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움직이는 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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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신은 당장 데려갈 수 있는 천여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북계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성주를 만나 백산성에 대해 물었는데 성주는 백산성의 그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묘신은 세상에서 가장 정보통이 빠른 상인들을 찾아 수소문 했더니, 상인들이 말하길 얼마전부터 백산성에서 들여오던 물품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하였다.
묘신은 일단 성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마침 동문쪽에서 수근수근 거리며 사람들이 모여있는것을 보곤 동문으로 향하였다. 그곳에 도착하고보니 전령으로 보이는 병사 하나가 말에 탄채 화살꽃이가 되어 죽어있었고, 그의 오른팔이 가슴팍에 들어가 있었다.
묘신은 즉시 시신의 몸을 뒤졌고, 전령의 몸에서 서신하나를 찾아냈다. 그 서신은 명진선으로 퇴각한 금성이 보낸것이였고, 북계성에 왜진의 침공을 알리는 내용이였다. 그는 서신을 보자마자 성으로 달려갔고, 성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한성에 전령을 보냈고, 또한 서천성의 장윤에게 서천성 전병력을 동원하여 공소성을 지원하도록 명했다.
북계성에는 묘신이 데려온 천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 모여 있었으며, 그 주변 성들에 지원을 받아도 채 2만이 되지 않았다.
서천성.
장윤은 묘신이 보낸 서신을 일고는 혼자 중얼거렸다.
"음... 북계성이 아니라 공소성을 지원하라함은... 협공인가!!"
장윤은 곧바로 오백여명의 병사들만을 남겨두고 5천의 병사들을 데리고 공소성으로 출진하였다.
한편 한성에서는 묘신이 보낸 전령이 도착하여 한바탕 떠들석해졌다. 조정에서는 전에 왜진이 침공하여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자들이 별것아니니 소란떨지 말자고 했던 자들을 핍박하기 바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몹시 불쾌했던 대장군 고중서가 화를내며 소란을 잠재웠다.
"아니 지금 조정의 신하라는 자들이 이같은 상황에 무엇을 하고들 계신건가!! 지금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속에 놓여있는데 화합하기는 커녕 내분을 조장하고 있는가!!!"
이에 방완이 말하였다.
"맞습니다. 폐하 저들의 주장을 들었다면 나라를 잃어버릴 수 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폐하 지금 저들을 처벌하는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저들을 벌하기 보다는 오히려 저들에게 그 죄를 무마할 기회를 주어 이번전쟁에서 공을 세우게 하시지요."
방완의 지략은 실로 대단했다. 그들을 벌하여 그들의 불만을 생기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회라는 이름의 무언의 압박을 주어 벌을 받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을 이용해서 조정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어찌 타개할 것인가만을 생각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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