. “

헛기침을 한번 하고..

조금은 정상적인 질문으로 돌린다.

“ 혹시 야밤에 여자 혼자서 골목길을 돌아다니면 많이 위험하겠죠? “

아디나의 정상적인 질문에 카메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서는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 음... 글쎄요. 상황에 따라 다르죠. 상대가 여자라고 해서 강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느껴지는 분위기나 마나의 양이나 성질이라든지 근육이라든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겠군요.. “

우음...

위험하냐 위험하지 않냐를 판단하기 위해 따져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은 납치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쩌면..

어쩌면.... 납치범은 마나에 굉장히 민감해서 아리나를 피하는 걸까..?

라고 하기엔 꽤 강한 모험가도 데려갔었는데..

흐음...

아니면 혹시.. 납치범은 지구인이라서 아리나를 알아본 것이 아닐까?

변장이.. 허술했나?

마침 카메르가 더이상 아리나의 질문을 받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진짜 볼 일이 있는 건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비어있는 이 경찰서에서 아리나는 방 안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염색약에 마나를 흘려보내 머리카락 끝을 담근다.

머리카락이 점점 마나를 빨아들이고, 머리카락 색이 예쁜 금발에서 예쁜 갈색으로 변한다.

말끔히 준비를 마친 아리나가 카메르가 돌아오기 전에 경찰서를 빠져...

“” 엇. “”

...

하필... 경찰서를 나가려는 찰나에 카메르와 마주쳐버렸다.

아니.

이거 오히려 아리나의 분장 실력을 평가받을 기회 아닌가...?

여기서 카메르가 알아본다면 아리나의 분장이 허술한 탓에 납치당하지 않은 것이 확실해진다.

내심..

아리나는 자신이 납치할 만큼의 매력이 없어서가 아닌,

강력한 아리나라는 것을 들켰기 때문에 납치를 당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위해 카메르가 알아보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

...

아무 일도 없이 고개만 꾸벅이고 경찰서를 나섰다.

“ ....나.. 진짜 매력이 없나.....? “




아리나는 골목길의 구석에 앉아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돌이켜보며 자신의 매력에 대해 하나씩 생각해본다.

아무리 변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머리카락 색이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바뀐 것뿐인데..

몸매를 가린 것도 아니고..

꼬질꼬질한 옷인 것도 아닌데...

“ 하아아... “

“ 저기... “

어느 한 여자가 구석에 버려둔 과자 껍질처럼 구겨져 있는 아리나에게 말을 건넨다.

한밤중에 여자가 뒷골목에서 고개를 숙이고 우울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으니 걱정되기는 했나 보다.

아니... 걱정도 아니겠지...

“ 안 사요.. “

“ 아니.. 그 저기.. 괜찮으세요? “

“ 관심 없어요.. “

아니..

잠깐..

관심 없는 게 아니지...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드디어 이 골목길에 혼자 있는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 혹시 절 납치해주시는 건가요?! “

“ ㄴ... 네..? 나.. 납치요..? “

...하아..

아무래도 아닌가 보다.

하긴.. 여자만 골라서 납치하는데 그 범인이 여자일 가능성은 작지 않을까.

아리나는 다시 주저앉았다.

더이상 골목길을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피렌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수사를 못 하겠다고 말하는 편이 좋겠다..

“ 알아요... 세상 살기 힘들죠? “

뭔...

관심 없다는 사람한테서 종교권유라도 하는 건가.... 아..?

종교가 있어..?

그런 건 만들지도 않았는데?

애초에 믿을 게 뭐가 있다고?

살며시 고개를 들어 바라본 여자의 얼굴은 매우 친절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얼굴의 주근깨가 참 귀엽게 느껴지는 이 성숙해 보이는 여성은 아디나의 어깨에 손을 얹고 차분히 말하기 시작한다.

“ 억울하죠.. 누구는 힘이 있어서 바로 돈을 벌고, 눈치가 빨라서, 법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온갖 범죄도 벌이고, 돈도 쓸어 담고.. 저희가 지금 죽어라 일하는 동안에 그들은 파이트 클럽에서 도박이나 하고 있으니.. 참.. 불공평해요. 그쵸? “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모르겠다.

아니.. 모르는 건 아리나일 뿐 평범한 사람들은 지금의 세상을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건가..?

“ 그런.. 가요..? “

“ 그럼요! 헤브나인은 물론이고 지구인들끼리도 격차가 나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세상은 많은 차이가 난답니다? 이상하죠? 이 땅에 도착한 지 몇 개월이나 지났다고 이렇게나 많은 차이가 나는지 말이에요. “

하필 이 여자가 말하는 상대는 그런 차이라는걸 느끼지 못하는 네이렌 길드의 길드장 아리나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하는 말이 아리나에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덕분에 아까까지 우울했던 감정들이 조금 사라지고 그녀의 말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과연 그녀는

그래서 어쩌라는 걸까?

아리나에게 뭘 바라는 걸까?

“ 그래서요? “

여자는..

자신만만하게 한쪽 눈을 깜빡이며 아리나의 손을 붙잡았다.

“ 날 따라올래요? 당신이 사는 세계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을 소개해줄게요. “

아리나는.. 그 여자의 손에 붙들려 갈 수밖에 없었다.

아니 가야만 한다.

지금의 세상에 불만을 품고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면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원하는 대로 납치당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다른 범죄라도 아리나가 처리해준다면 피렌이, 모험가들이 조금 더 편해지고 깨끗한 세상이 되리라.




그렇게 여자를 따라 걸어간 곳은..

“ 에?! 여긴 경찰서 아니에요?! “

물론 아리나가 있던 곳과는 다른 지점이지만 이곳 또한 모험가들이 파견되어 있는 경찰서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 네? 경.... 처음 듣는 이름인데.. 그런 이름이 있었나요? “

아..

경찰서라는 이름은 춘향이 멋대로 가져다 붙인 이름이라 주변의 모험가들과 네이렌만 알고 있는 이름이었지..

그걸 깜빡했다.

“ 아니에요.. 여기가.. 아까 말씀하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요..? “

이건 뭐..

그냥 골목길에 수상한 여자를 경찰서에.. 아니 모험가들에게 넘겨서 붙잡아가라는 거 아닌가..?

라는 불안함이 슬쩍 들었다.

뭐.. 어차피 염색이 빠지고 아리나라는걸 알게 되면 알아서 풀려나겠지만..

“ 풋.. 아니에요. 안쪽으로 와요. 우리만의 도시로 가는 길이 있으니까. “

여자는 이제 아리나가 좋을 대로 선택하라는 듯이,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듯이 손을 놓고 경찰서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구석의 상자를 치운다.

그리고.. 바닥을 열자 조금은 조잡한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 여.. 여긴.. “

“ 처음에는 무섭죠.. 맞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괜찮아요. 먼저 갈 테니 문 닫고 와요~ “

아리나는 조용히..

통로를 바라보다

한 발씩 걸어 내려가 본다.


확실히..

카린이 만들어낸 창조보다는 조금 더 조잡한.

하지만 전문가들이 만들었다고 느껴질 만큼 충분한 도시의 모습이 경찰서의 지하에 펼쳐져 있다.

물론 아주 넓지는 않고 통로와 같은 느낌이지만 벽면에는 전부 통유리로 온갖 가게들이 있었으며,

간단한 음식부터 마약으로 쓰이는 하얀 꽃까지 다양한 상품은 물론이고... 남녀 할 것 없이 성 접대를 위한 공간도 버젓이 있었다.

“ 자유의 도시에 온걸 환영해! 이건 여기서 쓰이는 화폐 ‘ 블랑 ‘ 이야. “

여자는 누가 듣든 말든 신나게 소리치며 아리나에게 동그란 구슬 세 개를 건네준다.

이미 친해졌다고 판단한 것인지 아니면 분위기에 휩쓸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도 살짝 짧아졌다.

“ 브.. 블랑...? “

“ 후훗. 이곳에서는 위에서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이것저것 구매할 수 있어. 아직은 이런 지하에서 조그맣게 시작이지만.. 언젠간 지상으로 올라가 한 지역을 차지할 거야. 그전까지 이곳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며 자유롭게 놀면 돼! “

흐음..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위에서 돈을 벌어서 물자를 가지고 아래로 내려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나중 가면 어느 한 지역을 차지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는 거지?

그러니까 여기 있는 녀석들은 지금 반란을 꿈꾸고 있는 녀석들이라는 거지?

이거 반란이라는 거지??????


아리나는 여자가 준 세 개의 구슬을 바라본다.

어디서 많이 본 형태인데...

....

이거.. 사탕 아닌가..?

“ 아직 얼떨떨한 기분인가 보네~ 자! 주위를 봐. 정말 자유롭지 않아? “

음..

정말 자유롭기는 하다.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대로.

의자 위에서 술병과 함께 자는 사람도 있으며..

심지어 다 벗고 대자로 뻗어서 자는 사람도 있다.

저 멀리서는 남녀가 모여 파티를 열고 있었으며,

어느 한쪽에서는 서로 칼을 들고 위험한 결투를 펼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술에 취했는지 전부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물론 그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뭐..

자유롭긴 하네..

정말 너무 자유로워서 눈 뜨고 보기 싫을 정도지만 말이야.

“ 이곳에서는 남에게 피해만 가지 않으면 무엇이든 해도 돼! 저 사람처럼 다 벗고 다녀도 상관없지! 서로 간에 합의가 된 상황이면 서로에게 무슨 짓이든 해도 되니까 누군가 패고 싶으면 일단 말 먼저 걸어보라구? “

누가 저렇게 다 벗고 돌아다니고 싶어 하겠냐고...

누가 패고 싶다고 말을 걸고 패겠냐고...

라고 말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은 많은지 주위에서는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있는 광경이다.

이 세계에서 혼자만 거꾸로 서 있는 기분이랄까.

“ 자 그럼 한번 놀아볼까? 내가 준 블랑 하나를 입에 넣고 힘껏 깨물어봐! “

“ 에..? 이거 돈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

여자는 그런 아리나의 모습에 자신이 처음 이곳에 왔던 것이 생각났는지 재밌다는 듯 웃으며 사탕 하나를.. 아니.. 블랑 하나를 입에 집어넣는다.

“ 큭큭.. 무한히 생산할 수 있으니까~ 맘껏 드셔도 됩니다? 얼른 나랑 같은 세계로 떠나자~! “

“ 오! 처음 온 건가?! 예쁜데?! 저기 가서 한잔할래~? “

“ 지금 바쁘니까 저리 꺼지시지~! “

여자가 아리나에게 들이대는 남자의 앞을 막아서며 자연스럽게 욕을 퍼붓고는 블랑 하나를 아리나의 입에 밀어 넣는다.

어느새 주위에서도 아리나가 처음 왔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환영한다며 폭죽을 터트리고, 술을 건네주고 난리가 났다.

서로 욕을 뱉든 뭘 하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아직.. 아리나는 이런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뭐.. 해보라니까..

눈앞의 여자도 그렇게 했으니까..

한번 씹어볼까..

-오도독...


아리나의 입으로 억지로 떠밀려온 블랑이 깨지면서

아리나의 시야에 새로운 세상이 나타난다.

아니 같은 세상인데 어딘가 밝아진 느낌이다.

주위에 꽃가루가 흩날린다.

하늘에서 용이 날아다닌다.

땅에서 피아들이 솟구쳐올랐다가 다시 바닥으로 들어간다.

주위의 사람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춘다.

귀에는 신나는 음악이 아리나의 심장을 때리는 느낌이 든다.

점점..

기분이 좋다.

“ 아하.. 하하하.. 아하하! 저기 티아트가 날아다닌다! 등에 타도되려나?! “


작가의말

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하늘에서 고래가 날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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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260. 꺾이지 않는 각오 23.08.11 248 0 15쪽
267 259. 궁극의 필살기를 만들어보자 23.08.10 252 0 13쪽
266 258. 생사를 넘나든 남매는 23.08.09 249 0 15쪽
265 257. 솔직한 사과 23.08.08 252 1 13쪽
264 256. 이런 곳인 줄은 몰랐는데 23.08.07 253 1 14쪽
263 255. 어설프게 빛나는 원석 23.08.06 253 1 13쪽
262 254. 더욱 아름답게, 더욱 빠르게 23.08.05 255 1 13쪽
261 253.5 아름다운 춤 23.08.04 254 1 17쪽
260 253. 제자의 소소한 복수 23.08.03 256 1 15쪽
259 252. 내면의 또다른 나 23.08.02 252 1 15쪽
258 251. 하나의 육체 두 명의 망령 23.08.01 251 1 12쪽
257 250. 이제부터 너희가 해야할 일은 23.07.31 253 1 13쪽
256 249. 검은 왕국의 왕 23.07.30 251 1 13쪽
255 248. 두 가지 의뢰 23.07.29 252 1 14쪽
254 247. 제2차 작명 토론 23.07.28 251 1 15쪽
253 246. 차원이 다른 존재 23.07.27 255 1 15쪽
252 245. 사건의 전말 23.07.26 252 1 13쪽
251 244. 혼자서 고민할 필요는 없어 23.07.25 251 1 15쪽
250 243. 사슬의 끝 23.07.24 252 1 13쪽
» 242. 자유의 도시 23.07.23 252 1 15쪽
248 241. 큰 돈의 용도 23.07.22 253 1 14쪽
247 240. 정해진 승패 속의 베팅 23.07.21 25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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