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과거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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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신과 유설은 서로 반가워하며 대화를 주고받다가 자신들의 첫만남에 대해 얘기하였다.
10년전.
백산성의 성주였던 방완이 재상이 되어 도성으로가자 방완의 추천으로 그의 휘하 장수였던 금성이 그의 뒤를 이어 백산성의 성주직에 임명되었다. 금성은 죽은 문종의 친형이며 태자비인 예랑의 숙부가 되는 자이다.
성주에 임명된 금성은 나름 이것저것 준비를 하였는데 아쉽게도 중직을 맡아본것은 처음이였기에 모든것이 조금씩 어설펐고, 성주가 되었다는 기쁨에 허세를 부리며 자만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저들에게 넘어갔는지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만것이다.
왜진의 병사들이 국경을 넘어 백산성으로 오고 있었는데 금성은 이들이 국경을 넘은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왜진의 병사들이 백산성 근처에 당도해서야 그 소식을 접했다. 그는 곧바로 도성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지원군을 요청하였다. 그는 그의 방심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일단 지금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
왜진의 군사들을 이끌던자는 당시 왜진의 대장군이였던 유설이였고, 그는 보급부대를 포함하여 대략 4만여명의 군사들을 데리고 백산성 앞에 도착하였다.
유설은 가장먼저 저들이 연락을 취할 수 없게 한성으로 향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여 저들을 그곳에 고립시켰고, 금성이 한성으로 보낸 전령 또한 이들의 포위막을 뚫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그는 모든성문을 동시에 공격하였고, 군사들을 둘로 나눠 낮이고 밤이고 할거없이 계속 공격을 감행하였다.
백산성은 북방의 철옹성이였으며 그간 방완이 기본을 다져놓았던 백산성이였지만, 한시도 쉬지 못하는 백산성의 군사들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저들의 쉬지 않는 공격으로 인해 밥을 저대로 먹지도 못했으며, 잠 도 충분히 잘 시간이 없었고, 또한 잠시의 휴식조차 가질 수 없었다. 그로인해 백산성은 유설에게 함락당하였고, 백산성의 성주인 금성과 신하들은 명진성으로 퇴각하였다.
한편 한성에서는 이상한 낌새를 느낀 묘신이 왕에게 주청하였다.
"폐하 백산성에서 연락이 당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본래 최전방의 성들에서는 수시로 연락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는 필시 북방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반증이옵니다."
방완 또한 그의 주장에 찬성하였다.
"맞습니다. 폐하 백산성은 적국인 왜진과 맞닿고 있는 곳이옵니다. 만약 왜진이 침공으로 인해 그곳이 함락당하여 연락이 당도하지 않는 것이라면 이것은 보통일이 아니옵니다."
그들이 이러한 주장을 하자 그와 반대의 의견을 가지는 자들 또한 있었다.
"폐하! 두 재상께서는 너무 앞서가는것 같습니다. 고작 연락이 당도하지 않았다고 이 소란을 피우는것은 조정내의 불란만 키우는것입니다."
묘신과 방완이 그들을 한번 째려보고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하여 간청하였다.
"폐하 제가 직접 소수의군을 이끌고 북계성으로 가겠습니다. 만약 별일이 아니라면 금방 돌아올 것이지만, 만약 제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즉시 지원군을 꾸려 북계성을 해주십시오."
왕이 그에게 물었다.
"묘재상이 직접 말인가? 음... 알겠네 그럼 먼저 한성의 관문과 같은 북계성에서 동태를 좀 살펴보게."
묘신은 폐하의 윤허가 떨어지자 즉시 편전을 나가 출진할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방완은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했던 자들을 하나둘씩 바라보며 그의 얼굴들을 머릿속에 새겨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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