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24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24 21:11
조회
501
추천
5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62.사건의 당사자1-

DUMMY

리론즈성의 ‘바가지 여관’.

점심때가 되자 약속대로 노엘이 돌풍기사단을 데리고 여관을 찾아왔다.

그들은 은성의 일행까지 데려가기 위해 마차까지 따로 준비해 왔다.

마침 여관으로 돌아오던 은성 일행과 여관 입구에서 마주쳤다.


“은성 공작님. 약속하신대로 모시러 왔습니다. 일행분들도 함께 모시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은성에게 호되게 당한적이 있는 노엘이 이전보다 한껏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했다.


“생각보다 일찍왔군? 나만 따로 부른게 아니었나..?”


기껏해봐야 페르디아노스만 함께 갈 줄 알았건만 노엘의 말은 의외였다.


“예. 앤드류 공작님께서 어차피 식사를 하시는 것 일행분들도 함께 모시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다들 가도 괜찮은 거죠?”


은성이 동료들에게 동의의사를 물었다.

은성의 물음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식사 대접을 해준다면 우리야 고마운 일이지..”


바토스가 대표로 점심식사 초대를 승낙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럼 저희는 소피아님의 마차를 타고 가겠어요.”


어차피 소피아의 마차를 타고 있었기에 한 말이었다.

다같이 가는 마당에 굳이 마차를 갈아 탈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를 따라 오십시오.”


노엘을 필두로 소피아의 마차가 돌풍기사단의 호위를 받으며 체르빈 백작가로 향했다.

체르빈 백작가의 도착한 소피아가 감탄했다.


“체르빈 백작가의 저택이 상당히 크네요?”


모든 이들이 소피아와 같은 반응을 했다.

하지만 이미 한번 와봤던 은성과 살면서 화려한 저택을 많이 봐왔던 페르디아노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백작가에 도착하니 조셉이 그들을 환영했다.


“어서오십시오. 은성 공작님. 바로 식당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까?”


그 말과 함께 조셉이 그들을 안내하며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는 이미 체르빈 백작과 앤드류 공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시오. 은성 공작. 오랜만이오.”


“한달 조금 넘었군요..?”


그들이 헤어진지 40여일이 지나서야 재회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곳 리론즈 성을 관리하는 체르빈 백작이라고 합니다.”


체르빈 백작이 은성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했다.

내면과는 달리 푸근해 보이는 인상의 소유자였다.


“안녕하세요. 시즈 왕국의 공작 최은성이라고 합니다.”


은성또한 예의상 마주 인사를 했다.

그의 인사를 이어서 소피아와 다른 일행들도 짧게나마 자기소개를 하였다.


“자 일단 앉으시지요.”


소개가 끝나자 체르빈 백작이 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하자 시녀들이 음식들을 가져왔다.

처음 그들의 대화는 사소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그러다 문득 앤드류가 은성과 그의 일행에게 물었다.


“다들 바스텐 백작가에서 오시는 길이시죠?”


“예. 며칠전까지 바스텐 백작님께 신세를 지고 있었어요.”


소피아가 대답했다.


“그럼 혹시 납치사건에 대해서도 잘 아시겠구려..?”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요.”


“납치범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소?”


“저도 그들에게 잠깐동안 납치되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못했어요.”


“그 당시 누가 구해줬는지 아는 것이 전혀 없소?”


이 자리에서 그걸 아는 사람은 당사자인 은성과 페르디아노스 목격자인 유리스와 사실을 알게된 톰 이렇게 넷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지켜볼 뿐 쉽게 입을 떼지는 않았다.


“자루속에 있어 누군지 보지는 못했어요.”


소피아가 전혀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드류의 질문은 이어졌다.


“내가 우연히 믿을만한 소식을 접한게 있는데..”


앤드류가 뜸을 들이자 모두의 시선이 그를 향해 집중되었다.

앤드류 또한 사람들이 많은 이곳에서 말을 해야할지 뜸을 들이는 것이었다.


“왜 말을 하다 마시오?”


바토스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아무래도 그 자가 이 중에 있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오.”


앤드류의 갑작스런 발언에 은성을 비롯한 진실을 알고 있는 4명이 잠깐동안 움찔했다.

그와 함께 순간의 정적이 흘렀다.


‘역시.. 내 예감이 적중했나?’


앤드류의 느낌이 그라고 말하고 있었다.

소피아가 빨리 말하라는 듯 재촉했다.


“그 자가 누구였죠?”


“내가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누군지 짐작은 하고 있소.”


앤드류가 은성을 쳐다보았다.

진실을 이야기 해달라는 눈빛이었다.

은성도 더 이상 그를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입을 떼려는 순간.

은성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자신이 당사자임을 밝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텔레파시였다.


- 사실 납치범들로부터 공주를 구한건 나요.


톰이었다.

은성이 곤란한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나선 것이다.

원래 마음이 가는대로 살아온 톰이었기에 그의 마음이 은성을 도우라고 시킨 것이었다.

은성도 톰의 텔레파시를 들었기에 떼려던 입을 다시 굳게 다물고 상황을 주시했다.


- 당신은 아까 소피아님의 마부라고 하던..?


앤드류가 말을 하다 말았다.

톰의 텔레파시가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 상세한건 이따 설명할테니 일단은 모른 척 해주시오.


- 마부라면서 텔레파시는 언제 배웠소?


한낱 마부가 텔레파시를 사용할 순 없었기에 한 말이었다.


- 난 마부이긴 하지만 한때 용병왕이란 소리를 듣고 살았던 사람이오.


- 용병왕 토마스?!!


앤드류가 갑작스런 그의 본명에 깜짝 놀랐다.


- 그렇소. 허니 이 일은 여기에서 그만 묻어둡시다. 내가 따로 이야기 하겠소.


톰의 부탁을 들은 앤드류도 굳이 이곳에서 그 이유를 들추고 싶진 않았다.

용병왕인 그가 마부노릇을 하고 있다면 그에게도 필시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한 것이다.


- 좋소. 이따 이야기 합시다.


그들이 텔레파시를 끝낼 때 쯤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은성이 말했다.


“짐작을 하고 계시다니 저도 누군지 참 궁금한데요?”


은성의 말에 앤드류가 대답했다.


“짐작은 가지만 내 짐작이 틀린건지도 모르겠소.”


은성을 바라보는 앤드류의 눈빛이 그에게서 진실을 들여다보려는 듯 날카로웠다.

하지만 아무리 앤드류라도 눈을 보는 것 만으로 은성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알길은 없었다.


“짐작하는 사람이 누구길래요?”


소피아가 물었다.


“나도 처음에 그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구려.. 나중에 확실해 지면 그때 알려드리겠소.”


앤드류가 자신이 하던 이야기를 급히 마무리지었다.

사건을 알고있는 당사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궁금증만 남긴 채 점심식사가 종료되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은성 일행이 작별을 고했다.

이 자리가 생각보다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차라도 한잔 하시고 가시지요?”


체르빈 백작이 차를 권했다.

결국 차를 마시고 난뒤에야 그들이 헤어졌다.

헤어지는 와중에 은성이 앤드류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혹시 내일 하루 저에게 시간 좀 내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갑작스러운 은성의 텔레파시에도 앤드류는 크게 당황하는 기색없이 말했다.


- 미안하지만 내일도 루시아공주 납치사건에 대해 조사를 계속할 생각이오.


- 그 일보다 내일 저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 그게 무슨 뜻이오?


-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 있는 표를 두장 구했거든요.


은성의 다소 황당한 발언에 앤드류가 얼빠진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동생이 납치될뻔한 이 시국에 한가하게 공연이나 보라는 말인가?


- 그거 농담으로 하는 말이오?


- 진담이죠. 관심있으시면 내일 오후5시까지 제가 묵고 있는 여관으로 오세요.


당연히 앤드류는 갈 생각이 없었다.

은성의 뒷말이 있기전까지는..


- 체르빈 백작에게는 절대로 비밀로 해야하오. 그가 이번 공연의 주인공이니..


그 말과함께 은성이 마차를 타고 멀어져갔다.


‘은성 공작. 당신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르겠구려..?’


엉킨 실타래를 풀러온 앤드류 공작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지기만 했다.

잠시 후 그 또한 어딘가로 몸을 날렸다.

약속했던 대로 톰과 만나기 위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이되어 이계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4 신이되어 이계로 -83.상과 벌- 20.07.13 430 6 14쪽
83 신이되어 이계로 -82.몸풀기- 20.07.12 431 5 16쪽
82 신이되어 이계로 -81.촌장- 20.07.11 416 5 11쪽
81 신이되어 이계로 -80.해적섬- 20.07.10 424 6 10쪽
80 신이되어 이계로 -79.다짐- 20.07.09 459 6 13쪽
79 신이되어 이계로 -78.데이비드 공작- 20.07.08 462 4 11쪽
78 신이되어 이계로 -77.수술2- 20.07.07 452 6 12쪽
77 신이되어 이계로 -76.수술1- 20.07.07 462 6 14쪽
76 신이되어 이계로 -75.예언자- 20.07.06 464 6 10쪽
75 신이되어 이계로 -74.고생- 20.07.05 473 7 13쪽
74 신이되어 이계로 -73.일당- 20.07.04 466 6 16쪽
73 신이되어 이계로 -72.도망- 20.07.04 467 5 9쪽
72 신이되어 이계로 -71.경매3- +2 20.07.03 470 7 13쪽
71 신이되어 이계로 -70.경매2- 20.07.02 475 6 13쪽
70 신이되어 이계로 -69.탈출- 20.07.01 476 4 12쪽
69 신이되어 이계로 -68.경매1- 20.06.30 493 6 13쪽
68 신이되어 이계로 -67.제시엘- 20.06.29 484 8 15쪽
67 신이되어 이계로 -66.실험- 20.06.28 475 5 13쪽
66 신이되어 이계로 -65.경호원- 20.06.27 497 6 12쪽
65 신이되어 이계로 -64.수감자- 20.06.26 503 5 12쪽
64 신이되어 이계로 -63.사건의 당사자2- 20.06.25 491 7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62.사건의 당사자1- 20.06.24 502 5 8쪽
62 신이되어 이계로 -61.조사- 20.06.23 510 5 9쪽
61 신이되어 이계로 -60.외출- 20.06.22 538 5 13쪽
60 신이되어 이계로 -59.왕족 모욕죄- 20.06.21 553 6 14쪽
59 신이되어 이계로 -58.스파이- +1 20.06.20 540 6 13쪽
58 신이되어 이계로 -57.리론즈 성- +2 20.06.20 558 7 9쪽
57 신이되어 이계로 -56.선물- +1 20.06.19 570 9 18쪽
56 신이되어 이계로 -55.연구- +1 20.06.18 561 7 8쪽
55 신이되어 이계로 -54.드래곤- +2 20.06.18 580 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