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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투수는 언제나 성장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조자남
작품등록일 :
2024.02.28 15:12
최근연재일 :
2024.06.28 21:10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52,411
추천수 :
856
글자수 :
785,640

작성
24.05.13 22:05
조회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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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인연의 소용돌이 (2)

DUMMY

메이지진구 대회가 끝난 후.

일본에는 겨울이 찾아왔다.

동서남북으로 길게 늘어져있는 일본 지형 특성상.

눈은커녕 따뜻했던 히로시마와 정반대로 홋카이도는 폭설이 내렸다.

그리고 일본 고교야구는 그런 지형 특성상 겨울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고교야구선수들에겐 이때가 짧은 방학이다.


언제나 북적거렸던 기숙사는 조용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갔고 지금 남아있는 건 성태와 시미즈 단둘뿐.

하지만 시미즈도 오늘 홋카이도로 떠날 예정이다.


“슨배님 2주 후에 뵙겠습니다!”

“그래 사고 치지 말고. 아니 진짜로 사고 치면 이번엔 죽는다.”

“옙! 얌전히 집에서 쉬다가 복귀할게요!”


평소에는 좁아 보였던 기숙사가 오늘따라 더 휑하니 비어 보였다.

메구미는 자신의 집에서 지내자고 권유했지만.

한국에 갈 생각이다.

엄마가 바쁘셔서 일본에 못 오신다고 하기도 하셨고.

오랜만에 칼칼한 김치찌개도 먹고 싶었다.

일본에서 파는 달달한 김치찌개가 아닌 고춧가루가 팍팍 들어간 매콤한 김치찌개를.


짐은 가벼웠다.

어차피 집에 가는거라 옷만 몇 개 챙겼고.

점심을 먹기위해 기숙사를 나섰다.

방학 기간에는 학교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기에 평소엔 편의점에서 때우거나 메구미네집에서 해결했다.

오늘도 마찬가지 점심을 얻어먹기 위해 마을로 향하는 언덕길을 내려갔다.

드르륵.


“안녕하세요.”


미닫이문을 열고 인사를 건네자 방안에선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성태가 온걸 확인한 아주머니가 웃으며 반겼다.


“오늘은 어묵탕이야.”

“와 정말요?”


성태가 롱패딩을 벗자 자연스레 받아주는 아주머니.


“춥진 않았어? 그냥 방학 기간만이라도 여기서 지내지그래?”

“아 저 내일 한국 갔다 올 생각이라 괜찮아요. 2주만 있다가 오려고요.”

“뭐? 한국 가? 뭐야 말도 안 해주고. 말해줬으면 언니 선물이라도 샀을 텐데.”

“에이 괜찮아요.”


메구미네 엄마가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고.

성태는 온기를 내뿜는 고타츠로 다리를 밀어 넣었다.


“메구미 좀 깨워줄래?”

“아직도 자요?”

“자고 있나 봐 안 내려오네.”

“네.”


메구미의 방은 2층 제일 끝방.

여자애의 방이라 그런지.

이 집의 유일한 여닫이문.

노크를 두 번 하곤 잠시 기다렸다.


“왜?”

“나야.”

“언제 왔어?”


메구미가 방문을 열었다.


“응 자는 줄 알았는데.”

“뭣 좀 하느라. 가자.”


메구미가 앞장서서 1층으로 내려왔고 자연스레 밥을 퍼서 성태의 앞으로 내려놨다.


“할머니는?”

“응 회관에 가셨어.”

“그래?”


아주머니는 점심을 준비하곤 가게로 나섰고.

성태와 메구미는 평소처럼 마주 앉아 밥을 먹었다.

오늘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메구미는 아무런 말도 없이 밥을 먹었고.

성태는 리모콘들어 TV를 켰다.


[미리 보는 센바츠 우승 후보]

- 올해 추계대회는 정말 많은 파란이 있었는데요. 우선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토요고등학교가 추계대회에서 AL학원에게 패배함으로써 3년 연속 센바츠 진출에는 실패하기도 했고 히로시마의 강호였던 상고 역시 무라타 선수가 부상을 입으며···.


TV를 보며 밥을 먹던 성태는 미야기고등학교에 대한 소식이 나오자 젓가락을 내리고 티비에 집중했다.


- 157KM를 던졌던 테토고의 고바야시를 꺾고 추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야기고등하교는 메이지진구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센바츠 우승 후보로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미야기가 메이지진구에서 우승함으로써 테토고 또한 자동으로 센바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내일 한국 간다며.”

“어? 응.”


메구미가 밥을 다 먹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식기를 부엌으로 옮기며 물었고 성태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언제 와?”

“어. 글쎄 한 1주 혹은 2주 정도 있을 생각인데?”

“그렇구나.”


커피포트에 물을 데우던 메구미가 컵 두 개를 가져와 티백을 넣었다.


“차 마실 거지?”

“응.”


성태도 밥을 다 먹고 식기를 들고 부엌으로 옮긴 뒤 물을 받아놓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설거지 조금 있다가 내가 할게.”

“아니야 쉬어.”


메구미는 성태를 쳐다보지 않고 말하며 컵에 뜨거운 물을 받았다.


“고마워.”

“저기 성태야.”


차를 들고 있던 성태가 고개를 들었고 메구미는 말을 이어갔다.


“왜 말 안 해줬어?”

“뭘?”

“한국 간다고···.”


말끝을 흐리는 메구미 성태는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잠깐 갔다 오는 건데 뭐.”

“나도 같이 가면 좋잖아.”

“네가 왜?”


별 뜻 없이 말했지만, 메구미의 입술이 심하게 움찔거렸다.

한 달 전.

버스에서 잠깐 다투고 난 뒤.

성태는 평소처럼 지냈지만, 그녀는 아니었다.


마음의 문을 완전히 연줄 알았지만.

알 수 없는 벽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간다는 얘기도 시미즈에게 들었고.

내일 떠난다는 말도 엄마에게 들었다.

그런 일을 참고 참던 중 ‘네가 왜?’라는 말에 메구미는 분해 눈물까지 나왔다.


성태가 뜨거운 차를 들어 후 불었고.

고개를 들자 메구미의 눈이 벌겋게 충혈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 왜 그래?”


아무런 말도 없이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메구미.

메구미는 숨죽여 울었다.

성태가 몇 번이나 달래주려고 말했지만 아무런 대꾸도 없었고.

오히려 달래줄 때마다 숨이 거칠어지고 가슴이 들썩거렸다.


“무슨 일 있어?”


메구미는 한참 동안 울고는 조금 진정됐는지 고개를 들었다.


“왜 내가 같이 가면 안 되는데?”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가 떠오르긴 했다.

미성년자였기에 비행기를 타는데 절차도 복잡했고.

생각보다 길게 다녀올 예정이었기에 금전적인 문제도 있다.

하지만 분위기상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지만,

성태는 남자였다. 감수성보다 이성이 앞서는.


“한국 가려면 미성년자라 절차가 복잡할걸? 그리고 나 못해도 일주일 혹은 이 주 정도 있다 올 건데 좀 그렇잖아.”


성태의 이성이 앞선 대답에 메구미는 벙쪘다.

하지만 그녀도 만만치 않았다.

바로 노선을 바꿨다.


“너 요새 나한테 왜그래?”

“내가? 뭘?”

“나 왜 네가 한국 가는 것도 시미즈한테 들어야 하고 내일 간다는 것도 엄마한테 들어야 해? 내가 먼저 알면 안 돼?”


이번에도 머리를 골똘히 굴렸다.

시미즈야 같은 방을 쓰고.

메구미네 엄마한테도 오늘 말했다.

굳이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어차피 알게 될 텐데.

저번 버스의 일 이후로 조금 서먹했고 물어보지도 않았으니까 그저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가는 싸움으로 번질 거 같았다.


“미안해.”


겨우 생각해낸 대답.


“뭐가 미안한데?”

“뭐··· 추계대회도 있었고 메이지진구 대회도 있었고 알잖아. 정신없었잖아, 내가 말해주는 걸 잊어버렸나 봐.”


일단 사과를 던지긴 했는데.

반응은 미묘했다.


“그건 그렇다 쳐 요새 나한테 왜 쌀쌀해?”


이건 의외다.

평소처럼 대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나 보다.

성태가 할 수 있는 건 겨우.


“미안해.”


몇 번을 사과한 끝에 메구미는 조금 진정했고.

울었던 게 부끄러웠는지 방으로 뛰어 올라가 나오지 않았다.

메구미네 집안에 혼자 덩그러니 있던 성태는 불편함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기 시작할 때.

성태가 나가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2층에서 우당탕 소리를 내며 메구미가 뛰어 내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조금은 풀렸지만, 아직 삐져있는지 입술이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왜?”

“돌아와야 해.”


마치 파병 가는 군인을 대하는듯한 말에 웃음이 살짝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곤 미소를 지웠다.


“당연하지 고등학교는 졸업해야지.”


메구미의 기분이 풀린 줄 알고 던졌던 농담이지만.

그녀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여기가 네 자리야. 거기가 아니라 여기. 내 옆이라고.”


왠지 데자뷰를 느꼈다.

하지만 메구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성태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응.”



***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성태는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들려오는 한국말에 미소를 지었다.

고작 2년이었지만 성태가 느끼기엔 10년은 더 지난 거 같았다.

입국장을 나선 그는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사람을 보고 냅다 달려가 끌어안았다.


“코치님.”

“새끼 이거 많이 컸네.”


김구현 코치는 자신보다 키가 커져 버린 성태를 끌어안고 들려고 했지만 무거웠기에 포기했다.


“뭐야 몇 킬로야?”

“글쎄요 한 90킬로 정도요?”

“코치가 말했지? 너 나중에 키 클 거라고.”

“네. 감사합니다.”


김구현 코치와 메일을 자주 주고받았지만, 이곳까지 와서 자신을 반겨줄 줄 생각도 못 했다.

성태가 먼저 팔을 놓았고 훌쩍 커버린 제자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흔드는 김구현 코치.


“야 진짜 많이 컸다. 옛날엔 쪼그마해서 그냥 머리를 막 만졌었는데.”

“코치님 덕분이죠.”

“키가 큰 게 내 덕이냐? 너희 부모님 덕이지 가자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글쎄요 좀 매운 게 당기는데요?”

“코치가 살게 짬뽕 먹으러 가자.”

“넵!”


김구현 코치는 한선태 기자는 바빠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와 주차장으로 걸어가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주로 야구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성태는 그가 말할 때마다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학생 중에 말이야 너같이 작은놈이 하나 있거든? 구상오라고 걔가 잘하더라 네 생각 나던데?”

“아 그래요?”

“그래 인마 이번에 대표팀에도 뽑히고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아 아 참, 너 정일이 하고는 연락하냐?”


박정일의 이름이 거론되자 성태의 표정은 살짝 굳었다.


“아니요.”

“그래? 걔 요새 좀 이상하던데. 뭐 아는 거 없어? 둘이 친구였잖아.”

“글쎄요. 저도 일본에서 공 던지느라 정신이 없어서요.”

“하긴 야, 너 때문에 이 코치가 일본어 공부도 한다 아니냐, 아니 무슨 번역되는 게 없어서 그리고 메이지진구 대회인가 뭔가 우승한 거 축하하고 내년 고시엔 우승도 미리 축하하고.”

“에이 일본에 저만큼 던지는 애들이 많던데요? 코치님 말이 맞았어요. 저보고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하셨잖아요.”

“자식이 겸손하네.”


김구현 코치와 유명한 짬뽕집에서 밥을 먹은 뒤 주원군에 도착했고 성태는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거는 코치님이랑 한 기자님 덕분이었어요.”

“됐어, 됐고 나중에 메이저리그 가거든 누구한테 야구 배웠냐 물어보면 내 이름 대고 무슨 말인지 알지?”

“하하, 네 알겠습니다. 아! 코치님 저 초등학교 훈련장 가서 나중에 연습 좀 해도 될까요? 2주 정도 있을 거라서요.”

“그래 오면 좋지 애들한테 공 던지는 모습도 보여주고.”

“네, 아 저기 근데 아까 박정일에 관한 이야기는 뭔가요?”


성태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박정일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잠깐 뜸을 들이던 김구현이 입을 열었다.


“뭐 부상은 아닌데 야구 안 한다고 하던 거 같던데. 자세히는 모르지 나도 감독님한테 들은 얘기라.”

“야구를 안 해요?”

“자세히는 몰라 나중에 한 번 찾아가 봐.”

“네. 알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래 푹 쉬고.”


김구현 코치는 다시 차를 몰고 사라졌다.



***



막상 집 앞에 도착은 했지만.

집으로 들어갈까 말까 고민했다.

겨울 방학 아니 미래는 이제 20살이 되었으니 집에 있을 터였고.

괜히 마주치면 불편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결국, 가방만 집안에 던져놓고 도망치듯 집을 떠났다.

지금 가장 만나야 할 건.

엄마다.


동네를 빠져나와 다리를 건너던 중.

뒤쪽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렸다.


“야, 너 성태 맞지?”

“네, 누구세요?”


성태가 누군지 몰라서 인상을 쓴 채 그의 얼굴을 노려봤고 앳된 얼굴의 남자아이는 다가오다가 걸음을 멈췄다.


“나 주은인데? 신주은 기억 안 나?”


성태는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가 금세 그가 누군지 떠올려냈다.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같이 야구를 했지만 친하지는 않았다.

아니 친한 야구부원이 없었으니 친하지 않았다는 말도 웃겼다.

성태는 인상을 피고 그를 반갑게 맞았다.


“아, 기억하지 와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나는 뭐 잘 지냈지 그것보다 너 키 엄청 컸다? 못 알아볼 뻔했어.”

“아. 늦게 크더라고 근데 어떻게 알아봤어?”

“아니 정일인 줄 알았는데 너여서 놀랐다 나도.”


성태의 눈썹이 꿈틀거렸고 주은이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반가웠는지 조잘조잘 떠들었다.


“야 너 일본에서 야구 한다며? 동네에서 유명해. 거기선 잘하니?”

“그냥 그저 그래, 너는?”


신주은은 야구를 그다지 잘하지는 못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이후로 야구를 그만뒀으니 3학년 때에는 잘했을지 모르겠지만 변현제와 포지션이 겹쳐서 아마 경기에 많이 나가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 야구 그만뒀지 못 당하겠더라 대학 가야지 대학.”


씁쓸하게 웃으며 말하는 주은 성태는 빈말로 위로를 건넸다.


“아쉽다 야구 잘했잖아.”

“내가 뭘 잘해 네가 훨씬 잘했지.”


과거 이야기가 나오자 성태가 불편한 듯 눈을 돌렸고 주은은 갑자기 성태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다. 전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미안해.”

“뭐가?”

“그냥 전부 다 네가 그런 행동을 할 애가 아니란 건 알았는데 미안하다. 그땐 선배들도 무서웠고 나라도 네 억울함을 풀어줬어야 했는데.”


의외로 성태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괜찮아 다 지난 일인데 뭐.”

“아니야 그래도 일본에서 잘 던진다고 들어서 잘됐으면 좋겠다.”

“만나서 반가웠어.”

“아! 그리고 함덕주 감독.”


신주은은 함덕주란 이름을 꺼냈다가 아차 했다.

성태가 그 사람을 좋아할 수가 없었지만, 말을 이어갔다.


“응 왜?”

“소식 들었어?”

“아니 나도 내 살길이 바빠서.”

“너 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성적은 꼬라박았지 그 양반 학부모들한테 뇌물 받다가 걸려서 쫓겨났어 영구제명 당했으니 어디서 감독질도 못할걸?”


신주은은 신나게 이야기를 떠들었지만.

별 감정을 느끼진 못했다.

시원했다?

아니 진짜 무감정이다.

시간이 흘러서일까? 당시에는 미웠지만, 지금은 다시 생각해도 무덤덤했다.


“안타깝네.”

“뭐?”

“평생 야구만 한 사람 아니야? 뭐 먹고 사시려나.”


함덕주 감독은 지금의 성태에겐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1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오히려 놀란 건 신주은.


“너 진짜 어른 같다.”

“내가?”

“응 너 옛날엔 조용하고 그랬잖아.”

“지금도 조용하긴 해 근데 내 코가 석 자라 다른 사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성태는 인사를 나누곤 몸을 돌렸다.

어렸을 때 성태를 알았던 그였기에.

지금의 성태는 아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진짜 많이 변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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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81 lake95
    작성일
    24.05.13 23:19
    No. 1

    성태가 그래도 은혜는 제대로 기억하고 있네요 ㅋㅋ 반가운 얼굴! 김구현 코치! 어릴때 성태 많이 도와줬었죠.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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