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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투수는 언제나 성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조자남
작품등록일 :
2024.02.28 15:12
최근연재일 :
2024.06.18 21:05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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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37,375

작성
24.05.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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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인연의 소용돌이 (5)

DUMMY

아내와 크게 싸운 뒤 박영호는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가 현재 지내는 곳은 2군에 머물며 집보다 자주 갔던 주원군의 2층짜리 단독주택.

정일이가 주원초를 다니며 살았던 집이었고.

아내는 몇 번이나 팔라고 말했지만, 고향이기도 한 이 집을 팔고 싶지 않았다.

그때 팔지 않아 지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늦잠을 잔 박영호는 자신도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했다.

현역 아니 중학생 때부터 있었던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거의 20년이 동안 유지했지만.

이제는 알람 소리가 울리지 않으면 정신을 차리기도 힘들었다.

아니 어쩌면 그럴 필요가 없어서 일지도.


안방에서 나온 박영호가 쓸쓸함을 잊으려는 듯 리모컨을 들고 티비를 킨 채 커피머신을 누른 뒤 냉장고에서 잼을 꺼냈다.

어렸을 때는 밥을 선호했지만, 아내와 살며 빵을 더 자주 먹게 되며 이젠 그도 아침을 빵으로 시작하는 게 익숙해져 있었다.

위이잉 소리와 함께 커피머신에서 컵으로 커피가 쏟아졌고 향긋한 냄새를 느끼며 빵과 커피를 들고 소파에 앉는 박영호.

티비에서 쓸데없는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그는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티비를 끄고 머리를 소파 뒤로 넘겼다.


아내와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맞기는 한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독설을 마구 쏟아냈고 결국에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이혼하자는 말까지 내뱉고 그는 집을 나섰다.

그날 주원군까지 차를 끌고온 그는 현역시절에는 거의 입에도 대지 않았던 술을 진탕 먹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술김에 전화를 걸긴 했지만 그는 맨정신이었다고 생각했다.


아들에게 엄마와 이혼할 거라고 말하는 걸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문제는 아들의 옆에 어째서인지 장인어른이 계셨고 그날 이후로 장인어른에게 전화가 걸려왔지만 겁이 나 차마 받을 수는 없었다.


“하아.”


한숨을 내쉰 박영호가 거칠게 빵을 뜯었고 차가운 잼이 발린 차가운 빵이 입안에서 부서졌다.

빵이 퍽퍽해서 커피를 마셨고 카페인이 몸에 들어오자 조금씩 잠에서 깨기 시작했다.


후회스러웠다.

자신은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선수 초창기에는 자리를 잡지 못해 어디 놀러 다닐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야구에만 온 인생을 몰두했다.

장인어른은 매일같이 너 같은 놈이 사위라는 게 부끄럽다며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었고 아내는 불같은 장인에게 화를 내긴 했지만, 프로 2년 차까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군대로 향한 남편에게 실망한 듯 보였다.

그럴수록 그는 야구에 더욱더 집착했다.

그리고 그 집착은 결과로서 그에게 보답하기 시작했다.


전역을 하고 4년 차부터 가능성을 보였고. 5년 차 처음으로 전 경기 출장.

6년 차에 타율, 출루율, 장타율 3/4/5를 달성.

KBO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로서 이름을 날렸다.

7년 차에는 체중을 늘려 홈런 개수를 늘렸고 8년 차에는 홈런왕 9년 차에는 3개의 왕관과 MVP를 달성하고 FA를 신청해서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으로의 진출은 어찌 보면 도망이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용기는 없었고.

장인어른이 그렇게 칭송하던 일본리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다면 자신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본에서 4년간 있으면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결과도 괜찮았다.

첫해에는 3할 1푼 홈런 27개를 때려냈고.

2년 차엔 3할 3푼 홈런 17개.

3년 차에는 2할 9푼 4리 홈런 31개.

4년 차에는 2할 8푼 홈런 37개를 때려냈다.

그리고 자신감이 붙어서 메이저리그까지 진출.

하지만 성공하진 못했고 메이저리그에서 16타석을 제외하곤 나머지 기간은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했다.

34살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모 구단인 폴라베어즈 소속으로 우승까지 해내며 커리어 말년을 보냈고.

이후에도 나이에 비해 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가정에도 충실했다.

아니 충실했다고 생각했다.

우승 같은 큰일이 아니라면 회식 같은 곳도 참여하지 않았고 다른 여자와 바람 핀 적도 없었으며 아들에게도 정성을 쏟았다.

물론 그 정성이라는 게 장인어른에게 투수가 아니라고 갈궈졌던 기억을 아들에게도 전가하고 싶지 않아 혹독한 훈련을 부성애라는 이름으로 했지만.

가난했던 그가 보기엔 아들에게 했던 행동들은 결코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만약에 야구에 신경을 조금 덜 쓰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면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자신에게 야구라도 없었다면 장인어른의 등쌀과 아내의 바가지에 자신이 먼저 자살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호의 생각이 끝에 다다를 때쯤 그는 화가 나기 시작했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뜯었지만, 입으로 가져가진 않았다.

한숨을 깊게 내쉰 그는 맥주를 싱크대에 부어버리곤 다시 소파에 앉아 성태와 세영에 대해서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지금의 아내가 아닌 세영과 계속 만났더라면.

이미 지나가 버린 부질없는 생각이었지만 그는 만약 이라는 희망의 끈을 붙잡은 채 생각을 이어갔다.

세영과 그가 만난 건 중학교 때였다.


그가 중3이었던 시절에 주원여중에 예쁜 여자애가 있다는 소리를 친구에게 들었다.

영호는 그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친구를 통해 그녀와 친해지고 고등학교를 서울로 정했지만 매주 주원군으로 놀러 와 그녀를 만났다.

고1 때 나름 유망했지만, 고2 부진했을 때 그에게 가장 도움을 많이 줬던 건 세영이었다.

할 수 있다며 힘을 내라고 언제나 응원해줬던 어린 시절의 그녀.

그리고 고3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프로에 뽑힐 정도로는 두각을 나타냈기에 드래프트에서 뒷순위로 발탁되었고 세영 또한 그를 칭찬하며 같이 기뻐해 주었다.


20살 2군에서 시작했을 때 폴라베어즈의 2군 훈련장이 주원군에 있던 것도 그에게는 희소식이었다.

매일같이 고2였던 그녀와 만나며 행복했지만.

장인어른인 최성구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독불장군이던 그는 가혹하게 선수들을 조련했고 박영호는 하루걸러 2군에 갔다가 1군에 갔다 하는 등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때 만났던 게 장인어른과 대신 싸워줬던 게 현재의 아내였다.

그리고 군대에 가기 전 세영과 마지막으로 만났고 이후로는 만나지 않았다.


“그때쯤인가.”


성태가 생긴 것이 그때쯤일 거라며 짐작하는 박영호.

대충 계산해보니 날짜도 맞았다.

차라리 그때 아내가 아닌 세영과 계속 만났으면 어땠을까 상상하던 박영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마치 누구 들으라는 듯 혼잣말을 하던 영호는 씻고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



어둠이 낮게 내리깔린 주원초 초등학교 야구부실 내에는 두 명이 서로를 바라보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둘의 시합결과는 정일의 판정승이었다.

마운드가 아닌 평지에서 던진 성태의 공은 위력적이지만.

위력은 평소의 반도 되지 않았기에 던지는 족족 배트에 맞아 나가떨어졌다.

그러다 4구를 던지려던 찰나 성태가 눈을 밟고 미끄러지며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났다.


성태는 다시 공을 던지려 했지만.

김구현 코치가 정말로 크게 화를 내며 뜯어말렸고.

마운드 위는 아니지만, 정일이에게 공이 맞은 게 분했는지 입술을 앙다물었다.

반대로 정일은 성태의 공을 쳐낸 것에 자신감을 찾았는지 소파에 기댄 채 여유롭게 앉았다.


김구현 코치가 숨 막히는 야구부실의 분위기를 참지 못했고.

뭘 가지러 간다고 나간 뒤 성태와 정일은 서로를 노려봤다.


“언제까지 한국에 있냐?”


정일의 질문에 성태는 눈만 치켜뜰 뿐 대답을 하진 않았다.


“귀먹었어? 언제까···.”

“다음 주까지.”


정일의 말을 끊은 성태는 귀찮은 듯 머리를 긁었다.


“미래는. 미래는 만나봤어?”


다시 정일이 질문을 던졌고 이번엔 즉각 대답이 돌아왔다.


“아니.”

“왜?”

“뭘 왜야.”


둘 사이에 다시 침묵이 내려앉았다.

정일이 자세를 고쳐 앉고 성태를 똑바로 노려봤다.

어렸을 때 자신보다 20센티는 작았던 꼬맹이가 이젠 자신보다 더 커 보였고 일본에서 잘 먹었는지 덩치 또한 자신보다 커 보였다.

물론 체중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정일의 생각에는 그러했다.


“우리 왜 이런 사이가 됐지?”


성태의 눈빛이 조금 흔들렸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리곤 ‘그걸 왜 나한테 물어?’라는 듯 노려보았고 정일은 말을 이어갔다.


“내가 잘못한 거겠지?”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는 정일.


“그걸 지금 맑···.”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말을 하던 중간에 목이 막힌 성태.

그는 사실 정일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내가 잘못했겠지. 학폭 사태 그날도, 일본에서도.”


안하무인, 고집불통, 유아독존 성태가 생각하는 정일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서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정일은 최소한 그가 알던 이전의 정일이는 아니었다.


“내 성격이 모나지 못해서 너한테 상처가 됐겠다. 미안하다.”


성태는 거친 숨을 몰아 내쉴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용서해달라고는 안 해, 내가 그럴 성격도 아니고 그냥. 그냥 든 생각이니까 깊게 생각하지 말고.”


말을 끝낸 정일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성태도 반사적으로 일어났지만, 그는 입만 벙긋거릴 뿐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정일의 뒤에다 간신히 소리치는 성태.


“야구 그만둘 거냐?”


성태는 아까 코치와 정일이 대화하는 걸 관심 없는 듯했지만, 귀로는 다 듣고 있었다.

정일은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지만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건 확실하고 그 문제로 야구를 그만둘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딱히 그를 걱정해서 물어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성태는 자신이 왜 이런 질문을 던졌는지 말을 뱉고 나서 후회했다.

문을 열고 나가려던 정일은 잠깐 침묵하더니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했다.


“글쎄다. 근데 방금 네가 던진 공보니까 그냥 야구 할까 싶기도 하고. 일본 최고의 투수가 던진 공이 그 정도로 치기 쉬운데 프로도 별거 없을 거 같고. 내가 야구 빼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프로규격 마운드였으면 건드리지도 못했을걸? 일본에 너보다 뛰어난 애들도 많아 배수철이나 루카스나 그런 애들.”


성태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정일이 야구를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의 호승심을 부추기는 말을 쏟아냈다.


“그런가 보지 뭐.”


하지만 정일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차가웠고 그는 문을 열고는 곧장 나갔다.

문이 전부 닫히지 않고 바람에 열리자 성태는 문고리를 잡았고 앞으로 걸어나가는 정일을 향해 외쳤다.


“나 솔직히 기억도 잘 안 나, 그때는 네가 많이 싫었는데 지금은 별로 신경도 안 쓴다고 내가 애도 아니고. 미래한테나 잘해줘라. 병신아.”


정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만 흔들고 주원초등학교를 떠났다.

성태는 속으로 생각했다.

무슨 말을 해야 했었을까 하고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지만, 정일이 사과를 하는 그림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그려보지 못했던 상상이었기에 녀석에게 정말 큰일이 난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내가 왜 그렇게까지 신경 써야 해?’라며 머리를 흔드는 성태.

그가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문이 열렸고 김구현 코치가 검은 봉투를 흔들었다.


“어흐 추워. 뭐야? 정일이는?”

“갔어요.”

“벌써?”


김구현 코치가 봉투를 열고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호빵을 성태에게 하나 던졌다.

정일이도 성태만큼 아끼던 제자였기에 김구현 코치는 자신에게는 못하겠지만 친구 사이라서 나눌 수 있는 말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물었다.


“정일이 무슨 일 있대?”

“몰라요.”

“둘이 친구였잖아, 너희 둘이 나중에 사이가 틀어진 건 나는 잘 모르겠다만 야구 그만둔대?”


뜨거운 호빵을 양손으로 옮기며 식히던 성태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할걸요?”

“할걸요는 뭐야.”


김구현 코치가 고개를 갸웃거렸고 성태는 호빵을 한입 베어 물었다.

하지만 너무 뜨거웠고 입을 벌리고 입김을 뿜어내는 성태. 김구현 코치는 그런 녀석을 보며 웃었다.


“뜨겁다니까?”

“어 뜨거워.”

“그럼 뜨겁지 차갑겠냐?”

“차가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뜨겁네요.”

“뭐라는 거야.”


자신의 우상이었던 박정일.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렇게 허무하게 꺾여있는 모습은 왠지 보기 싫었다.

이왕 꺾일 거면 내 손으로.

그리고 프로에서.

높은 자리에서.


“나중에 또 보겠죠.”

“뭐?”

“아니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1 lake95
    작성일
    24.05.17 08:27
    No. 1

    정일이는 성격이 둥글둥글 하지 않고 모난거죠. 아픈곳을 막 찌르니까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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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평소보다 일찍 깨서 조금 더 잤다. (2) +1 24.05.03 208 4 13쪽
73 평소보다 일찍 깨서 조금 더 잤다. (1) +1 24.05.02 226 3 12쪽
72 계단이 끝나는 줄 알고 헛디뎌 당황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다. 물론 내가 그런 건 아니고.. +1 24.05.02 214 3 14쪽
71 계단이 끝나는 줄 알고 헛디뎌 당황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다. (3) +1 24.05.01 200 4 13쪽
70 계단이 끝나는 줄 알고 헛디뎌 당황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다. (2) +1 24.04.30 212 4 12쪽
69 계단이 끝나는 줄 알고 헛디뎌 당황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다. (1) +1 24.04.29 22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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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0에서 1을 만드는 건 힘들다. (3) +1 24.04.27 249 2 14쪽
66 0에서 1을 만드는 건 힘들다. (2) +1 24.04.26 247 4 13쪽
65 0에서 1을 만드는 건 힘들다. (1) +2 24.04.25 26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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