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화 성동격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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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이 남도성으로 보낸 2만의 병력때문에 화천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해있었고, 대좌인 무연경은 이틈을 노려 1만5천의 병력을 이끌고, 조심스럽게 청아성으로 진격하였다. 그리고 아로국의 병력이 북진하자 당연하게도 화천의 조정에 이같은 사실은 알려졌고, 그로인해 화천의 조정대신들은 혼비백산의 상태에 빠졌다.
한편 백산성에서는 성주 금성이 몹시 패닉상태에 빠져있었다.
"방완님의 제안으로도 머리가 아파올 지경인데, 이젠 왜진까지 남진을 하는것인가!!! 도대체 어찌해야하는것인지 원.."
그리고 청아성 성주였던 고휼은 대좌인 무연경이 1만5천의 병력을 이끌고 온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당황하기는 커녕 무덤덤한 얼굴로 장수들에게 침착하라며 그들을 진정시켰다.
"장군님!!! 아로국 대좌인 무연경이 1만5천의 병력을 이끌고 이곳으로 진격해오고 있다 합니다.!!"
'1만5천이라... 오랑캐들 치고는 꾀나 많은 숫자로구나. 하지만, 그래봐야 오랑캐는 오랑캐일 뿐이다.'
"다들 진정하거라! 저들의 숫자가 얼마가 되든 저들은 그저 오랑캐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을 위해 계속해서 방비에 힘쓴것이 아니겠느냐! 또한 그대들도 이 청아성이 쉬이 함락될 성이 아니라는것을 알것이다. 허니 모두들 침착하거라."
고휼은 속으로 왕경을 생각하였다.
'왕경장군이였더라면, 과연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였을까... 청아성에 주둔하고있는 병력은 대략 8천. 과거 청아성이 함락되었던것 때문에 병력을 더 보충하여 주둔시킨것인데, 1만5천을 이끌고 오다니... 그리고 이번에는 저번과 같이 우리가 주변성들과 연계하는것을 허락치 않을것이다. 우선 그 무연경이라는 작자를 만나봐야겠군.'
고휼은 부장 포겸을 무연경에게 보내 담화를 신청하였다.
또한 서천성의 묘신은 왜진의 남진과, 아로국왜 북진으로 인해 시선이 분산된 지금이 거사를 일으킬 시기라고 판단하여, 장윤을 초목성으로 보냈다.
"장윤. 이제 때가 된듯 싶으니, 자네가 초목성으로 가 왕망을 돕는것이 좋을듯 싶네."
장윤은 조금 걱정하였다.
"시선이 분산된것은 좋으나... 북방이나 남방이나 어느 한쪽이라도 뚫린다면, 화천은 위기에 상황에 빠지게 될것입니다. 또한 저희가 움직여 내란을 일으키면, 오히려 저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네 말이 틀린것은 아니지. 하지만 내가 알고있는 유설이라면, 절대 군을 남진시키지 않을걸세. 단순히 보여주기식이겠지."
"그렇다면?"
묘신은 고휼이 청아성만 잘 막아주면 된다고 하였다.
"하여 고휼이 청아성만 잘 막아주면 되는것이네."
"헌데... 고휼 또한 왕족이지 않습니까? 그의 아비인 고중서가 무려 선왕의 동생되는 분입니다. 하여 저희가 군을 움직이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물론 군을 움직이려들겠지. 하지만, 우리가 추대하려는 금선 또한 왕족이고, 또한 왕과 왕비 그리고 고현왕자를 인질로 잡는다면, 고휼도 쉬이 움직이지는 못하겠지."
"역시 대단하십니다. 거기까지 생각하시고 계셨군요. 그럼 저는 이길로 바로 초목성으로 떠나겠습니다."
"자네의 임무가 막중하네, 부디 왕망을 잘 보필해주게나. 그자는 화천에 없어서는 안될 인재네."
"명 받들었습니다."
장윤은 곧바로 초목성으로 떠났고, 묘신은 장윤이 떠나자 이번에는 장달의 아들이였던, 장수 장문해를 불러들였다.
"성주님 무슨일이십니까?"
"자네가 해줘야 할 일이있네,"
"그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당장 한성으로가 괄목사 박정휴를 은밀히 만나고 오게나."
"만나서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아주 간단한 일이라네. 곧 움직일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이 말만 전해주고 오면 된다네."
"알겠습니다. 속히 떠나겠습니다."
묘신의 명으로 장문해 또한 한성의 박정휴에게로 가게 되었고, 명랑국에서 이제 막 배를 탄 금선과 장소일행은 신림성 인근의 신림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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