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굴욕
태자가 박재상에게 다가가 예랑의 안부를 묻자 박재상은 가볍게 대답을 해주고 아야가를 급히 마무리 지었다. 그 이유는 왕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왕은 태자가 박재상의 여식인 예랑을 맘에 품고 있는것을 탐탁치 않아 했다. 그래서 저번 태자가 예랑과 혼인을 하고 싶다고 간청한 일도 들어주지 않았었다. 이러한 상황이였기에 박재상은 태자가 자신의 곁에 다가오면 긴장할 수 밖에 없었고, 저번에 묘신이 말한 혼담얘기도 사실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한 거였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시녀들이 줄지어 술상을 들고왔다. 술과 음식이 나오자 신하들은 자리에 앉아 술잔을 들었으며, 왕의 권유로 모두 거리낌없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왕이 박재상을 불렀다.
"박재상은 이 일이 마무리 되는대로 짐을 한번 찾아오라!"
박정휴는 대답했다.
"예? 예.. 폐하"
왕과 신하들이 술잔을 몇번 기울이자 벌써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왕의 앞이라는것도 까먹고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자들도 있었다. 왕은 그런한 자들을 보고 깨어있는 자들에게 보란듯이 말했다.
"음... 적어도 저자들은 역모와는 무관한 자들인것 같군. 허허허"
그말을 들은 다른 신하들은 모두 아차 싶었다.
그리고 한편 해울에서는 대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도착하여. 그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대장군님 말씀하신데로 저들이 도망칠만한 곳에 매복을 심어두고 왔습니다."
"그래 그럼 즉시 적을 공격하고 매복지로 저들을 몰아넣어라 !!"
그리고 군대가 왔다고 들은 유인해와 장달은 즉시 저들의 공격에 방비하였다.
유인해가 장달에게 물었다.
"이보게 장달... 대충 눈으로 보니 이삼백쯤 되는것 같은데... 저정도 숫자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지 않은가?"
장달이 대답했다.
"그러게 말이네... 용병들에게 대충 싸우고 죽어달라 말할 수도 없고... 이거 참... 곤란하게 되었어;;"
유인해가 말했다.
"그래도 적장은 무려 이 나라의 대장군일세;; 반듯이 우리가 져야 하는 싸움이야..."
이렇게 유인해와 장달이 너무 적은 대장군의 병세에 곤란해 하고 있을쯤 대장군의 군사들이 공격해왔다. 용병들은 죽을힘을 다해 군사들과 맞서 싸웠고, 유인해와 장달의 생각과는 달리 백성의 반정도는 살기위해 죽을힘에 다해 병장기를 휘둘렀다. 이로인해 너무 적은 군사를 데려온 대장군은 패배하였고 군을 지휘하던 몇몇의 장수들 저들의 손에 붙잡히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 당황한 유인해와 장달은 급히 장윤에게 사람을 보내 이러한 전황을 알렸고, 패배한 대장군은 살아 돌아온 장수들을 문책하였다. 방금 전투로 인해 대장군은 백여명의 병사를 잃고, 삼십여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이로써 싸울 수 있는 병사를 백오십명쯤 되어 대장군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인근 성에 병사를 지원 받자니... 너무 자신있게 출병하여 자존심상 그럴 수 없었고. 그렇다 하여 남은 병사로 저들을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되지도 않았기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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