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화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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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진의 사신이 한성에 도착하자 방완이 나가 사신을 맞았다.
"저는 화천국 삼재의 한사람인 방완이라고 합니다."
왜진의 사신이 간략하게 자신을 소개하였다.
"왜진의 사신 정총이오."
방완은 먼저 그를 사신관에 데려가려했다.
"우선 사신관에서 머무시지요. 아 그리고 저희 폐하께서 이번 교섭의 전권을 제게 일임하였기, 그와 관련된 일은 저와 얘기를 나누시면 됩니다."
그는 방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이곳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소. 허니 사신관으로 날 데려가지 않아도 좋소."
방완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우선 사신관에서 저와 교섭을 진행하시지요."
그는 애써 수긍하였다.
"알겠소. 그럼 어서 갑시다. 시간이 없소"
그들이 사신관에 들어서자 곧바로 마주 앉아 교섭을 진행하였다.
그가 방완에게 말했다.
"대장군을 포로로 잡고 있는것은 그대들이니, 먼저 화천측의 요구조건부터 들어보겠소."
방완이 조리있게 대답하였다.
"먼저 왜진의 대장군 유설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저희는 그대들이 빼앗은 백산성과, 공소성을 돌려받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왜진의 공주님과 저희 왕자님과의 혼인동맹을 맺어 앞으로 서로 침략하지 않겠다 약조를 하는것입니다."
정총은 저들이 백산성과 공소성을 넘겨달라는것 까지는 예상하고 있던 것이라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혼인이라는 방완의 말에 몹시 놀랐고, 또한 크게 반발하였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그대들의 태자는 이미 태자비를 맞이하지 않았나. 지금 저희 공주님을 후비로 들어오라 하는 것인가? 그리고 공주님은 이제 5살이 되셨소!"
방완이 그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하하하 흥분을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태자마마를 말한것이 아닙니다. 왕자님이 태어나시면, 왜진의 공주님과 혼인시켜 혼인동맹을 맺고 양국의 평화를 도모하자는 것이지요. 허니 지금 각국에서 문서로 남겨 이것을 보관토록한 후 왕자님과 공주님이 혼인할 나이가 되면 혼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정총은 그의 말을 듣자 한대 얻어맞은듯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말하였다.
"다른건 다 몰라도 이것은 나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닌것 같소. 유설 대장군을 만나게 해주시오."
방완이 비아냥 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중차대한일을 왜진의 폐하가 아닌 유설 대장군과 먼저 의논하시는 겁니까?"
그는 뭔가 약점이라도 잡힌듯이 당황하였다.
"....!!!"
방완은 말을 이어했다.
"안그래도 전에 폐하께서 포로를 이곳으로 압송하라고 하였으니 한성에 당도하면 다시 한번 얘기해 봅시다.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지요."
방완의 혼사 얘기는 실로 독단적인 것이였으며, 그로인해 양측다 이번 교섭으로인해 한바탕 혼란에 빠지게 될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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