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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투수는 언제나 성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조자남
작품등록일 :
2024.02.28 15:12
최근연재일 :
2024.06.28 21:10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49,224
추천수 :
821
글자수 :
785,640

작성
24.05.29 16:05
조회
131
추천
3
글자
12쪽

여름의 시작!

DUMMY

“아쉽네요?”


성태는 오랜만에 나타나서 자신에게 뜬금없는 말을 하는 엠마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가요?”

“차차리 졌으면 했거든요.”


악담을 퍼붓는 그녀를 무시한 채 글러브의 안의 공을 굴려 잡는 성태.

성태는 사토에게 글러브를 까딱 움직인 뒤 자세를 잡고 공을 뿌렸다.

빠악!!


엠마는 성태가 무시하는 걸 무시한 채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이닝을 많이 가져가지 않은 건 칭찬해줄게요.”

“별로 칭찬받으려고 한 일은 아닌데요.”


틱틱대며 말하는 성태를 보며 엠마는 머리를 넘기며 미소를 지었다.

성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린티가 났다.

소심한 성격? 아니면 자신감 결여? 미국에서 만나던 루키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

미국의 좋은 성적을 내는 루키들은 성태와는 정반대였다.

자신의 재능을 뽐내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처럼 말했다.

물론 대부분이 거짓말이기에 귀담아듣지는 않았다.

그리고 원하는 것도 달랐다.

미국의 루키들은 계약금을 받고 비싼 차 좋은 집을 산다고 말했지만, 성태는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냐를 물었다.


“오늘은 이만 던지는 건 어때요?”

“싫어요.”


엠마는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미국이나 영국에는 없는 새로운 스타일.

웬만해서는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몇 가지 부분에선 타협 없이 의견을 관철했기에 처음의 판단이 틀렸다고 엠마는 생각했다.


“귀엽네요. 동양인의 매력인가?”


엠마의 칭찬에 성태는 부끄러워하며 연습을 해야 한다고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녀가 찾아온 이유는 다른 용건 때문이었다.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게 있는데요.”

“뭔데요?”

“한국인은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하나요?”


엠마의 말에 성태는 조금 당황했다.

뭘 당연한 걸 묻는담.


“가야죠.”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 군대를 안 갈 수 있다고 확인은 했는데 만약 메이저리그랑 계약하게 되면 이게 마이너스 요소가 될 거에요. 이번에 U-18 대회에 좀 더 힘을 실어 줄 수 있나요?”


성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국제대회를 자신이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당장 프로보다는 고시엔에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U-18 대회에서 우승한다고 군 면제를 받는 게 아니었다.


“U-18 야구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군 면제를 받는 건 아닌데요?”

“Pardon?”

“성인 국제대회에서 우승해야 군 면제라고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요.”


엠마는 정말로 당황했다.

한국 쪽에 관심이 없었으니 알지 못했고.

성태는 뭐든 다 아는 거 같던 엠마가 당황하자 웃음을 흘렸다.


“아아···.”


엠마는 머리가 복잡했는지 미간을 좁혔다.


“근데 그런 걸 해결해달라고 에이전시가 있는 거 아니었나요?”


뜬금없는 성태의 공격에 엠마는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제 말대로 해줄 거에요?”

“제가 뭘 하면 되는데요?”

“오. 고시엔에서 공 던지지 마세요.”

“아니 그건 말이 끝난 거잖아요.”


이미 계약서를 작성할 때 고시엔에 던지겠다고 못을 박아놨기에 다시 그 주제를 꺼내 들자 성태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알았어요. 그렇게 쳐다보지 마요. 무섭잖아요. 알아보니까 U18 야구월드컵하고 고시엔하고 일정 부분 겹치던데 U18에 좀 더 힘을 실어줄래요?”


한국에 갔을 때 고시엔과 겹치지 않는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올 줄 몰랐다.


“싫어요. 고시엔에 온 힘을 쏟아부을 건데요?”


부끄럼 많은 동양인 소년은 가끔가다 한 번씩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엠마는 이런 것도 성태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뭐 어쩔 수 없죠.”


피식 웃으며 뒤로 한걸음 물러나는 엠마.

엠마는 잠시 주변을 거닐다 존을 불렀다.


“존 성태 선수 어때요?”


존은 팔짱을 낀 채 공을 던지는 성태를 바라보며 웃었다.


“말을 더럽게 안 들어요.”

“예?”


존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에요. 말은 더럽게 안 듣는데 제 평가를 신뢰하신다면. 우선제가 본 그 어떤 루키보다 완성된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갈색 머리의 외국인 남자는 자신이 기록해놓은 수첩을 펼치며 혓바닥으로 엄지를 핥은 뒤 한 장 넘겼다.


“완성된 이요? 아직 고등학생인데요?”


남자는 어깨를 으쓱한 뒤 말을 이어갔다.


“제 평가를 신뢰하신다면요. 투구폼은 이미 건들 수 있는 게 없고요. 제 판단이 옳다면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 던져놔도 2선발급은 할 겁니다. 엠마 씨 유명 루키들이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글쎄요. 공의 위력이 떨어져서?”

“아니요. 체력이에요.”


의외의 답변에 엠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마다 다르지만, 미국의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은 약 70~80게임을 뛴다.

이 중 1군의 경기는 약 30~40게임 나머지는 2군과 3군의 선수들이 게임을 뛰게 된다.

미국의 고등학생 선수들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더 많이 경기를 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국 무대에서 뛰던 선수였기에 동양인 선수들에 비하면 적응력이 뛰어났다.


“그런가요. 근데 그런 이유면 우리 선수도 불리하지 않을까요?”

“저 친구는 너무 무식해요.”

“무식요?”


뜬금없이 폭언을 퍼붓는 인스트럭터를 보며 엠마의 미간이 좁아졌다.


“네 정말 무식합니다. 저 친구 아침마다 거의 10마일씩 뛰는 거 아셨어요? 보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경기 당일에도 아침에 7마일은 뛸 겁니다.”

“좋은 거예요 나쁜 거예요?”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죠. 저 정도로 무식하게 운동하는 녀석이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아 보여요. 아! 그리고 연투 능력도 뛰어나고요.”

“어쨌든 팔릴 요소가 있다는 말이네요?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말이고요.”


갈색 머리의 외국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잘 키워서 비싸게 팔아봅시다.”



***



성태는 엠마가 데려온 갈색 머리의 인스트럭터가 굉장히 불편했다.

존이라는 남자는 평소처럼 운동할 때마다 달라붙어 이런 방식은 좋지 않다, 이렇게 해보라며 사사건건 참견했고 무엇보다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기에 둘은 자주 말다툼을 나눴다.

말이 통하지 않기에 말다툼이기보다는 각자 자신의 의견을 떠들 뿐이었지만.


“러닝을 줄이라고요?”

“당연하죠.”

“왜요?”

“#!@%@#^#@^”


그는 성태가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계속 떠들어댔고 성태는 간신히 러닝 거리를 줄이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러면 계속 옆에서 떠들어댔을 테니까.

성태가 처음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한 건 아니었다.

어렸을 때 육상부였던 미래를 따라 뛰었던 게 최초였고 다음에는 김구현 코치가 짜준 스케쥴대로 가볍게 3~5KM를 뛰었을 뿐이었다.

그러다 학년이 올라가며 러닝 거리를 늘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게 일상이 되었기에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장거리 달리기를 하지 않으니 뭔가 훈련을 덜 한 느낌.


하지만 존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아쉬워하는 성태를 알고 스프린트 훈련으로 대체했다.

기존에도 단거리 달리기를 하긴 했지만, 존이 제시한 방법은 온몸이 녹초가 될 때까지 단거리를 자주 달리는 방식이었고 성태는 처음에는 반발했지만, 지금은 이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땡큐 존!”


지쳐 쓰러져있는 성태에게 프로틴을 건네는 존.

같이 지낸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는 성태의 식단까지 관리해주기 시작했고 자신을 도와주려는 걸 알았기에 성태는 불만을 표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나 메이저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성태의 질문에 생각도 하지 않고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근데 우선 영어공부를 좀 하는 건 어때?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어.”

“푸핫.”


성태는 일본식 영어를 구사했기에 존은 그에게 영어공부를 하라고 닦달했다.

물론 성태도 언젠가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영어가 필수란 걸 알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는 일본식 영어였기에 본토 영어를 배우는 건 여간 어려웠다.

그나마 존이 옆에서 계속 발음을 알려주고 영어로 대화를 나눴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



히로시마 고시엔 예선전의 결승전은 7월의 마지막 주에 치러졌다.

상대 학교는 히로시마 상고.

상고에서는 무라타를 선발로.

미야기에서는 당연히 성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두 선수의 매치에 사람들은 흥분했고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길 거라며 인터넷상에서 싸움이 쉽게 벌어지곤 했다.


[7월 27일 히로시마 고시엔 예선 상고VS미야기]

┗ 상고승 본다.

┗ 미야기가 이길걸?

┗ 배수철 연속 홈런 신기록 못봄? 고바야시의 공도 때려냈는데 변화구도 없는 김성태의 공을 공략 못할까?


[하라 테츠이 – 무라타를 왕좌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유성(김성태) - 무라타는 좋은 투수다, 하지만 질 거 같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기자들은 경기가 치러지기 며칠 전부터 선수들에게 따온 인터뷰를 다투듯이 올렸고 사람들의 기대감이 최고조로 올랐다.

경기 시작 당일 히로시마 시립 야구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렸고 다른 지역에서도 원정을 온 사람도 있었기에 약 3만2천 명이 수용 가능한 경기장엔 앉을 자리는커녕 발 디딜 곳조차 찾기 힘들었다.


[드디어 오늘 고시엔 결정전이 치러지네요. 두 선수의 유니폼을 보면 참 재밌습니다. 빨간색의 미야기, 파란색의 상고.]

[철거 예정인 시립 야구장의 마지막이 만석이라는 건 정말 의미가 깊네요. 저도 어렸을 때 이곳에 참 많이 왔었는데 그 마지막이 이런 식이면 야구장도 만족할 거에요.]


도요카프가 새 구장을 만들었기에 시립 야구장은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경기가 히로시마 고시엔 예선 결승전이란 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흰색바지에 빨간색 상의와 모자를 입은 미야기 선수들이 경기장 중앙에 모였고.

반대편에는 흰색 상·하의에 파란색 모자를 쓴 상고 선수들이 마주 섰다.

장난기가 많던 무라타는 오늘만큼은 성태를 노려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성태 또한 그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만 지을 뿐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1회 초는 미야기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마운드의 무라타는 자신감 있게 공을 뿌렸고 1번 타자 나야무라는 출루를 위해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빠악!!


초구는 직구.

우타자 바깥쪽 걸치는 코스에 초구는 스트라이크.

두 번째 공 또한 바깥쪽에 걸치는 비슷한 코스로 공이 들어왔고 나야무라는 빠지지 않을까 하며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었다.

순식간에 투스트라이크.

입술을 꽉 깨문 나야무라가 공을 기다렸고 무라타는 기다렸다는 듯 와인드업을 시작했다.

이번엔 확실히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한 나야무라가 배트를 휘둘렀지만.

부웅!!

빠악!!


낮게 제구된 공이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 들어오며 헛스윙 아웃.


“슬라이더였네.”


아쉽다는 듯 배트를 머리에 콩콩 찍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나야무라.


“오늘 무라타 공 좋네.”

“너무 좋아서 탈이지.”


성태의 중얼거림에 배트를 챙겨온 사토가 대꾸했고 둘은 마운드 위에서 우뚝 서 있는 무라타를 바라봤다.


“스윙 아웃!”


믿었던 스즈키마저 떨어지는 포크볼에 스윙 아웃당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녀석은 포크볼에 배트를 휘두른 게 불만이었는지 볼을 부풀며 들어왔고 성태는 녀석의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괜찮아 아직 1회잖아.”


3번 타자 와타나베는 무라타의 초구 체인지업을 건드렸다가 내야 플라이로 아웃.

성태는 숨을 몰아쉬고 마운드로 올라갈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자 뒤에 앉아있던 메구미가 나가려던 성태의 손을 붙잡았다.


“왜?”

“잠시만.”


그녀는 주머니를 뒤져 부싯돌을 꺼냈고 부딪혀 소리를 냈다.

칵! 칵!


성태는 피식 웃었고 메구미는 불안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다.


“오늘 이길 거야.”


성태는 다짐하듯 중얼거렸고 메구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1 lake95
    작성일
    24.05.29 16:58
    No. 1

    히로시마 예선전 결승! 성태가 히로시마 최강인 걸 증명하면 좋겠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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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로건 코퍼레이션 (1) +1 24.05.22 163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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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시작 (3) +1 24.05.20 158 2 12쪽
91 시작 (2) +2 24.05.19 16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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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인연의 소용돌이 (5) +1 24.05.16 160 4 13쪽
86 인연의 소용돌이 (4) +1 24.05.15 153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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