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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투수는 언제나 성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조자남
작품등록일 :
2024.02.28 15:12
최근연재일 :
2024.06.28 21:10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49,034
추천수 :
820
글자수 :
785,640

작성
24.05.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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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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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인연의 소용돌이 (6)

DUMMY

박영호는 시간을 들여 몇 번 세영의 퇴근 시간을 맞춰 그녀가 다니는 병원 앞에서 기다렸다.

세영은 처음에는 박영호를 웃으며 맞아줬지만 그녀는.


‘과거는 과거고 난 지금을 살 거니까 우리 다시 안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라고 말했고 박영호는 실의에 빠졌다.


선수 시절 단 한 번도 길러본 적 없던 수염이 턱과 입술을 감쌌고.

폐인처럼 지내던 중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들자 모르는 번호가 찍혀있었고.

혹시 장인어른의 전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벌써 겁이 나기 시작했다.


40대 초반의 박영호는.

마치 학대를 받았던 개처럼 아직도 장인어른이 두려웠다.

결국, 전화를 받지 않았고.

불안감을 떨치며 TV를 틀었다.

우우웅.


다시 울리는 핸드폰.

하지만 이번에는 전화가 아니었고 문자였다.


[안녕하세요. 저 정일이 친구 성태인데요. 한국 핸드폰 번호가 없어서 저번에 알려주신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으셔서요. 저 지금 한국에 있는데 일본이신가요?]


예의를 차린 장문의 문자를 본 박영호는 세영과의 관계에 대한 희망을 성태에게서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급하게 수염을 밀고.

옷을 챙겨입고 전화를 걸었다.


“집이니?”

- 안녕하세요.

“집이야?”

- 네

“5분이면 도착하니까 나와 있어.”

- 네?



***



오랜만에 만난 박영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과 몇 달.

그는 살도 빠져있었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아서 아픈 사람처럼 보였다.


“안녕하세요?”

“타 빨리!”


박영호는 다급하게 말했고 성태는 얼떨떨하며 차에 탑승했다.


“어디 가요?”

“가보면 알아 예약하기 힘든 곳인데 아저씨가 힘 좀 썼다.”


박영호는 곧바로 차를 몰았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서울 시내 한복판이었다.

성태가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박영호는 차에서 내리라고 했고 그는 차를 주차한 뒤 성태의 곁으로 다가왔다.


“여기는 어디예요?”

“너의 폼을 제대로 봐줄 사람들.”


박영호가 서울 과학야구 센터의 간판을 가리키며 웃었고 성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따라갔다.

건물 내부에는 야구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한사람이 박영호를 보며 반갑게 다가왔다.


“형님 갑자기 연락을 주셔서 깜짝 놀랐네요.”

“미안, 미안 애가 내가 말했던 개야.”


악수를 나눈 뒤 성태를 가리켰고 성태는 머쓱하게 고개를 숙였다.

트레이닝복을 입은 아저씨가 자신을 연구소장이라고 소개하며 성태의 곁으로 다가와 어깨와 팔뚝 그리고 허벅지를 만지며 감탄했다.


“근육 죽이네. 너 웨이트 얼마나 치니?”

“웨이트요? 스콰트는 180정도 데드리프트는 210정도요.”

“오 잘 치네 근데 너 이름이 뭐니?”

“저는 김성태입니다.”


연구소장은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네가 김성태야? 유성?”

“저를 아세요?”

“당연하지 인마 뭐 일본 고교야구가 한국에선 마이너하니까 잘 모르겠지만 우리 센터 고객중에 일본 프로야구선수도 있거든.”


성태가 조금 놀랐고 박영호가 웃으며 다가왔다.


“내 아들이니까 잘 봐줘?”

“아들이요? 형님 진짜 아들 정일이는 요새 왜 안 온대요?”

“글쎄다, 알아서 잘 하겠지.”


박영호가 한숨을 내쉬었고 성태는 한쪽으로 끌려가 몸을 다 풀고는 온몸에 센서를 부착했다.


“이게 뭔데요?”

“좋은 거.”


제대로 된 설명도 해주지 않고 쫄쫄이를 입힌 뒤 간이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지라고 지시하자 성태는 당황해 어찌할 줄 몰랐다.

하지만 하란 대로 하며 직구, 커터, 투심을 10개씩 던졌고 연구소장이라는 사람은 한참 동안 컴퓨터를 만지더니 성태를 불렀다.


“일로 앉아봐.”

“네.”


모니터 화면에는 사람처럼 생긴 형형 색깔의 작대기가 있었고.

머리 손 팔꿈치 다리 등등 각종 숫자가 어지럽게 적혀있었다.

그리고 연구소장이란 사람이 마우스를 클릭하자 작대기로 그려져 있는 캐릭터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너야.”

“이게요?”


작대기가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투구 모습 같았고.

연구소장은 설명을 이어갔다.


“일단 전체적으로는 다 좋은데 지금 스트라이드가 너무 짧아 아마 공을 빨리 던지려는 투구폼 때문인 거 같은데 이래서는 공에 힘이 다 전달이 되지 않거든? 그러다 보니 넘치는 힘을 다 쓰지 못하니까, 구속이 얼마나 던져?”

“저 작년에 던졌던 공중 제일 빠른 공은 154KM요.”

“뭐? 스트라이드가 이렇게 짧은데 그렇게까지 나와? 이야 이거 괴물이네, 괴물이야. 야 이거 우리나라에서 170KM 던지는 투수도 나오겠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칭찬에 성태는 몸을 움츠렸고 뒤에서 지켜보던 박영호가 성태의 등을 두들기며 웃음 터뜨렸다.


“내 아들이라니까. 대단하지?”

“대단하다마다요. 프로선수 중 스트라이드가 이정도로 극단적으로 짧은데 150KM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없죠. 제가 알기론 스트라이드가 이렇게 짧은데 성공한 투수는 그렉 매덕스 정도일걸요? 아니 그렉 매덕스보단 길겠지만요.”

“하하하, 내가 말했잖아 메이저 갈 제목이라니까?”


성태는 계속 머리를 긁적였고 고쳐야 하는 부분 몇 가지를 더 설명받은 뒤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자 던져봐.”

“네.”


연구소장의 말에 성태는 고쳐야 하는 부분을 신경 쓰며 공을 던졌다.

슈쉬시식!!

빠악!!


공을 받아주던 코치는 거의 공을 놓칠뻔했다.


“우와.”


성태도 자신이 던진 공을 보고는 깜짝 놀라며 손가락과 연구소장을 번갈아 봤다.


“어때? 느낌이 다르지? 스트라이드가 좁으니까 강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어도 힘이 전달이 안 된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스트라이드를 평소보다 더 벌려서 공을 던졌다.

그러자 마치 손에서 빠져나온 공은 일직선으로 뻗어 나가는 듯했고.

평소보다 힘이 공에 더 실렸다.

100%로 던진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더 놀라웠다.


“결국, 강한 공은 하체에의 힘을 얼마나 로스. 손실 없이 손끝까지 전달하느냐 거든? 골반도 더 틀어주고 하체의 힘을 끝까지 전달해서 던져봐.”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연구소장은 성태가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설명을 이어갔다.


“예를 들면 그거지 박격포를 쏴야 하는데 포판이 땅에 고정이 안 되면 불안정하잖아? 이건 아닌가? 미필이라 무슨 말인지 모르나? 뭐를 비유해야 이해가 쉬울까.”


연구소장이 턱을 만지며 한참 동안 고민하다 말했다.


“그래 넌 덩치는 코끼린데 다리가 갓 태어난 송아지인 거야 지지대가 약하니까 힘을 다 못 쓰는 거지 이건 이해되지?”

“아. 그런가요? 근데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요. 스트라이드가 길어지니까 확실히 더 힘이 받는 거 같은 느낌?”

“그래! 그거지 이니셜컨택이 까지는 다 좋은데 이제 뒤에 다리의 힘으로 골반을 확 틀어야 상체도 확 돌아가는데 그게 모자랐던 거야 알겠니?”


성태는 전문용어가 나오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확실히 그들이 짚어준 대로 공을 던지자 안정적이었고 좀 더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제구력이 흔들리지 않을까요?”

“던질 때 그런 느낌이 들었어? 제구력이 흔들린다는 느낌?”


잠시 생각해봤지만.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김구현 코치도 스트라이드를 벌려보라고 조언했고.

급격한 성장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문제 없을 거라고 말했다.


“아니요.”

“그래 그럼 됐지. 야 너 안 되겠다. 누구야 이 대리님 카메라 좀 가져와 봐요, 사진 좀 찍자 너 크게 되겠다.”

“아, 아니에요.”

“진짜야 인마 프로 중에서도 이정도인 사람은 못 봤어.”


연구소 소장과 단둘이 사진을 찍었고 그는 사인까지 해달라고 했기에 정자로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비용은 얼마나 하나요.”


하지만 성태의 걱정은 이곳의 비용이었다.


“걱정 마, 형님이 다 냈으니까 너는 좀 더 자세만 고치고 저기 못생긴 형 보이지? 그 형한테 가서 분석한 결과대로 훈련받아.”

“네? 아저씨가 돈을 다 내셨어요?”

“그래 인마. 이놈 이거 생긴 것도 미남이네.”

“하하, 감사합니다.”



***



성태가 옆쪽으로 넘어가 운동을 배웠고.

박영호는 연구소장에게 물었다.


“어때 괜찮지?”

“괜찮아? 괜찮냐고 물어봤어요?”

“왜? 뭐 문제 있어?”

“문제 있지.”


박영호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디가 이상했던 걸까.

최소한 자신의 눈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기에 불안감이 더 커졌다.

잠시 뜸을 들이던 연구소장이 입을 열었다.


“형님이 알려준 거요?”

“내가 좀 알려주긴 했지.”

“최고야.”

“뭐?”

“최고라고 일단 내가 놀란 건 애가 상체 움직임이 미쳤어. 요새 현대야구 매커니즘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니까? 우리나라 고등학생 아니 프로에서도 이정도로 현대야구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는 애들은 별로 없을 거요.”

“그래?”

“내가 지금까지 프로 포함, 이정도로 상체에서 로스 안 나는 선수는 처음이야. 하체만 잡히면 얼마나 괴물이 될지는 진짜.”

“그 정도야?”

“그 정도로 표현될 정도가 아니라니까!”


연구소장이 역으로 화를 내듯 언성을 높였다.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봐.”

“아까 처음에 공 던졌을 때 그거 KBO 공인구였거든요? 분당 회전수가 3000이 나왔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봐.”

“물론 회전수가 높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 근데 수직 무브먼트도 뛰어나 내가 타자면 공이 떠오른다고 느낄 거요.”

“떠올라?”


일본에서 성태의 공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자신도 떠오른다고 느꼈기에 공감은 했지만, 말도 안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어! 진짜로, 아까 모니터에 뜬 수직 무브먼트가 몇인지 봤어요? 9인치야. 물론! 그만큼 정타를 맞으면 멀리 뻗겠지. 근데 그건 쳐냈을 때 문제고 타자로선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게 오니까 휘두를 때 공이 떠오른다고 느끼겠지. 프로선수 시절에 수직 무브먼트 좋은 애들 한둘 있잖아요?”


연구소장은 침을 튀겨가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내가 자세 잡아주고 다시 던지라고 했잖아? 그때 내가 공을 바꿨거든? MLB 규격으로, 근데 미친 새끼더라.”

“그래? 근데 왜 반말?”

“반말 안 하게 생겼어요? 미친놈이라니까?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잘 채는 놈이 한 2700 정도 나옵니다. 1선발 에이스급이 근데 저 친구가 2800이 나온다니까? 알죠. 메이저리그 공인구 존X 미끄러운 거. 그걸 구분도 못 하고 던졌다니까 저놈이? 일부로 말 안 했어 쟤 거만해질까 봐! 근데 애가 겸손해 크게 될 애야.”

“에이 그 정도야?”

“야 이 양반아 프로선수였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2700이던지는 애들 손꾸락 펴보면 전부다 파인타르가 덕지덕지 붙어있을 거요!”


박영호는 침을 튀겨가며 성태를 칭찬하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내 씨야.”

“뭐요?”

“아니 얘가 잘생겼어 누굴 닮은 건지.”

“당신 아들이나 신경 써요. 요새 안 오더라.”



***



훈련장을 나온 성태는 박영호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아니야 괜찮아 네가 잘 던지면 나야 그게 고맙지.”


성태가 미소를 지었고 박영호는 앞장서서 차로 걸어갔다.


“언제 일본으로 가니?”

“이틀 후에요.”

“아쉽네, 조금 일찍 전화를 주지 그랬어.”

“아. 전화를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괜히 민폐만 끼칠까 봐요.”

“어허, 너랑 나 사이에 그런 건 없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성태야?”

“네 감사합니다.”


성태는 이렇게 자신에게 잘 해주는 이유를 알 수 없었기에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영호의 호의를 받았다.

차에 올라타고 운전을 시작하자 박영호가 질문을 던졌다.


“성태야 너는 아빠에 대해서 아예 모른다고 했지?”

“네. 엄마가 따로 얘기해준 적도 없고 물어본 적도 없어서요.”

“그래? 아빠가 나타나면 어떨 거 같아?”


영호의 질문에 성태는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껏 없이도 잘 살았고 갑자기 나타난다면 오히려 당혹스러울 거 같았다.


“글쎄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그냥 남남으로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예상치 못한 답변에 박영호는 침음성을 흘렸다.


“그래도 아빤데.”

“그런가요. 잘 모르겠어요. 엄마가 얘기를 안 해줘서 어떤 사연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아저씨가 잘은 모르겠지만 어른들의 사정이 있지 않겠니? 너도 이제 다 컸으니까 엄마를 이해도 해줘야 하고, 너 만약 일본에서나 메이저에서 프로선수가 돼봐 엄마 혼자 계셔야 하잖아. 슬슬 엄마도 재혼이나 그런 걸 신경 쓸 나이지 않아?”


갑자기 박영호가 설교를 시작하자 성태는 ‘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했지만, 그의 수다는 끝이 나지 않았다.

잠시 뒤 고급 한정식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주원군까지 성태를 데려다주는 영호.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아니야. 당연히 해줘야 하는 거지 내가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어휴 아니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쯤 되자 성태는 영호가 조금 불편했다.

잘해주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잘해줘도 너무 잘해줬기에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 그리고 불편한 마음이 공존했다.


“그래 잘 들어가고 다음에 일본에 한 번 더 갈 테니까 또 보자고 빠르면 3월? 4월쯤?”

“아, 네 알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래 엄마한테 아저씨가 잘해줬다고 말 좀 전해주고.”

“엄마한테요?”


영호는 아차 싶었지만, 재빨리 얼버무렸다.


“전에 한 번 알아본다고 했었잖아? 알고 보니 너희 엄마하고 아저씨하고 동네 친구더라고. 아니지 내가 오빠긴 한데 아는 동생이더라고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더라.”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성태가 박영호의 차에서 내린 직후 집에 불이 꺼져있는 걸 확인했을 때 누군가 집 쪽으로 걸어오는 걸 알아챘다.


“엄마!”

“아들?”


엄마가 천천히 집을 향해 걸어왔고 세영은 그 차의 주인을 알아봤다.

하지만 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누구야?”

“아 박영호 선수라고 알지? 폴라베어즈. 정일이네 아빤데 전에 나 좀 도와주셨거든 그래서 인사드리려고 했더니 오히려 밥도 얻어먹고 훈련장도 갔다 왔어.”

“응? 그랬어. 음··· 잘했어.”


성태의 엄마는 박영호의 차량이 사라진 곳을 살짝 바라보곤 성태의 뒤를 따라 집안으로 향했다.


“아들 이틀 후면 일본에 가잖아.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성태는 엄마와 시간을 많이 보냈기에 고개를 저었다.


“그럼 엄마 부탁 한 번만 들어줄래?”

“응 뭔데?”

“미래랑 만나서 얘기 좀 해보면 안 될까?”


성태는 곤란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친구잖아 둘이. 근데 계속 어색한 건 엄마가 싫거든. 싸웠으면 푸는 게 친구잖아 맞지? 언니도 미래 걱정 많이 하더라 요새 방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으응. 그렇긴 하지.”

“그럼 엄마는 아들만 믿는다?”

“어? 응. 알았어.”


한국에 돌아오고 미래와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몇 번 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어디가 아프다고 하거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의 부탁이라는 명분이 생겼으니 성태는 일본에 가기 전 미래를 한번 보고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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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81 lake95
    작성일
    24.05.17 22:56
    No. 1

    뭔가 성태를 도와주는 계기가 안타깝네요. 가족한테 환영받지 못한다는 건 어떤 심정일까요? 그리고 성태의 급성장!? 기대됩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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