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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식객의 서재입니다.

도서관식객 인도겉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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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식객
작품등록일 :
2019.07.16 14:18
최근연재일 :
2019.09.06 12: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7,612
추천수 :
343
글자수 :
75,937

작성
19.07.18 20:42
조회
412
추천
21
글자
11쪽

퀘스트. "열차표를 끊어라!"

DUMMY

이상하게 여행만 오면 아침에 겁나 일찍 일어난다.


시계를 보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막 늦잠도 자고 싶은데. 또 한번 깨면 잠이 안와요.


여행지에는 아침에 할 것도 없는데.


침대에서 한 20여분 뒹굴뒹굴데다 일찍 일난 김에 조식이나 먹으로 가자 하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일박에 얼마 하지도 않는 작은 호텔인데,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픽업 서비스, 벨 보이, 조식에 지하에 코딱지만한 피트니스도 있네.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가니, 슬슬 음식을 세팅하고 있다.


세팅 할 때 까지 앉아 있자니 뭔가 기분이 묘하다.


이상한 기분이 든다. 어떤 기분이냐고 하면.... 뭐랄까. 그리운?


뭔가 어릴 때가 생각나는 그런 기분?


이상하네. 인도에서 내가 그리운 기분을 느낄 이유게 뭐가 있을까.


혹시 전생에 나 뭐. 인도에서 살았나?


전생에 나는 브라만이었던 것일까?


그런 생각으로 앉아 있는데, 그 묘한 기분이 실체를 눈치챘다.


냄새. 냄새였다.


음식 냄새가 아니라, 레스토랑 자체에서 은은히 나는 냄새가 뭔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뭐지? 이 냄새는? 이 그리운 냄새는?


나는 천천히 내 오랜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분명히 익숙한 이 냄새는 뭐였지? 뭐더라?


아!


그거구나!!


어린 시절.


지하에 있는 송파오락실에서 나던 그 냄새구나.


그 습하고, 환기 잘 안되는 그 냄새. 그거구나!


어쩐지. 익숙하다 싶었더니... 그거 였구나.


나는 내 유년시절의 기억을 찾았다. 참 오랜만에 맡는 지하실의 음습한 냄새였다.


아무튼 어릴 적 성당 헌금 삥땅쳐서 오락실 갔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으니 음식 세팅이 다 끝났다.


음식은 뭐 별거 없다. 카레 몇 종류, 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도 음식, 그리고 바나나와 수박.


아무튼 첫 인도음식을 지하 오락실 냄새 나는 레스토랑에서 먹게 되었다.


약간 모래섞인 밥처럼 지금지금한 식감이 있는 난을 오뚜기 카레맛이랑 비슷한 카레에 찍어 먹으면서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힘들겠구나. 이번 여행....


난을 깨작거리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 오믈렛도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그렇게 대충 아침을 먹고, 1층으로 나와서, 아니지. 인도는 1층이 아니고 G층이다. 영국식으로.


G층에 나와서 담배를 피려고 입에 물었는데.....


더워. 더워도 너무 더워.


진짜. 상상외로 너무 덥다. 담배를 피는 그 오분동안 땀이 막 줄줄 흘러.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여행은 잘못 선택한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후딱 피고 얼른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예전에 우기에 호치민 여행했을 때도 나갔다 오면 샤워하고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거 꼴랑 담배한대 피는 오분동안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던지..


우선 쌔끈하게 샤워 한번 쌔리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에이. 잠이나 더 잘까 하다가, 아니지.


지금도 이렇게 더운데, 좀 있으면 더 더울꺼 아냐? 그러니, 더 더워지기 전에 후딱 움직이자고 결정을 내렸다.


오늘 해야될 것이 뭐냐... 하고 정리해보니, 우선 기차표 예약. 그리고 환전. 나머지는 싸돌아다니기.


한국에서 인도 철도청에 회원가입도 하고, 어플도 깔아서 첫 번째 목적지인 바라니시(갠지스강 가는건 예매를 했는데, 문제는 갠지스에서 다음 목적지인 아그라(타지마할 가는데 기차표가 다 매진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그라에서 뉴델리 돌아오는 것도 없고.


그 말인즉슨, 바라나시에 가는건 가도, 돌아오는데 애로사항이 꽃필수 있다는 이야기다.


뭐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 비행기도 있고, 버스도 있고. 근데 기차 좋잖아. 안전하고, 편하고.


그래서 나는 직접 뉴델리 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끊어야겠다고 계획을 수립하고 인도에 온 것이다.


인도 철도청은 각 열차마다 외국인 쿼터를 지정해놓고 있는데, 그 외국인 쿼터를 예매하려면 직접 역에 가서 외국인 전용 창구에 가야 한다.


핸드폰을 들고 구글맵을 실행시킨다.


검색하니 뉴델리 역까지 걸어서 15분이다.


흠... 걸어가볼까? 우버 부르기도 애매하고...


뭐. 걸어가보지. 그런 생각으로 짐을 챙겨 호텔 밖을 나왔다.


로비 문을 열자마자 어마무시한 열기가 내 몸을 감싼다.


다시 들어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앞으로 한 발을 내딛는다.


이것은 한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도여행자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호텔을 나와 죄회전 한 다음 거리를 걸어다니는 인도형아들처럼 천천히 걸어가본다.


그리고 소와 사람과 개와 릭샤와 차와 쥐들이 얽혀있는 도로를 쓰레빠 신고 걸어가겠다고 생각한 나 자신을 원망한다.


장난 아니다. 집에 가고 싶다.


언능 가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올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도 좀비처럼 앞으로 전진한다.


어찌저찌 뉴델리 역까지 걸어가는데. 찌링내 쩐다.


공기중에 찌링내 분자가 떠다니는 것 같다. 아니. 분명히 더 다닌다.


걷다보니 공중화장실 같은게 보인다. 근처에 다가가니 인도형아들이 공중화장실 안이 아니라 밖에서 다들 꼬추 꺼내놓고 오줌싸고 있다.


왜 화장실이 있는데 밖에서 싸니?


으..... 회상하는 것 만으로도 괴롭다. 진짜... 으....


욕지기가 밀려올라왔지만, 토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코를막고, 입으로만 숨 쉬면서 뉴델리 역까지 걸어간다.


뉴델리역에는 역시 예상한 것 처럼 사람들이 엄청 많다.


아니 상상한 것보다 더 많다. 장난이 아니다.


기차타려는 사람,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 기차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을 등쳐먹으려는 사람들이 역 안을 가득 매우고 있다.


아침인데도 다들 더위에 찌든 얼굴이다. 물론 나도.


아무튼 예매튼 하려면 외국인 전용 창구를 찾아가야 한다.


근데 어디인지 찾지를 못하겠는거다. 분명히 2층이라고 하는 이야긴 들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를 못 찾겠는거다.


아니 찾기는 찾았다. 근데, 들어갈 엄두가 안나더라.


2층 입구가 아니라 던젼 입구다. 스톰윈드 지하감옥 생각나더라.


이성적으로, 저긴 아니다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쓱 다가온다.


안녕? 너 코리안?


어머 깜짝이야! 하며 돌아보니.


저는 삐끼입니다. 저는 당신을 등처먹으려 합니다. 하는 표정으로 인도형아가 나에게 웃음짓고 있다.


아직 인도가 익숙하지 않은 나는 바보같이 인사해버린다.


그...그래. 안녕?


내가 인사하자 얼굴에 화색이 돈다.


기차표?


ㅇㅇ


기차는 외국인 전용 창구로 가면 살 수 있어.


ㅇㅇ 근데 어딘지 모르겠어.


그런 것 같더라. 따라와. 내가 알려줄게.


아니. 그냥 알려만 줘도 되는데? 혼자 찾아갈 수 있어.


그래? 그럼 쪼기로 가봐.


손가락으로 방향 가리킨다.


흠... 미심쩍지만 우선 손가락 방향으로 걸어가본다.


역시나 따라온다.


고마워. 내가 알아서 갈게.


ㅇㅇ.


계속 따라온다.


조금만 방향 틀어지면 바로 붙어서 아니야. 저쪽이야. 그런다.


친철한 냥반 같으니....


우선 계속 가본다.


근데 역 밖으로 나왔다.


여기 역 밖인데?


어. 너 몰랐구나. 외국인 창구 역 외부로 옮겼잖아. 외국인들 찾아오기 편하라고.


아. 그래? 몰랐네.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는 개뿔. 내가 개 병신 호구로 보이냐?


그렇게 소리치고 싶지만 무서워서 참는다.


다시 발길을 돌려 역으로 향한다.


마이 쁘랜. 그 쪽 아냐.


암 낫 유어 쁘랜. 바이.


다른 삐기가 접근한다.


뭔 일인데?


아니. 외국인 창구 밖으로 이전했다는거 알려줬는데 화내는데.


그럴 수 있지. 인도인들의 친절에 대해서 나쁜 소문이 있잖아. 어이. 브라더.


뒤돌아본다. 뭐라고 구라를 풀려나 갑자기 궁금해진다.


오해하지 말고 들어 브라더. 역에 가서 확인해봐도 괜찮은데, 괜히 헛걸음 하는 거라고. 브라더.


브라더 미싱으로 입을 박아버릴까 보다.


오케이. 오케이 알았어. 가보고 없으면 아윌비백.


그리고 다시 역으로 걸어간다.


뒤에서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확실히 역 안에 있구만. 나는 확신이 든다.


아무튼 역으로 다시 가서, 플랫폼을 가득 매운 누워있는 사람들 틈으로 걸어들어가


숨 한번 깊게 들이마시고, 스톰윈드 지하감옥 처음 들어가는 쪼렙마냥 2층으로 가는 계단을 걸어올라간다.


무섭다.


스톰윈드인줄 알았더니 바이오하자드 1편의 저택이네.


올라간다.


올라가니 어두컴컴한 복도에 불 켜진 사무실이 보인다.


혹시나 하고 들어가니, 언니 둘이 막 무슨 서류를 정리 하고 있다.


헬로우?


인사했다. 쳐다보지도 않네.


투어리스트 카운터?


하지만 나는 질문을 던진다. 물어보는건 꽁짜니까.


오버데어.


날 보지도 않고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가리킨다.


저렇게 불친절 하다니!!!!


그 불친절한 모습에서 신뢰감이 느껴진다!!


땡큐 맴!


손가락 방향에 따라 어두운 복도를 걸어가니, 외국인 창구라고 쓰여있는 간판이 보인다.


들어간다.


딱 봐도, 가난한 배낭 여행자 몇 명이 앉아 있다.


여기구나.


여기였구나.


소파에 앉아 있으니 번호표 뽑으란다.


번호표 뽑고 앉아 있으니 폼(서류) 작성하란다.


언제 어디에서 어디까지 가는지 여권번호도 적고, 뭐 그런 서류다.


대충 작성한다.


내 앞에 한 3명 있었는데, 40분 기다린다.


뭐. 그럴수도 있지.


번호가 뜨고, 드디어 창구에 앉는다.


어디 갈껀데.


컴퓨터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묻는다.


바라나시에서 아그라 가는 표 구할라고. 1A(가장 좋은 침대칸)로.


알았어 기달려.


아줌마 DOS 화면을 보면서 자판을 두들긴다.


1A없어. 2A는 있어.


인도 열차는 등급이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등급이 1A고, 그 다음 등급이 2A다.


한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A까지는 괜찮다고 들었다. 덜 위험하다고.


오케이. 그럼 그거. 27일 밤에 출발하는 걸로.


40분 기다렸는데 몇 분만에 끝난다.


뭐. 그래도 다행이다. 열차표 못구하면 어쩌나 했는데.


2000루피 내고, 티켓 받아서 나온다.


좋아. 퀘스트 하나 끝,


티켓 받아 나오니 아까 외국인 창구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역 밖으로 옮겼다고 구라치던 형들이 반가운 얼굴로 손 흔들어 인사한다.


나는 그 형들을 보고, 지갑에서 티켓을 꺼내 흔들어 준다.


그 티켓을 보더니 엄지척 해준다.


같이 엄지척 해주고 기차역 나온다.


여기까지가 호텔에서 나와 한 시간 반동안 있었던 이야기.......에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57 고기졓아
    작성일
    19.07.19 02:01
    No. 1

    하루당 10편 이상 분량이면 100편도 가능 하겠는데요? ㅋㅋㅋ 저 더운거 진짜 못 참는데 인도는 역시 썰이나 유튜브로만 가는걸로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Zean
    작성일
    19.07.19 14:56
    No. 2

    ㄷㄷㄷㄷ? 역밖이라는 형아들 믿고 따라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죠;; 납치같은거라도 당하는건가요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도서관식객
    작성일
    19.07.29 15:59
    No. 3

    납치는 아니고요, 인도정부공식여행사라고 붙어있는 사설 여행사에 끌려가서 바가지를 씁니다.

    보통 어? 그 기차표 없어. 뱅기 타야해 이런식으로..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9.07.26 15:44
    No. 4

    무서워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거북22
    작성일
    19.08.08 05:40
    No. 5

    기프티드 만큼 재미나네요!
    몬순 1달 전 뭄바이에 다녀왔던 기억이 나는데... 밤에 들개들 다니는건 똑같지만, 뉴델리와 다르게 소는 없었습니다. 덥기는 똑같이 진짜 더웠구요...
    뒷 이야기에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물어보면 yes라고 대답할 때 고개를 좌우로 리드미컬하게 흔드는 것도 특이하고, 화장실에 샤워호스가 있는 것도 오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jsejr
    작성일
    19.12.30 22:12
    No. 6

    무려 오믈렛을 박차다니 이때까지는 배가 덜 고프셨나 봅니다^^. 오믈렛은 여기저기 다 비슷비슷. 호텔 직원이 보기에도 먹는 게 어설프시니 나름 드실 만한 것 권한 것 같은데~~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jsejr
    작성일
    19.12.30 22:18
    No. 7

    그래도 내공이 상당하신듯. 한눈에 삐끼를 알아본 것도 걍 이층으로 가신 것도.
    애로사항이 꽃피다. 소싯적에 저와 제 주변인들이 자주 쓴 표현.
    흠.식객님은 사십대에 (가업 읽으며 이십대 후반으로생각 했음 많아도 삼십대 초반) 경상북도 정도? ㅍ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스타피아
    작성일
    20.08.15 15:05
    No. 8

    기차표 사는게 이렇게 다이나믹할 일인가요? 인도는 접대받는 기회 아니면 못가겠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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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근성있는 남자가 인기있는 시대는 지났다. +7 19.07.25 364 15 8쪽
6 믿는 엘지에 발등 찍히기. +8 19.07.24 400 19 10쪽
» 퀘스트. "열차표를 끊어라!" +8 19.07.18 413 21 11쪽
4 여행의 시작은 맥주와 함께! +9 19.07.17 425 16 8쪽
3 대망의 6월 23일. 인도로 출바알! +7 19.07.17 479 16 9쪽
2 인도 상륙 준비 +7 19.07.16 606 23 10쪽
1 인도를 방문하시계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6 19.07.16 1,396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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