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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님의 서재입니다.

대기근을 넘어 조선을 해방하라! - 탐라제국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들고양2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0
최근연재일 :
2024.04.22 10:13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110,76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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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2,371

작성
23.11.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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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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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6쪽

죽음의 인과 연 - 환영

DUMMY

뿌우~


대각 소리와 태평소 소리가 울려 퍼지며 깃발을 든 기수들이 지나가고 그 뒤로 말을 탄 장군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목을 길게 빼어 올려다보며 수근거렸다.


“어느 쪽이 장군님이여?”


“척 보면 알아봐야지. 왼쪽이자녀.”


“왼쪽이면 이 짝을 말하는 건감?”


“아니 그쪽이 아니고 이짝이랑게.”


“이짝이 왼쪽이자녀.”


“그쪽은 오른쪽이지.

장군님 방향에서 왼쪽이라고.”


“어따, 진즉 그렇게 말해주고 그라제.”


“척하면 알아들어야지.”


“근데 장군님 뒤에 광채가 서려 있다는데 안보이누만.”


“고것이 우리 같은 범인들 눈엔 안보인댜.”


“그게 참말이여?”


다들 열심히 떠드느라 뒤쪽에서 삿갓을 쓴 자가 나타났다가 돌아 나가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였고 길게 늘어선 행진이 계속되어 드디어 용머리고개를 넘어 전주천에 놓인 다리를 지나 전주부성으로 들어섰다.


전주성 안쪽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어린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담장위나 나무위로 올라가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난리를 피워 댔고 만개해 있던 오얏꽃이 후두두 떨어져 봄바람에 하얗게 흩날렸다.


[십팔자두팔십! 흰 꽃이 지고 붉은 꽃이 핀다!]


[조선의 미륵이신 세종대왕의 치세로 돌아가자!]


군악대의 연주가 이어지며 여러가지 구호가 적힌 만장과 함께 깃발의 행렬이 지나가고 장군의 일행이 바야흐로 전주성 성문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맞이하였다.


와! 와! 와!


“장군님 만세!”


장군이 손을 들어 그 환호에 답하며 천천히 말을 몰아 전라감영 쪽으로 향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주성이 임란 때 불타서 없어졌다 하더니 성문만 세워 놓은 것인가?

성곽은 무너진 것이 여전히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군.

전라감사가 이곳을 내어주고 달아난 것도 무리는 아니겠군.’


타앙!


퍽!


순간 만장과 오얏꽃이 만개한 나무 사이로 총알이 날라와 장군의 가슴에 명중하였다.


“헉!”


말위에서 손을 흔들던 장군이 가슴을 부여잡고 갈기에 얼굴을 묻었다.


“장군!”


허현이 급히 말에서 뛰어내려 말위에서 굴러 떨어지려는 장군을 잡았고 다른 혁명군들도 달려와 장군을 부축해서 내렸다.


“어서 상태를 살펴라! 그리고 너희들은 즉시 군중들을 통제하라!”


허현의 말에 군사들이 즉시 움직이고 특전대원 한 명이 나서서 장군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숨을 쉬지 않습니다. 맥박도 없습니다.”


“충격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다.

바로 응급조치를 시행해라!”


특전대원이 바로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군사 훈련을 할 때 심폐소생술 등 여러 응급 처치하는 법을 가르쳤고 특히 특전대는 여러 번 훈련을 하였기에 어렵지 않게 수행을 할 수 있었다.


“숨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대원의 말에 허현이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럴 리가 없다!

피가 배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관통된 것이 아니고 충격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


대열에서 좀 떨어져서 따라오다 급히 뛰어온 지은남이 말했다.


“저리 비켜 보아라! 내가 직접 하겠다.”


지은남이 흉부 압박을 하려고 명치 쪽을 짚다 말고 외쳤다.


“옷을 벗겨보아라! 지갑(紙甲-종이를 여러장 덧붙여서 만든 갑옷)을 입고 있지 않느냐?”


대원이 즉시 옷을 풀어헤치고 안쪽에 있는 지갑도 벗겨 내었다.


지은남이 즉시 흉부 압박을 실시하였고 잠시 후 심장이 뛰고 호흡이 돌아왔다.


“호흡이 돌아왔다!”


“와! 장군님이 살아나셨다!”


“와아아아!”


주위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아직 의식은 회복되지 않았으니 즉시 감영 안으로 옮겨라!”


허현의 명령에 바로 들것에 실려 전라감영 안으로 옮겨졌다.


* * *


“총탄에 맞은 것인가?

지갑에 비단옷도 몇 겹을 껴입었는데도 더럽게 아프네!”


장군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면서 처음 들은 생각이었다.


며칠 째 꿈속에서 새성전교 교주가 나타나자 찜찜하여 옷 안에 지갑이랑 비단옷을 껴입은 덕분에 죽음은 면하였지만 충격은 여전하였다.


큰 충격이 가슴에 전달되자 숨이 턱 막히고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기 시작하면서 허현이 말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보이고 바닥에 눕혀지며 서서히 눈이 감겼다.


“숨을 ~ 쉬~ 습니다~ 맥~ 다~”


주위의 소리가 들리는 듯 안 들리며 정신이 아득해 오고 잠시동안 이곳에 온 일들과 전생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니 다시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쩐지 이제는 더 이상 아픈 것이 느껴지지 않는 군.

하늘이 푸른 것을 보니 날이 아주 좋구나.

저기 달려가는 특전 대원은 삼동이인가?’


주위를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하던 장군이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어? 저건 난데··· 내가 죽은 것인가?’


순간 이곳으로 전생할 때 보았던 듯한 빛의 터널이 보이는 것 같더니 그곳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여기는 어디지? 죽으면 가게 되는 곳인가? 아무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지만 아주 편안하구나.’


태초의 존재가 된 듯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스스로 존재하는 듯한 곳에서 자신을 찾아보려 노력했다.


‘찰나의 순간에 나는 있는 것이기도 하고 없는 것인가?

나라는 것이 없을 경우에는 순수한 의식으로 존재하고 나라는 것이 생기면서 자아가 만들어지고 생각이 일어나는군.’


무와 같은 순수 의식에서 자아가 끝임 없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라는 자아가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이 이렇게 쉬운 일이었던가?

달라이라마가 전생을 하고 예수가 부활한 것도 이런 이치에 의한 것인가?

내가 전생해 오는 것도 이런 식이었던 것이었겠지···

그런데 왜 나의 자아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것이지?

어쩌면 순수의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생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것일 수도...

그나저나 그 쪽 세상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


여러 생각이 일어나며 다시 죽기 전에 있던 세상에 마음에 걸렸다.


‘내가 죽고 난 후에 그쪽 세상은 소멸되어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


함께 싸워왔던 사람들이 생각나며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오르자 온갖 걱정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설마 관군들에게 진압되어 모조리 처형되는 것은 아니겠지?

어떻게 살아 남아도 그 이후는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

결국 왜놈들이 이 나라를 짓밟고 또다시 분단이 되는 시련을 겪는 것은 아닐까?’


한없는 걱정에 가슴 아파하는 중 문득 눈앞에 주황색 장막이 드리우는 듯하더니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크흑, 분합니다. 결국 놓쳤습니다.”


‘이건 삼동이의 목소리인데··· 내가 살아난 것인가?’


천천히 시야가 열리는 듯하더니 눈 앞에 삼동이가 씩씩거리며 운부와 허현 등에게 분통 섞인 울분을 토해내는 것이 보였다.


“놈들을 쫓아서 성밖 근처까지 갔는데 몰려드는 사람들 틈에 섞여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운부가 달래었다.


“어쩔 수 없지 않느냐? 그래도 장군님의 숨이 돌아왔지 않느냐?”


‘엉?! 내가 죽은 것이 아닌가? 그럼 뭐지? 내가 지금 유체이탈 중인가?’


허현이 물었다.


“어떤 놈의 소행인지 알아내지는 못하였느냐?”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집 담장을 여러 곳을 넘어서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이 이곳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그 놈들이 올라가 있던 집 담장 근처에서 이 총을 찾아 내었습니다.”


운부가 말했다.


“너가 못 따라 갈 정도라면 무척 날랜 놈들인가 보구나.

어쩌면 출신 군관이 아니겠느냐?”


삼동이가 건네 준 총을 살피던 허현이 말했다.


“이건 플린트가 있는 총이 아닙니까? 그런데 총구가 더 긴 것이 분명 개조를 한 것 같습니다.”


삼동이가 대답했다.


“맞습니다. 성안 곳곳에 대원들을 충분히 배치해 놓았는데 화승 냄새가 나지 않아서 사전에 알아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우리 총을 가져가서 개조까지 한 것일 까요?”


허현이 고개를 저었다.


“이것은 우리 총이 아니다. 여기 보면 손잡이가 맨질맨질하고 부속이 낡아 보이지 않느냐?”


총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운부가 말했다.


“십여년 전 나선정벌 때 조선에서 조총부대를 북쪽에 보낸 적이 있다.

그때 아라사에게서 신식 총을 수십 정 빼앗았는데 청나라에 요청해서 두 정 받아왔다고 하였다.

어쩌면 그 총이 아닐까 한다.”


“아!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다면 이해가 됩니다.”


허현과 삼동이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고 운부가 계속 말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그 총을 우리가 구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군기시에서는 없어진 지 오래라고 하였다.

누군가가 빼돌렸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관군들의 소행은 아니라는 것이군요.”


‘흠, 또 다른 숨은 세력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순간 다시 오로라 같은 장막이 일어나더니 바로 금산 북쪽에 있는 군사들의 주둔지의 모습이 나타났다.


다들 모여서 전주에서 좋은 소식이 온 것이 없는지 학수고대하며 있었고, 중대장들과 일부 소대장들이 이 모여 있는 곳에 누군가 들어와서 알렸다.


“송시열이 자기가 사람을 시켜서 암살을 지시하게 한 것이라 했다 합니다.”


대대장이 나서서 물었다.


“그게 정말인가?”


“회덕에서 내려온 보부상들의 말에 의하면 송시열 문하의 유생들이 곳곳에 방을 붙이고 있다 합니다.”


“내 그 놈이 시킨 것일 줄 알았소. 저기 산만 넘으면 그 놈이 있는 회덕이 코 앞이니 지금 바로 진격합시다.”


“옳소. 이러고 있을 수 없소이다.”


“자 모두 무기를 들고 장군님의 복수를 하러 갑시다!”


갑자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대대장이 나와서 급히 말렸다.


“경거 망동하면 안 된다. 명령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송시열 그 놈은 우리 제주까지 쳐들어와서 수백을 죽게 만든 원흉이 아닙니까?

그 놈을 살려 두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입니다.”


“맞소이다. 지금까지는 누가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어 대기하고 있었던 것 아니오?

이제 원흉이 밝혀졌으니 기다릴 이유가 없지 않소이까?

우리 중대가 가장 앞장서서 진격할 것이오.”


대대장도 결심을 한 듯 말했다.


“무슨 말일지 알겠다.

그렇다고 우리 대대만 움직일 수는 없으니 내 즉시 연대본부로 가서 공격명령을 받아오겠다.

모두들 출전 준비를 하고 기다려라.”


연대에서 명령이 떨어진 것인지 바로 군사들이 공격을 하는 장면이 앞에서 펼쳐졌다.


“곧 바로 회덕을 점령한다. 가자!”


“와! 와! 와!”


여러 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처음에는 관군들도 대응을 하였지만 송시열을 잡아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군사들을 막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점점 거점을 내어 주고 후퇴를 계속하여 이틀 후 회덕 남쪽 산자락까지 진출하였다.


옥천, 계룡산, 공주, 영동 쪽도 동시에 밀고 올라갔고 다행히 큰 피해없이 밀어붙이고 있어서 장군도 나름 흡족해하였다.


‘흠, 내가 이러고 있는 동안 상당히 큰 진척이 있었군.

중앙군들도 내려왔고 산 위 곳곳에 요새들이 많아서 공격이 쉽지 않았었는데···

나름 나쁘지 않은 결과인건가?

이제 내가 깨어나면 딱 좋을 타이밍인데···’


하지만 장군의 바램과 다르게 여전히 환영이 이어져 다음날부터는 회덕 남쪽의 평지에서 전투가 벌어지자 전투는 쉽지 않았고 점점 많은 피해를 입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대책 없이 공격하다가 모두 죽는다.

저걸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장군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순간 연녹색의 장막이 드리워지는가 하더니 소리가 들려왔다.


“장군님이 돌아가셨다!”


‘엉?!’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하였다.


‘내가 죽었다고? 이 건 뭐지? 유체이탈이 아니었단 말인가?’


장군이 앞에 펼쳐지는 장면에 믿을 수가 없었지만 다시 봐도 마찬가지였다.


“장군님의 복수를 하자!”


“송시열을 잡아 죽여라!”


‘안돼! 그렇게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서면 모두 죽는다!’


장군이 지금 상황을 이해할 새도 없이 다시 떠오르는 환영에 절규를 하였다.


안그래도 공격이 쉽지 않던 중에 장군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의 군사들을 중심으로 수천의 혁명군이 다시 회덕으로 죽자살자며 달려 들었다.


‘아!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내가 뭐라고···’


장군이 수없이 외쳐보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수 많은 사상자가 나고서야 회덕을 점령할 수 있었지만 피해가 너무 컸고 송시열은 이미 달아나 버리고 없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인가? 혁명군의 주축인 제주 군사들이 절반이나 없어지고 중대장급들도 상당수 전사를 하였으니···’


함께 흉계를 꾸민 전라감영의 사람들을 잡아 죽이겠다고 공산성으로도 진격을 하여 공산성도 점령을 하여 금강 이남은 모두 장악을 하였지만 더 이상 진격을 할 힘을 잃어버린 셈이었다.


장군이 황망하여 펼쳐지는 환영을 아무 생각없이 보며 한참을 있었다.


“청주성에서 휴전을 하자며 송시열의 목을 보내왔습니다.”


‘뭐라고?!’


장군도 놀라고 금산사에서 장군의 장례를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


“어찌된 일이냐?”


“영남 남인들이 저쪽으로 붙으면서 송시열의 수급을 가져갔다 합니다.

영남 남인들이 송시열을 죽였다 합니다.”


“뭣이라? 자세히 말해보거라.”


대구를 점령하고 상주로 올라가던 남인들은 장군이 저격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진군을 멈추었는데, 장군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무슨 연유인지 상주로 다시 진격을 시작했고 곧 바로 상주를 점령해 버렸다.


상주를 점령하고 난 뒤 상주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영남 남인 유세철 등이 상소를 올렸을 때 반대상소를 올렸던 상주 유생 성진승의 집을 쳐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송시열이 속리산 자락에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송시열을 사로잡을 요량으로 바로 날랜 군사들을 보내서 한밤중에 송시열이 숨어있는 곳을 급습하였는데 저항이 격렬하여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송시열을 죽여버리게 되었다 하였다.


원래는 송시열을 붙잡은 다음 꽃놀이 패로 써서 양쪽에 협상을 해보려고 했는데 죽여버리게 되자 도제찰사 허적 등 조정 남인들과 먼저 접촉하였고, 송시열의 목을 들고 청주로 올라가 두 남인 세력들이 연합하여 송시열의 목을 반란군에게 보내는 것으로 협상을 시도하였다.


비록 혁명군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는 하나 금강이남이 장악되었고 제해권까지 가져가서 서해의 덕적도까지 진출하여 강화도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대기근으로 백성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이라 전쟁을 계속하기는 힘들었다.


서인들이 반발이 거셌지만 그동안 송시열이 어명을 어기고 멋대로 행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황해도 쪽에서도 반란이 일어나고 강화도 인근에 역도들의 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결국 전라도를 반란군에게 넘기는 안으로 화친을 시도하게 된 것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군. 전라도라도 확실히 챙기는 것이 답이지.’


상황에 반전이 일어나자 장군도 자신이 죽은 사실을 벗어나서 조금은 진정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것은 내가 죽은 뒤의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인가?

이미 한번 죽었던 몸, 생사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지.’


작가의말

다시 연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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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월미도 해전 1 24.02.09 121 2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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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척산 전투(feat.신기전) 2 24.01.22 133 2 18쪽
85 척산 전투(feat.신기전) 1 24.01.18 144 1 21쪽
84 화천대유(火天大有) 24.01.08 153 4 21쪽
83 이사부의 사자 24.01.01 149 4 21쪽
82 삼죽(三竹)과 미수(眉叟) 23.12.25 159 4 18쪽
81 공산성 전투 23.12.17 178 3 21쪽
80 패드립을 대하는 자세 23.12.10 210 3 22쪽
79 회덕 전투 23.12.03 202 2 21쪽
78 온새미로 돌아오다. 23.12.03 190 2 21쪽
77 죽음의 인과 연 - 욕망 23.11.26 208 2 15쪽
» 죽음의 인과 연 - 환영 23.11.26 198 2 16쪽
75 두개의 행진 +1 22.11.12 574 13 14쪽
74 금산사 미륵법회 +3 22.11.07 571 16 22쪽
73 영남 남인과 전주 양반 +1 22.11.05 579 13 19쪽
72 부산진과 진주성 +1 22.11.01 607 14 19쪽
71 부안읍성전투 3 & 금산 의적 이광성 +1 22.10.29 622 14 16쪽
70 부안 읍성 전투 2 +1 22.10.24 653 13 20쪽
69 부안 읍성 전투 1 +1 22.10.22 715 13 17쪽
68 전략 회의 +1 22.10.17 709 1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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