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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773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26 21:00
조회
506
추천
5
글자
12쪽

신이되어 이계로 -64.수감자-

DUMMY

리론즈 성 ‘바가지 여관’

염소수염 중년인이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는 의문의 사나이였던 조셉이었다.


“그러셨소?”


“그래서 말인데.. 마부를 한명 구해줄수 없겠소?”


“그거야 어렵지 않소. 마침 그대와 함께할만한 적당한 자가 한명있소.”


“최대한 입이 무거운 자였으면 하오.”


염소수염 중년인이 비밀을 잘 지킬만한 자를 구해달라고 강조하였다.


“그 자보다 입이 무거운 자는 없을 것이오.”


염소수염 중년인의 부탁에 조셉이 걱정말라는 듯 이야기했다.


“그렇소? 내 그럼 그쪽만 믿겠소.”


“염려마시오. 그럼 내일 물건을 가져오는 시간에 맞추어 그 자를 보내 드리겠소.”


조셉이 말한 그자는 당연히 톰이었다.

이미 톰을 염소수염 중년인에게 스파이로 보내기로 은성과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물건값이오.”


조셉이 염소수염 중년인에게 돈이 든 자루를 내밀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꽤 묵직해 보였다.


“역시 깔끔하셔서 좋구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주시오?”


평소에도 늘 이런식으로 선금을 받았기에 염소수염 중년인이 평소보다 많은 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번엔 잔금까지 다 드린것이오.”


“아니 물건도 보지 않고 이렇게 주셔도 괜찮소?”


“그쪽을 믿기 때문이오. 그러니 내일 마부를 보내면 물건만 넘기고 그냥 가시면 되오.”


그 말에 염소수염 중년인이 헤벌쭉 웃었다.

평소엔 경매가 끝날때까지 엘프를 함께 데리고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번거로운 일없이 바로 거래금을 받은 것이다.


“늘 시원시원해서 좋구려..?”


“10년동안 같이 했으니 이제 이 정도 절차는 생략해도 되지 않겠소?”


“잘 알겠소.”


“자 그럼 이야기도 잘 끝난 것 같으니 난 이만 돌아가 보겠소.”


조셉의 말에 염소수염 중년인이 배웅을 했다.


“잘가시오. 내일 뵙겠소.”


조셉이 중년인에게 간단히 목례를 한 후 여관밖을 나섰다.

돈자루를 든 중년인이 한쪽 손이 무거운지도 모른채 싱글벙글 웃어댔다.

이 시간이 일을 할때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한편 그가 앉아있던 테이블 너머에서 두 사람이 소곤거렸다.


“일라이언 단장님. 아무래도 무언가 중요한 물건을 팔려는 듯 합니다.”


“그렇겠지? 돈주머니가 저렇게 무거운 걸 보니...”


이들은 은성과 한나의 사이를 의심하던 블랙기사단이었다.

여관앞에서 몰래 상황을 주시하다 오전에 보았던 조셉이 들어오자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오전에 있었던 상황과 연관이 있는 걸까요?”


부단장 밀러의 물음에 일라이언이 확신을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흐음.. 그건 아직 알 수 없지. 그러나 저 자가 큰돈을 들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


일라이언의 마음속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밀러 또한 마찬가지였다.


“혹시 저 돈을 저희가 뺐자는 이야기입니까?”


“안될게 뭐있나?”


“하지만 여기서 저자의 돈을 훔치는 것은 위험합니다.”


마침 여관문을 열고 유리스가 들어왔다.

일라이언과 밀러가 황급히 몸을 숨겼다.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았으니 그들이 굳이 숨을 필요는 없었지만 스스로 제발 저렸기 때문이었다.


“휴.. 소드마스터인 저 자가 있으니 힘들긴 하겠군.”


일라이언이 상황을 인지했다.

괜히 마부의 돈을 훔치려다 유리스가 개입하면 난감했기 때문이었다.

유리스가 2층으로 올라가자 밀러가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염소수염 중년인이 마차를 타고 이동할때를 노려야겠습니다.”


“그렇지. 그때는 소드마스터인 저 자도 없을테니..”


“맞습니다.”


“좋아. 내일 저 중년인이 마차를 타고 이동할 때를 노리세.”


그렇게 그 둘이 조용히 여관을 빠져나왔다.

좋은 정보도 얻었고 그들이 소드마스터로 착각한 유리스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진짜 소드마스터인 톰이 염소수염 중년인과 함께 이동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펠리안 제국 대회의실.

오늘도 여지없이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그래 타이탄의 임상실험은 어디까지 왔나?”


황제의 질문에 게르만 후작이 긍정적인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더니 진전이 좋아 현재는 90%까지 실험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에도 황제의 기분은 좋지 못했다.


“아직도 그렇게 밖에 진전을 못 올렸단 말인가?”


“말씀하신대로 감옥에서 사형수들을 데려다가 임상실험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계속 죽어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빠른 진전이 어렵습니다.”


사형수들인 그들이 마나가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니었기에 상대적으로 타이탄에게 마나를 금방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흐음.. 그럼 특수감옥에 수감된 사형수들을 사용해 보게.”


황제의 뜻밖에 발언에 게르만 후작뿐 아니라 회의장의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특수감옥에 수감된 자들은 모두가 위험한 자들이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다른 사형수에 비해 죄질이 더욱 악질이기 때문에 갇힌 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월등하기에 감옥을 탈출하지 못하게 만들어놓은 특수감옥에 갇힌 자들이었다.

쇠창살보다 더 단단한 창살로 만들어진 감옥이라 아무리 그들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들 그곳을 빠져서 탈옥을 한다는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들이 혹시라도 허튼짓을 한다면 매우 위험합니다.”


“원래 전쟁을 하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고 큰일을 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걸세.”


“그들이 협조적이지도 않을 듯 싶습니다.”


“과연 그럴까? 자신들의 눈앞에서 동료들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황제의 발언은 그들이 비협조적이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동료를 죽이라는 말이었다.


“아..알겠습니다. 특수감옥에 있는 그들을 활용해 보겠습니다.”


결국 게르만 후작이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회의가 끝나자 게르만 후작은 곧장 특수감옥이 있는 지하쪽으로 이동하였다.

감옥으로 가는길에는 꽤 많은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를 본 병사가 외쳤다.


“게르만 후작님. 이번에는 5명 대기시켜놨습니다.”


병사는 늘 있던 일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했다.

여태껏 이곳에서 사형수들을 데려갔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 수고가 많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사형수들을 데려가고 싶네만.. 혹시 특수감옥에 수감된 자들을 확인해 보아도 되겠는가?”


후작의 갑작스러운 말에 병사도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특수감옥에 있는 자들 말씀입니까?”


“그렇네.. 폐하계서 타이탄 임상실험의 진전이 늦다고 하시더군? 그래서 이번에 그들을 활용하라는 명을 받았다네..”


“아..알겠습니다. 특수감옥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옥을 담당하고 있던 병사가 게르만 후작을 데리고 특수감옥이 있는 비밀의 장소로 이동하였다.

특수감옥은 지하감옥에서도 제일 안쪽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들 오랜만이오.”


게르만 후작의 말에 특수감옥에 갇혀있던 7명의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이미 그들은 그곳에 오랬동안 갇혀있었는지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자라나 있었다.


“이거 30년만에 만났는데 인사는 받아주어야 되는 것 아니오?”


그들이 자신의 말을 무시함에 민망해졌는지 게르만 후작이 다시 한번 그들을 불렀다.

그러자 감옥에 있던 자들 중 나이가 제일 어려보이는 50대 초반의 중년인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여긴 왜 온건가? 설마 죽여달라고 제 발로 찾아온건가?”


중년인의 도발에도 게르만 후작은 속앓이만 할뿐 그들에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다.

그들과 말싸움해봐야 좋을 것 없다는걸 잘 알기 때문이다.


“끄응.. 그것이 아니라 이번에 실험을 하는 것이 있는데 당신들이 필요할 것 같아서 말이오.”


게르만 후작의 부탁에 5명의 수감자들이 코웃음을 쳤다.


“흥! 네 놈이 뭐가 예쁘다고? 우리가 네 말에 따를 것 같으냐?”


“당연히 내 말은 듣지 않을것이라 예상했소.”


게르만 후작이 대답과 함께 특수감옥입구를 향해 외쳤다.


“데리고 들어오게.”


병사둘이 일반감옥에 갇혀있던 몇 명의 수감자를 데리고 왔다.

그들은 이미 검게 변한 얼굴로 죽어있는 자들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짓이냐? 너희들이 이러고도 사람이냐?”


그들이 자신의 수하였다는 것을 알게된 젊은 중년인이 노발대발했다.


“나도 이러려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 아니오. 임상실험에서 마나가 부족해 죽은 것 뿐이오.”


게르만 후작이 유감스럽다는 듯 이야기했다.


“이런 망할놈이!! 이게 임상실험이냐? 생체실험이지?”


나이가 어린 중년인이 창살을 세차게 내리쳤다.

중년인의 힘에 못이긴 듯 창살이 약간 구부러졌다.

하지만 곧 창살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무리 내리쳐 봤자 소용이 없소. 그건 소드마스터라도 뚫을수 없는 특수물질로 이루어진 창살인걸 당신도 잘 알지 않소?”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의 실력자들인 수감자들이 창살을 뚫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어쨌든 우린 당신들을 도우는 일을 할 수 없으니 그리 아시오?”


“괜찮겠소? 아직도 위에서는 당신들의 수하들이 죽어가는데도?”


“이익! 이런 비열한 놈!!!”


결국 나이가 젊은 중년인의 이마에 핏기가 가득 올랐다.


“일단은 잘 생각해보시오. 단 이시간에도 당신들의 수하들이 죽고 있다는걸 명심하시오.”


게르만 후작이 자신의 의사를 밝힌후 자리를 떴다.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그들이 결정할 일이기 때문이었다.

게르만 후작이 나가자 50대 중년인이 한탄을 하며 말했다.


“정말 악한자들이 아닐수 없구려? 이거 할 수도 없고 안할수도 없고..”


그들은 모두 30년전 펠리안 제국과의 싸움에서 인질로 잡혀온 그란시아 대륙의 주요인사들이었다.

그들 한명한명은 왕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자들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당연히 그의 제안을 수락해야지..”


중년인의 한탄에 나이가 제일 많은 백발의 노인이 이미 결정한 듯 말했다.


“그놈의 협박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입니까?”


“진정하게. 우리에게 기회가 온 걸지도 모르니.”


노인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한쪽에 누워있던 50대로 보이는 남자에게 쏠렸다.

그 소리에 그 남자가 누워있던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나도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소.”


그리곤 자신이 누워있던 아래 공간에서 검한자루를 꺼내들었다.

감옥에 갇힌 수감자의 손에 검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검은 이미 반동난 반쪽짜리 검이었다.


“이미 우리들의 모든 것을 자네에게 건넸으니 우린 자네만 믿겠네..”


백발의 노인이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렇소. 우리 가문대대로 내려오던 비전검술도 그대에게 알려주었으니 그대는 분명 탈출할 수 있을것이오.”


그들은 30년간 탈출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으로 이곳을 탈출한다는건 불가능하다는 걸 금세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그 중 제일 강했던 70대 노인에게 자신들의 비전검술을 모두 가르쳐 준 것이었다.


“글쎄요. 내가 탈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소.”


그 말과 함께 70대 노인이 자신이 쥐고 있는 검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대단하구려.. 저번보다 더 커진것같소?”


중년인의 말처럼 그의 반쪽짜리검에서는 선명한 오러블레이드가 2m에 육박해있었다.

그가 소드마스터라는 증거였다.

이들이 힘을 합하여 70대 노인을 가르친 결과였다.

오러블레이드를 생성한 노인이 중얼거리듯이 그들에게 말했다.


“만약이라도 내가 탈출하게 된다면 꼭 그대들을 다시 데리러 오겠소.”


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소드마스터가 되었어도 이곳에서의 탈출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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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신이되어 이계로 -66.실험- 20.06.28 479 5 13쪽
66 신이되어 이계로 -65.경호원- 20.06.27 501 6 12쪽
» 신이되어 이계로 -64.수감자- 20.06.26 507 5 12쪽
64 신이되어 이계로 -63.사건의 당사자2- 20.06.25 494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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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신이되어 이계로 -60.외출- 20.06.22 54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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