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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햄의 서재입니다.

나노머신 세계정복! 후삼국에서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냥햄
작품등록일 :
2023.08.02 14:27
최근연재일 :
2024.05.15 18:00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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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02
추천수 :
813
글자수 :
635,676

작성
24.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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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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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6쪽

(36) 김요의 난

DUMMY

신라의 왕 김정이 전에 행차를 나갔던 것은 사냥을 나갔던 모양이었다.

즉 그때 봤던 왕의 행차는 사냥을 위한 것.


그로 부터 1년 즈음 되었을까

"그거 아나? 궁 밖에서 폐하의 아들을 임신한 여자가 있다 하네"

"최근 아이를 출산했다 하던데? 그러면 왕자 아닌가?"


소문이 궁 밖의 서라벌 전역에 퍼졌다.

886년 여름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아름다운 여성에게 빠져서 애가 태어났다 하더구만"


정실의 아들이 아닌 외간여자의 아들 즉 서자였기에 특별히 잔치를 열지는 않았다.

하지만 궁 내에서는 소문에 대해 신빙성 있는 증거들이 계속 나와서 진실로 받아들여 졌다.


후계자를 낳는 것이 중요한 왕족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어서 비밀도 아니었기에 일개 관료들도 알 수 있었던 것.

그렇게 조용히 여름이 지나가는가 했는데


여름이 끝나갈 즈음

"폐하께서 승하하셨습니다!!"


김정의 승하.

온 도성에 곡소리가 울려퍼지고 궁궐에서 눈물이 흘렀다.


견훤 또한 상으로 침체된 궁의 모습을 보았다.


"왕이라 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죽는구나"

견훤은 전에 왕을 보았을 때 너무나 젊어 보여서 왕에 대해 조사해 본 적이 있었다.

왕의 나이는 이제야 26살. 영화의 나이가 이제 29살이니 영화보다 어린 나이에 죽은 것이었다.


견훤은 전혀 슬프지 않았다.

무능한 왕이 죽었다 라고 느낄 뿐.


이러한 감정은 견훤만 느끼는게 아니었다.

"왕이 죽은게 나랑 무슨 상관인가. 나라도 못 다스리는 무능한 왕이"

"쉿!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고 싶나! 조용히 곡소리나 내게"

"아니 그렇지 않나. 왕이 죽은건 안타깝긴 하지만 우리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도성 사람들도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곡소리를 낼 뿐이었고

침체된 분위기 또한 그저 왕실과 귀족들이 억지로 만들어낸 추모 분위기로 인해 가라앉은 것 뿐이었다.


서라벌 밖으로도 이 소식이 퍼져나갔지만 그 누구도 슬퍼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서라벌의 무능한 왕이 난세가 터지기 전에 죽었구나 라고 생각할 뿐


오직 왕실의 사람들만이 슬퍼할 뿐이었다.


김정의 시호는 헌강대왕으로 정해졌다.


'꼴에 대왕이라니 웃기지도 않는군'

견훤은 속으로 신라 왕실을 비웃었다.


흉년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산적들이 사방에서 나타났다.

오직 금성. 서라벌만 조용히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11년의 나름 긴 재위기간을 가졌던 왕이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동안 신라의 왕이었던 자 였기에 명복을 빌어주었다.


그렇게 김정 즉 헌강왕의 이후 동생인 김황이 왕위에 올랐다.


서쪽 지역이 엄청난 가뭄으로 흉년이 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라 전역에서 가뭄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간간히 약한 비가 조금은 내려줬으나

한주, 웅주, 전주, 무주 4개의 주에는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아 흉년이 들고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그 곳들에 대한 구휼은 없었다.


겨울이 찾아왔다.

해가 넘어 887년이 되었고 1월


"폐하께서 행차하신다! 백성들은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려라!"


사전에 예고된 왕의 행차대로 견훤이 긴 줄을 만들어 백성들을 관리했다.


"지금 행차는 황룡사에 신라를 부흥시키기 위해 법회를 열기 위해 가는 것이라더군"

김황은 황룡사에 백고좌를 마련하고 스스로도 황룡사로 행차하여 강의를 들었다.


백고좌란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고통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100개의 부처를 모시는 자리

사자좌 라는 것을 마련하고 100명의 법사를 초청해서 100일동안 한 명씩 설법하도록 하는 법회였다.


가뭄으로 고통받는 신라를 위한 법회.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제하려 노력하지 않고 이러한 것을 한다고? 나라가 살아날 리가 없다.'

견훤은 한심한 눈빛으로 황룡사로 행차하는 새로운 왕을 쳐다보았다.


'기도로 해결 되었으면 이 세상에 고난과 역경, 가뭄은 없고 풍년만이 가득했겠지'


퍽!


견훤의 뒷통수에서 손바닥 소리가 울려퍼졌다.


"또 주상폐하를 쳐다보나! 너는 다른건 다 잘하면서 폐하의 행차때는 꼭 정신이 팔리는군"


오전에 견훤과 동기들에게 훈련을 시키는 상사였다.

견훤은 자신의 뒷통수를 매만지며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 엎드려 있는 백성들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일이 지났을까

서라벌로 비보가 전해졌다.


궁궐 안이 소란스러워 졌다.

서라벌 전역이 난리가 났다.


"한주(황해도와 경기도)의 도독 이찬 김요가 반란을 일으켰다!!! 한달 전에 반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백고좌가 40일 정도 진행된 시점이었다.


헌강왕 치세 11년 동안 제대로 일어난 적이 없던 반란이었기에 서라벌은 겁에 질렸다.

모반이 있었어도 크게 일어나지 못하고 진압된 적은 있었지만 먼 곳에서 크게 반란이 일어난 것은 헌강왕 이후 이것이 처음이었다.


애초에 귀족들이 서라벌을 버리고 밖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반란 소식은 서라벌 백성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더 이상 안되겠어! 헐값에 내놓더라도 집을 처분해야 겠어!"

"빨리 도성을 빠져 나가야 하네! 반란군의 화마에 휩쓸려 죽을 수는 없어"

"더 욕심 부리기 보다는 목숨을 부지하는게 중요하다!"


귀족들의 서라벌 이탈이 가속화 되었다.

"김요의 반란으로 민심이 사나워지니 조속히 반란을 진압해야 하겠다"

서라벌 민심이 흉흉해지자 조정은 중앙군을 파견하여 반란을 진압하기로 하였다.


견훤과 동기들은 아직 반란 진압에 동원할 수준이 못 된다는 상층부의 판단 하에 서라벌에 남게 되었다.


중앙군 선배들이 말을 타고 서라벌 도성을 빠져 나갔다.

신라 중앙군은 언젠가는 자신이 형님과 함께 상대해야 할 적이었다.


"직접 싸우는걸 보고 싶었는데"

중앙군이 얼마나 강한지, 어떠한 지를 보고 싶었지만 이미 중앙군은 떠나갔고 견훤은 참여할 수 없었다.


오직 소식으로만 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니 견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중앙군 3천에 지방에서 끌어모은 7천까지 해서 1만의 군사를 동원했다는구만"

"김요 그 놈 왕족이라지? 왕위가 탐나서 반란을 일으켰다던데"


***



사벌주는 난리가 났다.

한주(황해도와 경기도)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사벌주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적들은 북원경(원주)과 중원경(충주) 서원경(청주)로 진격하며 동남하 하기 시작했고 사벌주의 호족인 아자개는 이를 두고볼 수가 없었다.


"자네가 말 한 것이 현실로 다가오는구만. 내 부담이 되더라도 자네의 말을 듣고 군사를 키울 걸 그랬어"


"예전 일을 후회해봤자 소용 없지요. 지금 들이닥친 문제에 직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자개는 사벌주 북서쪽에 있는 중원경(충주)과 남서쪽의 서원경(청주)에서 적들을 막아내어야 했다.


"삼년산성에 급히 군사를 파견하여 지키도록 해야 하네"

아자개는 1천의 병력을 속리산 남쪽으로 이동시켜 급히 삼년산성으로 보냈다.


삼년군(보은군)에 있는 삼년산성은 난공불락의 성으로서 현재는 무주공산이라 적에게 뺏기면 다시 탈환하는게 너무나 어려운 곳이었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중원경(충주)를 지키기 위해서 일단 괴양군 상모현(괴산군 수안보면)을 방어해야 했다.


상모현은 박달산과 월악산 사이에 있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중원경으로 이어지는 곳이었기에 이 곳을 보유하면 중원경 바로 아래에서 중원경을 찌를 수 있었다.


"만약 밀리더라도 최소한 문경새재는 틀어막아야 하네"

높고 험한 문경새재는 천혜의 방어 거점이었다.


이 곳이 뚫리면 곧바로 사벌주가 열리게 되는 것이었다.


'문경새재에 대해 알려줘'

[임진왜란때 신립 장군이 기병이 위주라는 이유로 문경새재를 포기하고 탄금대에서 결전을 치루었었습니다. 문경새재에서 적을 맞이했으면 오히려 승산이 더 높았을 거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아자개는 2천의 병력을 문경새재를 넘어 상모현(수안보면)으로 보냈고


"야 찔러!"

"더 세게 찔러! 우린 갑주 있어!"

"쟤네는 죽창이고 우린 제대로 된 창이야! 쟤네는 갑주 없고 우린 갑주 있어!"

"도적들 잡을 때를 떠올려! 우리가 밀리면 뒤에 있는 우리 집들이 약탈당한다!"


사병들과 상모현에 자리를 잡고 농민병들이 적들의 공격을 힘차게 막아내었다.

제대로 된 강철을 꿰어 만든 갑주.


몸을 확실히 보호하는 갑주 덕분에 적들의 죽창은 병사들과 농민들의 몸을 꿰뚫지 못하고 튕겨 나갔으며

적들의 공격을 막아낸 농민들의 창질에 되려 병사들과 농민들의 창에 적들의 몸에 구멍만 생겨났다.


"죽고 싶지 않으면 찔러! 적들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첫 살인을 경험하는 자들도 메스꺼움을 뒤로 숨긴채 적들을 찔러댔다.


공격한 죽창은 튕겨나오고 제대로 된 갑주를 입지 못 한 아군이 창날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져 가자 적들은 기세에 밀려 혼비백산 도망가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창은 뒤로 빠지고 적들을 추격하여 섬멸하라!!"

"와아아아아아!"


창을 든 병사들이 몸을 돌려서 아군이 지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길고 무거운 창이 아닌 짧고 가벼운 창이나 몽둥이 그리고 편곤을 든 사람들이 적들을 추격했다.

칼로는 충분히 숙달되지 않는 한 적을 베어 넘기는 것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둔기류나 찔러넣는 창이 좋았다.


잘 먹고 체력과 힘이 강해진 사벌주 병사들의 뛰는 속도가 적들 보다 더 빨라서 뒤따라 잡는 것에 성공했고 도망가는 적들의 뒤로 창이 하나 둘 꽂히며 적들의 등에 구멍을 내었다.


"최대한 죽여라! 이 놈들 살려 보내면 다시 역도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참에 최대한 이승을 하직시켜 주어라!"

농민병들이 몽둥이나 편곤으로 적들의 뒤를 때렸다.


딱딱한 두개골 뒷통수에 몽둥이와 편곤이 강하게 때려 넣어지며

적도들은 두개골이 터져나가고 피를 뿜어내며 쓰러져 갔다.


그렇게 5년 동안 꾸준히 훈련 받아 온 사병들과 농민병들이 도적들을 사냥한 경험과 풍부한 무기와 갑주 지원 덕에 상모현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치웠는데 또 온단 말인가!"

"저 놈들은 대체 수가 얼마나 되기에 물밀듯이 밀려드는거지?"

"분명 우리 몇백명은 죽이지 않았나?"


적들을 물리쳐도 또 적들이 밀려드는 통에 병사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었고


"상모현은 적들을 막아내기 적합하지 않다. 상모현(수안보면)을 전진 거점으로 하되 전황이 조금만 불리해져도 문경새재를 2거점으로 삼아 후퇴하여 문경새재에서 싸우며 적들을 괴롭히게"


"후퇴하라! 후퇴!"

"산으로 들어가라!"


문경새재로 후퇴하여 산 속에 숨어 재정비를 하였다.

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숨어서 적들을 기다렸다.

적들이 문경새재의 험한 길을 오르기 시작하자.


퍽!

산에 숨어 있던 아군들이 숨어있다가 몰래 덮치며 창을 찔러댔고 둔기로 때려 부쉈다.

경사진 좁은 산길을 걸어가고 있던 반란군을 향해 덮쳐드는 사벌주 군.


"죽여라! 우리가 위에 있어서 더 유리해!"

"적들을 밀어 붙여! 내리막길로 넘어져 굴러떨어지게 해!"

"돌을 굴려라! 돌을 던지던지 굴려!"



뒤가 내리막길이라 자칫하면 넘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위에서 적들이 달려들며 찌르고 둔기로 내려치다 보니

적도들이 하나 둘 절명하며 힘이 쭉 빠져 쓰러지기 시작했다.


굴러 오는 돌, 던지는 돌에도 적도들이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앞에서 죽어나가는 아군을 본 적도들이 겁에 질려 뒤로 흩어지려 했고

좁은 길에 늘어서 있던 지라 도망 칠 길이 없는데도 앞에서 도망가려는 아군이 도망갈 틈을 만들려고 뒤를 밀다 보니 진형이 무너지고 아군이 밀치고 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적도들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니

그 사이에 사벌주 군이 공격해오자 도망치거나 넘어진 적도들은 제대로 된 대항을 하지 못한 채 얻어맞고 찔려서 죽어나갔다.


"다시 상모현을 되찾자! 적들을 섬멸하라!"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해볼만 하다!"


쳐들어온 적도들의 붕괴를 기회 삼아 상모현을 손에 넣은 사벌주군은 역으로 밀고 들어가 중원경(충주)을 공격하였다.


"중원경을 손에 넣는다!"

"중원경에 적도들이 놔둔 군량미를 태워 없애라!"

"저기 적도들의 천막이다 찢고 불태워라!"


중원경에 뛰쳐들어가 치열하게 적도들과 전투를 벌이면서 적도들의 보급을 최대한 박살내려 하였고

적도들도 중원경은 뺏길 수 없다는 듯이 제대로 된 갑주를 입은 정예병을 배치하고 사벌주 군을 막아내었다.


"뭐야 이 놈들! 갑주를 제대로 입고 있잖아!"


적도들도 훈련 받은 병사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적도 정예병의 칼과 창에 갑주가 제대로 덮지 못 한 얼굴이나 팔다리가 공격 당했다.

그로 인해 사벌주군의 피해가 점점 늘어났다.


"안돼 노우야! 이 놈들 노우를 살려내라!"

"적도들이 강하다! 일단 후퇴가 필요합니다!"

"피해가 큽니다! 적도들이 더 몰려들고 있습니다! 후퇴합시다!"

"후퇴하라!"


기세에 힘입어 중원경 까지 밀어붙였으나 적도들도 재정비를 하여 사벌주 군을 막아냈고

수적 우세의 병력에 정예병까지 동원이 되자 사벌주 군이 상모현으로 후퇴를 했다.


이 것으로 끝이 아니라 중원경을 수복하지는 못하여도 반란군이 중원경에서 쉬지 못하게 기습을 통해 계속 찔러대며 일진일퇴를 반복하였다.


반란군의 공격이 거세어 상모현까지 위태로울때는 문경새재로 후퇴해서 적들의 공격을 격퇴하고 산에서 내려와 상모현을 기습하고 빠지는 방식으로 반란군을 괴롭히다 약해진 반란군을 때려 부수며 상모현을 되찾기도 하였다.


그렇게 중원경과 문경새재 사이에서는 일진 일퇴 하며 공방이 계속되었다.


삼년산성 에서는 병력이 부족한 관계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한반도 최강의 난공불락의 성 이라는 천년 요새 답게 적들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었다.


"이게 산성이란 말인가.."

"이걸 함락시키란 말이야? 대체 높이가 얼마야?"

"내가 멀리서 봤는데 산성의 높이 뿐만이 아니라 두께도 엄청나!"


사람 7명 높이의 엄청난 산성은 심지어 엄청난 경사에 지어진 덕분에 더욱이 공성하기 힘든 형태였다.

너무나 높은 성벽에 적도들이 달려와 사다리를 걸려고 해도 올라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사벌주 군에 의해 사다리가 해체되기 일쑤였고


성문을 공략하려 하여도 성문 앞의 길이 워낙 좁아 대군이 몰려들 수 없어서 일렬로 줄지어 공격하는 것은 손쉽게 격퇴당했다.


"동문으로 들어온다!"

적도들이 동문으로 쳐들어오자 사벌주군이 방어를 위해 동문 위로 올라갔다.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동문은 적도들이 쉽게 진입하기 힘들었고 위에서 내려찍는 창들과 화살에 의해 적도들의 시체가 점점 쌓여만 갔다.


"서문에도 적이다!"

서문으로 적도들이 진입하려 했으나 성벽이 서문 앞을 감싸 포위하는 형태로 동그랗게 세워져 있는 바람에

성문을 공략하던 적들은 성벽 위의 사벌주군에게 등을 내주어 뒤를 창과 화살에 찔려 죽어갔다.


"북문이다! 북문에 적이다!"

북문 앞에는 여러 장애물 벽들이 서 있는 바람에 적들이 그 벽을 피해서 움직이며 옆면을 노출하다 보니 사벌주군의 화살에 맞아 쓰러져 갔다.


"남문이다! 남문에 적들이!!"

"남문은 걱정 안 해도 되네. 거긴 사실상 문이 아니라 성벽이니까."


남문은 문이 성벽 위에 달려 있어서 사실상 사다리를 타고 오르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형태였다.


"적들이 땅을 판다! 땅굴을 파서 침입하려 한다!"

성벽과 성문을 돌파할 수 없다 판단한 반란군은 땅을 파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벌주군은 가만히 앉아서 땅을 파는 적도들을 지켜만 보았다.

적도들이 열심히 땅을 파자 땅 속에서 단단현 돌벽이 모습을 들어냈다.


"아니 왜 여기 벽이 있단 말이냐!"

"왜 땅 속에도 벽이 세워져 있는거냐!"


땅을 파낸 뒤 절망하는 적도들을 비웃듯이 사벌주군이 웃으며 화살을 날려댔고

절망하며 비통한 절규를 내뱉던 적도들이 화살에 맞아서 쓰러져 갔다.

문경새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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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4.01.06 03:08
    No. 1

    고맹은 모르겠지만 능지의 경우 뭔가 큰일이 날 것 같기에 더더욱 능창의 복수심이 오를듯 싶네요. 그와 함께 사나이로서 힘대결도 이겼으니 주인공 충고 들을듯 싶기에 수군 양성 조언을 제법할지도?

    문득 능창이 판옥선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하네요. 물론, 선박과 그 운용법을 익히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지만 어찌되든 능창과 함께 양성될 수군이 기대됩니다. 해상 보급식량이나 위생이며 군항등 할것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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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설전 24.03.16 245 5 13쪽
59 (59) 뇌물로드 24.03.13 249 6 14쪽
58 (58) 최치원 +1 24.03.08 269 9 18쪽
57 (57) 입조 24.03.07 266 7 13쪽
56 (56) 서라벌행 24.03.06 276 6 14쪽
55 (55) 감찰사 24.02.15 311 7 18쪽
54 (54) 배, 콩, 감찰 24.02.14 306 9 14쪽
53 (53) A/S 24.02.13 287 8 16쪽
52 (52) 누수 24.02.08 301 6 15쪽
51 (51) 내분 그리고 결투. 24.02.05 311 7 21쪽
50 (50) 배신 24.02.02 311 7 19쪽
49 (49) 신의의 사나이 능창 +1 24.01.31 323 8 19쪽
48 (48) 능창 +1 24.01.30 332 8 20쪽
47 (47) 작전 +1 24.01.29 342 9 15쪽
46 (46) 무안군으로 압해군으로 +1 24.01.25 350 8 16쪽
45 (45) 호남 농업 혁명 +1 24.01.24 362 10 16쪽
44 (44) 해적, 군기, 상단 지원 +4 24.01.23 375 8 19쪽
43 (43) 거점 이동 +1 24.01.22 368 8 17쪽
42 (42) 파견 +2 24.01.15 382 10 18쪽
41 (41) 반란 진압 +1 24.01.15 381 7 22쪽
40 (40) 대장군 영기 +1 24.01.11 404 9 19쪽
39 (39) 원종과 애노 +1 24.01.08 404 9 19쪽
38 (38) 수탈 +3 24.01.05 423 8 14쪽
37 (37) 김요의 난 2 +3 24.01.04 455 9 18쪽
» (36) 김요의 난 +1 24.01.03 438 10 16쪽
35 (35) 괴질 2 +2 23.12.29 438 11 13쪽
34 (34) 깃필 그리고 괴질 +1 23.12.28 439 11 14쪽
33 (33) 회회교인 +3 23.12.26 442 7 15쪽
32 (32) 서라벌 왕 +1 23.12.22 486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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